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숙소로 돌아 가는 길.
아내가 작은 야채가게를 발견했다.세평 규모의 가게였다. 디지탈 저울하나,냉장 쇼우 케이스하나,나머진 들어온 상자 그대로 야채를 파는 가게.
안사람은 요구르트(맛조니), 과일,오이( 아내가 맛있다고 칭찬한 야채다),계란 등을 샀다.
안사람이 오늘 저녁은 밖에서 먹지 말고 혹시 음식 때문 병날까봐 가져왔다는 비상용누릉지를 몽땅 끓여 먹자는 제안이다.
고추장에 오이를 찍어 먹고 ,마지막 남은 김 한통도 비웠다.
우리나라 것보다 실하고 맛있는 계란도 모두 삶아 먹고 사과로 후식까지 먹자 배가 부르다.
냉장고안의 Homemade 적포도주도 두어잔 마신 뒤라 아무 생각이 없다.
Eato 주인 아주머니(40대 중반 정도다)가 나와 밖의 벽난로에 장작불을 붙였다.
밖이 따듯해지자 바깥 방에서 남자가 한 세살정도 난 아들을 데리고 나왔다.
인사를 나누었는데 벨지움 사람이다.
현재 UN 직원으로 대 시리아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어디서 일하고 살고 있냐는 질문에 요르단에 있다고 했다.
곧 일하는 중인 아내가 나올 거라며 아내는 이태리 여자라고 언질을 준다.
남자는 아들에게 불어로 말하고
엄마는 아들에게 이태리어로 말했다.
크고 활달하게 생긴 그의 아내는 서울에 가본적있다고 반가워했다.
두 부부끼린 영어로 대화를했다.
유럽 사람들이 3-4개국 언어를 자연스럽게 하는건 이런 환경이어설까.
그는 내가 만난 네번째 벨지움 인이었다.
처음 이스탄불 탁심 숙소에서 만난 벨지움 여학생.
그녀는 런던에 유학중이었고 문학을 전공하고 있었다.
"오르한 파묵"의 박물관( Innocent Museum)을 빠드려 애석하다고 했더니 마침 자기가 다녀왔다며 사온 책자와 사진을 보며
위로 삼으라던 친절한 학생이었다.
두번째로 만난 벨지움인은 남자로 전주에서다.
2015년 전주에 머물고 있다는 프랑스 도보여행자를 만나러 갔을 때 그는 부산서 전주로 그녀를 만나러 왔었다.
부산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고 했다.
세번째로 만난 벨지움 여성.
며칠전 아르메니아 Sevan 호수 Tour시 나에게 자기 소개를하던 여성이다.
프랑스 대통령이 아르메니아 방문시 프랑스 주재 벨지움대사인 상사를 수행해 왔다는 직원.
여행중 가장 많이 만나는 사람들은 네델란드 사람들이다.
그들은 장사꾼 나라답게 여러언어를 구사하고 인구수에 비해 빈번히 외국여행을 자주하는모습이다.
첫댓글 오랜만에 드신 고향의맛에 힘이 나셨겠습니다 제가 여행중에 만나 사람들은
독일인이 제일 많았던듯 합니다 다음에 영국사람 그들은 반듯한 예절과 철저한
개인주의지만 아버지같은 내가 더베플고 다녔습니다 우리방에 놀러오면 아내가
머리도 따주고 음식도 나누며 즐거웠던 기억만 남아있습니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독일인들은 남과 섞이기를 조심하는것 같구요 마드리드 숙소에 대취한채 새벽 4시에 들어와 고래 고래 소리지르던 훌리건 같은 영국놈들 .온 호스텔 여행자들을 다깨워 호스텔에서 사과를 하는 헤프닝도 있었구요. 모로코 Fez에서 탕헤르 가는 버스에서 만난 영국인 남녀들은 최악이라 대표로 제가 손을 봐줘 망신을 준 경험도 있네요.펜티 바람으로 숙소를 돌아다니던 중국인.
뭐 살다 보면 국가,민족에 관계없이 좋은 사람도 있고 쓰레기도 있는 법이지요
저도 대부분 친절한 좋은 분들을 만나 여행길이 즐거웠고 좋은 추억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jb님 글을 읽다보면 저도 함께 세계여행을 하고 있는 듯 한 감정에 휩싸입니다..ㅎㅎㅎ 제가 짐이 되지 않는다면 언제 한번 jb님 따라서 여행 하고 싶다는 생각 간절합니다^^. 행복을 찾아 나서는 여행...아니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여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jb님! 길 위에 사는 삶 계속 컨티뉴~~해주십시요!!! 엉덩이를 들썩이게 하는 글 항상 감사합니다!
이제 여행기가 거의 다 끝나가네요.ㅎㅎ
많은 것을 벌고 포기한 가운데 여행을 계속하고 있는 건 삶의 여정 연장선상에 여행을 놓아서 일겁니다.
이제 저에게 허락된 먼 여행을 할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대한 항공 에서 마일리지 소멸된다 통보 받고 핑계김에 미얀마를 가려합니다.
이번에는 혼자 가려합니다.
천천히 혼자 맛난 미얀마 음식먹으며 쉬었다 오려합니다. 건기임에도 날씨가 꽤 덥네요.
아...참! 오늘 생신인거 같은데 맞다면 생신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지나주말 가족들이 모여 식사를하고 봉투를 착오없이 받았습니다.
딸은 아예 달러로 가져왔네요.ㅎㅎㅎ
오늘은 안사람과 집에서 미역국에 흰쌀밥,불고기로 자축 점심을 했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