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날은 가고 없어도
무주 구천동 두메 산골 골짜기 어느 마을에서 7남매 중 다섯째, 홀어머니 밑 찢어지게 가난한 살림살이
집에서 중학교에 보내 달라 하며 한 달 동안 밥 굶으며 어머니에게 떼를 쓰고,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가정부 일, 교회 청소 일 등을 하며 공부해 마침내 중학교 음악교사가 된 김동규의 어머니..,
음악의 길을 뒤늦게 (고등학교 3학년) 선택한 아들(김동규)을 직접 피아노 치며 개인 레슨하여 3개월만에
음대 합격을 시켰고, 마침내 '르 스칼라' 무대에 서는 세계적인 성악가로 성장하도록 만들고, 여든이 가까운
지금의 나이임에도 사람들에게 가곡을 가르치는 음악의 길을 걸어가며 이루지 못하였던 성악가의 꿈을 달랜
다는 박성련 여사가 아들과 함께 선 큰 무대에서 당당하게 자기의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서 무언가
감정이 복받쳐 오릅니다.
숱한 모진 풍파의 세월 이기고 이제 돌아와 거울 앞에 선 우리 누님같은 모습으로 다소곳하고 꼿꼿이 무대에
서 아들과 함께 열창하는 '옛날은 가고 없어도' 노랫말이 청중의 가슴에 와서 닿고, 보는 이의 심금을 울린다.
진짜는 저렇게 표시가 나는구나. 세월이 지났어도 저렇게 향기를 뿜어내는구나.
옛날은 가고 없어도 긴 세월이 그렇게 무심히 흘러갔어도, 그 날들의 흔적들은 마치 훈장처럼 가슴 속에, 얼굴
주름에 소롯이 아로새겨지는구나.
♬♬♬♬♬♬♬♬♬
더듬어 지나온 길
피고 지던 꽃 자국들
헤이는 아픔 대신
즐거움도 섞였구나.
그렇게 걸어 온 길
숨김 없는 거울에는
새겨진 믿음 아닌
뉘우침도 있었구나.
옛날은 가고 없어도
새삼 마음 설레라
옛날은 가고 없어도
새삼 마음 설레라.
(손승교 작시 / 이호섭 작곡)
💿 옛날은 가고 없어도
https://www.youtube.com/watch?v=bL3ZDo485KQ
⭐ 김동규가 그의 어머니와 함께 부르는 음악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