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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심꽃, 화엄경
구름 같던 높은 나무의 봄꽃들은 다 져버린 듯, 그래도 남은 꽃받침으로 산빛이 붉었다. 샛노란 민들레꽃 보라색 제비꽃들이 어디서나 낮게 낮게 땅을 장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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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께서 선원에 들어오시자, 금타스님이 와서 인사를 하셨다. 법화경 때부터 와서 공부하셨다고 했다.
“처음부터 왔네. 신심이 장하다. 가까이 눈을 마주치고 해야지.”
큰스님이 말씀하셨다.
“그동안 조용히 다녔습니다.” 하면서도 금타스님은 “공부가 재밌습니다.” 하셨다.
다음날 오후2시 유튜브로 매일 생방송 하시는 화엄경 공부가 끝나고 나서 여느 때처럼 큰스님께서 동참자들의 이름을 불러주실 때 금타스님 하시고는 미소부터 지으셨다.
“어제 공부하는 데 일부러 와서 14년 동안 문수선원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말한 스님 금타스님”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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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마다 자현스님이 쓰신 <탄허의 예언과 그 불꽃같은 생애>라는 책이 놓여있었다.
“자현스님이 내게도 다녀가고 법공양도 했어. 이 책에 탄허스님 글씨가 많이 들어있어.”
하고 상화스님에게 법회전 대중공양 소개를 부탁하면서 큰스님이 말씀하셨다.
민족사에서 나온 이 책 192페이지에는 탄허스님의 제자를 꽃과 열매라고 비유했는데 그중에 ‘무비스님은 법문(法門)의 수장이라 이를 만하다’라고 자현스님이 쓰신 대목이 있었다.
앞으로 큰스님을 연구하고 싶어하는 후학들은 어떤 면에 중점을 두고 연구해 주었으면 좋을지, 문득 궁금해서 여쭤보았다.
“나? 법공양을 위주로 하고, 공부는 화엄경 공부, 그동안 책 낸 것을 보면 선문도 많이 냈거든. 임제록이라든지 직지라든지 어디 크게 치우치진 않았어. 그런데 만년에는 화엄경에 치우쳤다고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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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권째 화엄경 강설 책에 ‘보리심화(菩提心華)’라고 써주시면서 “보리심화, 보리심꽃!” 하고 해석해 주셨다.
“화엄경을 일반화시키는데 이 책이 큰 공헌을 한 거야. 이 책은 일반적으로 쉽게 대중화되기 좋도록 만들었어. 깊이 연구하려면 이것을 가지고 하면 되지.”
그런데 불교 전반에서 보면 사람보다는 부처님 가르침에 대해서 연구해야 한다고 하셨다.
“나는 사람에 대해서는 별로 잘 안 하지. 부처님 경전 설한 것만 해도, 그것이 더 가치가 있고. 뒷사람들에게도 그렇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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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의 상좌이신 보원스님이 1987년도에 부산 사상구옥천암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주셨다. 젊은 날의 큰스님이 연등을 들고 계신 아름다운 사진이었지만 지금 모습이 더 멋지시다고 말씀드렸다.
“그동안 좀 수행을 했잖아.” 하고 큰스님이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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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에서 오느라 욕봤어요. 가야산에는 잎이 펴?”
큰스님이 경옥스님에게 물으셨다.
“잎은 그렇게 많이 안피고요.”
“벚꽃 피던가?”
“벚꽃은 지금 집니다. 해인사만 인자 피고요.”
꽃처럼 잎이 핀다는 말을 처음 들어서 신기했다.
이윽고 상강례
법회의 시작
오늘도 본 강의에 들어가기 전에 대방광불화엄경 강설 제78권 점안을 하겠다.
서문
보리심(菩提心)은 문과 같으니
모든 보살의 행을 열어 보이는 연고입니다.
보리심은 궁전과 같으니
삼매의 법에 편안히 있어 닦게 하는 연고입니다.
보리심은 공원과 같으니
그 안에서 유희하면서 법의 즐거움을 받는 연고입니다.
보리심은 집과 같으니
일체 모든 중생을 편안하게 하는 연고입니다.
보리심은 돌아갈 데가 되나니
일체 모든 세간을 이익하게 하는 연고입니다.
보리심은 의지할 데가 되나니
모든 보살의 행이 의지한 곳인 연고입니다.
보리심은 자비하신 아버지와 같으니
일체 모든 보살을 훈계하여 지도하는 연고입니다.
보리심은 인자한 어머니와 같으니
일체 모든 보살을 낳아 기르는 연고입니다.
보리심은 유모와 같으니
일체 모든 보살을 양육하는 연고입니다.
보리심은 착한 벗과 같으니
일체 모든 보살을 성취하여 이익하게 하는 연고입니다.
보리심은 국왕과 같으니
일체 이승(二乘) 사람들보다 뛰어나는 연고입니다.
보리심은 제왕과 같으니
모든 원(願)에서 자유자재한 연고입니다.
보리심은 큰 바다와 같으니
모든 공덕이 다 그 가운데 들어가는 연고입니다.
보리심은 수미산과 같으니
모든 중생들에게 마음이 평등한 연고입니다.
보리심은 철위산과 같으니
일체 모든 세간을 거두어 가진 연고입니다.
보리심은 설산과 같으니
모든 지혜의 약풀을 자라게 하는 연고입니다.
보리심은 향산(香山)과 같으니
모든 공덕의 향을 내는 연고입니다.
보리심은 허공과 같으니
묘한 공덕이 넓어서 그지없는 연고입니다.
보리심은 연꽃과 같으니
모든 세간의 법에 물들지 않는 연고입니다.
2018년 8월 1일
신라 화엄종찰 금정산 범어사
如天 無比
불교의 많고 많은 용어 중에 보리심(菩提心)은 아마 제일 첫자리에 놓아야 할 낱말이 아닌가 싶다.
보리심(菩提心) 결국 보리심을 완성하자는 것이다.
보리심을 완성하자면 보리심에서 출발해야 하는 것이고, 보리심을 만중생에게 베풀고자 하는 것이 불교다, 이렇게 본다면 이 보리심을 가장 첫자리에 놓아야 하는 것이다.
여기에 보리심에 대한 표현이 아주 잘 됐다.
보리심은 한 두 마디로써 설명이 다 될 수가 없다. 그래서 보리심을 바다와 같다, 연꽃과 같다, 허공과 같다, 온갖 비유를 다 들어가면서 표현을 했다.
그 내용은 이 본 책 안에 다 있다.
원문도 있고 하니까 익히 읽어서 이런 것을 가지고 스님들이 신도들에게 법회 할 때 활용하기가 얼마나 좋은가?
이 서문 하나만 가지고도 좋은 법회가 될 것이다.
大方廣佛華嚴經 卷第四十二
十定品 第二十七之三
四.十種大三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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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권제사십이(卷第四十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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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화엄경 81권 중에 새로운 권, 42권에 접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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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정품(十定品) 제이십칠지삼(第二十七之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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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종대삼매(十種大三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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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가지 선정을 쭈욱 이야기 하고 있는데 37페이지(화엄경 제3권 민족사刊)를 할 차례다.
8. 一切衆生差別身 大三昧
(1) 十種無所着
佛子야 云何爲菩薩摩訶薩의 一切衆生差別身三昧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住此三昧에 得十種無所着하나니 何者가 爲十고 所謂於一切刹에 無所着하며 於一切方에 無所着하며 於一切劫에 無所着하며 於一切衆에 無所着하며 於一切法에 無所着하며 於一切菩薩에 無所着하며 於一切菩薩願에 無所着하며 於一切三昧에 無所着하며 於一切佛에 無所着하며 於一切地에 無所着이니 是爲十이니라
“불자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일체 중생의 차별한 몸 삼매라 하는가.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이 삼매에 머물면 열 가지 집착이 없음을 얻느니라.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온갖 세계에 집착이 없고, 온갖 방위에 집착이 없고, 온갖 겁에 집착이 없고, 온갖 대중에게 집착이 없고, 온갖 법에 집착이 없고, 온갖 보살에게 집착이 없고, 온갖 보살의 원(願)에 집착이 없고, 온갖 삼매에 집착이 없고, 온갖 부처님께 집착이 없고, 온갖 지위에 집착이 없나니, 이것이 열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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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중생차별신(一切衆生差別身) 대삼매(大三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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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그동안 공부를 상당히 많이 했다. 화엄경만 하더라도 네 권의 화엄경 중에 두 권을 다 했다. 빨리 나갈 때는 좀 빨리 나가고 설명을 길게 할 때는 좀 길게 하면서 진도를 나가니까 잘 이해하시기 바란다.
이 책(화엄경 제3권 민족사刊) 뒤에 가면 여래출현품이 있고 이세간품이 있다. 왠지 나는 여래출현품 하고 이세간품이 그렇게 좋아서 수시로 본다. 늘 ‘이 내용을 우리스님들 하고 같이 공부해야 하는데’ 하는 조바심이 생긴다. 그래서 빨리 읽어도 될 데는 빨리 읽고 자세히 설명할 데는 설명하면서 지금까지도 해왔으니 스님들이 그렇게 아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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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종무소착(十種無所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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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가지 집착하는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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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운하위보살마하살(云何爲菩薩摩訶薩)의 :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의
일체중생차별신삼매(一切衆生差別身三昧)오 : 일체중생차별신삼매인가.
불자(佛子)야 : 불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주차삼매(住此三昧)에 : 이 삼매에 머무름에
득십종무소착(得十種無所着)하나니 : 십종의 무소착, 집착 없는 바를 얻나니
하자(何者)가 : 하자가
위십(爲十)고 : 위십고
소위어일체찰(所謂於一切刹)에 : 소위 일체 찰에
무소착(無所着)하며 : 무소착이며
어일체방(於一切方)에 : 일체 방위에
무소착(無所着)하며 : 무소착이며
어일체겁(於一切劫)에 : 일체 겁에
무소착(無所着)하며 : 무소착이며
어일체중(於一切衆)에 : 일체 대중에게
무소착(無所着)하며 : 무소착이며
어일체법(於一切法)에 : 일체 법에
무소착(無所着)하며 : 무소착이며
어일체보살(於一切菩薩)에 : 일체 보살에게
무소착(無所着)하며 : 무소착이며
어일체보살원(於一切菩薩願)에 : 일체 보살의 원에
무소착(無所着)하며 : 무소착이며
어일체삼매(於一切三昧)에 : 일체 삼매에
무소착(無所着)하며 : 집착하는 바가 없으며
어일체불(於一切佛)에 : 일체 부처님에게
무소착(無所着)하며 : 집착하는 바가 없으며
어일체지(於一切地)에 : 일체 지위에
무소착(無所着)인 : 집착하는 바가 없으며
시위십(是爲十)이니라 : 이것이 열이니라.
(2) 三昧의 出入
가. 身과 身의 出入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於此三昧에 云何入이며 云何起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於此三昧에 內身入하야 外身起하며 外身入하야 內身起하며 同身入하야 異身起하며 異身入하야 同身起하며 人身入하야 夜叉身起하며 夜叉身入하야 龍身起하며 龍身入하야 阿修羅身起하며 阿修羅身入하야 天身起하며 天身入하야 梵王身起하며 梵王身入하야 欲界身起하니라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이 삼매에 어떻게 들어가고 어떻게 일어나는가.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이 삼매에 안몸[內身]으로 들어가 바깥 몸에서 일어나고, 바깥 몸으로 들어가 안 몸에서 일어나며, 같은 몸으로 들어가 다른 몸에서 일어나고, 다른 몸으로 들어가 같은 몸에서 일어나며, 사람의 몸으로 들어가 야차의 몸에서 일어나고, 야차의 몸으로 들어가 용의 몸에서 일어나며, 용의 몸으로 들어가 아수라의 몸에서 일어나고, 아수라의 몸으로 들어가 천신의 몸에서 일어나며, 천신의 몸으로 들어가 범왕의 몸에서 일어나고, 범왕의 몸으로 들어가 욕심세계[欲界]의 몸에서 일어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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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매(三昧)의 출입(出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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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身)과 신(身)의 출입(出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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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어차삼매(於此三昧)에 : 이 삼매에
운하입(云何入)이며 : 어떻게 들어가며
운하기(云何起)오 : 어떻게 일어나는가, 기(起)자는 출(出)자하고 같다.
불자(佛子)야 : 불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어차삼매(於此三昧)에 : 이 삼매에서
내신입(內身入)하야 : 내신에서 들어가서
외신기(外身起)하며 : 외신에서 일어나며
외신입(外身入)하야 : 외신에서 들어가서
내신기(內身起)하며 : 내신에서 일어나며
동신입(同身入)하야 : 같은 몸에서 들어가서
이신기(異身起)하며 : 다른 몸에서 일어나며
이신입(異身入)하야 : 다른 몸에서 들어가서
동신기(同身起)하며 : 같은 몸에서 일어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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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신입(人身入)하야 : 사람의 몸에서 들어가서
야차신기(夜叉身起)하며 : 야차의 몸에서 일어나며
야차신입(夜叉身入)하야 : 야차의 몸에서 들어가서
용신기(龍身起)하며 : 용의 몸에서 일어나며
용신입(龍身入)하야 : 용의 몸에서 들어가서
아수라신기(阿修羅身起)하며 : 아수라의 몸에서 일어나며
아수라신입(阿修羅身入)하야 : 아수라의 몸에서 들어가서
천신기(天身起)하며 : 천신의 몸에서 일어나며
천신입(天身入)하야 : 천신의 몸에서 들어가서
범왕신기(梵王身起)하며 : 범왕의 몸에서 일어나며
범왕신입(梵王身入)하야 : 범왕의 몸에서 들어가서
욕계신기(欲界身起)하니라 : 욕계의 몸에서 일어나느니라.
나. 六趣의 出入
天中入하야 地獄起하며 地獄入하야 人間起하며 人間入하야 餘趣起하니라
“천상에서 들어가 지옥에서 일어나고, 지옥에서 들어가 인간에서 일어나며, 인간에서 들어가 다른 갈래에서 일어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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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취(六趣)의 출입(出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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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중입(天中入)하야 : 하늘 가운데 들어가서
지옥기(地獄起)하며 : 지옥에서 일어나니
지옥입(地獄入)하야 : 지옥에서 들어가서
인간기(人間起)하며 : 사람에게 일어나며
인간입(人間入)하야 : 사람에게서 들어가서
여취기(餘趣起)하니라 : 나머지 취(趣), 지옥 아귀 축생 인도 천도 아수라 등등 그 모두를 가리키는 말이 육취(六趣)다. 나머지 취(趣), 갈래에서 일어나느니라.
다. 一身과 多身의 出入
千身入하야 一身起하며 一身入하야 千身起하며 那由他身入하야 一身起하며 一身入하야 那由他身起하니라
“일천 몸에서 들어가 한 몸에서 일어나고, 한 몸에서 들어가 일천 몸에서 일어나며, 나유타 몸에서 들어가 한 몸에서 일어나고, 한 몸에서 들어가 나유타 몸에서 일어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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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신(一身)과 다신(多身)의 출입(出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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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와 많은 몸에서 서로 들고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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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입(千身入)하야 : 천 개의 몸에서 들어가서
일신기(一身起)하며 : 하나의 몸에서 일어나며
일신입(一身入)하야 : 하나의 몸에서 들어가서
천신기(千身起)하며 : 천 개의 몸에서 일어나며
나유타신입(那由他身入)하야 : 나유타의 몸에서 들어가서
일신기(一身起)하며 : 한 몸에서 일어나며
일신입(一身入)하야 : 하나의 몸에 들어가서
나유타신기(那由他身起)하니라 : 나유타의 몸에서 일어나느니라.
라. 四洲世界의 出入
閻浮提衆生衆中入하야 西瞿陀尼衆生衆中起하며 西瞿陀尼衆生衆中入하야 北拘盧衆生衆中起하며 北拘盧衆生衆中入하야 東毘提訶衆生衆中起하며 東毘提訶衆生衆中入하야 三天下衆生衆中起하며 三天下衆生衆中入하야 四天下衆生衆中起하며 四天下衆生衆中入하야 一切海差別衆生衆中起하며 一切海差別衆生衆中入하야 一切海神衆中起하니라
“염부제 중생들 가운데서 들어가 서구타니(西瞿陀尼) 중생들 가운데서 일어나고, 서구타니 중생들 가운데서 들어가 북구로(北拘盧) 중생들 가운데서 일어나며, 북구로 중생들 가운데서 들어가 동비제하(東毘提訶)중생들 가운데서 일어나고, 동비제하 중생들 가운데서 들어가 삼천하(三天下)중생들 가운데서 일어나며, 삼천하 중생들 가운데서 들어가 사천하 중생들 가운데서 일어나고, 사천하 중생들 가운데서 들어가 일체 바다 차별한 중생들 가운데서 일어나며, 일체 바다 차별한 중생들 가운데서 들어가 일체 바다 신장들 가운데서 일어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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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세계(四洲世界)의 출입(出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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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부제중생중중입(閻浮提衆生衆中入)하야 : 염부제중생의 대중 가운데 들어가서
서구타니중생중중기(西瞿陀尼衆生衆中起)하며 : 서구타니 중생의 대중 가운데서 일어나며
서구타니중생중중입(西瞿陀尼衆生衆中入)하야 : 서구타니 중생의 대중 가운데 들어가서
북구로중생중중기(北拘盧衆生衆中起)하며 : 북구로 중생의 대중 가운데서 일어나며
북구로중생중중입(北拘盧衆生衆中入)하야 : 북구로 중생의 대중 가운데 들어가서
동비제하중생중중기(東毘提訶衆生衆中起)하며 : 동비제하 중생들, 우리는 ‘동불바제’라고 알고 있는데 범어를 기록하다 보니까 그 음이 조금씩 다를 수가 있다.
동비제하 중생의 대중 가운데서 일어나며
동비제하중생중중입(東毘提訶衆生衆中入)하야 : 동비제하 대중 가운데 들어가서
삼천하중생중중기(三天下衆生衆中起)하며 : 삼천하 중생 대중 가운데서 일어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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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하중생중중입(三天下衆生衆中入)하야 : 삼천하 중생 대중 가운데서 들어가서
사천하중생중중기(四天下衆生衆中起)하며 : 사천하 중생의 대중 가운데서 일어나며
사천하중생중중입(四天下衆生衆中入)하야 : 사천하 중생의 대중 가운데서 들어가서
일체해차별중생중중기(一切海差別衆生衆中起)하며 : 일체해 차별 중생들의 대중 가운데서 일어나며
일체해차별중생중중입(一切海差別衆生衆中入)하야 : 일체해 차별 중생의 대중 가운데서 들어가서
일체해신중중기(一切海神衆中起)하니라 : 일체해신 대중 가운데서 일어나느니라.
뒤에 가면 이러한 경우를 이해하기 쉽게 비유를 들어서 설명한다. ‘어떻게 이러한 도리가 있을까’ 싶지만 이것은 정신세계에서 하는 일이라 얼마든지 가능하다.
사실은 지금 우리의 정신력이 크게 발달하지 않아서 그렇지, 조금 선정에 익숙한 이들이 정신을 한 곳에 집중하면 얼마든지 이것도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불보살들이야 더 말할 나위 있겠는가?
마. 四大種의 出入
一切海神衆中入하야 一切海水大中起하며 一切海水大中入하야 一切海地大中起하며 一切海地大中入하야 一切海火大中起하며 一切海火大中入하야 一切海風大中起하며 一切海風大中入하야 一切四大種中起하며 一切四大種中入하야 無生法中起하며 無生法中入하야 妙高山中起하며 妙高山中入하야 七寶山中起하며 七寶山中入하야 一切地種種稼穡樹林黑山中起하며 一切地種種稼穡樹林黑山中入하야 一切妙香華寶莊嚴中起하니라
“일체 바다 신장들 가운데서 들어가 일체 바다 수대(水大) 가운데서 일어나고, 일체 바다 수대 가운데서 들어가 일체 바다 지대(地大) 가운데서 일어나며, 일체 바다 지대 가운데서 들어가 일체 바다 화대(火大) 가운데서 일어나고, 일체 바다 화대 가운데서 들어가 일체 바다 풍대(風大) 가운데서 일어나며, 일체 바다 풍대 가운데서 들어가 일체 사대종(四大種) 가운데서 일어나고, 일체 사대종 가운데서 들어가 생사(生死) 없는 법 가운데서 일어나며, 생사 없는 법 가운데서 들어가 수미산[妙高山] 가운데서 일어나고, 수미산 가운데서 들어가 칠보산(七寶山) 가운데서 일어나며, 칠보산 가운데서 들어가 모든 땅에 갖가지로 심고 가꾸는 나무숲 흑산[一切地種種稼穡樹林黑山] 가운데서 일어나고, 모든 땅에 갖가지로 심고 가꾸는 나무숲 흑산 가운데서 들어가 일체 묘한 향과 꽃과 보배로 장엄한 가운데서 일어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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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종(四大種)의 출입(出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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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종(四大種)에서 서로 들고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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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해신중중입(一切海神衆中入)하야 : 일체해신 대중 가운데에 들어가서
일체해수대중기(一切海水大中起)하며 : 일체해 수대 가운데서 일어나며
일체해수대중입(一切海水大中入)하야 : 일체해 수대 가운데 들어가서
일체해지대중기(一切海地大中起)하며 : 일체해 지대 가운데서 일어나며
일체해지대중입(一切海地大中入)하야 : 일체해 지대 가운데 들어가서
일체해화대중기(一切海火大中起)하며 : 일체해 화대 가운데서 일어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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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해화대중입(一切海火大中入)하야 : 일체해 화대 가운데 들어가서
일체해풍대중기(一切海風大中起)하며 : 일체해 풍대 가운데서 일어나며
일체해풍대중입(一切海風大中入)하야 : 일체해 풍대 가운데 들어가서
일체사대종중기(一切四大種中起)하며 : 일체 사대종 가운데서 일어나며
일체사대종중입(一切四大種中入)하야 : 일체 사대종 가운데 들어가서
무생법중기(無生法中起)하며 : 무생법중에서 일어나며
무생법중입(無生法中入)하야 : 무생법중에서 들어가서
묘고산중기(妙高山中起)하며 : 묘고산 가운데서 일어나며, 묘고산은 수미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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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고산중입(妙高山中入)하야 : 묘고산 가운데 들어가서
칠보산중기(七寶山中起)하며 : 칠보산 가운데서 일어나며
칠보산중입(七寶山中入)하야 : 칠보산 가운데 들어가서
일체지종종가색수림흑산중기(一切地種種稼穡樹林黑山中起)하며 : 일체지 종종 곡식 수림 흑산 가운데서 일어나며
일체지종종가색수림흑산중입(一切地種種稼穡樹林黑山中入)하야 : 일체지의 종종 곡식과 수림과 흑산 가운데 들어가서
일체묘향화보장엄중기(一切妙香華寶莊嚴中起)하니라 : 일체 묘향화 보장엄 가운데서 일어나느니라. 선정력이 뛰어나면 이러한 것이 가능하다 하는 내용이다.
바. 多世界의 出入
一切妙香華寶莊嚴中入하야 一切四天下下方上方一切衆生受生中起하며 一切四天下下方上方一切衆生受生中入하야 小千世界衆生衆中起하며 小千世界衆生衆中入하야 中千世界衆生衆中起하며 中千世界衆生衆中入하야 大千世界衆生衆中起하며 大千世界衆生衆中入하야 百千億那由他三千大千世界衆生衆中起하며 百千億那由他三千大千世界衆生衆中入하야 無數世界衆生衆中起하니라
“일체 묘한 향과 꽃과 보배로 장엄한 가운데서 들어가 일체 사천하의 아래와 위의 온갖 중생이 태어나는 가운데서 일어나고, 일체 사천하의 아래와 위의 온갖 중생이 태어나는 가운데서 들어가 소천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일어나며, 소천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들어가 중천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일어나고, 중천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들어가 대천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일어나며, 대천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들어가 백천억 나유타 삼천대천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일어나고, 백천억 나유타 삼천대천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들어가 수없는 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일어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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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세계(多世界)의 출입(出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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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묘향화보장엄중입(一切妙香華寶莊嚴中入)하야 : 일체 묘향화 보장엄 가운데 들어가서
일체사천하하방상방일체중생수생중기(一切四天下下方上方一切衆生受生中起)하며 : 일체 사천하 하방 상방 일체 중생 수생중에서 일어난다. 수생중에서 일어난다는 것은 다른 사람이 태어나는데 자기가 거기에 들어가서 어떤 정신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일체사천하하방상방일체중생수생중입(一切四天下下方上方一切衆生受生中入)하야 : 일체 사천하 하방 상방 일체 중생 수생 가운데 들어간다. 일체 사천하 상방이든 하방이든 모든 중생이 생을 받아서 태어나는 데에 그 사람의 정신이 들어가서 작용을 하는 상황이다.
소천세계중생중중기(小千世界衆生衆中起)하며 : 소천 세계 중생 대중 가운데서 일어나며
소천세계중생중중입(小千世界衆生衆中入)하야 : 소천 세계 중생의 대중 가운데 들어가서
중천세계중생중중기(中千世界衆生衆中起)하며 : 중천 세계 중생의 대중 가운데서 일어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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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천세계중생중중입(中千世界衆生衆中入)하야 : 중천 세계 중생의 대중 가운데 들어가서
대천세계중생중중기(大千世界衆生衆中起)하며 : 대천 세계 중생의 대중 가운데서 일어나며
대천세계중생중중입(大千世界衆生衆中入)하야 : 대천 세계 중생의 대중 가운데 들어가서
백천억나유타삼천대천세계중생중중기(百千億那由他三千大千世界衆生衆中起)하며 : 백천억 나유타 삼천대천 세계 중생의 대중 가운데서 일어나며
백천억나유타삼천대천세계중생중중입(百千億那由他三千大千世界衆生衆中入)하야 : 백천억 나유타 삼천 대천 중생들의 대중 가운데에 들어가서
무수세계중생중중기(無數世界衆生衆中起)하니라 : 무수 세계 중생들의 대중 가운데서 일어나느니라.
사. 衆生多少의 出入
無數世界衆生衆中入하야 無量世界衆生衆中起하며 無量世界衆生衆中入하야 無邊佛刹衆生衆中起하며 無邊佛刹衆生衆中入하야 無等佛刹衆生衆中起하며 無等佛刹衆生衆中入하야 不可數世界衆生衆中起하며 不可數世界衆生衆中入하야 不可稱世界衆生衆中起하며 不可稱世界衆生衆中入하야 不可思世界衆生衆中起하며 不可思世界衆生衆中入하야 不可量世界衆生衆中起하며 不可量世界衆生衆中入하야 不可說世界衆生衆中起하며 不可說世界衆生衆中入하야 不可說不可說世界衆生衆中起하며 不可說不可說世界衆生衆中入하야 雜染衆生衆中起하며 雜染衆生衆中入하야 淸淨衆生衆中起하며 淸淨衆生衆中入하야 雜染衆生衆中起하니라
“수없는 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들어가 한량없는 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일어나고, 한량없는 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들어가 그지없는 부처님 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일어나며, 그지없는 부처님 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들어가 같을 이 없는 부처님 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일어나고, 같을 이 없는 부처님 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들어가 셀 수 없는 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일어나며, 셀 수 없는 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들어가 일컬을 수 없는 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일어나고, 일컬을 수 없는 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들어가 생각할 수 없는 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일어나며, 생각할 수 없는 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들어가 헤아릴 수 없는 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일어나고, 헤아릴 수 없는 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들어가 말할 수 없는 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일어나며,말할 수 없는 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들어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일어나고,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의 중생들 가운데서 들어가 더러운 중생들 가운데서 일어나며, 더러운 중생들 가운데서 들어가 깨끗한 중생들 가운데서 일어나고, 깨끗한 중생들 가운데서 들어가 더러운 중생들 가운데서 일어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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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다소(衆生多少)의 출입(出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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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세계중생중중입(無數世界衆生衆中入)하야 : 무수세계 중생의 대중 가운데 들어가서
무량세계중생중중기(無量世界衆生衆中起)하며 : 무량세계 중생의 대중 가운데서 일어나며
무량세계중생중중입(無量世界衆生衆中入)하야 : 무량세계 중생의 대중 가운데 들어가서
무변불찰중생중중기(無邊佛刹衆生衆中起)하며 : 무변불찰 중생의 대중 가운데서 일어나며
무변불찰중생중중입(無邊佛刹衆生衆中入)하야 : 무변불찰 중생의 대중 가운데 들어가서
무등불찰중생중중기(無等佛刹衆生衆中起)하며 : 무등불찰 중생의 대중 가운데서 일어나며
무등불찰중생중중입(無等佛刹衆生衆中入)하야 : 무등불찰 중생의 대중 가운데 들어가서
불가수세계중생중중기(不可數世界衆生衆中起)하며 : 불가수 세계 중생의 대중 가운데서 일어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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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수세계중생중중입(不可數世界衆生衆中入)하야 : 불가수 세계의 중생 가운데서 들어가서
불가칭세계중생중중기(不可稱世界衆生衆中起)하며 : 불가칭 세계 중생의 대중 가운데서 일어나며
불가칭세계중생중중입(不可稱世界衆生衆中入)하야 : 불가칭 세계 중생의 대중 가운데 들어가서
불가사세계중생중중기(不可思世界衆生衆中起)하며 : 불가사 세계 중생의 대중 가운데서 일어나며
불가사세계중생중중입(不可思世界衆生衆中入)하야 : 불가사 세계 중생의 대중 가운데 들어가서
불가량세계중생중중기(不可量世界衆生衆中起)하며 : 불가량 세계 중생의 대중 가운데서 일어나며
불가량세계중생중중입(不可量世界衆生衆中入)하야 : 불가량 세계 중생 대중 가운데 들어가서
불가설세계중생중중기(不可說世界衆生衆中起)하며 : 불가설 세계 중생 대중 가운데서 일어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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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설세계중생중중입(不可說世界衆生衆中入)하야 : 불가설 세계 중생 대중 가운데 들어가서
불가설불가설세계중생중중기(不可說不可說世界衆生衆中起)하며 : 불가설 불가설 세계 중생의 대중 가운데서 일어나며
불가설불가설세계중생중중입(不可說不可說世界衆生衆中入)하야 : 불가설 불가설 세계 중생 대중 가운데 들어가며
잡염중생중중기(雜染衆生衆中起)하며 : 잡염 중생 대중 가운데서 일어나며
잡염중생중중입(雜染衆生衆中入)하야 : 잡염 중생 대중 가운데 들어가서
청정중생중중기(淸淨衆生衆中起)하며 : 청정 중생의 대중 가운데서 일어나며
청정중생중중입(淸淨衆生衆中入)하야 : 청정 중생의 대중 가운데 들어가서
잡염중생중중기(雜染衆生衆中起)하니라 : 잡염 중생 대중 가운데서 일어나느니라.
아. 六根의 出入
眼處入하야 耳處起하며 耳處入하야 眼處起하며 鼻處入하야 舌處起하며 舌處入하야 鼻處起하며 身處入하야 意處起하며 意處入하야 身處起하며 自處入하야 他處起하며 他處入하야 自處起하니라
“눈으로 들어가 귀에서 일어나고, 귀로 들어가 눈에서 일어나며, 코로 들어가 혀에서 일어나고, 혀로 들어가 코에서 일어나며, 몸으로 들어가 뜻에서 일어나고, 뜻으로 들어가 몸에서 일어나며, 자기 처소에서 들어가 남의 처소에서 일어나고, 남의 처소에서 들어가 자기의 처소에서 일어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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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근(六根)의 출입(出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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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처입(眼處入)하야 : 안처에 들어가서
이처기(耳處起)하며 : 이처에서 일어나고
이처입(耳處入)하야 : 이처에 들어가서
안처기(眼處起)하며 : 안처에서 일어나며
비처입(鼻處入)하야 : 비처에서 들어가서
설처기(舌處起)하며 : 설처에서 일어나고
설처입(舌處入)하야 : 설처에 들어가서
비처기(鼻處起)하며 : 비처에서 일어나며
신처입(身處入)하야 : 신처에서 들어가서
의처기(意處起)하며 : 의처에서 일어나며
의처입(意處入)하야 : 의처에서 들어가서
신처기(身處起)하며 : 신처에서 일어나며
자처입(自處入)하야 : 자처에서 들어가서
타처기(他處起)하며 : 타처에서 일어나며
타처입(他處入)하야 : 타처에서 들어가서
자처기(自處起)하니라 : 자처에 일어나느니라.
선정의 출입이 이렇게 자유자재한 상황이다. 우리는 한 시간 참선한다 하면 화두를 여러 수십 번 놓치고 수십 번 놓친 것 주워오고, 또 주워왔다가 또 놓치고 놓친 것을 주워오고 그러다가 한 시간이 다 가버린다. 우리들 선정 공부의 정도가 그렇다. 그런 정도의 선정경계를 가지고 사실 어찌 이러한 경계를 제대로 알겠는가?
그런데 이 선정력이라고 하는 것이 또 묘한 세계가 되어서 하다 보면 얼마든지 이러한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자. 種種類의 出入
一微塵中入하야 無數世界微塵中起하며 無數世界微塵中入하야 一微塵中起하며 聲聞入하야 獨覺起하며 獨覺入하야 聲聞起하며 自身入하야 佛身起하며 佛身入하야 自身起하며 一念入하야 億劫起하며 億劫入하야 一念起하며 同念入하야 別時起하며 別時入하야 同念起하며 前際入하야 後際起하며 後際入하야 前際起하며 前際入하야 中際起하며 中際入하야 前際起하며 三世入하야 刹那起하며 刹那入하야 三世起하며 眞如入하야 言說起하며 言說入하야 眞如起니라
“하나의 작은 먼지 속에서 들어가 수없는 세계의 작은 먼지 속에서 일어나고, 수없는 세계의 작은 먼지 속에서 들어가 하나의 작은 먼지 속에서 일어나며, 성문(聲聞)에서 들어가 독각(獨覺)에서 일어나고, 독각에서 들어가 성문에서 일어나며, 자기 몸에서 들어가 부처님 몸에서 일어나고, 부처님 몸에서 들어가 자기 몸에서 일어나며, 한 생각에 들어가 억겁에 일어나고, 억겁에 들어가 한 생각에 일어나며, 같은 생각에 들어가 다른 때에 일어나고, 다른 때에 들어가 같은 생각에 일어나며, 앞 즈음[前際]에 들어가 뒤 즈음에 일어나고, 뒤 즈음에 들어가 앞 즈음에 일어나며, 앞 즈음에 들어가 중간 즈음에 일어나고, 중간 즈음에 들어가 앞 즈음에 일어나며, 세 세상에 들어가 찰나에 일어나고, 찰나에 들어가 세 세상에 일어나며, 진여(眞如)에서 들어가 말하는 데서 일어나고, 말하는 데서 들어가 진여에서 일어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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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류(種種類)의 출입(出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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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미진중입(一微塵中入)하야 : 일미진중에 들어가서
무수세계미진중기(無數世界微塵中起)하며 :무수세계 미진중에서 일어나며
무수세계미진중입(無數世界微塵中入)하야 : 무수세계 미진중에 들어가서
일미진중기(一微塵中起)하며 : 일미진중에서 일어나고
성문입(聲聞入)하야 : 성문에서 들어가서
독각기(獨覺起)하며 : 독각에서 일어나고
독각입(獨覺入)하야 : 독각에서 들어가서
성문기(聲聞起)하며: 성문에서 일어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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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입(自身入)하야 : 자기 몸에서 들어가서
불신기(佛身起)하며 : 부처님 몸에서 일어나고
불신입(佛身入)하야 : 부처님 몸에서 들어가서
자신기(自身起)하며 : 자기의 몸에서 일어나며
일념입(一念入)하야 : 일념에서 들어가서
억겁기(億劫起)하며 : 억겁에서 일어나며
억겁입(億劫入)하야 : 억겁에서 들어가서
일념기(一念起)하며 : 한 순간에 일어나며
동념입(同念入)하야 : 동념, 같은 시간에 들어가서
별시기(別時起)하며 : 별시, 다른 때에 일어나고
별시입(別時入)하야 : 다른 때에 들어가서
동념기(同念起)하며 : 같은 시간에 일어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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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제입(前際入)하야 : 앞에서 들어가서
후제기(後際起)하며 : 후제에 뒷 경계에서 일어나며
후제입(後際入)하야 : 후제에 들어가서
전제기(前際起)하며 : 전제에 일어나며
전제입(前際入)하야 : 전제에 들어가서
중제기(中際起)하며 : 중제 중간에서 또 일어나며
중제입(中際入)하야 : 중간에서 들어가서
전제기(前際起)하며 : 전제에서, 앞에서 일어나며
삼세입(三世入)하야 : 삼세에서 들어가서
찰나기(刹那起)하며 : 찰나에서 일어나며
찰나입(刹那入)하야 : 찰나에 들어가서
삼세기(三世起)하며 : 삼세에 일어나며
진여입(眞如入)하야 : 진여에 들어가서
언설기(言說起)하며 : 말에 일어나고
언설입(言說入)하야 : 언어에 들어가서
진여기(眞如起)니라 : 진여에서 일어나느니라.
언어라고 하는 것은 진여에서 출발하지 않는가.
차. 譬喩
佛子야 譬如有人이 爲鬼所持에 其身戰動하야 不能自安하나니 鬼不現身호대 令他身然인달하야 菩薩摩訶薩이 住此三昧도 亦復如是하야 自身入定他身起하며 他身入定自身起니라 佛子야 譬如死屍가 以呪力故로 而能起行하야 隨所作事하야 皆得成就하나니 屍之與呪가 雖各差別이나 而能和合하야 成就彼事인달하야 菩薩摩訶薩이 住此三昧도 亦復如是하야 同境入定異境起하며 異境入定同境起니라 佛子야 譬如比丘가 得心自在하야 或以一身으로 作多身하며 或以多身으로 作一身호대 非一身沒하고 多身生이며 非多身沒하고 一身生인달하야 菩薩摩訶薩이 住此三昧도 亦復如是하야 一身入定多身起하며 多身入定一身起니라 佛子야 譬如大地가 其味一種이나 所生苗稼가 種種味別하니 地雖無差別이나 然味有殊異인달하야 菩薩摩訶薩이 住此三昧도 亦復如是하야 無所分別이나 然有一種入定多種起하며 多種入定一種起니라
“불자여, 비유컨대 마치 사람이 귀신에 지피는 바가 되면 그 몸이 떨리어 스스로 진정하지 못하느니라. 귀신의 몸은 나타나지 않지마는 그 사람의 몸을 떨리게 하는 것과 같이 보살마하살이 이 삼매에 머무름도 또한 그와 같아서 제 몸에서 선정에 들어가 다른 이의 몸에서 일어나고, 다른 이의 몸에서 선정에 들어가 제 몸에서 일어나느니라. 불자여, 비유하자면 마치 죽은 송장이 주문의 힘으로 일어나 다니면서 가는 곳마다 짓는 일을 모두 성취하나니, 송장과 주문이 비록 각각 다르지마는 능히 화합하여 저런 일을 성취하는 것처럼, 보살마하살이 이 삼매에 머무름도 또한 그와 같아서 같은 경계에서 선정에 들어 다른 경계에서 일어나고, 다른 경계에서 선정에 들어 같은 경계에서 일어나느니라.
불자여, 비유하자면 마치 비구가 마음이 자유롭게 되면 한 몸으로 여러 몸을 만들기도 하고, 여러 몸으로 한 몸을 만들기도 하며, 한 몸이 사라지지 않고 여러 몸이 생기기도 하고, 여러 몸이 사라지지 않고 한 몸이 생기기도 하는 것과 같이, 보살마하살이 이 삼매에 머무름도 또한 그와 같아서 한 몸이 선정에 들어가 여러 몸에서 일어나고, 여러 몸이 선정에 들어가 한 몸에서 일어나느니라. 불자여, 비유하자면 마치 땅은 그 맛이 하나이지마는 거기서 나는 곡식은 맛이 각각 다르니 땅은 비록 차별이 없으나 맛은 차별이 있는 것처럼, 보살마하살이 이 삼매에 머무름도 또한 그와 같아서 분별이 없지마는 한 가지로 선정에 들어가 여러 가지에서 일어나고, 여러 가지로 선정에 들어가 한 가지에서 일어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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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譬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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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비유라고 했다. 이해하기 쉽도록 앞에서 이야기 한 것을 전부 비유로 표현한다. 부처님 설법에는 늘 비유가 따른다. ‘지혜있는 사람은 비유로써 알아차린다’ 는 말이 있다.
불교의 경전같이 비유가 많은 데가 없다. 법화경 같은 데는 심지어 비유품이 따로 있을 정도다. 여기도 아주 재미있는 비유가 있으니 잘 귀담아 듣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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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비여유인(譬如有人)이 : 비유하건데 마치 어떤 사람이
위귀소지(爲鬼所持)에 : 귀신이 들린 바에, 귀신을 가진 바가 됐다고 하는 것은 귀신이 들렸다 이 뜻이다. 귀신이 들렸다.
기신전동(其身戰動)하야 : 그 몸이 부들부들 떨어서
불능자안(不能自安)하나니 : 능히 스스로 편안하지 못하나니
귀불현신(鬼不現身)호대 : 귀신은 몸을 나타내지 아니한다.
영타신연(令他身然)인달하야 : 다른 사람의 몸으로 하여금 그렇게 하듯이. 여러분들 귀신들린 사람들을 더러 만나본 적 있는지 모르겠다. 나는 만나봤다. 그 이야기가 내 강설책에는 나와 있는데, 내가 젊을 때 관악산 연주암에 살 때 어떤 신도님 딸이 귀신이 들려서 절에 와서는 ‘어떻게 좀 귀신을 떼어 볼까’ 하였다. 절에서는 구병시식이라는 것도 하는데 사실 구병시식은 다른 병은 잘 안 낫고, 귀신 들린 사람을 고치는 시식이다. 구병시식은 귀신 떼는 시식이라는 것도 스님들이 잘 알아야 된다. 구병시식을 할 때 ‘옴 아아암앟’ 이렇게 팥을 뿌리면서 진언을 하는데 공포감을 조성해서 귀신이 겁나서 도망가게 하는 것처럼 분위기는 나오지만, 그 주문의 내용은 사실은 ‘발심해라. 그래서 깨달아라, 열반에 들라’ 이런 뜻이다.
‘옴 아아암앟’이라고 하는 네 글자의 뜻이 그렇다.
불까지 꺼 놓고 병풍을 차려놓고 붉은 팥을 뿌리니까, 물론 붉은 팥은 귀신이 싫어하는 것이기는 한데, 그렇다고 공포심으로 귀신을 쫓는 것은 아니다.
불교에는 공포심을 자아내서 귀신 쫓는 일은 없다. 귀신도 중생이다. 자비로써 교화시켜서 좋은 데로 가도록 하는 것이 불교의 본 목적이지 절대 공포심을 줘서, 두렵게 해서 겁이 나서 도망가게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마음으로 하면 귀신이 안 떨어지고 오히려 반발한다.
여러 스님들은 절마다 다 구병시식을 하실텐데 그것을 알아야 된다. 앞에서 우리가 보리심을 읽었듯이 귀신도 발심하고 보리심을 발하고 수행을 해서 마음을 스스로 열고 깨달아서 좋은 데로, 자기 갈 데로 자기 업대로 가라고 하는 것을 깨우쳐 주는 일이다.
‘옴 아아암앟’ 그렇게 되어 있어요.
아는 짧은 음이고 두 번째 아는 긴 음이고 그다음 세 번째 암은 거기에 받침이 있다. 마지막 앟은 기역 받침의 악이 아니고 히읗 받침의 앟이다. 아자 밑에 ㅎ 받침한 것이다.
나는 일본에 가서 다라니 주문 진언을 조금 공부했기 때문에 한참 거기에 심취해서 열심히 공부한 내용에 보면 그런 것이 다 있다.
그런데 관악산 연주암에서 어떤 신도님 딸이 그렇게 귀신에 들려가지고 왔다. 스님들 보고 어떻게 하든지 좀 떼어 달라고 했는데, 이 귀신은 그때만 해도 지금 상당히 오래 전이다. 내가 20대인가 되었을 때니까, 그때 택시타기가 어려운 시절인데도 이 귀신은 자꾸 그 집이 택시 탈 능력이 안되는 집안인데도 택시만 타잔다고 했다. 버스를 타고 가려면 안탄다고 해서 가족들을 애먹게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해서 관악산 연주암에 데려왔는데 거기 우리 또래 젊은 스님들이 몇 있었다.
“우리가 신묘장구대다라니를 한 번 쳐보자” 해서 한 다섯 명의 스님들이 둘러앉아서 처녀를 가운데 눕혀 놓고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외우기 시작했다. 다라니에 귀신이 쫓겨가라고 그렇게 했는데 다라니를 한참 외우니까 처녀가 자기 손으로 자기 목을 졸랐다. 그 손의 힘이 얼마나 센지 우리가 여러 사람이 달려들어서 뜯어내도 안 뜯어지고 도저히 어떻게 할 길이 없었다. 처녀는 연약한 몸이고, 그 손을 뜯어내는 여러 사람은 남자였는데도 그 힘을 당해낼 수가 없었다. 처녀가 연약한 몸으로 자기 목을 자기 손으로 조르는데 그 힘이 얼마나 센지 도저히 우리가 어찌할 바를 몰랐다. 결국 “그만하라, 염불 그만하라”고 해서 염불을 그만 하니까 그때사 손에서 힘이 스르르 풀렸다.
너무나 이상한 일이었다. 귀신 이야기는 잘 들어서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눈 앞에서 귀신을 본 것만 같았다. 그때 참 신기한 것을 봤다.
하루 지나서 또 해보고 또 해봐도 똑같은 식이고 그다음에 또 해봐도 도저히 어떻게 할 길이 없었다.
신묘장구대다라니를 막 외우니까 자기 손으로 자기 목을 졸여서 죽으려고 하는데 그러다가 사람을 죽이겠다 싶어서 그다음은 안 해버렸다. 귀신이 쎄게 붙어 놓으면 상당히 어렵다. 구병시식을 해도 안된다.
내가 아는 도반 스님은 귀신을 잘 떼는 스님이다. 그 스님은 구병시식을 한 번 하고 나면 얼마나 힘이 드는지 자기가 며칠을 앓아눕는다고 한다. 힘을 다 빼앗기기 때문이다. 귀신을 딴 데로 천도해서 보내버리는 그런 스님도 있다.
여기 화엄경에도 이런 구절이 나온다.
스님들은 이런 데 대해서 부정할 사람은 없지만, 세상 사람들이 이런 내용, 귀신 들린다고 하는 것을 부정한다.
귀신은 가까운 사람이 죽으면 쉽게 자기 갈 길을 못가고 가장 가까운 사람, 가까우면서도 정신력이 약한 사람에게 붙는다. 같은 식구라 하더라도 정신력이 아주 약한 사람, 그리고 평소에 관심을 많이 가졌던 사람에게 붙는 것이다.
제일 가까운 사람에게 붙고 또 정신력이 약한 사람은 틈이 생기는데 정신에 틈이 생기면 그 틈을 타고 들어온다. 그래서 귀신이 한 번 붙으면 쉽게 못 간다.
여기 귀신들린 이야기다. 화엄경에 이런 이야기도 나온다.
다시 읽겠다.
비유컨대 어떤 사람이 귀신에 들린 바가 되어서 그 몸이 부들부들 떤다. 전동해서 능히 스스로 편안하지 못하는데 귀신은 그 몸을 나타내지 아니한다. 귀신은 형체가 없지 않은가. 귀신이 몸이 어디 있는가, 몸이 있으면 귀신이 아니다. 귀신은 다른 사람의 몸으로 하여금 그렇게 하게 하는 것이다. 딴 귀신, 딴 영혼이 그 처녀에게 접해서 그 처녀를 조정하는 것이다. 스님들은 다 잘 아시는 내용이지만 그렇게 되어 있다.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주차삼매(住此三昧)도 : 이 삼매에 머무름도
역부여시(亦復如是)하야 : 또한 다시 이와 같아서
자신입정타신기(自身入定他身起)하며 : 자기 몸에서 선정에 들어가서 나오기는 다른 사람 몸으로 나온다.
타신입정자신기(他身入定自身起)니라 : 다른 사람의 몸에서 선정에 들어가서 자기 몸으로 나올 수도 있다.
이것은 자유자재한 것이다.
그만치 선정력이 뛰어난 보살들은 내 몸이다, 네 몸이다 할 것이 없다. 또 이것은 형체가 있는 육신의 일이 아니고 정신으로 왔다 갔다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그것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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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하면서 나오는 다음 이야기는 강시 이야기다. 혹시 강시 모르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다.
다들 강시를 알텐데 시체가 어떤 사람의 조종에 의해서 산 사람처럼 일어나서 사대육신이 자유롭지는 아니한데, 뻣뻣하게 해서 펄쩍펄쩍 뛰어다니면서 산 사람보다 더 능력이 좋아서 산 사람을 해치는 것이 강시다. 여기는 강시 이야기다. 화엄경에 이런 이야기도 나온다.
비여사시(譬如死屍)가 : 죽은 시체가
이주력고(以呪力故)로: 주력을 사용하는 까닭에, 그 시체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 그런 능력이 있는 사람이
이능기행(而能起行)하야 : 능히 일어나서 행해서
수소작사(隨所作事)하야 : 소작사를 따라서, 하고 싶은 일, 사람을 해치든지 어디를 가든지 그런 일을 따라서
개득성취(皆得成就)하나니 : 다 성취함을 얻는다.
시체가 일어나서 하고 싶은 대로 다 한다. 그 시체를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 주문을 외우면 그렇게 되는 것이다.
시지여주(屍之與呪)가 : 시체하고 주문이
수각차별(雖各差別)이나 : 비록 각각 차별하다. 주문과 시체는 아무 관계가 없이 차별하다. 그러나
이능화합(而能和合)하야 : 능히 화합해서
성취피사(成就彼事)인달하야 : 그 일을, 조종하는 사람이 하고자 하는 일을 성취하듯이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주차삼매(住此三昧)도 : 이 삼매에 주함도
역부여시(亦復如是)하야 : 또한 다시 이와 같아서
동경입정이경기(同境入定異境起)하며 : 같은 경계에서 선정에 들어가서 다른 경계에서 일어나며
이경입정동경기(異境入定同境起)니라 : 다른 경계에서 선정에 들어가서 같은 경계에서 일어나느니라. 화엄경에 참 신기한 이야기도 다 있다.
귀신들린 이야기, 강시가 주문의 힘으로 이렇게 저렇게 하는 이야기도 다 나온다. 강시 전문 영화도 있는데 중국에서 온 영화들 중에 그런 영화가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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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비여비구(譬如比丘)가 : 비유하자면 또 비구가
득심자재(得心自在)하야 : 그 앞에서 우리가 읽었던 여러 가지로 선정에 들고 선정에 나오고 하는 것을, 출입이 자유자재한 것을 상기하면서 이 비유를 봐야 된다. 심득자재다. 마음이 자재함을 얻어서
혹이일신(或以一身)으로 : 혹은 한 몸으로써
작다신(作多身)하며 : 많은 몸을 만들어
혹이다신(或以多身)으로 : 혹은 많은 몸으로써
작일신(作一身)호대 : 일신을 짓되
비일신몰(非一身沒)하고 : 한 몸이 없어지고
다신생(多身生)이며 : 많은 몸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한 몸이 없어져서 다신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혹은 다신이 되기도 하고 일신도 되기도 하지만 한 몸이 없어지고 많은 몸이 생긴 것도 아니고 또
비다신몰(非多身沒)하고 : 많은 몸이 없어지고
일신생(一身生)인달하야 : 일신이 생긴 것도 아니듯이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도
주차삼매(住此三昧)도 : 이 삼매에 머물되
역부여시(亦復如是)하야 : 또한 다시 이와 같아서
일신입정다신기(一身入定多身起)하며 : 한 몸에서 선정에 들어서 많은 몸에서 일어나며
다신입정일신기(多身入定一身起)니라 : 많은 몸에서 선정에 들어가서 일신에서 일어나느니라.
앞에서 여러 가지 선정에 들어가고 나오고 들어가고 나오고 하는 것이 우리는 상상도 못할 정도의 현상들을 그려놨는데 이것을 비유로써 우리가 이해해야 된다.
비유가 아니면 이것이 어떻게 된 도리인가 우리는 짐작도 안된다.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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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비여대지(譬如大地)가 : 비유하면 대지가 큰 땅이
기미일종(其味一種)이나 : 그 맛은 한가지다. 땅 맛은 한가지인데
소생묘가(所生苗稼)가 : 거기에서 생기는 싹들이, 곡식싹이나 풀싹이나 이런 것들이
종종미별(種種味別)하니 : 가지가지 맛이 다르니
지수무차별(地雖無差別)이나 : 땅이라고 하는 것은 비록 차별이 없으나 그러나
연미유수이(然味有殊異)인달하야 : 맛은 다름이 있다.
맛은 각양각색이다. 감나무에서는 감맛이 나고 배나무에서는 배맛이 나고 사과나무에서는 사과맛이 나고 밤나무에서는 밤맛이 나고 콩나무에서는 콩맛이 나고 벼에서는 벼맛이 나고 같은 땅에서 났는데도 맛이 각각 다르다. 그렇듯이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주차삼매(住此三昧)도 : 이 삼매에 머무름도
역부여시(亦復如是)하야 : 또한 다시 이와 같아서
무소분별(無所分別)이나 : 아무 분별이 없다. 그러나
연유일종입정다종기(然有一種入定多種起)하며: 한 가지에서 선정에 들어가서 많은 가지에서 일어나며
다종입정일종기(多種入定一種起)니라 : 많은 가지에서 선정에 들어가서 한 가지에서 일어남이 있느니라. 그런 도리가 있다. 비유가 몇 가지인가, 네 가지의 비유로써 앞에서 장황하게 설명한 내용을 다 해결했다.
앞에서 우리는 상상도 못할, 눈에서 들어가서 귀에서 나오고 귀에서 들어가서 눈에서 일어나고 한 먼지 속에 들어가서 무수한 세계 먼지 속에서 일어나고 하는 등등의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것을 이 네 가지 비유로써 완전히 해결을 다한 것이다.
이런 비유를 자세히 우리가 음미하면 ‘아 참 정신력이 이 정도까지 될 수도 있고, 그 정도 되면 그것이 가능하겠구나’ 하는 정도는 이해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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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驚畏로운 大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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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_()()()_
大方廣佛華嚴經 大方廣佛華嚴經 大方廣佛華嚴經... 고맙습니다. _()()()_
고맙습니다... 법성게가 저절로 이어지는 듯 해요^^_()()()_
고맙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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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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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대방광불화엄경
고맙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