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을 깨끗하게하는 묵은김치요리 6가지.
제대로 된 발효식품 김치. 2~3월은 묵은 김치로 건강을 지킨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고, 체중 조절에 도움을 주는 저칼로리 식품으로 항암 효과와 노화억제 효과까지 겸비하고 있는 김치.
한겨울을 묵고 나면 장을 깨끗하게 하는 유산균이 요구르트보다 무려 4배나 많아진다. 묵은 김치, 군내 나고 시큼하다고 절대 버려서는 안 된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매일같이 먹는 밥상 한편에 놓인 김치야말로 건강을 지켜주는 최고의 식품이 아닐 수 없다. 발효식품의 최고 자리를 지키는 김치는 익히 들어왔듯 영양소가 매우 풍부하다. 칼슘, 인, 철분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 A와 C, 적은 열량과 많은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는 김치는 유산균을 빼놓고 말할 수 없듯, 김치에서의 유산균 역할은 대단하다.
김치가 숙성함에 따라 증가하는 유산균은 장을 깨끗하게 해주는 정장작용을 발휘하여 대장암을 예방해주기도 한다. 유산균이란 다른 이름으로 젖산균이라도 하며 대표적으로 김치를 비롯하여 요구르트나 치즈와 같은 발효식품에 많이 들어 있는 유익한 미생물이라고 할 수 있다. 요구르트의 4배에 해당되는 유산균을 함유한 김치에서 유산균의 역할은 쉽게 김치가 발효됨에 따라 갖게 되는 독특한 신맛과 향을 유산균의 활동으로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다. 막 담근 김치보다는 시간이 흘러 김치의 맛이 제대로 들었을 때 유산균의 작용이 잘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겨울 내내 묵혀 두었던 김치는 보관만 잘하면, 봄과 여름까지도 두고두고 먹을 수 있다. 김장 김치를 잘 보관하려면, 김치 통이나 항아리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없앤다. 배추 속이 위로 향하도록 꼭꼭 눌러가며 차곡차곡 담는다. 이때 김치를 담는 용기에 빈 공간이 없도록 꽉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 김치를 담고 난 윗부분에는 우거지를 덮고 무거운 돌로 눌러주거나 김치가 자작하게 잠기도록 소금물을 붓는다. 김치를 짜게 담가야 오래도록 먹을 수 있다.
김치의 유산균은 공기와 접촉하지 않고 낮은 온도에서 서서히 익혀 갈 때 제 맛이 나기 때문에 김치의 맛과 영양 상태가 아주 좋다. 2~3월까지 김치를 묵혀가며 먹으려면 김치 냉장고의 경우 발효 기능과 저장 기능 가운데, 저장 기능을 이용해 보관한다. 김치를 담글 때도 큰 항아리보다 작은 항아리를 여러 개에 나눠 보관하는 것이 김치를 더욱 맛있고 오래 보관하는 요령이다. 잘 보관해두었던 김장 김치를 이용한 요리 6가지로 장을 깨끗하게 하는 유산균을 듬뿍 먹어보자.
남은 김치는 냉동실에 보관하자
김치가 맛있게 익었을 때나 혹은 묵은 김치를 더 이상 시지 않게 보관하려면 지퍼 백을 이용하거나 시중에 판매되는 일회용 밀폐용기를 이용하자. 김치는 각각 개별포장을 해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먹기 전에 해동을 시키면 시원하고 맛있는 김치를 먹을 수 있다. 김치가 너무 시어서 먹기가 곤란할 때는 김치 속을 털어낸 뒤 잘게 다져서 국물을 짜내고 덩어리를 만들어 냉동실에 얼려 보관했다가 만두 속이나 김치 스파게티 소스로 요긴하게 사용한다. 또 속을 털어낸 뒤 물에 여러 번 씻어 맑은 물에 담가 1~2일 정도 신맛을 우려낸다. 김치를 헹궈 꼭 짜낸 다음 배추쌈이나 김치찌개를 만들어 먹는다.
김치 초밥 ■
재료와 분량 : 김치 잎 16장, 밥 4공기, 달걀 1개, 검은깨 1큰술, 소금·식용유 약간씩
김치 잎 양념 : 깨소금 1/2큰술, 설탕 1작은술, 참기름 1큰술
초밥 양념 : 식초 3큰술, 설탕 2큰술, 소금 1작은술
한입에 쏙 들어가는 앙증맞은 야참으로 좋다. 김치 잎은 넓고 연한 것으로 골라 양념을 물로 대충 씻어내고 물기를 꼭 짜서 준비한다.
① 씻은 김치 잎에 깨소금, 설탕, 참기름을 분량대로 넣어서 무친다.
② 달걀은 풀어 소금을 넣어서 간을 한 뒤 지단을 부쳐 한 김 식혀 잘게 다진다.
③ 냄비에 초밥 양념 재료를 넣고 설탕이 녹도록 약한 불에서 끓인다.
④ 밥은 고슬고슬하게 지어서 초밥 양념 재료를 넣고 부채로 부쳐 식혀가면서 비빈다. 여기에 다진 달걀지단과 검은깨를 넣어 고루 비빈다.
⑤ 양념한 김치 잎을 넓게 펴고 4cm 길이의 원통형으로 꼭꼭 눌러 빚은 초밥을 얹은 뒤 김치 잎으로 돌돌 말아서 싼다. 완성한 김치 초밥은 모양도 예뻐 손님이 오시는 날 별미로 만들어도 좋은 요리이다.
김치 스위트 포테이토 ■
재료와 분량 : 배추김치 200g(버터 1큰술, 설탕 1큰술), 고구마 3개, 버터 2큰술, 설탕 1큰술, 달걀 1개, 다진 모차렐라 치즈 1/2컵, 우유 3큰술, 호두 8개, 소금 약간
단백질과 무기질은 물론 섬유질이 풍부한 고구마를 이용하여 평소 변을 잘 보지 못하는 사람에게, 아이들의 간식으로 이용해도 좋은 요리이다.
① 고구마는 중간 크기로 준비하여 깨끗이 씻은 뒤 김이 오른 찜통에 넣고 30~40분 찐다.
② 찐 고구마는 껍질을 벗겨 으깬 다음 버터와 설탕을 넣고 고루 섞어 조금씩 달걀 푼물을 넣어가며 고루 섞는다.
③ 김치는 소를 털어내고 굵직하게 다져서 물기를 꼭 짠 다음 달구어진 냄비에 버터를 두르고 볶다가 설탕을 넣어 물기 없이 달게 조린다.
④ 고구마 으깬 것에 김치 조린 것과 모차렐라 치즈 다진 것, 우유를 넣어 나무주걱으로 반죽을 골고루 섞는다.
⑤ 식빵의 가장자리를 잘라내고 4등분하여 여기에 반죽을 작은 주먹만 하게 만들어 넣고 그 위에 호두를 올린다.
⑥ 그릴에 넣어 5분 정도 구워내면 따끈한 김치 스위트 포테이토가 완성된다.
김치 불고기 슬라이스 치즈말이 ■
재료와 분량 : 배추김치 200g, 쇠고기 불고깃감 400g, 양파 1/2개, 붉은 피망 1/2개, 슬라이스 치즈 3장, 깻잎 8장
양념장 : 간장 2큰술, 설탕 1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다진 파 1/2큰술, 간 사과 1큰술, 간 앙파 1/2큰술, 참기름 1큰술, 깨소름 1/2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김밥처럼 쇠고기로 속을 꽉 채워 먹음직스러운 김치 불고기 슬라이스 치즈말이. 별식으로 즐기기에 손색이 없는 요리로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① 포기김치의 속을 우선 털어내고 잎을 한 장씩 떼어낸다.
② 속 재료를 만들어야 하는데, 불고깃감으로 준비한 쇠고기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준비한다.
③ 양파는 채를 썰고, 붉은 피망은 길이로 길게 채를 썰어놓는다.
④ 따로 그릇을 준비해 양념장 재료를 모두 넣고 골고루 섞은 뒤 쇠고기를 넣고 1시간가량 재어둔다. 본래의 김치가 짠맛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양념장의 간은 싱거울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⑤ 팬에 기름을 약간 두른 뒤 양파를 넣고 볶은 다음 붉은 피망을 넣고 볶는다. 볶은 채소는 따로 담아두고 다시 기름을 두른 뒤 양념해놓은 쇠고기를 볶는다.
⑥ 속 재료 준비를 마쳤으면 김발을 준비해 김치를 가지런히 여러장 깐다. 그 위에 슬라이스 치즈 두 장을 깔고, 그 위에 깻잎을 깐다. 불고기와 양파, 붉은 피망 순으로 길게 올린 뒤 김밥을 말듯이 돌돌 말아 모양을 만든다.
⑦ 모양을 반듯하게 잡아먹기 좋게 썰어 속 재료가 빠지지 않도록 접시에 잘 담는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즈를 곁들여 아이들 도시락으로도 훌륭하다.
김치 오징어 카레라이스 ■
재료와 분량 : 김치 200g, 오징어 1/2마리, 밥 4공기, 감자 2개, 양파 1개, 당근 1/2개, 파란 피망 1/2개, 붉은 피망 1/2개, 카레가루 1봉지, 다진 마늘 1/2큰술, 대파 1/2개, 토마토케첩 3큰술, 우스터소스 1½큰술, 우유 1컵, 샐러드유·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성장기 아이들의 연골을 튼튼하게 해주는 영양 보충으로 좋은 김치 오징어 카레라이스를 만들어보자.
① 김치는 속을 털어내고 물에 살짝 씻어서 물기를 빼고 먹기 좋게 1cm 두께로 썬다.
② 오징어는 내장을 제거하고 껍질을 벗겨서 오징어 안쪽에 칼집을 넣어준다. 1cm 두께로 먹기 좋게 써는데, 이것 역시 아이들이 잘 씹어 넘길 수 있도록 작게 썰면 더 좋다.
③ 감자와 양파, 당근도 1.5cm 각으로 썬다. 피망은 꼭지를 떼어내고 다른 재료와 같은 크기로 썰고, 대파는 동글게 썰어 준비한다.
④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을 먼저 넣고 볶아 향을 낸 뒤 오징어를 넣어 볶는다. 여기에 감자와 당근, 양파를 넣고 재료가 자작하게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서 끓인다.
⑤ 재료가 끓으면 김치를 넣어서 살짝 끓이다가 여기에 우유에 갠 카레가루를 넣어서 잘 섞는다. 국물이 걸쭉해지면 우스터소스와 토마토케첩을 넣고 좀 더 끓인다.
⑥ 마지막으로 피망을 넣고 잘 섞어준 뒤 그릇에 밥을 담고 카레를 부어내면 맵지 않으면서 담백한 맛의 카레라이스를 즐길 수 있다.
김치 꽁치말이튀김 ■
재료와 분량 : 배추김치 250g, 깻잎 10장, 밀가루 1/3컵, 꽁치통조림 1통, 다진 양파 2큰술, 맛술 1큰술, 튀김기름 약간(튀김옷 : 밀가루 1/2컵, 달걀 2개, 빵가루 2컵)
김치 양념 : 설탕 1작은술, 참기름 1/2큰술
소스 : 마요네즈 4큰술, 간장 1/2큰술, 참기름 1/2큰술, 갠 고추냉이 1½작은술
튀김요리를 좋아하는 아이들뿐 아니라 술안주 요리로도 좋다. 입 안에서 씹히는 꽁치의 맛이 김치의 맛과 어우러져 느끼하지 않고 고소한 맛을 낸다.
① 김치는 준비해서 한 장씩 떼어 소는 털어낸 뒤 물기를 꼭 짠 다음 설탕과 참기름에 양념을 한다.
② 꽁치는 통조림으로 간편하게 준비하여 체에 밭쳐 기름기를 빼고 그릇에 담아 맛술을 뿌려 비린 맛이 없어지도록 잠시 둔다.
③ 깻잎은 한 장씩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닦아놓는다.
④ 도마 위에 양념한 김치 잎을 깔고 밀가루를 고루 뿌린 다음 물기를 걷어놓는 깻잎을 깔고 다시 밀가루를 뿌린다.
⑤ 맛술에 담가두었던 꽁치를 얹은 다음 김치 잎으로 단단하게 싸 밀가루, 달걀, 빵가루 순으로 입힌 뒤 다시 한 번 달걀 물에 담갔다가 빵가루를 묻혀 튀김옷을 두툼하게 입힌다.
⑥ 170℃ 정도의 튀김기름에 넣고 노릇노릇하게 튀긴 다음 한 김 식으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소스와 곁들여 낸다. 튀김을 썰면 꽁치가 들어 있는 속이 보여서 더욱 맛있어 보인다. 평소 때는 우유와 함께 즐기고, 집안에 행사가 있는 날에는 신선한 야채를 데커레이션하면 시각적으로도 맛있는 요리가 된다.
김치볶음 샌드위치 ■
재료와 분량 : 식빵 8장, 오이 1개, 김치 200g, 다진 양파 3큰술, 참치 1캔, 옥수수 1/3컵, 올리브유 2큰술, 옥수수 통조림 3큰술, 슬라이스 햄 4장, 마요네즈 4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가족들이 나들이할 때 마련하면 좋은 샌드위치. 제철과일을 곁들여 준비하면 이보다 더 근사한 피크닉 도시락이 있을까?
① 김치는 속을 약간 털어내고 굵게 다지듯이 썬다.
② 참치는 체에 넣어 기름기를 완전히 뺀다.
③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양파를 넣어 볶다가 김치를 넣고 계속해서 볶는다. 기름기를 뺀 참치도 함께 넣어 잘 볶는다. 여기에 옥수수를 넣어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하면서 살짝 더 볶은 뒤 식힌다.
④ 오이는 식빵 길이로 잘라서 얄팍하게 썰어 준비한다. 식빵은 그냥 사용하는 것보다 노릇하게 한 번 구워서 한쪽 면에 마요네즈를 고루 바른 다음 여기에 오이를 깔고 김치 볶은 것을 얹은 뒤 햄을 올린다.
⑤ 다시 마요네즈를 바른 빵을 덮어서 도마로 잠시 눌러둔다. 도마나 무거운 접시를 올려놓아야 식빵이 벌어지지 않고 예쁜 모양을 유지한다. 삼각이나 사각으로 원하는 모양으로 썰어 그릇에 담는다.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채소나 과일을 준비할 때는 다른 용기에 담거나 호일 등을 이용해야 샌드위치의 맛과 모양이 망가지지 않는다.
출처 : 생활과 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