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당구공은 무엇으로 만들었어요?" 당구장을 운영하는 경영주라면 누구라도 이런 질문을 들었겠지만 명쾌한 답변을 해주기는 쉽지 않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듯이 당구공의 재질이 종이나 사기라는 말은 낭설이며, 당구공은 화학제품인 합성수지에 비밀의 혼합물질을 해서 만들었다 한다. 그 물질이 무엇인지는 제조회사마다 틀리지만 현재 세계 당구공 시장의 8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벨기에 살뤽사의 아라미스 당구공은 주 원료를 페놀.포름 알데히드 수지를 원료로 하고 있으며 생산공정은 철저한 보안체제를 갖추고 극비로 하고 있다. 당구공의 역사를 알면 당구동호인들이 깜짝 놀랄만할 사실이 하나 있는데 바로 당구공의 발명 때문에 플라스틱이 발명된 일이다. 19세기 초 당구공은 당연히 나무나 돌을 깍아 만들어서 사용했다. 1863년 미국에서는 상류사회의 오락으로 당구가 대 유행이었는데 이때의 당구공은 코끼리의 상아로 만들어졌으나 당구공, 피아노 건반, 빗 등 상아의 수요가 많아지자 코끼리의 수가 점차로 줄어들면서 당구공의 값은 하루가 다르게 치솟았다. 당구공을 만들던 회사는 상아당구공을 대신할 다른 재질의 당구공 발명에 1만 달러의 현상모집 광고를 내게되었다. 이 때 재주가 많았던 인쇄공이었던 독일출신 하이야트라는 청년이 새로운 재질의 당구공의 개발에 나섰다. 나무를 말려 가루로 만든 것과 물에 불린 종이, 헝겊, 아교풀, 콜로디온, 셀 등 여러 가지 재료를 써서 반죽한 다음 단단하게 압축을 해서 당구공과 같은 모양으로 만들어 보았다. 그러나 상아당구공처럼 단단하지도 묵직하지도 않은 실패작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다시 실험을 계속해서 천연 셀룰로오스에 질산을 반응시켜 인류최초의 플라스틱인 셀룰로이드를 만들어냈다. 이것이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당구공의 시초이다. 허나 당구공보다는 주사위, 단추 등 다른 용도로 쓰이면서 하이야트라는 청년은 돈방석에 앉는다. 당구공의 품질은 발전을 거듭해 현재 벨기에 살뤽사에서 제조해 세계당구공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아라미스 당구공은 화학적인 합성수지에 다양한 물질을 혼합해서 만든 것으로 추정될 뿐 정확한 성분은 극비로 하고 있다. 단, 우리가 막연히 짐작하던 종이나 사기가 당구공의 재료라는 생각은 잘못 알려진 것이다. 한국에서도 80년대 초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막공으로 불리우던 국산당구공을 만들었었는데 유나이트 수지라는 화학분말재료를 원료로 제조했었다. 이 때 종이로 만들어졌다는 얘기가 퍼지게 되었으나 재질이 종이와는 무관하다. 그 후에도 많은 기술자들이 품질 좋은 국산공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나 벨기에 제품의 품질에 50%도 미치지 못하는 등 현재까지 경쟁력 있는 국산공의 개발은 요원하다. 모방의 천재인 일본인들도 당구공의 기술을 흉내만 내다가 포기하고 말았고, 대만. 중국 등에서도 만들고는 있으나 아주 저급품으로 인식되고 있으니 앞으로도 당구공은 벨기에의 자랑으로 남을 전망이다. 세계의 거의 모든 대학에서 화학강의시간에 당구공의 제조발달과정에서 플라스틱이 발명된 사실과 그 성분에 관해 공부하고 있으며, 당구공이 움직이는 운동의 원리는 물리, 수학, 응용역학 등 거의 모든분야에서 기초학문으로 연구하고 있다하니 당구공은 과연 신비의 결정체가 아닌가 생각된다. 어쨌건 당구공은 인공합성수지인 화학제품으로 만들어졌다. (이 글은 당구공 전문가 유병혁 씨의 도움을 받아 쓰여졌습니다)
첫댓글 아하!.. 그렇군요... 이런 정보를 알기 위해서는 이렇게 좋은 카페가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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