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산막이옛길, 삼성봉
2024년 11월 16일(토요일)
산행코스 : 산막이옛길주차장(09:35) - 등잔봉(10:30) - 천장봉(11:40) - 삼성봉(12:10) - 연화협구름다리(13:35) - 삼신바위(13:40) - 수월정(13:50) - 산막이나루(13:55) - 주차장(14:45)
산행거리 : 11.5km
산막이옛길 주차장
산막이옛길 들머리
산막이 옛길은 1957년 달천을 막아 괴산댐이 만들어진 이후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마을과 산골의 사은리 산막이 마을 사이를 잇던 길입니다. 뒷산이 가파르고 높아 물가를 굽이굽이 돌아서 이어지는 10리 길인데 현재 이 길은 나무 테크를 사용해 걷기 편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이 길이 생긴 것도 1957년 괴산댐 건설 이후니 기껏 60년 정도 된 길입니다.
그래서 사실 산막이옛길이라는 명칭도 좀 생경합니다. 그래도 호수를 끼고 돌아가는 고즈넉한 길에 단풍까지 예쁘게 물드니 왠지 600년은 된 듯한 느낌이 드는 길입니다. 이곳에는 우암 송시열이 아홉 번 찾았지만, 훗날 물이 찰 지형이라고 여겨 이웃 화양동에 정착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옵니다. 어떻게 훗날 댐이 들어서고 물이 찰 지형이라고 예상했을까 놀라울 따름입니다. 물가로 이어지는 길의 총길이 4km는 대략 왕복 2시간이 걸립니다. 현재는 댐수위 조절로 운행을 안 하지만 걷기 불편한 사람은 산막이 마을에 도착, 배를 타고 이동하면 15분이면 출발지로 돌아오게 된다고 합니다.
특산물상점
천하대장군 (天下大將軍)
1957년 농촌 종합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괴산댐이 만들어짐으로써 호수가 생겼다는 산막이옛길 표지석(기념비碑)
산막이옛길 관광안내소
전망대
군자산, 비학산
소나무출렁다리 입구
소나무출렁다리
등잔봉 갈림길
등잔봉 들머리
노루샘, 등잔봉
가야할 등잔봉이 보입니다.
등잔봉으로 가는 등산로
뒤돌아본 군자산, 비학산
박달산, 군자산
당겨본 괴산댐과 저멀리 월악산
갈림길
편안하고 완만한 길(0.5km)과 힘들고 위험한 길(0.2km) 중 좌측 힘들고 위험한길로 진행합니다.
괴산댐, 군자산, 비학산
저멀리 좌측 월악산이
당겨본 좌측 월악산, 주흘산, 신선봉
급경사지만 계단과 안전시설이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고 힘들었지만 위험하지 않았습니다
편안하고 완만한 길과 만나는 지점의 이정표
노루샘 0.7km, 노루샘 1km, 천장봉
등잔봉 정산이 보입니다.
등잔봉 정상
등잔봉(燈盞峰)은 옛날 한양으로 과거 보러 간 아들의 장원급제(壯元級第)를 위해 등잔불을 켜놓고 100일 기도를 올렸다고 하며 지금도 그 효험이 있다고 자식(子息)들을 위해 정성(精誠)을 들이는 사람들이 발길이 잦은 봉우리라고 합니다.
등잔봉전망대에서 바라보니 괴산호 물줄기가 감아 돌아가는 한반도 지형 뒤로 솟아 있는 군자산과 비학산이 보입니다.
등잔봉전망대에서 바라본 월악산 방향
좌측으로 주차장과 괴산댐, 박달산과 그 뒤 우측으로 멀리 월악산이 보입니다.
당겨본 좌측 성불산, 계명산, 주월산
당겨본 월악산
당겨본 주흘산, 신선봉, 마패봉, 깃대봉
가야할 삼성봉을 바라보며 지나는데 등산객을 인식하고 산불조심 등 반복적인 안내방송이 울립니다.
한반도전망대(천장봉) 800m, 등잔봉 340m
군자산, 비학산
한반도 전망대 쪽으로 진행하다 보면 가장 많이 만나는 나무가 바로 소나무입니다
한반도전망대
우리나라에는 한반도 지형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 꽤 많습니다.
이곳의 수준은 좀억지스럽고 상당한 상상력과 창의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좌측 괴산댐 멀리 월악산이 조망되며 우측으로 산막이 마을과 선착장도 내려다 보입니다.
산막이마을 갈림길
천장봉 100m, 진달래동산 0.7km, 산막이마을 1.5km, 등잔봉 1.2km
괴산호전망대
한반도
다시 돌아온 산막이마을 갈림길
천장봉 정상이 보입니다.
천장봉 정상
천장봉은 하늘 아래 펼쳐진 자연경관(自然景觀)이 울창한 노송(老松)과 더불어 장관을 이뤄 그 풍광명미(風光明媚)의 수려함이 하늘도 감탄하여 숨겨놓은 봉우리라 하여 천장봉(天藏峰)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저멀리 가야할 삼성봉이 보입니다.
산막이 마을 1.5km, 천장봉 700m
삼성봉은 이정표가 없습니다. 이정표 뒤로 직진해서 삼성봉으로 진행하는데 삼성봉까지는 된비알입니다.
드디어 삼성봉에 도착합니다.
삼성봉(三星峰)에는 정상 코팅지와 판독 불가의 삼각점, 연리목이 있고 삼성봉임을 알리는 표지석은 없습니다.
삼성봉 정상
삼성봉(三星峰) 정상의 연리목
올라온 곳에서 좌측 방향으로 급경사 구간을 내려갑니다.
뒤돌아본 삼성봉
경사가 가파른 하산길
시멘트 포장 임도길을 좌측으로 굽이굽이 돌아 굴바위 농원 선착장입구를 지나고 우측 연하협구름다리로 내려갑니다.
비학산
연하협구름다리와 비학산
연하협 구름다리
연하협 구름다리는 괴산군이 26억 5천만원을 들여 2016년 9월에 개통했고, 총연장 134m, 폭 2.1m로 산막이 옛길에서 달천을 건너는 유일한 다리로 충청도 양반길과 갈은구곡으로 이어지며 연하협이란 명칭은 괴산댐 건설로 잠긴 연하구곡(烟霞九曲)에서 유래 되었다고 합니다.
연하협구름다리에서 내려와 산막이옛길 따라 괴산호 호반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토끼샘
토끼샘은 오랜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옹달샘이라고 합니다.
삼신바위
괴산댐 건설 전에는 경치가 빼어나고 강물이 빠르게 흘러 살여울이라고 부르던 곳인데, 삼신(해, 달, 별의 신)이 내려와 목욕을 즐기다 날이 밝아 승천하지 못하고 삼신바위가 되었다고 합니다. 옛날부터 이 바위에서 아기를 점지하여 달라고 치성을 올리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수월정(水月亭)은 조선 중기의 명신(名臣)인 소재(蘇齋) 노수신이 유배되었을 때 거처하던 곳입니다.
노수신(1515-1590)은 중종 38년(1543) 문과에 급제하여 퇴계(退溪) 이황(李滉)과 같이 독서당에 뽑혀 함께 학문을 연구하다가 을사사화(乙巳士禍)로 관직에서 파면되어, 순천·괴산 등지에서 유배 생활을 하다가 선조 즉위 후 복직되어 후에 영의정에까지 오른 인물입니다.
이 건물은 노수신이 1545년 을사사화(乙巳士禍)로 순천, 진도 등지로 유배되었다가 괴산으로 옮겨져 명종 20년(1565)부터 2년간 유배 생활을 했던 괴산 연하동(煙霞洞)에 있던 적소인데 괴산수력발전소 댐을 만들면서 물에 잠기자 1957년 현 위치에 이건 하였습니다.
수월정(水月亭) 편액
산막이마을은 식당, 카페, 민박 등이 많이 모여 있는데 시간에 쫓겨 그냥 통과합니다.
산막이 나루터
가재연못
괴산 바위
호수전망대에서 바라본 비학산 방향 파노라마
괴산댐과 달천
군자산, 비학산
산막이나루
뒤돌아본 호수전망대
앉은뱅이약수는 옛 오솔길 옆에 옹달샘으로 앉은뱅이가 지나다가 물을 마시고 난 후 효험을 보고 걸어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수질이 양호하고 일년내내 마르지 않는다고 합니다.
여우비 바위굴
여우비 바위굴은 산막이를 오가던 사람들이 여우비(여름철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와 여름 한낮 더위를 피하여 잠시 쉬었던 바위굴입니다.
호랑이굴
등잔봉 산행 들머리이었던 노래샘으로 돌아 왔습니다
괴산호와 군자산, 비학산
산막이옛길 식당가
주차장에서 바라본 등잔봉
첫댓글 괴산 산막이길 멋진사진 잘보았구요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