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6월 13일 (금요일. 본격적인 둘째날)
또 저절로 잠이 깨졌습니다만 어제 너무 열심히 논 탓에 조금 늦게 일어났네요.
대충 씻고 아침 먹으러 갑니다.
어제와 메뉴가 살짝 바꼈네요. 계란후라이도 있고 흰죽도 있습니다.
오늘 점심 부페가 씨푸드라서 그런지 아침메뉴에도 해물이 약간 보이네요.
원래대로라면 오늘 점심은 월드리조트에 가서 먹었어야 했지만 (웨이브정글 이용 예정)
이렇게 좋은 바다를 두고 인공 조형물 속에서 놀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
그 일정은 취소해버렸습니다.
하지만 웨이브 정글 이용하시는 분을 위해 살짝 팁을 드리자면
다 아시다시피 할인 쿠폰은 월드리조트 홈페이지>웨이브정글 에서 반일권 45불(중식포함)을 구했어요.
그리고 하루 전날 전화로 픽업 예약을 하면 끝!인데...
어제 전화로 픽업 예약하다가 화딱지가 나서 ㅡㅡ;;
월드리조트에 전화를 했드랬죠. (시내전화니까 9번 누르고)
ARS나옵니다. 웨이브 정글 눌러주시고 (3번이었던가?)
각종 언어를 선택하게 됩니다.
한국어를 선택하고 기다려도 전화를 안 받네요.
결국 끊어지고...
다시 전화해서 인포메이션을 연결해서 웨이브정글 예약하려고 한다 했더니 한국인 직원을 바꾸어줍니다.
다시 사정얘기 하자... 곱지 않은 목소리로 하는 말
"한국 예약 데스크가 접수가 끝났네요. 일본인 데스크로 연결해드려도 되지만... 내일 아침에 다시 전화하세요.
픽업이 11시부터니까 아침에 전화하셔도 되요"
아가씨가 일본말로 접수해주면 안돼?? ㅠ.ㅠ
내가 75센트 하는 전화요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당신은 호텔 직원 아닌가요? 모텔직원인가요?
조금 친절을 베풀거나... 아님 목소리라도 곱게 해주면 안될까요?
피에스타 로비 직원도 한국인은 그닥 친절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현지 직원이 훨씬훨씬 친절합니다.
해외에서 고생하시며 근무하시는 한국분들.... 친절부탁드립니다.
라고 곱게 말하지만 그땐 화딱지가 나서 ;;; 죄송
웨이브 정글 안갈래!! 라고 와닝에게 화풀이 하고
오늘은 죙일 마이크로 비치에서 놀기로 합니다.
(얘기가 삼천포로 갔다가 이제 돌아왔군요)
하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마이크로 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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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씨디창 안보인다고 손으로 가리고 찍다가 찍혀버린 와닝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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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딱이와 저질 사진 기술이 만나도 그림이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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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미터 이상 걸어나가도 땅꼬맹이 도로시의 허리밖에 안되는 안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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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사람도 별로 없는 프라이빗 비치 같은 느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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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런 곳이거든요. 도로시가 찾던 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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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합니다.
좀더 멋진 사진으로 다 보여드리지 못하는게 아쉽지만...
다 보면 재미없지... 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 ^^*
여기서 종일 놀았습니다.
비닐 봉지에 음료수와 과일 넣고 얼음 채워서 돗자리 싸가지구 가서...
오후 2시까지 천국을 만끽했어요.
하얏트 정원에도 구경갈까했지만 바다에서 놀기만도 아까워서...
화장실이 급해진 와닝이 잠깐 하얏트에 들렀을 때 찍은 사진만 남았습니다.
어느 님의 후기처럼 정원과 로비는 정말 좋다고 하네요.
하얏트 앞에 놓인 비치체어는 하얏트 투숙객이 이미 맡아놓고
저희는 느긋하게 준비해간 돗자리와 어제 산 에어매트에 앉아서 놀았습니다.
물놀이 하다 나와서 간식도 먹고 모래놀이도 하고
아침부페에서 챙겨온 작은 빵을 물고기에게 주기도 하고...
이런게 진짜 휴가지.... 싶을 정도로 느긋하게 쉬었어요.
다만 한가지 안 좋은건 그늘엔 날파리가 있어서
벌레를 끔찍히 무서워하는 에이미는 그늘에 오지도 못했어요.
(엄마탓이겠죠? 파리를 보고 바퀴벌레라며 난리를 피운 엄마를 본 그날부터 벌레라면 기겁을 하네요)
챙겨간 양산으로 버티며 자리를 모래밭으로 옮깁니다.
사이판은 그늘은 정말 시원한데 햇빛만 받으면 데일것 같아요.
따갑다는 표현 딱이예요.
열심히 놀고......
점심은 혹시 몰라서 챙겨간 햇반과 컵라면, 김으로 먹었어요.
3시가 거의 다 되어서야 아침먹은게 꺼졌으니... 대체 아침을 얼마나 먹어댔길래 ㅡㅡ;;
좀 자자... 하고 또 늦게까지 자버렸네요 -_-
6시 반쯤 북소리에 또 일어나서 부랴부랴 챙기고...
호텔로비에서 택시잡아타고 갤러리아로...
무료택시 탄게 미안하니 몇가지를 구입합니다.
(그래봤자 초콜렛 몇개지만요)
갤러리아를 나와 서둘러 패스티발이 열리는 곳으로 갑니다.
몇몇 현지인들이 이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길 찾는데는 어려움이 없었어요.
근처에 이르자 바베큐 냄새가 코를 마구 찔러댔기 때문에 여기구나 싶었구요.
배가 고파서 일단 밥부터 먹었습니다.
도시락 두개와 버블쉐이크... 어제 저녁과 유사하네요 ^^;; 그래도 메뉴는 살짝 바꿨어요.
밥에 영~ 관심이 없는 에이미는 아빠와 함께 놀이기구 타러 가자고 조릅니다.
요 기차... 4불을 갖고 간 와닝이 기차타고, 총쏘기 한번 하고 남은 잔돈을 준 것으로 봐서는
2불 정도 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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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다 먹을 즈음에 공연이 시작됩니다.
모호텔에서 공연하시는 분들이라고 소개하시던데....
오늘은 쉬는 날이라서 그런지 실수가 많네요
횃불이 바닥에 여러번 떨어졌습니다.
그것보단 아름다운 아가씨들의 훌라댄스가 더 볼만했다는...
이후 밴드의 연주도 있었으나 너무 시끄러워요~라는 에이미의 평에 따라 ^^;;; 죄송
호텔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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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임산부를 연상케 하는 도로시의 뒷태...
그리고 원주민 아이들과 섞어 놔도 구분이 안될정도로 익어버린 에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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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걸어 돌아오는 길에 갤러리아 막차닷!!
잽싸게 뛰어서 올라탑니다.
원래 순서대로라면 피에스타 호텔이 맨 마지막 정류장이지만
늦은 시간에는 손님이 있는 곳에만 정차를 하고
또 오늘은 피에스타 손님이 많아서 피에스타부터 가네요.
다른 리조트를 구경해볼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 도로시에게는 아쉬움이
피곤해죽겠다... 라는 와닝에겐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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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와서 어제 산 망고 사진을 한장 찍어봅니다. ^ㅡ^
몇다리 건너 지인분이 망고를 직접 따주신다고 해서 찾아가서 먹을 계획이었으나
바쁘신 분을 귀찮게 하는 것 같기도 하고 한낮에 계신 곳 까지 가기가 멀어서 사다먹었습니다.
아.. 이제와서 후회하고 있네요.
저희 주신다고 산에서 사람 얼굴만한 망고를 따다놓고 기다리셨다던데...
다음을 기약해야겠죠? ㅠ.ㅠ
그래도 마트표 망고도 맛났습니다.
오늘도 12시 넘어서야 잠이 들었구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산타로사 막사는 찾다 찾다 못찾았어요. 돗자리가 있어서 구지 이용할 일은 없었지만요... 밤에 찾으려니깐 더 못찾은 것 같아요. 돗자리 깔고 앉은 사람은 별루 없습니다만 비치 갯수도 몇개 안되요. 비치에 있는 사람 모두 합해도 스무명이 겨우 넘는 정도 입니다. 돗자리 깔고 노셔도 좋아요. 아이가 벌레만 무서워하지 않는다면요.
마이크로비치 너무 아름답군요.. 비치체어는 하얏트 투숙객만 이용가능한가요? 아님 먼저와서 앉는 사람이 임자인가요?
비치체어는 하얏트투숙객만 가능합니다. 직원이 와서 룸 넘버를 물어보거든요. 어느 님은 아무 번호나 대고 이용했다고 하지만 소심한 저는 그렇게 하지 못했네요. 하얏트 투숙객만 쓰기에도 넉넉한 수는 아니니 돗자리 추천드립니다.
어디를 가도 맑은 물과 햇살을 볼수 있다니... 정말 천국인거 같습니다...
저도 그 점에서 아주 좋았어요. 차타구 이동하지 않아도 물과 햇살이 반겨주니까요 ^ㅡ^
아이들이 놀기엔 깊이가 너무 환상적인 바다입니다. 하지만 수영을 좋아하는 성인에겐 많이 얕아보이네요. 저는 아쉽네요. 얼마정도 더 걸어들어가야 제대로 가슴께 까지 올까요?
제가 간 곳에서 쪼금만 걸어 나가시면 가슴까지 와요. 사진이 영 앞쪽에서 찍혀서 얕아보이지 깊은 바다도 당연히 있죠 ^^ 깊어도 물은 무지 맑구요. 수초가 있는 쪽은 조금만 들어가도 깊이가 좀 있어요. 수초 있는곳엔 물고기도 많구요.
저랑 성격이 비슷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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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PIC에서 한국인 메이트랑 한판 붙을까 고민했거든요. 어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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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친절한지... 그이후로는 한국인 옆에 있어도 현지인이랑 영어로 대화해버렸어요. 뭐..덕분에 영어 공부좀 하다왔죠. ^^
ㅋㅋㅋ 화를 내진 않았어요. 여행중이니까... 그래도 기분이 나쁜건 어쩔수 없더라구요. 현지인들이 너무 친절하니까 비교되기도 하구요 ^^
좀 다른 얘기지만 왜 망고가 노란색이 아니죠?^^;;
사이판 망고는 레드망고예요. 저도 노란색만 있는 줄 알았는데 빨간 망고도 있더군요 ^^ 참고로 대만에도 빨간 애플망고가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