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신자 1187명.
수원교구 안성 대천동본당(주임 강정근 신부)이 지난 5월30일부터 전개한 '새가족을 하느님께' 선교운동을 통해 이뤄낸 결실이다. 주일미사 참례자 수와 거의 같은 숫자다. 처음 목표는 1000명. 다들 불가능하다고 여겼다. 그러나 주임신부의 체계적 선교 프로그램과 본당 신자들의 선교열 앞에 불가능은 없었다굨 본당 선교사상 전무한 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1187명 가운데 1차로 예비신자 교리를 신청한 607명에 대한 환영식이 5일 성당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입교자가 워낙 많아 대성전에는 입교자들만 들어가고, 본당 신자들은 소성당과 성당 마당에서 영상으로 입교식을 지켜봤다.
"지난 여름이 얼마나 뜨거웠는지, 벼 이삭이 패는지, 코스모스가 피는 줄도 모른 채 기도하고 선교하며 함께 꾸었던 꿈을 오늘 이뤘다"는 주임신부의 미사 강론은 감격에 겨워 있었다. 신자들은 환영식 후 예비신자들과 마당에서 국수와 막걸리를 들며 하느님 안에서 한 가족이 된 것을 축하했다. 예비신자들은 21개 반으로 나눠 교리교육을 받고 내년 부활절 때 세례를 받을 예정이다.
대천동본당의 이같은 성과는 무엇보다 강 신부의 '단계적 선교' 방법론이 토대가 됐다. 강 신부가 제시한 단계적 선교는 본당 공동체 진단 및 선교 역량 키우기를 시작으로 선교 선포식→선교책자 제작 배포→구역별 선교 파견미사 봉헌→기도운동→선교교육(선교 세미나)→반별 선교팀 조직→거리선교→선교대상자 봉헌→선교대상자를 위한 기도→이웃 초대의 날 행사→입교신청서 봉헌→구역별 가두선교와 이웃 초대의 날 행사→본당 단체들의 구역 선교 지원→구역별 방문 선교(2인1조)→외짝 교우의 밤 행사 등으로 이뤄져 있다.
본당은 이런 방법론을 기초로 5월30일 선교운동에 돌입하면서 5일 예비신자 환영식 때까지 일일 계획표를 담은 선교지침서를 발행하고 선교사무실도 마련했다. 인사도 '선교합시다'로 통일하고, 신자들에게 '초대합니다' 선교리본을 늘 가슴에 달게 해 선교의지를 고취시켰다.
본당은 특히 선교사무실에 24시간 당번을 두고 각 구역ㆍ반별로 9일기도, 고리기도, 금식기도, 성체조배를 끊임없이 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 6월27일에는 전 신자가 참여한 가운데 '우리 가족 찾기 세미나'를 열었고, 7월11일에는 700여명의 예비신자를 초청해 '이웃 초대의 날' 행사를 마련하고 가톨릭 소개와 뮤지컬 감상, 저녁 식사 등을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당은 구역ㆍ반 소공동체가 예비신자들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한편 대부대모가 견진 때까지 책임지고 관리토록 하는 등 이들을 위한 별도 프로그램을 운용할 계획이다.
강정근 신부는 "눈에 보이는 결실도 중요하지만 선교운동을 통해 신자들의 신앙이 좀더 성숙해지고 본당 공동체가 하나될 수 있었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수확"이라며 "앞으로는 본당 전체가 나서는 단기 선교운동이 아니라 구역이나 단체 등을 활용한 장기 선교운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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