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폐위기에 놓인 인천연안 북성포구
포구는 시시각각 다양한 스크린을 펼친다. 갈매기를 척후병 삼아 물길 따라 들어오는
어선, 거센 바람에 이리저리 꺾이는 공장의 연기, 긴 낚싯대 드리운 강태공의 실루엣,
울퉁불퉁 식스팩 근육질의 갯벌, 먹구름을 나눠 가진 하늘과 바다. 공장 불빛과
뒤섞이는 붉은 노을 등...매립은 직선을 의미한다. 예술가는 있는 그대로의 곡선을
원한다. 직선은 인간에게 속하고 곡선은 조물주에게 속한다. 직선 숭배에 결연히
맞서기 위해 그들은 붓과 카메라를 들었다." – 북성포구전 전시 서문 중에서
(유동현 ‘굿모닝인천 편집장’)
1890년, 서울에서 내려온 정흥택 형제는 인천 중구 신포동에 상설 어시장을
열었습니다. 소규모 방식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규모가 커진 수산물 유통시장은
일본인들의 욕망을 자극하고, 그들도 어시장 운영에 뛰어듭니다. 일제는 한인과
일본인이 운영하던 어시장을 제1공설시장으로 합병하고 인천부가 직영하도록
제도를 바꿉니다. 1930년대 초 일제가 북성동 해안 일대를 매립해 대규모
공판장과 어시장을 세우자 북성포구는 수도권 최대의 포구로 명성을 누립니다.
파시(波市)가 열릴 때면 대형 어선 100여척이 정박할 정도였다고 하네요.
하지만 1975년, 연안부두 일대가 매립되고 어시장이 신포동에서 연안부두로
이전하면서 북성포구는 쇠락하기 시작합니다.
쇠락의 징후는 악취를 동반하고 밀려온 해저토가 빠져나가지 못해 썩어가기
시작하자 환경개선을 요구하는 민원이 끊임없이 재기되었습니다.
지난해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북성포구 일대 7만여㎡를 매립해 준설토 투기장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사회단체가 나섰
습니다. 지역주민, 예술인, 환경·문화·청년운동가, 건축가 등으로 구성된 북성포구
살리기 시민모임은 북성포구의 환경개선을 위해서는 하수관로 정비와 하수정화
시설 설치가 시급하다고 주장합니다. 갯벌은 오염정화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갯벌의 정화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하수관로 정비로 악취발생물질의 갯벌 유입을
차단하고, 하수정화시설로 해수가 드나들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시사인천 2017.02.23)
북성포구 매립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송도, 청라 등 수많은 갯벌을 잃은 상황에서
북성포구마저 사라지게 될 것을 염려합니다. 시민모임 관계자 중 한 명은 “북성
포구는 1883년 인천개항과 함께 한국근현대사의 온갖 영욕을 함께 했고, 지금까지
남은 인천 해안의 유일한 갯벌 포구다. 지금도 갯골을 따라 들어오는 어선들로
인해 선상파시가 열리고 있다”고 강조합니다.(인천일보 2016. 11. 18)
시민모임은 북성포구 매립이 인천의 역사와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인천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에 북성포구를 포함시켜 북성포구는 물론
주변지역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자고 강조합니다.
물론 인천시는 인천의 역사 및 문화유산, 자연환경 분야 등 인천만의 고유한 가치를
찾기 위해 애쓰고 있을 것입니다. 인천의 발전과 성장을 환영하지만 인구 300만의
축포가 ‘매립의 역사’에서 탄생했다는 비판에도 귀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인천 문화통신, 2017. 3. 17일 기사 발췌>
인천에 소래포구처럼소형어선에서 해산물을 선주한테 직접 구입가능한 포구
북성포구를 다녀왔다 오늘의 코스는 동인천역-화평동 냉면거리-대한제
후문-북성포구-대한제분 정문 인천 제8부두 정문-인천역
▼ 동인천역
북성포구의 저녁노을이
이렇게 멋진 것인줄 몰랐다니
좀더 일찍 알았더라면 더 많이 찾았을 것을...
오랫만에 바닷가의 풍경 그리고 포구의 아름다운 경치
노을에 묻혀가는 북성포구에도 어둠이 내리었다.
인천역에서 내려 5분 정도 걸으면 나오는 북성포구 입구...
처음 갔을 때는 여기를 몰라 더 먼길로 돌아 갔었다.
대한제분 공장 담을 따라 이어진 도로를 타고 가면 바로 북성포구가 나온다는...
바다가 생각나면 서울에서 가까운 인천이나 오이도 쪽을 자주 간다.
딱히 목적도 없이...
우리에게 선우드로 잘 알려진 선창산업 마당에 쌓인 원목...
실제로 보면 원목이 산더미 같다는...
공장규모가 요즘 말로 후덜덜하고...
굴뚝에서 연기처럼 뽀얀 수증기가 솟아 오르는 저 곳도 목재공장이라고 한다. (대성목재)
저기를 배경으로 낙조와 야경을 많이 찍던데...
지금(12시경)은 물이 빠진 상태지만 오후 3시면 물이 들어올거라고
강태공들이 낚시채비를 하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북성포구를 나와 월미도까지 걸어 갔다.
한 20분 정도 걸렸나!!
월미도 선착장엔 여객선과 유람선이 손님을 싣고 있었다.
용주6호는 월미도와 영종도를 오가는 여객선...
9월 15일이 인천상륙작전 기념일이란다.
그날의 기념행사를 위해 예행연습 중이라는 해병대 장갑차...
바다에서도 예행연습 중인 군함과 고무보트...
군함들 뒤로 인천대교가...
어선들이 오가는 인천 앞바다... 건너는 영종 신도시...
등대 너머로 영종대교가 손에 잡힐 듯 하다.
새우깡 입에 물고...
여객선이 모두 떠난 선착장엔 갈매기만 날아들고...
다음 번엔 여기서 배를 타고 영종도를 다녀와야겠다.
월미도 하면 떠오르는 놀이기구...
그중에서도 디스코 팡팡의 dj입담은 개그맨 보다 더 웃기다는...
포구 입구 왼쪽으로는 배도 몇척 보이고,
건너에는 목재공장인 듯 회사가 보이고.....
물 빠진 포구에는
몇 척의 배와 그물의 모습도 보이고...
석양 빛에 역광으로 비춰진 공장의 모습도
그럴 듯한 그림이 나오고.....
해는 떨어지고 깜깜한 밤에
장 노출을 이용해 몇 컷 더 찍어보고.....
▼ 화평동 냉면거리
▼ 냉면 한그릇 5000원에 사리 무한리필 세수대야 냉면
▼ 대한제분 후문쪽 북성포구 입구
▼ 물이 빠진 갯뻘
▼ 어시장에서 꽃게 구입
▼ 목재회사의 목재야적장
▼ 제 8부두 입구
▼ 벽화
▼ 인천역 앞 차이나타운 입구
▼ 인천 둘레길
▼ 오늘 걸은 코스는 14코스의 역방향
고향만리 사랑 만리
(故鄕萬里 사랑萬里) 1941년 12월
박영호 작사
이재호 작곡
진방남 노래
1.무리진 달밤아 천길만길 깊은 달밤아
실없은 나그네에 쌍을 지은 크라리넷
물이 만리 산이 만리 휘파람 반생
여기가 마닐라냐 여기가 홍콩이냐
♥
2.시들픈 달밤아 얼기설기 얽힌 달밤아
흐르는 낙천가에 울음 절반 웃음소리
구름 만리 안개 만리 휘파람 반생
오늘이 내일이냐 내일이 오늘이냐
♥
3.아리랑 달밤아 울먹울먹 우는 달밤아
기타에 꿈을 불러 곡조 모를 곡조러냐
고향 만리 사랑 만리 휘파람 반생
고향이 타향이냐 타향이 고향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