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由緖 깊은 晩秋의 淸凉山 丹楓길을 오른다.
<2017년 분당 사계절 제43회 차 가을 특별산행〉
우리 분당사계절은 2014년 10월 25일 감악산 가을 특별산행을 시점으로 2015년 남설악, 2016년 대둔산으로 해마다 만산홍엽으로 물드는 가을 풍경의 진수를 찾아 산우님들의 성원 속에 특별산행의 발자취를 이어온 기억을 되살려 2017년에도 멧 사랑님의 알뜰한 계획으로 멀리 경상북도 오지의 이름난 봉화 청량산으로 가기로 하였다.
◆ 2017년 가을 특별산행 초청
높아지는 하늘 아래 오곡백과가 풍성하게 결실하는 정유년 우리 분당 사계절 가을 특별산행을 11월 4일 경상북도 내륙의 청정고을 봉화 청량산으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때 묻지 않은 산록에 우뚝 솟은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고 건강한 수목이 조화롭게 어울린 유서 깊은 명산에 올라 힘든 일상의 시름을 잠시 잊고 근교 산행의 답답했던 회포를 풀어 보시기 바랍니다.
2017년 10월 30일
분당 사계절 산악회 竹峴 드립니다.
◆ 산행 개요
♣ 산행 일시 : 2017년 11월 04일 (토) 맑음
♣ 산 행 지 : 奉化 淸凉山(丈人峰 870m)
♣ 집결 장소 : 오리역 5번 출구 지상 오전 7시
♣ 운행 수단 : 미니버스 임차 운행(운행자 손 기창 010-5249-0149)
♣ 참여 회원 : 현무, 나그네 리, 동환, 죽현, 고문님, 에인젤, 멧 사랑. 은하수, 민들레, 구름 선비, 다산, 라온, 다온, 목련, 수선화, 날씨 잡이, 노고지리, 이훈희, 동백 계 19 명
♣ 산행 회비 : 30,000원 / 인
◆ 산행 일정
◯ 07 : 00 오리역 집결 출발
◯ 10 : 30 청량산 도립공원 도착
◯ 10 : 50 청량산 입석에서 산행 시작
◯ 12 : 30 하늘다리 입구 산행 간식 및 휴식
◯ 14 : 00 장인봉 전망대에서 하산
◯ 15 : 00 청량폭포에서 산행 종료
◯ 15 : 40 오전약수 단지 출발
◯ 16 : 50 오전약수 수정식당 회식
◯ 17 : 40 회식 종료 후 귀가
◯ 21 : 40 야탑역 도착 해산
◆ 산행 지도
♣ 산행 코스 : 입석 → 웅진전 → 김생굴 → 자소봉 → 뒤 실 고개 → 하늘다리 → 장인봉 → 전망대 → 두들마을 → 청량폭포 ⇒ 6.0 km 약 4시간 10분
◆ 산행 소개
▣ 청량산(淸凉山)
경상북도 봉화군 명호면에 있는 청량산(淸凉山)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어 소금강(小金剛)이라고 불리는 한국의 대표적인 명산으로 1982년에 경상북도도립공원으로, 2007년 3월에는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23호로 지정되어 역사적, 학술적 가치를 입증하였으며, 또한 2008년 5월에 준공된 청량산 하늘다리는 국내에서 가장 길고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산악형 현수교량으로써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수많은 문화유산을 간직한 관광명소로 알려져 있다.
청량산은 최고봉인 장인봉(丈人峰)을 비롯하여 외장인봉(外丈人峰) 선학봉(仙鶴峰) 축융봉(祝融峰) 경일봉(擎日峰) 금탑봉(金塔峰) 자란봉(紫鸞峰) 자소봉(紫宵峰) 연적봉(硯滴峰) 연화봉(蓮花峰) 탁필봉(卓筆峰) 향로봉(香爐峰) 등의 12개의 고봉이 치솟아 절경을 이룬다. 그 가운데에서도 금탑봉 오른쪽의 절벽인 어풍대(御風臺)는
최고 절승으로 꼽히고 있다. 그 밖에도 신선이 내려와서 바둑을 두었다는 신선대, 선녀가 가무유희를 즐겼다는 선녀봉을 비롯하여 신묘한 절승지가 많다. 지질은 단단한 편마암으로 되어 있고 낙동강이 이 산의 서쪽 기슭을 흐르며, 반곡폭포(盤谷瀑布) 산북폭포(山北瀑布) 청량폭포(淸凉瀑布)등의 폭포가 이 산의 풍광을 더해주고 있다.
이 산에는 27개의 절과 암자의 유지(遺址)가 있고, 신라 시대 이후 선현들이 수도한 유적이 다수 남아 있다. 원효(元曉)가 건립하였다고 하는 내 청량사(內淸凉寺)와 외청량사(外淸凉寺), 의상(義湘)이 창건하였다는 유리보전(琉璃寶典), 신라 시대의 명필 김생(金生)이 글씨를 공부하던 김생굴(金生窟), 최치원(崔致遠)이 수도했던 고운대(孤雲臺)와 독서대(讀書臺),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하여 은신한 유명한 오마대(五馬臺)와 공민왕당(恭愍王堂) 등이 있다.
◆ 산행 후기
▶ 2017년 11월 4일 아침 7시 오리역에서 모처럼 산행에 동참한 동백님을 포함하여 예약 산우 19명이 정시에 출발 도로변 낮은 산비탈마다 단풍이 병풍처럼 곱게 물든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계절에 맞추어 가지가 찢어지도록 옹골차고 빨갛게 매달린 명품사과의 고장 풍기 영주를 거처 오전 10시 30분 청량산 도립공원에 도착 맑고 시원한 산바람에 가슴을 열며 산행객들로 붐비는 입석에서 입산 기념사진을 남기고 산행은 시작되었다.
입석 ☞ 김생굴 >
▶ 당초 계획은 A, B 팀으로 나누어 산행하기로 하였으나 청량산을 수차레 답사를 한 고문님은 입석 → 청량사 → 장인봉 → 청량폭포 코스로 다산님과 동백님은 컨디션의 난조로 청량사를 일주하기로 하고 평소에 단련된 체력을 앞세워 모두가 A 팀으로 합류하여 청량사가 내려다 보이는 금탑봉과 어풍대 등 아름다운 내청량의 전경을 조망하며 심한 경사로를 따라 오른다.
▶ 산행 시작 후 처음 만나는 암자 응진전
▣ 응진전(應眞殿)은 청량산 금탑봉 중간 절벽 위 청량산에서 가장 경관이 뛰어난 곳에 원효대사가 683년에 건립하였다는 청량사의 암자로 일명 '외 청량사'라고도 부른다. 내부에는 삼존불을 좌우로 16 나한상이 봉안되어 있다.
▶ 내 청량 최고의 전망대 어풍대(御風臺)에서 청량사를 배경으로.
▶ 신라 명필 김생이 글씨를 익혔다는 김생굴(金生屈)에서 전설의 역사를 읽는다.
▣ 김생굴(金生屈)은 금탑봉과 경일봉 사이에 있는 신라 명필 김생이 이곳에서 글씨 공부를 10여 년간 익혔다는 석굴로, 붓을 씻었다는 우물의 흔적이 남아 있고 한 사람이 겨우 은신할 수 있는 이곳에서 김생과 봉녀(縫女)가 글씨와 길쌈으로 솜씨를 겨뤘다는 전설이 어려 있는 곳이다.
< 자소봉 ☞ 뒤 실 고개 >
▶ 수직의 철계단을 밟고 청량산의 병풍 6.6봉의 중심 자소봉(보살봉)에 올라서 청량의 정경을 온몸으로 느낀다.
▶ 붓끝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 탁필봉(卓筆峯)을 바라보며 산행은 계속된다.
▣ 연적봉(硯適峯)은 벼루에 먹을 갈 때 쓸 물을 담아두는 그릇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헤 묵은 소나무가 받혀주는 정상에 서면 왼편으로는 탁필봉과 자소봉이 나란히 도열하며 오른편으로는 자란봉과 선학봉, 장인봉 등이 위엄을 갖춰 솟았고 건너편 축융봉과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에 대응하기 위해 쌓았다는 청량 산성이 멀리 시야에 들어오는 청량산 제일의 전망대로 "소금강"이라 감탄할 만한 절경들이 눈앞에 시원하게 펼쳐진다.
▶ 자소봉을 돌아 병풍 능선을 가로지르는 등산로와 청량사에서 장인봉으로 오르는 갈림길인 뒤 실고 게를 지나 하늘다리가 바라보이는 곳에서 에인절 총무님이 산우님들을 위하여 밤새 수고를 아끼지 않고 솜씨를 뽐낸 부침개와 목련님의 모시떡 등 맛깔스러운 간식을 먹으며 청량의 비경을 오감으로 느낀다.
< 하늘다리 ☞ 장인봉 >
▣ "2008년 개통된 하늘다리는 길이 90m, 폭 1.2m, 지상고 70m로 100여 명이 동시에 건너갈 수 있도록 안전하게 설계된 국내 최대 최고의 산악현수교다.
▶ 정상과 계곡이 아스라 헤게 내려다 보이는 청량산의 명물 하늘다리를 조심스럽게 건너 김생의 필체를 모사한 표지석이 지키고 있는 청량산 최고봉인 장인봉(丈人峰)에 올라 오늘 산행의 정점을 찍는다.
< 전망대 ☞ 청량폭포 >
▶ 장인봉에서 서쪽으로 조금 내려선 벼랑 위 난간대만 세워 놓은 아찔한 절벽에 아무런 표식도 없는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절벽 아래로 굽이굽이 낙동강 물줄기가 멀리 안동호로 흘러들어 가는 풍경이 한 폭의 산수화처럼 펼쳐진다.
▶ 전망대에서 준족의 현무님, 노고지리님, 에인절님은 능선을 따라 금강 대길로 하산을 하고 남어지는 계획된 코스를 따라 모두 장인봉을 돌아 오른편 가파른 내리막 열린 길을 한 30분 정도 내려서면 해발 500m 산중에 산행객의 발길을 붙잡는 소문난 카페가 폐가촌과 공존하는 두들마을을 지나 다시 30분쯤 하산하면 포장도로
건너편에 Y자형 나이 백이 소나무 아래 기력이 쇠잔한 물줄기를 흘러내리는 청량폭포를 바라보며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 청량폭포 ☞ 오전약수 >
▶ 청량 폭포에서부터 공원 주차장으로 가는 도로변에는 철 맞은 아기단풍이 진한 물감을 뿌린 듯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도열하였고 퇴계선생이 잃은 청량산 가에어주자(漁舟子) 중 가운데 한자가 빠져 버린 시비가 멋쩍게 서있다.
▶ 청량산의 대문인 청량 지문(淸凉之門) 앞에서 마지막 징표를 남기고 농촌과 산촌이 어우러진 정감 있는 풍경이 향수를 일깨워 주는 한적한 도로를 한 시간여 달려 도착한 오전약수 관광지는 시골마을에서는 보기 드문 계획된 집단 먹거리촌으로 한 시절 명성을 짐작케 한다.
▶ 예약된 수정식당은 건물 아래 작은 연못을 만들어 놓은 운치 있는 분위기에 맛깔스러운 반찬과 독특하게 요리한 토종닭백숙은 산우들의 시장끼를 잊게 해준다.
▶ 예정 시간보다 일찍 회식을 끝내고 귀갓길에 오른 버스 안에는 잔잔한 산행의 여운이 감도는데 꼭 둘러보고 싶었던 청량사를 참관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고 그중에도 "바람이 소리를 만나면" 이란 명제를 걸고 산행객의 심신을 맑게 정화시켜 주는 안심당의 오미자 차맛이 그리워진다.
※ 사진은 모두 http://cafe.daum.net/jungang4050에서 산행안내는 다음 카페에서 가져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