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25일 누가복음 2:1~14 말 구유에 오신 예수님, 예산수정교회 성탄절

[이몽용]

2018년 12월 25일 누가복음 2:1~14 말 구유에 오신 예수님

요절(6,7절) 거기 있을 그 때에 해산할 날이 차서 첫아들을 낳아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이러라.

선지자의 예언대로 베들레헴에 탄생하신 예수님은 가장 낮은 자리인 구유에서 기쁨의 소식이 되어 주십니다. 천사들은 이 소식을 목자들에게 가장 먼저 알립니다.

1. 예수님 탄생의 배경(1~7절) 자칭 신의 아들로 일컫는 가이사 아구스도가 기세등등하여 인구조사를 시행할 무렵, 하나님은 진짜 신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를 베들레헴에서 태어나게 하십니다. 이로서 예수님은 이 땅에 나심부터 선지자의 예언을 성취하시고(미 5:2;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영원에 있느니라), 자기 백성을 다스릴 메시야로 역사에 등장하십니다.

2. 말구유에서 탄생하심(6,7절)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첫 자리는 말구유였습니다. 하나님과 동등됨을 포기하고 사람과 같이 되셨지만, 평범한 사람이 취할 수 있는 자리보다 더 누추하고 냄새나는 말구유에 누이셨습니다. 여관의 말구유에 태어난 예수님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1) 인생은 나그네 길이다. 여관은 나그네의 집입니다. 나그네들이 목적지를 향하는 도중에 잠깐 쉬기 위해 머무는 장소입니다. 예수님께서 나그네가 묵는 여관집 마굿간에서 탄생하였다는 것은 예수님 자신이 이 세상에 영원히 거처하실 것이 아니요, 잠깐 다니러 오셨음을 나타내며, 인생은 모두 본향이 따로 있어 이 세상을 잠간 머물다 가는 나그네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2) 누구든지 예수님께 올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왕이나 귀인들의 사는 궁중에 태어나서 비단 침구 속에 뉘어져 있었다면 목자와 같이 비천한 사람은 감히 들어갈 엄두조차 못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마굿간에 태어나셔서 동방박사 같은 귀족도, 양치는 목자와 같은 천민도 누구나 만날 수 있고 경배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누구든지 예수님을 찾아가 만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 나아오는 데는 세상의 어떤 자격과 조건의 제한도 받지 않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인생’이라면 누구나 예수님께로 갈 수가 있습니다.

3) 예수님이 생명의 양식이 되신다. 구유는 짐승의 밥그릇입니다. 먹이를 담는 그릇에 예수님이 누우셨습니다. 짐승이 꼴을 먹어야 하듯 타락한 인간은 생명의 양식되시고 하늘에서 내려온 신령한 양식이신 예수그리스도를 먹어야 살 수 있습니다. [요6:35]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신다는 것은 말씀이 육신을 입고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을 믿고 그분이 내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피흘려 죽으심을 믿는 것을 의미합니다. 베들레헴의 원뜻은 ‘떡집’입니다. 떡집인 베들레헴에 탄생하시고 짐승들의 밥그릇이 되는 말구유에 탄생하신 것도 예수님이 우리의 영의 양식이 되신다는 것을 은근히 비유적으로 암시적으로 보여주시는 말씀인 것입니다.

3. 목자가 들은 예수의 말구유 탄생소식(8~14절) 천사가 밤에 밖에서 자기 양 떼를 지키던 목자들에게 전한 소식을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10절)이라고 했습니다. 베들레헴 말 구유에 강보에 쌓인채 누워계신 아기는 “다윗의 동네네 너희를 위하여 태어나신 구주이고, 그 분이 바로 그리스도 주가 되신다”고 전하고 있습니다(11~12절). 그러면서 목자에게 하늘에서울려퍼지는 수많은 천군이 하나님을 찬송하는 소리를 듣습니다. 14절 “지극히 놓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결론) 유대땅 베들레헴 한 여관의 말구유에 탄생하신 예수님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이 될 소식’이셨습니다. ‘하나님께는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가 되는 소식이셨습니다. 겸손의 왕이신 예수님을 따라서 낮은 자리에서 주님을 섬기고, 이웃을 섬기는 복된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