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기금, 한글자막·화면해설 등 장애인 영화관람 위해 45억 지원
영화진흥위, 10월까지 총 10편 '가치봄 영화' 상영
복권기금을 활용한 장애인 영화관람 환경개선 사업의 일환인 ‘가치봄 영화’에 대해 질문하는 청각장애인 관객의 모습
복권기금은 4일 한국 영화 한글자막과 화면해설 콘텐츠 제작 등 장애인과 비장애인 동시 영화 관람을 위한 장비 지원 등에 올해 45억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동시에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가치봄 영화'는 한글자막 및 화면해설 콘텐츠를 제작해 제공한다. 올해는 베테랑2, 범죄도시4, 설계자, 하이재킹, 파일럿 등 총 10편의 영화가 가치봄 영화로 상영됐다.
복권기금은 한글자막 및 화면해설 콘텐츠 제작 이외에도 ▲폐쇄형 자막 수신을 위한 청각장애인용 스마트 글라스, ▲화면 해설 제공을 위한 시각장애인용 이어폰 등 차별 없는 영화 관람 환경 조성에 쓰이고 있다.
영화관람 환경개선에 대한 장애인들의 만족도는 높은 상황이다.
지난 9월 베테랑2를 관람한 청각장애인 이정현(가명)씨는 "작년까지는 한글자막이 있는 영화를 한 달 넘게 기다려야 했는데, 복권기금이 투입된 올해는 최신 영화를 개봉과 동시에 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장애인 영화문화 향유권 제고 및 장애인식개선을 위해 향후 13억원의 복권기금을 투입해 올해 120편 이상의 영화를 가치봄 영화로 제작·상영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우리가 1000원짜리 복권을 한 장 구매하면 약 410원이 복권기금으로 조성된다"며 "이렇게 조성된 복권기금은 다양한 복지사업을 통해 문화소외계층의 문화접근성 향상을 위해 쓰인다"고 전했다.
복권기금을 활용해 도입한 장애인동시관람(폐쇄형) 장비 사용법을 듣고 있는 관객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