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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 째 도전>> 지렁이 상자 만들기
지렁이 상자는 못쓰는 나무박스 등을 활용할수도 있고 손재주가 있는 사람이라면 책속의 메뉴얼을 참고해 직접 디자인해 만들수도 있습니다.
본문 중 지렁이 상자 도면의 예
<에코붓다> 등에서는 화분을 활용해 지렁이를 기르는데 그 방법도 좋습니다. YWCA, YMCA, 제천 지렁이가족모임 등 환경단체와 소비자단체, 생활협동조합들도 지렁이를 이용한 음식쓰레기 퇴비화 실천을 시작하고 있으니 연락해 얻을 수도 있습니다. 또 올 봄부터는 <아름다운 가게>에서도 재활용 플라스틱 지렁이 상자와 나무 지렁이 상자를 개발해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합니다.(지렁이는 근처의 낚시가게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땅지렁이 말고 퇴비지렁이인 줄지렁이로 구입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지렁이 상자를 만드는데 있어 필수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을 알아봅시다.
1) 배출되는 음식쓰레기 양과 지렁이의 양을 가늠해 봅시다.
지렁이 상자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음식쓰레기의 양에 맞춰 크기와 지렁이 수를 결정해야 합니다. 저자는 4인 가족의 경우, 평균 하루 500그램의 음식쓰레기가 나온다고 할 때, 필요한 지렁이 수는 1킬로그램 정도라고 말합니다. 즉 하루 발생 음식쓰레기 양의 2배가 적당한 지렁이 수라는 것이지요.
음식쓰레기를 먹기 시작한 지 4주가 지난 뒤부터는 지렁이들이 새끼를 낳게 되므로, 처음 지렁이 수를 약간 적게 시작해도 좋습니다.
2) 지렁이가 사는 상자의 크기와 모양을 정합시다.
하루 500그램, 일주일에 3~3.5킬로그램의 음식쓰레기가 발생할 경우 지렁이 1킬로그램을 기를 수 있는 상자의 크기는 깊이 30cm 정도의 가로 60cm 세로 90cm가 적당합니다. 상자의 크기를 미리 알고 결정해야 하는 이유는, 처리할 용량도 문제이지만, 부피와 무게로 인해 운반과 미관 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1972년부터 미국에서 이미 폐플라스틱으로 제조한 지렁이 상자를 판매했는데, 수십년간 수만 명의 지렁이를 기르는 이들의 자료를 참고한 결과, 하루 100그램 이내(1주일에 500그램)의 음식쓰레기를 처리하는 지렁이 상자는 평균 0.1평방미터라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합니다)
용기의 깊이는 공기순환의 문제를 고려해서 너무 깊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또 상자는 쓰지 않는 플라스틱 통이나 나무 재질의 폐품 등등 어떠한 재질로도 만들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유독물질이 없는 재질이어야 하며 환기 구멍을 내주어 습기를 조절하는 것이 핵심!
3) 상자에 들어갈 지렁이 침대인 깔개를 넣어주어야 합니다.
지렁이들이 깔고 살며 음식물을 묻어주는 깔개(bedding)도 상자 안에 넣어주는 주요한 요소입니이다. 그런데 흙은 줄지렁이를 이용하는 음식쓰레기 처리에 꼭 필요하지 않습니다. 줄지렁이들은 자연 서식지에서 낙엽 더미나 동물성 퇴비 더미 등에서 살아 가므로 잘게 썬 신문지 주로 넣고 톱밥, 코코넛 섬유질, 퇴비, 초탄 등을 사용해도 잘 살아갑니다. 흙보다는 오히려 편안해 합니다. 깔개는 75퍼센트 정도의 수분을 함유해야 하며 이는 깔개 : 물의 비율이 곧 1:3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림과 같이 신문지를 잘 찢어서 넣어주세요
4) 지렁이 상자의 완성
지렁이와 음식쓰레기, 수분을 함유한 깔개와 이들을 넣을 지렁이 상자가 마련됐다면 이제 흙 한 줌과 함께 내용물들을 넣어서 집안에 둘 위치로 상자를 두면 됩니다.
지렁이 기르기 체*크*리*스*트
1. 먼저, 지렁이와 지렁이 퇴비화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접하자. 특히 지렁이에 대한 올바
르지 않은 선입관이 있는 이들이라면 더욱 더 알아야 한다. 알면 사랑하게 된다.
2. 2,3주 간 배출되는 음식쓰레기의 양을 가늠한다. 되도록 정확한 무게를 알면 좋다.
3. 음식쓰레기의 양에 맞춰 집에서 기를 지렁이의 양을 결정하자.
4. 지렁이가 살 집 <지렁이 상자>를 준비한다. 사거나 직접 만들 수도 있다.
5. 지렁이가 먹이를 먹으며 살아갈 푹신한 베딩 <깔개>를 준다. 신문지, 낙엽, 톱밥 등등
이용할 수 있는 재료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6. 지렁이 상자에 깔개를 넣어서 해가 들지 않는 곳으로 상자를 둘 곳을 정한다.
7. 지렁이 침대 <깔개>는 적당히 수분이 있는 상태로 상자에 넣는다.
8. 지렁이를 상자에 넣는다.
9. 음식쓰레기를 깔개 속에 묻어준다. 지렁이는 빛을 싫어하므로 표면에 던져 줄 때는
빛을 차단하는 덮개가 있어야 한다.
10. 주기적인 습도 체크가 필요하다. 지렁이는 과도한 수분이나 지나치게 건조한 환경,
산소가 없는 혐기성 환경에서는 탈출하거나 죽어버린다. 기르기 시작한 지 4주
후부터는 지렁이가 새끼를 낳으므로 알주머니나 새끼들을 찾아볼 수 있다.
11. 늘어난 지렁이를 수확해서 이웃에게 분양시키거나 새로운 지렁이 상자를 더 만들어
본다. 지렁이 수확 후에는 새로운 깔개를 넣어준다.
12. 지렁이 퇴비와 분변토를 수확하여 화분과 텃밭 식물을 가꿔 보자. 풍요로운 정원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두번 째 도전>> 지렁이 퇴비 수확하기
상자 세팅이 끝났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지렁이 상자를 운영해 봅시다.
1) 음식쓰레기로 먹이주기
지렁이가 좋아하는 것들은 수분이 풍부한 수박껍질이나 멜론, 국수, 원두커피 찌꺼기 등입니다. 물론 채소류나 과일 껍질, 밥과 면류도 아주 잘 먹습니다. 문제는 육류인데 처음 시작하는 이들은 어느 정도 경험을 쌓은 후부터 지렁이에게 주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저자의 경우는 달걀 껍질이나 닭뼈 등을 일정하게 말려 주면 퇴비의 성분은 더욱 좋아진다고 합니다. 음식물은 보통 일주일에 2번 정도로 나누어서 주되 매일 주거나 일주일에 한번만 주든 그것은 사육자의 사정에 따라 자유롭게 하길 권합니다.
2) 지렁이퇴비 수확하기
분변토는 지렁이의 소화기관을 통과해 배설된 물질을 말하며 지렁이퇴비는 이 분변토와 분해중인 음식물, 깔개들이 섞여 있는 것. 분변토만 얻는 것은 지렁이 상자를 6개월간 그대로 두면 간단히 얻을 수 있습니다. 지렁이들은 먹이나 깔개가 없이 자신의 배설물만 남게 될 경우 일부 개체만 살아남고 대부분 죽어서 분해됩니다. 이럴 경우엔 최소 2개 이상의 지렁이 상자를 운영합시다. 분변토와 새끼 지렁이, 갖가지 분해 중이거나 퇴비화된 물질들이 섞여 있는 지렁이 퇴비는 2-3달에 한번, 혹은 네달 한번씩 퇴비와 지렁이들을 수확하게 됩니다. 수확한 지렁이와 퇴비는 이웃에게 분양할 해 주어도 되고 퇴비와 같이 넣어 땅에 같이 주어도 됩니다.
본문 중 지렁이 퇴비 분리하는 방법 중 한 예
3) 분변토와 퇴비 이용하기
지렁이의 배설물(분변토)이 뒤섞인 퇴비는 화분 식물 재배와 텃밭에서 채소를 가꾸고 나무를 키우는 데에 매우 유용한 거름이 됩니다. 지렁이가 만들어낸 퇴비들을 씨앗을 심을 때나, 화분을 갈아 줄 때, 텃밭에서 키우는 작물들에게 추가 거름을 줘야 할 때 사용해 봅시다. 놀라울 만큼의 효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입니다. 상추, 토마토, 고추 등의 채소는 물론 바이올렛, 데이지 등의 예쁜 화단 식물들, 심지어 싹틔우기가 아주 어려운 아보카도 나무의 씨앗도 잘 발아했다고 합니다.
책에는 아보카도 씨앗 싹틔우기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º지렁이 키우기
1. 지렁이가 살 수 있는 공간 마련하기
일반 가정에서 지렁이가 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함에 있어 ‘다단식 화분용기’는 환경 친화적인 방법 중의 하나로 화초를 키우는 화분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크기가 큰 화분을 밑받침으로 하고 상부에 보다 작은(동일한) 화분을 올려놓은 것으로, 화분 2개를 하나로 하여 운영하면 2단 화분용기, 3개를 하나로 하여 운영하면 3단 화분용기라 칭한다. 화분 내부 전체가 흙으로 채워져 있고 화초가 심어져 있는 일반 화분과는 달리 ‘다단식 화분용기’는 위에 있는 화분은 일반 화분과 마찬가지로 흙과 화초가 심어져 있으나 아래의 화분은 지렁이가 서식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아래의 화분으로 음식물쓰레기 등이 투입되어 지렁이 먹이로 처리되고 지렁이가 서식하는 공간이 된다. 따라서 다단식 화분용기는 밑에 있는 화분을 지렁이가 서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으로 유지시켜주어야 한다. 즉 공기의 유통과 먹이 및 수분의 공급ㆍ배출이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지렁이 집으로 사용될 화분은 유약을 바르지 않은 것이 적당하다. 유약을 바르지 않은 화분을 사용할 경우 화분 속으로 공기가 잘 통하게 되고, 흙과 음식물쓰레기, 분변토(지렁이배설물) 등이 있어 항상 습기가 있는 화분 속과 달리 화분의 벽 부분을 건조하게 유지시켜 지렁이의 이동을 막아준다. 참고적으로 분변토는 탈취효과가 있어서 지렁이 화분에서 악취가 발생하는 일은 없다.
2. 지렁이 입식시키기
지렁이를 ‘다단식 화분용기’에 입식시키기 위해서는 가급적 기존에 살고 있던 서식지의 흙(먹이)과 함께 입식시키는 것이 제일 바람직하다. 그러나 이것이 불가능한 경우 주변의 충분히 썩은 흙을 지렁이와 함께 넣어주고 물을 뿌려준 다음 못쓰는 천과 같은 덮개를 덮어주면 된다. 이후 2∼3일간 지렁이의 상태를 관찰한 다음 지렁이가 죽지 않고 생존해 있으면 음식물쓰레기 등을 소량 급이(給餌)한다.
이러한 상태에서 지렁이가 먹이를 먹고 잘 서식하면 먹이의 급이량을 증가시킨다. 지렁이의 입식과정에서 지렁이가 죽거나 탈출하기 위해 사육용기 측면에 붙어 있으면 지렁이가 살 수 있는 적합한 환경이 아니므로 적합한 조치를 하여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고 덮개를 덮어주면 되나 이러한 조치에도 탈출을 시도하거나 사멸하면 지렁이 서식지 흙의 조건이 맞지 않으므로 다른 흙으로 교체하여 시도한다.
3. 지렁이 먹이 만들기
지렁이는 일차적으로 발효가 되어서 어느 정도 부숙(腐熟)된 먹이를 좋아한다. 따라서 날것의 상태에서는 다소 먹는 속도가 느리거나 먹이가 부숙되기까지 먹지 않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지렁이에게 먹이를 급이할 경우에는 이러한 점이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 규모가 큰 지렁이 사육상에서는 급이 전에 부숙시키는 과정이 있으나 가정에서는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음식물쓰레기는 가능하다면 잘게 갈고 얇게 펴서 주면 부숙이 안된 상태에서도 짧은 기간내에 잘 먹을 수 있다.
4. 먹이 주기
지렁이에게 먹이를 급이하는 방법은 분쇄된 먹이를 직접 ‘다단식 화분용기’에 넣는 방법이 있다. 이러한 경우 급이 하자마자 곧 지렁이가 섭취하는 경우에는 문제가 없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 분해되면서 냄새가 발생하고, 날파리 등이 생겨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충분히 분쇄된 음식물쓰레기 등을 ‘다단식 화분용기’내부에 파묻어 놓는 방법이 좋다. 이렇게 하면 냄새가 탈취되는 효과와 함께 날파리 등이 발생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이 경우 주의할 점은 먹이를 너무 깊게 묻지 말고 표면 근처에 살짝 묻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조금은 번거롭고 귀찮기는 하나 가급적 매일매일 조금씩 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보통은 2∼3일이나 3∼4일 정도 간격으로 음식물쓰레기를 급이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이러한 경우 음식물을 가급적 수분이 적은 상태에서 보관하여 급이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분이 많은 상태에서 보관하는 경우 물기가 많기 때문에 공기가 통할 수 없어 내부는 썩게 되므로 이러한 것을 지렁이에게 급이하는 경우 지렁이에게 치명적인 상태가 될 수 있다. 또한 날파리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모기약을 화분 속에 1∼2회 정도 분무하여 살포하면 날파리는 모두 죽으나 지렁이는 죽지 않는다.
5. 지렁이가 좋아하는 먹이
지렁이가 가장 좋아하고 잘 먹는 것은 과일류로서 수박, 참외, 복숭아 등이고 채소류도 대체로 잘 먹는다. 밥도 매우 잘 먹으나 국물 등과 혼합되어 있는 경우에는 먹는 속도가 느려지고 염분이 많은 경우에는 먹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따라서 처음에는 과일이나 채소류 등과 같은 먹이를 주도록 하고, 차차 경험이 축적되면 잔반류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한편 설거지를 한 후 싱크대 밑의 망에 걸러진 것은 설거지물로 헹구어져 염분농도가 씻겨나간 상태가 되므로 직접 지렁이에게 급이하면 지렁이가 무척 잘 먹는다.
※ 지렁이가 먹이를 먹고 나면 원래의 먹이 형태를 파악하기 어렵다
6. 지렁이 집의 적절한 환경 유지
일반적인 지렁이 사육상의 수분은 약 70%정도가 적합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실제 ‘다단식 화분용기’에 있어서도 이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지렁이에게 적합한 것으로 판단된다. 너무 건조하게 되면 지렁이가 활력이 떨어지고 너무 많게 되면 땅속에 사는 지렁이에게 지장을 초래한다.
그러므로 지렁이 집은 햇빛이 안 들고 습기찬 곳에 두어야 좋다. 10∼25℃ 범주의 온도에 놓으면 적합하나 이와는 다소 다른 환경이라도 관리에 조금만 신경을 써주면 해결될 수 있다. 일반 가정에서 생각될 수 있는 장소는 화분을 두는 발코니, 장독대, 차고, 화단, 옥상 및 지하실 등 어느 장소든 문제가 없으나 주의할 점은 여름에 온도가 30℃이상 겨울에는 0℃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특별히 유의하여야 한다. 또한 다단식 화분용기에 비를 맞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속적으로 비를 맞으면 지렁이가 화분용기 벽을 타고서 외부로 탈출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를 맞지 않으면 절대로 탈출을 하지 않는다. 지렁이는 건조한 곳으로는 이동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지렁이는 빛에 매우 약한 동물이므로 못 쓰는 헝겊류나 이와 유사한 물질로 ‘다단식 화분용기’를 덮어 주어 빛에 쪼이지 않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7. 지렁이와 함께 살기
보통 4인 가족이 1일에 배출하는 가정용 음식물쓰레기(1.2kg/일)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한 가정당 3단 화분용기(지름30cm의 화분용기) 5세트 정도면 전량 처리할 수 있어 음식물쓰레기 감량화에 큰 효과가 있다.
또한 어린이들에게는 환경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 교육적으로도 큰 효과가 있으며 무엇보다도 이 방법은 환경친화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외부에서 보기에는 일반화분으로 보이기 때문에 정서적으로도 참 좋은 아름다운 화분이다. 한가지 흠이 있다면 지렁이를 보면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보급이 곤란하다는 것이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본인은 4년 전부터 현재 살고 있는 집의 거실 및 현관 입구에 다단식 화분용기를 설치하여 우리 집에서 발생되는 음식물쓰레기 전량을 처리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이 방법으로 지렁이와 함께 살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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