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율무쌀(의이인), 마타리(패장), 부자: 율무쌀 16g, 마타리 6g, 부자(법제한 것) 2g을
한 첩으로 하여 하루 2첩 물에 달여 3번에 나누어 먹는다. 율무쌀의 성분 코익술은 항염증작용, 진통작용을 하며 마타리는 센 살균작용을
나타내는데 특히 병원성 대장막대균에 대한 살균작용이 세다. 부자에는 아코니틴이 들어 있어 진통작용이 있다.
2)마늘(대산): 마늘 100g을 짓찧어 짜낸 즙에 물을 부어 100ml 되게 한 것을 한번에
15-20ml씩 하루 2-3번 먹는다. 마늘에 있는 피톤찌드는 결핵균을 죽이는 작용이 있으므로 장결핵의 초기에 쓴다.
3)대암풀뿌리: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2g씩 하루 3번 먹는다. 결핵균을 죽이는 작용, 지혈작용이
있다.
4)너삼(고삼), 꿀(봉밀): 너삼뿌리를 가루내어 꿀로 반죽해서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4-5g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다. 결핵균을 죽이고 소화를 도우며 입맛을 돋구는 작용이 있다.
5)황경피나무껍질(황백피):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3-4g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다. 껍질에
있는 베르베린이라는 성분은 결핵균에 작용하며 지사작용도 있다. 장결핵으로 설사가 심할 때 쓰면 좋다.
?
장결핵이란 결핵균이 소장 혹은 대장에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키는 병으로 흔히 결핵성 장염이라고도
한다.
흔히 결핵이라고 하면 폐결핵만을 생각하는데, 이는 결핵 중에서 폐결핵이 가
장 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핵은 우리 몸의 어느 장기에도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위장관과 관련된 결핵에는 장결핵이ㅣ 가장 흔하지만 그밖에도 식도결핵, 위결핵, 항문결핵 등이 있으며, 위장관 외의 소화기관인 간이나
담도,
췌장
등에도 드물게 결핵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복막에 생기는 결핵인 결핵성 복막염도 장결핵에 버금가는 빈도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장결핵은 폐결핵 환자에 속발되는 이차성인 것으로 보고 있으나, 흉부 X선 사진상으로 장결핵이라고 확정 진단된 경우의 약 50% 에서는 폐결핵을
발견할 수 없으며, 활동성 결핵으로 판명되는 것은 약 1/4에 지나지 않는다는 보고도 있다.?
?
장결핵은
결핵균의 감염에 의해 생기는 질환으로, 신체 다른 부위에 일차적 병소가 있으면서 장에 이차적인 감염을 일으키는 것이 보통이나, 장관 자체가 직접
일차적 감염이 되는 경우도 있다. 항결핵제의
발달로 그 수가 많이 줄긴 했으나, 원인불명의 장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숨어 있는 장결핵을 한 번쯤 의심해 보아야 한다.
결핵균이
장에 감염을 일으키는 경로는 확실히 알려져 있지는 않으나,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경로가 있다고 생각된다.
-
폐결핵 환자가 감염된 가래를 삼킴으로써 장에 결핵균이 도달하여 장결핵이 생기는 경로이다. 가장 흔한 경로로 장결핵 환자는 폐결핵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
다른 부위의 결핵으로부터 결핵균이 혈관을 타고 장에 도달하는 경로이다. 주로
폐, 콩팥, 뼈, 여성 생식기 등에서 생긴 결핵이 주로 복부 임파선 등에 숨어 있다가 몸의 저항력이 저하되면, 혈관을 타고 장에 도달하는
경로이다. -
드물지만 주위 장기로부터 결핵균이 직접 장을 침투하는 경로이다.
이와
같이 결핵균이 장에 도달하여 장결핵을 일으키는데, 특히 소장과 대장이 만나는 곳(회장 말단부나 맹장 주위)에서 흔히
발병한다.?
?
복통,
설사, 체중 감소, 발열, 식욕부진, 전신권태 등의 비특이적인 증상을 주로 호소하며, 장이 협착 되면 그에 따른 협착 증상(심한 복통, 복부
팽만감, 구토, 변비 등)이 생기는데 특이한 것은 아니고, 소장-대장 연결부(맹장부위)에 병변이 있으면, 그 부분에 덩어리가 만져질 수도 있다.
또 장에 천공이 생겨 복막염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설사(약 45%)에 혈액에 묻어 나오기도 하고, 반대로 변비가 되기도 하며(약 38%), 설사와 변비를
번갈아 가며 하기도 하는 배변이상이 생긴다.
복통은
오른쪽 아랫배와 배꼽 주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장 안에 가스가 차서 배에서 부글부글 끓는 소리가 날 때도 많은데, 장에 협착이 생기면 심한
통증과 더불어 이 소리가 더욱 심해진다.
그
밖에도 미열이 나고, 밤에 식은땀이 나며, 폐결핵이 동반되면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고, 결핵성 복막염이 동반되는 경우는 복수로
인해 배가 불러오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들은 비교적 서서히 시작되기 때문에 증상의 시작부터 진단까지 수개월이 걸리는 경우가 많으며, 1년 이상 걸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합병증 장관
협착 또는 폐쇄, 장 천공, 결핵성 복막염, 누공, 농양, 대량 출혈, 흡수 장애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
임상증상을
보이는 환자에게 대장내시경 검사, 조직검사, 대장 및 소장 X선 촬영 등의 여러 가지 검사를 시행하여 진단을 내린다.
확실히
장결핵이라고 확진 할 수 있는 경우는 다음의 몇 가지 경우이다. -
조직을 현미경으로 관찰했을 때 결핵균이 보이는 경우 -
장결핵에서만 나타나는 특이한 소견인 건락성 육아종이라는 소견이 보이는 경우 -
조직을 배양했을 때 결핵균이 자라는 경우
그러나
실제로는 장결핵이면서도 이러한 소견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아주 흔히 있으므로 진단이 애매한 경우도 있다.
특히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질환인 크론병은 장결핵과 증상이나 검사 소견이 비슷하여 구분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런 염증성 장질환과 감별해야
한다.?
?
치료 가장
중요한 치료는 항생제(항결핵제)와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것이다. 합병증이
생긴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항결핵제를
사용할 때는 항결핵제에 대한 내성을 가진 결핵균이 나타나는 것을 막기 위해 대개 여러 가지 약을 섞어서 사용하며,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여러
번에 나누어 복용하지 않고 하루 한번 복용한다.
결핵약의
복용 기간은 폐결핵의 경우 주로 6개월 요법이 사용되고 있어서, 장결핵 또한 6개월 요법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장결핵의 치료 기간에
대한 연구가 많지 않아 아직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으며, 주로 6개월 또는 9개월 요법을 사용한다.
항결핵제는
독성이 많은 약이다. 그래서 환자에 따라서는 소화장애가 심해서 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며, 항결핵제를 복용하는 도중에 간 기능이
나빠지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따라서 항결핵제를 복용할 때는 정기적인 혈액 검사로 부작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한편
환자 스스로 항결핵제 복용을 도중에 중단하거나 불규칙하게 복용함으로써 항결핵제에 대한 내성만 키워주는 경우도 있다. 결핵은 일단 내성이 생기면
치료가 아주 어려워진다. 그러므로
장결핵을 완치시키기 위해서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정해진 기간까지 꾸준히, 규칙적으로 항결핵제를 복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장결핵은
적절하고 꾸준한 치료를 하면 비교적 좋은 결과를 보이는 질환이다.
장결핵일
때는 심하게 쇠약해지므로 고열량, 고단백, 저지방식을 하는 식이요법을 병행한다. 복통,
설사 등으로 영양불량, 체중감소가 나타나므로 소화되기 쉬운 음식을 충분히 먹도록 한다. 보통
흰살 생선, 부드러운 쇠고기, 닭가슴살, 섬유질이 적은 채소볶음 등이 좋다.
장결핵은
기본적으로 약물 치료를 하는 병이지만, 간혹 합병증으로 인해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수술을 필요로 하는 합병증은 장이 막히거나, 터지는
경우, 대량 출혈이 나타나는 경우 등이다.
예방 우리나라는
결핵 환자가 많은 나라이므로 누구나 결핵에 걸릴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에서 결핵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출생
후 가능한 한 빨리 BCG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다. BCG
백신은 아주 안전한 백신 중의 하나이며,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높은 결핵 예방 효과를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