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는 내내 삶의 생존 본능에 대해 많은 생각이 떠올랐다. 밀항을 하려는 부부는 브로커에게 돈을 얹혀서 주지만 결국 당국의 검문에 걸려 주인공 여자를 빼곤 전부 사살된다. 그 직전에 남편은 다른 컨테이너에 들어가게 된다. 배에 선적된 컨테이너는 폭풍우를 만나 배가 좌우로 심히 흔들리다가 결국 주인공 여자가 혼자 타고 있는 컨테이너는 물에 빠지게 된다. 컨테이너는 아주 서서히 가라앉으려고 하는데 그만 컨테이너 안에서 출산까지 하게 된다. 아기를 돌보며 생존 투쟁을 벌이는 이 여인은 맥가이버 같이 기발한 아이디어로 여러 날을 버틴다. 결국 컨테이너는 가라앉는데 이 여인과 아기는 바다에서 표류하게 된다. 그러다가 작은 어선에게 발견되고 둘은 구조된다. 대단한 정신력과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탈북자들이 이런 상황이었을 것이다. 목숨을 걸고 탈출하다 봉변당하고 죽는 사람들도 있고 제3국에 겨우 도착하는 사람들도 있질 않은가. 밀항을 하려는 시도와 과정을 보고 ‘믿을 사람 아무도 없다. 믿는 도끼에 낭패를 본다.’ 이런 말이 자꾸 떠올랐다. 치열한 생존 본능과 삶의 영위를 보며 얼라이브(1993)를 떠올리게도 했다. 얼라이브(1993)에서는 비행기 사고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생존자들이 인육까지 먹으며 결국은 구조되질 않은가. 노웨어에서는 여인(안나 카스틸로)이 혼자서 연기를 아주 잘 해냈다. 노출 씬도 있는데 잘 감당해냈다. 여우주연상 감이다.(상영시간: 109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