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 기대되는 프로그램 몇 가지가 특히 눈에 띈다. 먼저, 시민 오디션 프로그램인 '한강 라이징 스타'와 한강을 배경으로 대학생들이 순수 창작 음악을 겨루는 '2024 한강대학가요제'도 5월 19일과 25일 각각 열린다.
이색적인 한강의 야경을 볼 수 있는 역대 최대 규모의 수상 축제 '한강보트퍼레이드'도 6월 2일 반포역~노들섬 수역에서 펼쳐진다. 조명으로 장식한 100여 척의 보트가 한강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제33회 파리 올림픽' 특별 응원전인 '파리 투나잇'도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여의도·잠원수영장, 난지물놀이장에 마련된다. 시원한 수영장 물 위에 떠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생중계로 진행되는 경기를 보며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대결을 펼치는 올림픽 무대를 즐길 수 있다.
강물 위에 펼쳐지는 야외 영화관인 '한강수상영화관'도 8월 3~4일 진행된다. 유람선 선상 영화관과 카약, 보트 등 수상레저기구를 타고 둔치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보고 아름다운 서울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가을에는 반려견과 함께 잠수교부터 한강대교까지 느리게 걷는 마라톤대회인 '반려인 모여라' 등 특집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겸재 정선의 한강 그림에 대한 전문 역사 해설가의 설명과 함께 한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역사 문화 여행 '겸재 정선 문화예술 선상투어'도 10월 15~18일 여의도 등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한낮은 이미 덥지만 조금씩 기온이 오르는 지구를 생각하면 올여름도 몹시 더울 거다. 한강에는 벌써 잔디 위 사람들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여기에 축제와 같은 이색적인 행사로 더위를 즐겨보는 거다. 그게 아니어도 무려 한강이다. 한강이 보이는 나무 그늘에 앉아 라면을 후루룩거릴 수 있으면 더위쯤 견딜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