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1. 7.3(토) 10;00-16;30
★코스;간월호 쉼터공원-서산B지구 방조제-77번 도로-백사장1길- 해안관광로-안면해변-밧개해변-방포항-꽃지해안로-
꽃지해변-아일랜드리솜-꽃지해안로(30km)
※ 차량이동; 병술만로-유황마지길-중신로-황포길-황포항-장삼포로-운여해변-장곡해변-장삼포로-77번국도-고남초교-
영목항(25km)
★참가; 람보림, 바이크손, 아스트라전, 스머프차
운여해변 솔숲과 해변을 배경으로
<후 기> 스머프 차
여름철 방학(7-8월)을 맞이하여 태안군 안면도와 보령시 원산도에서 1박2일간 라이딩 향연을 펼치기로 하였다. 안면도는 3년 전에 여행한 곳이지만 원산도는 초행이다. 바이콜 전사 4명이 동참하였다. 스머프차는 갓밝이에 숙기하고 행장을 차린 후 지하철 7호선 산곡역에서 05;30분에 탑승하고 보라매역으로 향하였다. 보라매역에서 바이크 손, 람보림과 함께 밴에 탑승하고 성복역에서 아스트라전을 태운 후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 이동하였다. 이른 시간대라 차량들이 밀리지 않고 시원하게 내달렸다. 람보림은 여행중에 지루하지 않게 대원군의 쇄국정책 등 조선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전해주었다.
매송휴게소에서 소고기국밥과 실속된장찌개로 공심을 채우고 홍성ic에서 내포로와 천수만로를 따라 간월도로 향했다. 서산A지구방조제로 접어들면 광활한 천수만 들녘이 온통 녹색 파노라마로 펼쳐져 있었으며, 마치 미국 어느 농촌의 들녘을 보는 기분이었다. 서산A지구방조제를 지나면 서산시 간월도가 나온다. 간월도는 예전에 섬이었지만 천수만 방조제로 육지가 되었다. 간월도에 어리굴젓 기념탑이 있다. 그만큼 굴이 유명하다는 얘기다. 그리고 간월도에는 간월암이 있다. 조선 초 무학대사가 창건하고 만공대사가 중건한 고찰이다.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수행할 때 태조에게 어리굴젓을 진상하였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간월호 쉼터공원에서 본격적인 라이딩을 시작하였다. 하늘은 흐리고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와 라이딩하기에는 좋은 날씨였다. 위험한 차도 대신에 자전거도로를 따라 이동하였다. 서산B지구방조제와 세븐무인텔을 경유하여 원청교차로 부근에서 한적한 마검포길로 진입하였다. 마검포길에서 안면대로와 드르니길을 따라가면 드르니항에 도착한다. 드르니항은 규모가 작은 항구이지만 안면도와 태안반도를 잇는 연륙교인 '대하랑 꽃게랑 해상인도교' 건설로 운치가 돋보였다. 드르니항은 수시로 배가 들어온다고 해서 붙여진 순 우리말이다. 연륙교를 지나면 안면도 백사장항이다. 안면도는 힐링과 오감을 만족시키는 태안의 관광명소로 꼽힌다.
태안은 해마다 1천만명의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해안 관광지이기도 하다. 백사장 해변길을 따라가다가 삼봉(31,6m) 정상을 지나면 삼봉해변에 이른다. 삼봉정상 쉼터에서 휴식중인 전남 광주 바이커(9명)들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웠다. 둥그런 흰떡을 주어 맛있게 먹었다. 우리나라는 예부터 정이 많은 민족이 아닌가. 이웃간에 나누워 먹는 미덕은 우리나라의 자랑스런 미풍양속이다. 고맙다는 인삿말을 건네고 삼봉해변가에서 숨고르기 하였다. 삼봉해변가에는 봉우리 세개가 선명하게 보였다. 그래서 삼봉이란 명칭을 얻었다. 삼봉해변 소나무 오솔길은 파도소리와 울창한 소나무숲길을 자랑한다. 오솔길과 드넓은 해변은 뮤직비디오와 CF 단골촬영 장소다.
해안관광로를 따라 안면해수욕장과 밧개해수욕장을 지나면 방포항에 이른다. 이 구간에는 200- 300m의 가파른 고갯길 3개를 만나게 된다. 칠십 중반 나이로는 쉽지않은 고갯길이었다. 방포항은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에 있는 작은 어항이다. 항구에는 고깃배들이 강풍과 호우로 발이 묶여 그림엽서처럼 떠있었다. 방포항 주변에는 횟집들이 즐비하였다. 여행에서 음식은 절대적이다. 방포수산횟집에서 우럭매운탕과 멍게로 기력을 보충하고 페달링을 재촉하였다. 그러나 비가 거센 바람과 함께 폭우처럼 줄기차게 쏟아지고 있었다. 우장으로 무장하고 연륙교를 지나 꽃지해수욕장으로 진입하였다. 꽃지해수욕장은 방포항 인근에 자리한 해변으로,
5km에 이르는 백사장과 할배바위, 할매바위가 어우러져 그림같은 풍광을 연출한다. 예부터 백사장을 따라 해당화가 지천으로 피어나 '꽃지'라는 예쁜 이름을 얻었다. 2 개 바위 너머로 붉게 믈드는 낙조는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꽃지해변을 상징하는 두 바위에는 슬픈 전설이 깃들어 있다. 신라시대 해상왕 장보고가 안면도에 기지를 두고 승언을 기지사령관으로 임명하였다. 출정나간 승언이가 돌아오지 않자 아내인 미도는 남편이 돌아오기를 바다만 바라보다가 죽어서 할매바위가 되었고 바다쪽으로 조금 더 나간 곳에 있는 큰 바위는 할배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다. 꽃지해변에서 아일랜드리솜을 지나 꽃지해안로를 따라가는 도중에
폭우로 빗길에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하여 라이딩을 멈추고 밴 차량에 탑승한 후 병술만을 거쳐. 운여해변으로 향하였다. 병술만은 고려시대 삼별초가 강화도에서 충남 아산만, 영흥도를 거쳐 수개월 동안 주둔했던 곳으로 천혜의 요충지이다. 고려 원종(11년,1279)은 몽고와 화해하고 송도(개경)로 수도를 옮기려 하자 삼별초의 지휘관인 배중손이 송도 환도를 불응하고 왕족인 승화후 온을 왕으로 추대하여 무인정권을 수립하고 몽고군에 항거하였다. 병술만은 서해안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넓은 바다와 함께 서해 노을을 바라보며 캠핑을 즐길 수 있어 사계절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휴양 명소다.
병술만 어촌체험마을은 농어촌 생활과 다양한 해양생태체험 활동이 가능하다. 병술만로, 유황마지길, 중신로, 황포길을 따라 황포항을 지나면 운여해변에 당도한다. 운여해변은 황포항 인접해 있는 해변으로 태안의 일몰 명소다. 이 해변이 유명해진 이유는 방파제 남쪽 끝에 나란히 줄 서있는 솔숲 너머의 황홀한 낙조현상이다. 밀물 때면 작은 호수가 형성되어 물에 반영되는 솔숲과 어우러지는 일몰이 장관을 연출한다. 말이 필요없는 일몰 명소다. 회원들은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기약없는 풍경을 오랫동안 가슴에 답고 추억을 남겼다. 아쉬운 점은 솔숲 너머의 황홀한 낙조 풍경과 솔숲이 만들어내는 데칼코마니를 볼 수 없었던 것이다.
장곡해변을 들려서 추억을 남기고 영목항으로 향하였다. 영목항은 안면도의 남쪽 끝에 위치한 항구로 보령과 태안을 잇는 해상교통로이다. 시간이 남아돌아 내일 라이딩 코스를 답사할 겸 차량으로 원산안면대교를 건너 저두항까지 갔다가 숙박장소인 영모텔에 여장을 풀고 오병이어횟집에서 농어회정식(200,000원)으로 입을 호강시켰다. 샤워를 한 후 꿈속에 빠져들었다. 폭우와 강풍이 몰아치는데도 불구하고 힘든 고비를 여러번 겪으면서 열정적으로 페달링한 회원들 모두가 자랑스러운 주인공들이었다.
진정한 행복은 힘든 시련속에서도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노력속에 있다. 노후를 스스로 즐겁게 사는 사람은 멋지고 행복한 사람이다. sd 16 바이콜릭스(Bikeholics) 브라보!
간월호 쉼터공원에서 출발전
세븐무인텔을 지나서 휴식장소로 이동 중
마검포길에서 안면대로를 따라서 이동
드르니항 연륙교를 배경으로
드르니항 연륙교에서
연륙교 나선형을 따라 이동 중
백사장 해변길을 따라 이동
백사장 해변에서 삼봉으로 향하는 중
나무 계단을 따라 들바하면서 이동
삼봉해변에서 바라본 풍경
삼봉해변가에서 휴식 중
안면해변길로 향하는 고갯길
밧개해변으로 가는 고갯길을 향하여
밧개해변에서 방포항으로 향하는 고갯길
방포회타운에서 점심식사
점심메뉴 (우럭매운탕과 멍게)
방포항의 어선들
방포항에서 바라본 꽃지해변의 할매바위와 할아배바위 풍경 방포항과 꽃지해변을 연결한 연륙교 연륙교를 따라 이동 아일랜드리솜을 지나는 중 꽃지해변로를 따라 이동 중 빗길에 넘어져 휴식 중 자전거를 차량에 탑재 중 운여해변의 솔숲을 배경으로 아스트라전 장곡해변 산책 중 영목항 영모텔에서 숙박 오병이어횟집 농어회 정식(200,000원)으로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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