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nie Francis - Come Back To Sorrento (Torna A Surriento).
청산회 山行日誌 - 577차
1. 일시 : '23년 9월 10일. 日. 10:00. -------------------------------------------------------------------------------- 577차 산행.
2. 코스 : 구파발역2번 - 이말산 - 하나高 - 진관사 - 진관계곡 - 진관생태다리 - 선림 - 불광中 - 연신내역 - 해산.
3.山行 素描 :
구파발역#2 출구.
5,6년만에 캄백(come back)한 백해영 동기.
쪼매 더운 날씨 불구 그는 64期 64"보급"답게 따끈한 "스벅"으로 워밍업을 시켜주심. 해장이 되네. 땡큐 캄백!
못 나오실줄 알았던 삿갓 성님까지 출행해주시어 가보 끗발 아홉, 나인으로 출발.
동네 수퍼에서 탁배기 7병 장전하고 와룡선사 얼음슬러시 2병 포함하니 濁도 가보 끗발. 흐~
진관계곡 입수.
한옥마을 지나 진관사 계곡을 건너 몇십보 오르자 옥수가 흐르는 명당을 내어 주시는 와룡 선사.
션한 얼음 탁배기.
이름하여 슬러시. 캄백 해영도 중간 휴식처에선 입에 대지 않고 참던 탁배기를 맛있게 흡수하고, 제주 모슬포 기지
동기생들과의 추억담을 구성지게 진설. 특히 탈렌트 백일섭과 많이 닮았던 신복섭 동기 얘기가 흥미진진하다.
생선구이집 복식당.
두부김치에 계란말이, 오징어등 여러가지 두루두루 안주로 삼아 하산길에 목마름을 탁배기로 씻어냈다.
특별히 씩씩한 상남자 캄백동기와 같이한 즐거운 산행으로 뒷풀 마감.
산신령님 보살핌과, 참석치 못한 동기들의 성원으로 안전 산행후 귀가. 모두에 감사~
김삿갓
* 참가 및 경비
1.참가 :9명.
- 와룡. 캄백 해영. 최사마. 김삿갓. 남보. 마사오. 핵박. 리오. ㅉㅋ 이상 9人.
2.수입 및 지출
수입 : 9만냥.
지출 : 123,800=계곡주 탁배기 7병, 9,800+복식당, 114,000
시재 : 959,830= 993,630(前殘)+90,000-123,800
3.회비현황
가입회비 시재 : 27만냥=27만냥(前同)
4.여적(餘滴) : 578차 산행계획 추후 게시.
578차 산행계획 우이령
일시 : 9월24일(일요일) 10:00
장소 : 우이역2번 7-ELEVEN 앞
코스 : 우이역2번-우이령-송추-섬진강메기매운탕. 예상거리: 7.0km.
*** 출입 사전 예약 필수로 참석여부 수요일까지 기표 바람.
이상국 詩 한편.
겨울 추상화(抽象畫)
1
한번 떠나간 새벽은 돌아오지 않고
하늘에서 별은 피고 진다
추녀 끝에 돌을 베고 누운 잠.
깨어 있던 그대의 이목구비.
컴컴한 기침소리는 바람에 몰려다니고
외딴 마을에서 개가 짖는다.
저문 길을 데리고 당도하는 야행(夜行)의 끝마을
어두운 뜨락에서
뿌리를 산발하고 부르는 교목(喬木)의 노래.
이 밤에 세상 밖에 따로 깨어
실은 목이 메는 그대의 노래.
2
그대 밤새워 부르는 노래가
그대 하나의 잠도 밝히지 못할 때
파블로 피카소여
당신의 세기적인 무지로도
저 추운 교목의 키를 낮추진 못한다.
어둠은 굴뚝보다 깊고
모든 길들이 바람이 되어 날리는 곳
한 해에도 키를 넘게 자라나는 슬픔의 숲에서
봉두난발의 사내가 어둠을 빗질하고 있다.
3
그대가 한 그루 나무로 서서
떠나간 풍경을 지키고 있을 때
어둠 속에서 나온 사내가 뜨락을 쓸고 있다.
실은 세상의 가장 아픈 곳을 쓸고 있다.
나귀는 건초를 씹으며 귀를 키우고
이 겨울 개들은 죽어서 그대의 자유(自由)처럼 쓰러져 있을 때
어둠 속에서
일군의 까마귀떼 흩어지고 있다.
4
말에 자갈을 물리고
어둠의 성을 배회하는
필마.
야심한 강을 건너
죽음보다 견고한 문밖에서
며칠째 밤비가 그대
끝없는 노동을 적시고
이 밤에 구천을 나는 새의 후생(後生)이여.
잃어버린 들녘에 꽃이 피면
삐쩍마른 사타구니 상한(傷寒)의 눈물을 잊지 말고 울어다오.
5
울어라 새여,
메마른 땅 죽은 나뭇가지에
차거운 봄비 뿌릴 때
오지의 늪 속에 뿌리는 깊고
어둠 속에서 모발은 자랐거니
이제 날이 풀리고 풀이 자라면
어느 미물이 울지 않겠느냐
울어도 들리지 않는 곳에서
울어라 새여
그대 등 하나 끄면
이 밤이 어둠만으로도 넉넉할 것을
생솔가지 꺽어 쓸던
마지막 하늘에서
울어라 새여.
6
불질러다오.
내륙의 겨울 어두운 길을 불질러다오.
밤바다를 달려온 흰 말굽에 밟혀
무지한 피도 깨고
그대 몫의 아픔이 빛이 되어 내릴 때
흐르는 물에 머리 감고
잊어다오.
면도자리 새파란 음모의 겨울에
그대 식탁에 오르던 마른 슬픔과
간밤에도 울던 쪽박새 울음.
첫 정월 매화 피면 어느 귀인이
손 없는 날 볕을 가려 오겠느냐만
조금 이따 날이 새고
해가 뜨는 쪽에서 누가 부르면
꽃의 피안(彼岸)에서 울고 있는 그대
수염을 밀고 나와다오.
첫댓글 Connie Francis를 고등학교때 이종환의 "탐튠 퍼레이드" 에서 첨 듣고 알았습니다.
"돌아 오라 쏘렌토로-"를 오랜만에 들으니, 2008년 9월/ 2011년 10월에 그곳에 들렀던 생각이 나서 사진 한 장 올립니다. 무려 15년전이라 아찔! 이탈리아에는 소나무위가 우산같이 조금 볼록한 Umbrella Pine tree가 주종입니다. 항구 절벽위에 큰 소나무가 보이는데, 그밑으로 빌딩이 있고 발코니에서 Mario Lanza가 불렀던 Torna A Surriento같은 Canzone를 부르면 메아리쳐서 황홀하게 들린답니다.
모두 다 반가운 얼굴이고, 이제 자주 방한하면 다 만나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