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7일 부활절 일곱째 주일예배
성경: 엡5:22-33(신315)
제목: 부부의 지혜 (나경수 목사)
성도 여러분,
21일은 둘이 하나가 되는 ‘부부의 날’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가 되기로 서약하였던 부부가 너무 쉽게 갈라지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는 결혼을 마치 ‘조건이 맞지 않으면 언제든지 끝낼 수 있는 계약’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랑이 식어버렸다든지, 또는 서로 맞지 않아 만족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쉽게 이혼을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것을 절대 지지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을 통해 결혼의 진정한 목적과 서로에게 가져야 할 부부의 지혜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은 ‘성령의 충만 아래 지혜롭게 살 것’에 대한 권면(5:15-21)의 첫 번째의 예로서 ‘가정 안에서 부부의 지혜’에 대한 말씀입니다. 여기서 ‘지혜’(5:15)는 그의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연합한 우리에게 그리스도가 성령을 통하여 계속 주시는 생명의 빛(5:14), 즉 그의 복음에 기초한 우리 삶의 자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혜롭게 살아야 할 요구(5:15-18)는 ‘술 취하지 말라’는 현재 수동 부정적 명령과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는 현재 수동 긍정적 명령으로 제시됩니다(5:18). 후자의 명령은 4개의 현재 분사로 수식되고 있는데(5:19-21), 그중에서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21)은 일종의 징검다리 역할을 합니다. 즉, 앞부분(15-20)에서 성령으로 충만한 지혜의 한 결과의 단면을 보여주며 동시에 5:22-6:9의 도입부 역할을 합니다. 특히 22과 24에서 ‘복종하라’의 명령은 아내에게 직접 주어지지 않고, 각각의 문맥(21과 24)에서 보충되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21)는 오늘 본문의 이해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여기서 ‘복종하라’는 ‘휘포(아래)’와 ‘탓소(배치하다)’의 합성어에서 유래하여 ‘~아래에 두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피차 복종하라’는 ‘남편은 자신을 아내의 아래에 두며, 아내는 자신을 남편의 아래에 두라’는 명령입니다. 이것은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 노릇하라”(갈5:13)과 동일한 명령입니다.
특히 ‘피차 복종하라’의 동기와 방법이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입니다. 여기서 ‘그리스도’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20)입니다. 즉, 그는 우리의 주(머리)이시며, 우리는 그의 몸입니다(23, 30, 1:22-23). 그리고 ‘경외함’은 ‘우리의 주이신 그를 두려워하며 동시에 사랑하면서 그를 절대 믿어 따르는(순종)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그리스도가 먼저 죄인인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희생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셨느니라”(5:2). 즉, 우리의 종이 되사 십자가에서 그의 생명으로 우리를 섬기신 것입니다(막10:44-45, 빌2:6-8). 그 결과는 그는 우리의 머리(남편), 우리는 그의 몸(아내)인 영원한 연합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와 연합(결혼)된 남편도 아내도 그를 경외함으로(그와 같이) ‘피차 복종하라’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그가 성령으로 부부 안에 실제 살아계신다, 즉 성령을 통한 그의 임재와 능력으로 부부의 주(머리)의 역할을 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29, 4:15-16).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피차 복종하려고 하지 않은 부부’는 그리스도를 믿고(연합) 경외한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1. 아내는 교회가 그리스도께 복종하게 되듯 자기 남편에게 해야 합니다(22-24).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그가 바로 몸의 구주시니라. 그러므로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복종하게 되는 것같이) 아내들도 범사에 자기 남편에게 (복종할지니라).”
먼저 바울은 “아내들은 주께 하듯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라)”(22) 권합니다. 여기 ‘복종하라’는 21에서 보충한 것입니다. 그 이유(23)는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같기 때문이다). 그가 바로 몸의 구주시니라.” 여기서 ‘그가 바로 몸(교회)의 구주시니라’를 보충한 것은 그가 교회를 먼저 사랑하사 그 교회를 위해 자신을 주셨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창조의 질서이지만(딤전2장) 영원한 질서가 아닙니다. 예수님이 “부활 때에는 장가도 아니 가고 시집도 아니 간다”(마22:30) 하셨고, 결혼은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보여주는 그림자이기 때문입니다(31-32).
바울은 다시 “그러므로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되는 것같이 아내들도 범사에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라)”(25) 강조합니다. 여기서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되는 것같이’(24)는 ‘현재 수동태’이기에 자기 남편에게 아내들의 복종도 그리스도의 경외함과 더불어 자기 남편의 사랑에 대한 반응으로 자발적인 복종을 시사합니다.
그러면 불신자 남편에 대한 신자인 아내는 어떻게요?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자기 남편에게 순종해야 합니다(벧전3:1-2). “아내들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종하라. 이는 혹 말씀을 순종하지 않는 자라도 말로 말미암지 않고 그 아내의 행실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니, 너희의 두려워하며 정결한 행실을 봄이라.” 이 권면(벧전3:1-2)은 그리스도와 같이 자기 남편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아내에게도 해당합니다. 불평이나 원망하지 않고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그런 남편에게 복종하는 아내는 성령 충만한 지혜의 여인이며, 주께 칭찬을 받을 것입니다(잠31:30-31).
2. 남편들은 자기 아내를 사랑하라는 것입니다(25-33).
1) 남편들은 그리스도가 교회를 사랑하신 것같이 자기 아내를 사랑하라입니다(25-27).
먼저, 남편들이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방법이나 기준은 그리스도가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과 같습니다(25).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이것은 그리스도가 자기 몸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십자가에서 희생함으로 사랑하신 것과 같이 남편들은 자기 아내를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또한, 그리스도가 교회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주심의 목적을 세 개의 ‘히나 목적절’을 사용하여 그의 교회의 거룩함과 영광스러움을 강조합니다(26-27).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 여기서 ‘물’은 세례를 가리키며, ‘말씀(레마)’은 세례 시에 선포된 그의 복음입니다. 그가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신 목적과 같이 남편들도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아내가 되도록 자기 아내에게 헌신(사랑)해야 할 목적과 의무가 있다는 것입니다.
2) 남편들은 그리스도가 자기 몸의 지체인 교회를 사랑하시는 것같이 자기 아내를 자신과 같이 사랑해야 하는 빚을 지고 있습니다(28-30).
먼저, 남편들은 자기 아내를 자신과 같이 사랑할 빚을 지고 있습니다(28).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자신과 같이 할지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 여기서 ‘이와 같이’는 ‘자기 자신과 같이’을 가리키기에 남편이 자기 아내를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는 것을 강조하며, ‘할지니’는 ‘빚지다’ 또는 ‘반드시 ~할 의무가 있다’라는 의미입니다. 이것을 빚을 갚아야 하는 채무자와 같이 피할 수 없는 의무를 말합니다.
이제, 남편들이 자기 아내를 자기 같이 사랑해야 하며,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이유입니다(29-30). “(왜냐하면) 누구든지 언제나 자기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 오직 양육하여 보호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에게 함과 같이 하나니, (왜냐하면) 우리는 그 몸의 지체임이라.” 세상에서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소중히 여기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약이나 병원도 필요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남편들은 자신과 한 몸인 자기 아내를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며, 자기 아내를 미워하는 자는 자기를 미워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에서도 해당합니다. 그리스도가 교회(우리)를 미워하지 않고 오직 양육하며 소중히 여기시는 것은 교회(우리)가 그의 몸의 지체이기 때문입니다.
3) 그리스도와 교회같이 부부는 한 몸이니 남편은 자신 같이 자기 아내를 사랑하여 자기 아내가 자기 남편을 경외하도록 해야 합니다(31-33).
먼저, 바울은 창2:24를 인용하여 결혼의 비밀(목적)을 설명합니다(31-32). “그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여기서 ‘그러므로(이것 때문)’는 “우리는 그의 몸의 지체임이라”(30)을 가리킵니다. 즉 이것(30)이 바울이 창2:24를 인용한 이유입니다(31). 즉, 결혼의 핵심은 ‘한 몸(한 육체)의 연합’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한 몸이 되는 결혼’(창2:24)이 단순한 인간의 제도가 아니라 처음부터 그의 구속을 통한 그리스도와 교회의 영원한 연합을 미리 보여주는 예표로 해석합니다. 그래서 ‘이 비밀이 크도다’(32a)하고서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32b)라고 선언합니다. 즉, 한 몸이 된 부부는 그의 복음의 결과인 그리스도와 교회의 연합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결혼의 진정한 목적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남편들에게 자기 아내를 사랑하라고 권면합니다(33). “그러나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신같이 하고, 아내도 자기 남편을 존경하라.” 여기 ‘아내도 자기 남편을 존경하라’는 원래 ‘그 아내는 자기 남편을 경외하게 되도록’입니다. 여기서 ‘경외하게 되도록’은 ‘히나 가정법 현재 수동태’로써 남편들이 자신 같이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결과나 목적을 나타냅니다. 즉, 남편들은 자기 아내가 자기 남편을 경외하게 되도록 자기 아내를 사랑하라, 또는 남편들은 자기 아내를 사랑하여 자기 아내가 자기 남편을 경외하게 되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을 통하여 ‘결혼의 진정한 목적’과 한 몸이 된 ‘부부의 성령 충만한 지혜’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특히, 먼저 사랑하신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남편들은 먼저 자기 아내를 사랑하여 아내가 자기 남편을 경외하며 사랑하게 되게 하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러므로 ‘하나가 된 부부’는 그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여 복음의 하나(통일) 된 열매를 분열의 세상에 계속 증거 하시기 바랍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 가운데 결혼에 실패한 성도들, 그리고 결혼하지 않은 성도들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이 말하는 것과 같이 이 ‘세상의 결혼’은 영원하거나 절대적이지 않습니다(마22:30). ‘복음의 그리스도와 우리의 연합(결혼)’이 절대적이며 영원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하나님의 은사를 받아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지내면서 누구보다 주의 복음을 증거 하는데 헌신하였습니다(고전7:7-8). 그러므로 그러한 성도님들은 독신자 바울과 같이 더욱 주의 복음을 위해 헌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