일단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계셔서 감사드리구요.
: 저는 부산국제락페스티벌 준비를 하고 있는
: 프로그래머 중 비교적 젊은(?!) 편인 팝칼럼니스트
: 성우진입니다...
: 작년에도 바닷가에서 많은 락 매니아들과 좋은
: 시간 가졌었는데 올해도 기대가 되네요.
:
: 일단 이렇게 글을 남기는 이유는 여러분들이 오해가 있는 것도 같고... 헷갈려 하시기도 하고...
: 아주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인해 혼란을 빚고
: 있는 것 같아 현재 출연진에 관해서는 가장 잘
: 알고 있는 사람중 하나인 제가 확실한 것을
: 말씀드리겠습니다...
:
: 일단 슬립낫, 블러 등은 사실 섭외를 했던 것이
: 사실이었으나 여러 준비 과정 중 조직위나 대행사
: 등의 입장차이 등등 여러 문제가 있어 무산된
: 것입니다...
: 슬립낫의 경우 막판까지 기다리며 한국에 오고 싶으니
: 공연을 할 수 있으면 오즈페스트를 캔슬하겠다고 할
: 정도였으니까요...
:
: 그래서 이런저런 메인 밴드들이 취소되면서 다시 제가
: 그 대안적인 밴드들을 섭외하기 시작했는데요...
: 그 결과 국내 인지도가 높은 유럽 연고의 국제적인
: 밴드들이 연결되었습니다....
: 이미 시기상 너무 늦은 탓에 맘 먹은데로 유명 밴드를
: 부를 수는 없거든요... 잘 아시다시피 유명 밴드는
: 몇년 전이나 최소 거의 1년전 스케줄 마감이 되잖아요... ^^
: 해서 나이트위시, 인플레임즈, 로얄헌트가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고... 인플레임즈 쪽 대행사에서는
: 혹시 보너스로 요즘 뜨는 강력 밴드 소일워크도
: 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죠...
: 지금 상황으로 나이트위시는 11일로 출연일이 결정되었구요... 아마 혹시 인플레임즈가 약간 사정이
: 생길 수도 있다고 해서 그 밴드 관련 회사에서 혹
: 그런 일이 생기면 요즘 신보를 가지고 일본에서
: 엄청난 인기로 더욱 주가를 올리고 있는 아크 에너미가 올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그리고 먼저 섭외중이었다가 트라이포트 페스티벌로
: 계약이 됐던 메가데스는 일단 계약이 취소되었구요..
: 게다가 올해 트라이포트 락 페스티벌이 거의 불가능
: 할 거라는 상황이라 다시 메가데스 측에서 부산에
: 참여하고 싶다고 연락이 온 상태입니다...
: 지금 현재 상황이나 재정상 최우선으로 다시 조건을
: 맞추고 있으니 만약 조건을 다 극복하면 메가데스도
: 광안리 모래를 밟게 되겠죠....
: 하여간 국제 섭외라는 게 엄청 까다롭고 조건 맞출 것도 많고 해서 매니아인 제 입장에서도 더 좋은, 유명한 밴드들을 불러오고 싶지만 일단 부산 락 페스티벌은 순수한 시비/국비와 일정 후원금으로만 재정이
: 충당되고 있고 일단 무료 행사이기 때문에 먼저
: 경제적인 사정에 부딪히게 됩니다...
: 참고로 알려드리자면 림프 비즈킷이나 메탈리카 같은
: 그룹들을 현 시세대로 초청하자면 대략 각 밴드당
: 3억에서 5억이 출연료와 경비로 소요됩니다...
: 무료행사로서 그런 것은 절대 무리겠죠...
: 하지만 해가 지날수록 만약 계속 이 행사를 할 수
: 있다면 조금씩 더 업그레이드가 될 것 같습니다...
:
: 그리고 무엇보다 혼란스러운 국내 밴드 출연 문젠데...
: 아직 헤드라이너의 출연 날짜가 11일만 결정되어 있는 상태라 각 날의 성격을 잡지도 못했는데 섭외가
: 확정되어 있다니요...
: 지금 공지에 올라와 있는 밴드명들은 조직위 측에서
: 사전 홍보상 일부 밴드 이름이 필요하다고 해서
: 몇팀... 이런 레벨이 될 것이다 하는 참고사항
: 정도의 이름을 보내드린 것 뿐입니다....
: 그러니 당연히 블랙홀은 참가 요청을 받은 적이 없게
: 되는 것이고 국내 팀 섭외 마무리는 6월 초순이나 되야 완결되고 섭외가 들어갑니다...
: 제 생각으론 각 날의 외국 밴드들과 균형 및 장르
: 등의 조화를 맞추려고 생각 중이거든요...
: 해서 작년에 본 밴드들은 약간 싫다고 하시는 분들의
: 생각도 일부 수용하겠습니다....
: 그리고 부산 밴드들의 참가는 이미 계획된 일이긴
: 하지만 시간 배정상 순수 부산 활동 밴드는 각 날 별로 한 팀 이상은 힘들어서 3팀 정도 서게 될 거구요.. 지금 그 밴드 후보는 부산의 락 전문가가 리스트 작성을 하고 있습니다...(그런데 어쨌든 이젠 꽤 중견이 된 레이니선이나 피아 같은 밴드들이 참가하게 되니까 부산 출신 팀은 한 다섯팀 정도 되는거겠죠...)
: 그리고 약간 정보를 드리자면 디아블로도 참가할 거구요... 닥터코어911은 한동안 해산 이야기가 있어서
: 일단 추이를 보고 있었는데요... 계약 문제 등으로
: 인해서 이름은 살린 채 활동은 더 할 거라고 하지만
: 일단 부산 출신 밴드 빨간돼지와 합친 멤버 진용으로
: 새로운 활동을 할 거라고 하네요... 내용을 파악해서
: 섭외를 타진해 보겠구요... 하여간 닥코는 영화 '오디션' 사운드트랙 작업을 해야 한다고 하니 해산은
: 없을 것입니다...
: 일단 좀더 국내 밴드들 동향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시고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판단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아마도 국내 밴드 출연진은 6월 10일을 전후해서 밝혀질 것 같습니다.... 약간 빨라질 수도 있구요...
:
: 해서 올 여름 페스티벌이라 할 수 있는 것은 국내의
: 다양한 밴드를 중심으로 하는 소요 락 페스티벌과
: 부산이 있을 것 같구요....
: 한가지 정보를 더 드리자면 서울에서 8월 23일날
: 트라이포트를 대체하고도 남을 전혀 예상 못한
: 충격적 라인업의 최고 페스티벌이 확정되어 있습니다.
: 아직 대외비라 정확한 내용은 밝힐 수 없는데요...
: 이 준비도 같이 하고 있거든요... 한마디로 헤드뱅어들의 천국 같은 공연이 될 것 같네요...
: 6월초에 일단 매스컴을 통해 참가팀을 알게 되시겠지만 만약 밝혀지면 이럴수가 하시면서 거품 물 분 여럿
: 될 것 같습니다... 확정되어 오게 되는 것을 저도 믿지 못했으니까요...
: 거의 드림팀 수준입니다.... 게다가 7-8팀 출연하는데 가격도 제가 생각하기에는 환상적입니다...
: 통상 한 밴드 국제 공연 입장료 수준이니까요...
: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 부산 락 페스티벌 무료로 즐기시고 다시 서울에
: 모이면 되는거죠....
:
: 그리고 호주의 바디자 같은 부산 출연 밴드는 국제적인 등급의 밴드로 그린데이 같은 네오펑크 밴드구요
: 독일의 홀리 모시스는 10여년이 넘는 경력을 지닌
: 스래쉬/파워 메탈 밴드이죠... 다만 그간 국내에
: 음반이 소개가 안된 팀일 뿐입니다...
: 음악 수준은 제가 보장합니다...(안 믿으면 할 수
: 없구요 ^^;)
:
: 이 정도면 많은 정보 드린거고 약간 오해가 풀리겠죠... 해서 당사자 말 듣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거라니까요...
:
: 다만 이번 행사는 외국 밴드 참가가 많고 본격적인
: 국제 행사로서의 출발이라 국내 출연 팀이 작년보다
: 많을 수는 없다는 점이 좀 아쉽죠...
: 상당한 경쟁이 있을 것은 자명한데요...
: 그 덕분에 너무 무명인 팀은 서기 곤란합니다...
: 어느 정도 음반도 있고 아님 실력이 검증된 밴드가
: 아닌 팀들에게는 죄송합니다...
: 아쉬운 밴드들은 보다 국내 밴드에게 문이 넓은
: 동두천을 노크해 보시길 바랍니다...
:
: 해서 각자 취향이나 밴드 선호도에 안 맞는다고 서로 비방하고 깎아내리는 일은 자제해 주세요...
: 여러 사람(준비하시는) 사기나 의욕 떨어집니다...
: 그나마 하는 사람 기를 죽여놓으면 우리나라 같은
: 곳에서 락 페스티벌 기획이나 진행할 사람 더 없어집니다...
:
: 다시 방송국 같은 곳이 나서서 와이투케이나 클릭비,
: 문차일드, 스카이 같은 그룹들(밴드라고 하지는 않겠음) 불러놓고 페스티벌이라고 우기는 꼴 보시겠습니까?!...
: 안 그러실 거라 믿습니다...
:
: 그런데 저 락 판에서만 10여년 넘었습니다... 왠만한
: 비난과 오해 그동안에도 많았습니다...
: 워낙 말만 많은 동네라서...
: 이제 그런건 신경도 쓰지는 않으니 왠만해선 기죽지
: 않기는 합니다...
: 그래도 불만이신 분들은 직접 개인 역량을 키워서
: 직접 참여하실 수 있는 분으로 성장하시면 저도
: 쉴 수 있겠죠....
:
: 마지막으로 프로그래머는 국내 인디/언더그라운드 밴드만 추천하거나 섭외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
: 꼭 알아주세요...
: 혹시 아주 싸게 좋은 조건으로 국내/외 밴드 출연
: 시키실 수 있는 분이 계시다면 언제나 환영합니다...
: 제발 모습 좀 보여주세요... 같이 일합시다!
:
: 여기까지 주저리 해봤습니다...
: 궁금하신 사항이 종종 생기시면 글 올려주세요...
: 가끔 들어와서 직접 답해 드리지요....
:
: 이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