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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상달(君子上達)
군자는 위로 통달한다는 뜻으로, 군자는 정도(正道)를 따르므로 날로 향상되어 고명한 지경에 이르게 된다는 말이다.
君 : 임금 군(口/4)
子 : 아들 자(子/0)
上 : 윗 상(一/2)
達 : 통달할 달(辶/9)
출전 : 논어(論語) 第14篇 헌문(憲問) 24章
子曰: 君子는 上達하고 小人은 下達이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위로 통달하고, 소인은 아래로 통달한다."
(憲問 24)
어느 날 공자가 말했다.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구나!"
자공이 물었다. "왜 선생님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는 것입니까?"
공자가 말했다. "하늘을 원망하지 않으며 사람을 탓하지 않고, 아래에서부터 배워 위로 통달하니, 나를 알아주는 것은 오직 하늘인가 보다."
(헌문 37)
이 말은 공자가 자신의 진심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는 것을 안타까워 제자에게 한 말이다. 공자는 자신에 대해 '하늘을 원망하지도 않고, 사람을 탓하지도 않으며' 또한 '낮은 수준에서부터 차근차근 배워 올라가 높은 수준에 도달하는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다. 여기에서 나오는 말이 상달(上達)이다.
공자는 성숙한 인격의 모범으로 군자를 강조했다. 그렇다면 군자와 상대가 되는 소인에 대해 공자는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까?
공자는 소인을 하달(下達)로 설명하고 있다. 하달(下達)이란 배우면 배울수록 낮은 수준에 도달한다는 뜻이다. 배움이란 본래 자신의 무지를 깨닫고 새로운 지식과 삶의 지혜를 얻기 위해 노력하여 결국 자신을 수준 높은 사람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소인은 왜 배우면 배울수록 더욱 낮은 수준에 도달하게 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무엇을 추구하고 목표로 삼는가'의 차이 때문이다.
군자가 추구하는 목표는 자신의 이익에 국한되지 않는다. 오히려 자기와 주변사람들의 공공(公共)의 이익을 추구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도 한다. 이것을 살신성인(殺身成仁)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사람들은 그를 존경하고 그의 이름을 칭송한다. 이처럼 군자의 인생은 사람들의 존경과 칭송으로 인해 점차 빛이 나게 되고 그에 따라 사회와 국가에 대한 영향력도 점차 커지게 된다.
반면 소인은 매사에 자신의 이익에만 골몰한다. 또한 주변 사람들을 그다지 의식하지도 않고, 공동의 목표도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 않으면 무시해 버리기 십상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점차 그를 비난하고 무시하게 된다. 그 결과 소인의 인생은 어떠한 긍정적인 영향력도 갖지 못한 채 사람들의 기억 속에 사라지게 된다. 이것이 바로 소인적인 삶의 결말이다.
'군자는 위로 통달하고, 소인은 아래로 통달한다'는 말은 인생의 목표를 어디에 두고 사느냐의 문제와도 관련이 있다.
군자는 인간의 보편적인 가치를 추구하며 자신의 인생을 빛이 나게 가꾸어 나가는 사람이다. 반면 소인은 개인의 욕심과 편견으로 자신의 인생을 점차 초라하게 만들어 가는 사람이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그래서 한 번 빠져들면 헤어 나오기 쉽지 않은 것이 욕심이다. 이러한 사람을 공자는 하달(下達)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생각해 보자. 지금 나는 무엇을 추구하며 살고 있을까? 하루하루 나의 인생을 빛이 나게 가꾸어 가며 생활하는가? 아니면 끝없는 욕심에 빠져 내 삶의 가치를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지는 않은가?
◼ 공자의 회사후소(繪事後素)의 가르침
인류의 스승들은 이구동성으로 땅의 지혜를 버리고 하늘의 지혜로 빚어져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이에 대해 공자는 어떤 가르침을 폈을까요?
공자는 15세에 학문에 뜻을 세우고(志學), 50세에 천명을 구득(求得)하였습니다(知天命). 천명이 바로 하늘의 지혜이므로 공자는 기본적으로 하늘의 가르침을 추구한 것입니다.
공자는 요(堯), 순(舜) 임금과 주나라 문왕(文王), 무왕(武王)의 시대에 구현되던 천명이 실종되고 백성들이 도탄에 빠져 허덕이고 있는 시대상황을 보고 천명을 다시 밝혀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구제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공자의 소명은 천명을 다시 찾아 구현하는 것이었습니다.
공자는 사람을 소인(小人)과 군자(君子)로 구분합니다. 소인은 땅의 지혜를 추구하며 땅의 지혜로 살아가는 사람이고, 군자는 하늘의 지혜를 추구하며 하늘의 지혜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공자는 소인의 도(小人之道)와 군자의 도(君子之道)를 구별하고, 논어 이인(里仁)편에서 ‘군자는 의에 밝고 소인은 이익에 밝다(君子喩於義 小人喩於利, 군자유어의 소인유어이)’고 선언합니다.
중용 7장에서는 소인들의 지혜에 대하여 "사람들은 다 자기가 지혜롭다고 말하지만 몰아서 그물이나 덫이나 함정에 넣어도 피할 줄을 모르며 중용을 택하여 채 한 달도 지킬 수 없다"고 말합니다.
중용(中庸)은 하늘의 지혜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군자의 도리를 말합니다. 땅의 지혜를 추구하는 소인은 하늘의 지혜인 중용을 채 한 달도 지켜 행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소인이 군자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땅의 지혜를 모두 버리고 오직 하늘의 지혜로만 빚어져야 합니다. 논어 팔일(八佾)편의 회사후소(繪事後素)의 가르침이 바로 그것입니다.
공자의 제자 자하(子夏)가 여인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시 한 편을 들어 묻습니다. "교묘한 웃음에 보조개여 아름다운 눈매에 또렷한 눈동자여 깨끗한 마음으로 화려한 무늬를 만들었구나"는 시의 참 의미가 무엇인가 하는 질문입니다.
공자는 "그림을 그리는 일은 흰 바탕이 있은 뒤에 하는 것이다"고 대답합니다. 여인이 화장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얼굴을 깨끗이 씻어야 하듯 군자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땅의 지혜를 모두 내버린 다음에야 비로소 가능하다는 가르침입니다.
땅의 지혜와 하늘의 지혜는 그 속성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충돌할 수밖에 없습니다. 땅의 지혜를 완전히 비워내지 않으면 하늘의 지혜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논어 공야장(公冶長)편에서 자공(子貢)이 "선생님의 교양이나 예절은 이해할 수 있으나 성(性)과 천도(天道)를 말씀하시는 것은 알아들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땅의 지혜를 가지고 있는 자공으로서는 하늘의 가르침인 성과 천도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논어 헌문(憲問)편에서 공자는 '君子上達 小人下達(군자상달 소인하달)'이라고 설파합니다. 군자는 위로 통하고 소인은 아래로 통한다는 말입니다.
무슨 뜻입니까? 군자는 하늘의 지혜를, 소인은 땅의 지혜를 추구하여 결국 소인은 땅의 지혜에 의지하여 살아가고 군자는 하늘의 지혜에 의지하여 살아간다는 말입니다.
'하학이상달(下學而上達)'이라는 가르침도 나옵니다. 아래에서 배워 위로 통한다, 즉 땅에서 배워 하늘의 지혜에 도달한다는 말입니다.
공자는 '지아자 기천호(知我者 其天乎)'라고 말합니다. 나를 알아주는 자는 오직 하늘뿐이라는 말입니다. 땅의 지혜를 추구하는 소인들은 공자의 가르침을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하더라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논어 첫머리 학이편 1장에서 공자는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아니하니 이 또한 군자답지 아니한가(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라고 자조합니다.
자신의 가르침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땅의 사람들을 한탄하는 말입니다. 논어 곳곳에 이러한 공자의 자조가 드러납니다.
천명을 구득한 공자의 고민은 하늘의 가르침을 어떻게 세상 사람들에게 전할 것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초세간(超世間) 철학의 주제입니다. 여러분, 하늘의 가르침을 받을 준비가 되셨습니까?
■ 논어(論語)의 군자(君子)와 소인(小人)
○ 논어(論語) 위정(爲政) 14
君子 周而不比; 小人 比而不周.
군자는 두루 사귀어 편벽하지 않으며, 소인은 편벽하며 두루 통하지 못한다.
○ 논어(論語) 팔일(八佾) 7 위령공(衛靈公) 21
君子矜而不爭, 群而不黨.
군자는 씩씩하지만 다투지 않고, 무리를 짓지만 편당(偏黨)하지 않는다.
○ 논어(論語) 리인(里仁) 11
君子懷德, 小人懷土.
君子懷刑, 小人懷惠.
군자는 덕을 생각하고, 소인은 땅을 생각하며, 군자는 법도를 경외(敬畏)시하고, 소인은 혜택을 생각한다.
○ 논어(論語) 리인(里仁) 16
君子喩於義, 小人喩於利.
군자는 의(義)에 밝고, 소인은 이(利)에 밝다.
○ 논어(論語) 술이(述而) 36. 헌문 32. 리인 14. 학이 16】
君子坦蕩蕩, 小人長戚戚.
군자는 탄연(坦然) 관대(寬大)하고 넓으며, 소인은 두고두고(長) 성내고 근심(戚戚)한다.
○ 논어(論語) 옹야(雍也) 11
汝爲君子儒, 無爲小人儒.
(子謂子夏曰 : 공자는 子夏에게) 너는 군자 선비가 되지, 소인 선비가 되지 마라.
○ 논어(論語) 안연(顔淵) 16
君子 成人之美, 不成人之惡, 小人反是.
군자는 남의 아름다운 점을 이루어주고, 남의 나쁜 점은 이루어주지 않는다. 소인은 이와 반대이다.
○ 논어(論語) 안연(顏淵) 19. 맹자 등문공(滕文公)上 2-4
君子之德風, 小人之德草. 草尙之風必偃.
군자의 덕은 바람 같고, 소인의 덕은 풀과 같다. 풀 위에 바람이 불면 풀은 반드시 그쪽으로 쏠린다.
○ 논어(論語) 자로(子路) 23
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
군자는 화합하면서도 부화뇌동하지 않지만, 소인은 부화뇌동 할 뿐 화합하지 못한다
○ 논어(論語) 자로(子路) 25
君子易事而 難說也.
小人難事而 易說也.
군자는 섬기기는 쉬우나 기쁘게 하기는 어렵다. 소인은 섬기기는 어려우나 기쁘게 하기는 쉽다.
○ 논어(論語) 자로 26
君子 泰而不驕, 小人驕而不泰.
군자는 태연하고 교만(驕慢)하지 않고, 소인은 교만(驕慢)하고 태연하지 못하다.
○ 논어(論語) 헌문(憲問) 7
君子而不仁者 有矣夫, 未有小人而仁者也.
군자면서 어질지 못한 사람은 있지만, 소인이면서 어진 사람은 없다.
○ 논어(論語) 헌문(憲問) 24
君子上達, 小人下達.
군자는 덕을 추구하여 상달하고, 소인은 이익을 추구하여 하달한다. 즉, 군자는 정도(正道)를 따르므로 날로 향상되어 고명한 지경에 이르게 되고, 소인은 사소한 이욕에 사로 잡혀 날로 저열한 지경으로 들어가게 된다.
○ 논어(論語) 위령공(衛靈公) 1
君子固窮, 小人窮斯濫矣.
군자는 진실로 궁하고, 소인은 궁하면 넘친다. 즉, 군자는 궁할 때도 굳게 지키지만, 소인은 궁하면 넘쳐서 잘못된 일을 한다.
○ 논어(論語) 위령공(衛靈公) 20
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
군자는 자신에게서 찾고, 소인은 남에게서 찾는다.
○ 논어(論語) 위령공(衛靈公) 14
躬自厚而 薄責於人.
자신 책망하기는 두텁게 하고, 남 책망하기를 가볍게 하다.
○ 논어(論語) 위령공(衛靈公) 33
君子不可小知 而可大受也.
小人不可大受 而可小知也.
군자는 작은 일은 몰라도 큰일은 맡을 수 있고, 소인은 큰일은 맡을 수 없으나 작은 일은 잘 알 수 있다.
○ 논어(論語) 계씨(季氏) 8
君子有三畏.
군자(君子)에게는 세 가지 두려워하는 것이 있다. 천명(天命)을 두려워하고(畏天命), 대인(大人)을 두려워하며(畏大人), 성인(聖人)의 말씀을 두려워하는 것이다(畏聖人之言).
小人 不知天命而不畏也.
狎大人, 侮聖人之言.
소인은 천명을 알지 못하여 두려워하지 않는다. 대인을 함부로 대하고, 성인의 말씀을 희롱한다.
○ 논어(論語) 양화(陽貨) 4
君子學道則愛人, 小人學道則易使也.
군자는 도를 배우면 사람을 사랑하고, 소인이 도를 배우면 부리기 쉽다.
○ 논어(論語) 양화(陽貨) 23
君子 義以爲上. 君子 有勇而無義爲亂; 小人 有勇而無義爲盜.
군자는 의를 으뜸으로 삼는다. 군자는 용맹만 있고 의가 없으면 난을 일으키고, 소인은 용맹만 있고 의가 없으면 도적질을 할 것이다.
■ 공자의 정명론을 행하면 밝은 세상이 만들어진다
공자는 일찍이 정명론을 역설했다. 정명론(正名論)이란, 명칭이 실제에 맞도록 바로잡으려는 주장이다. 즉 명분을 바로 세우려는 주장을 이른다.
사서삼경(四書三經) 중 으뜸으로 꼽히는 논어(論語)는 우리가 잘 알다시피 공자의 가르침과 그 제자들의 언행을 모아 엮은 책이다.
논어에 적힌 주옥같은 공자의 말씀 중에 "반드시 명분을 바로 세워야 한다. 명분이 바로 서지 못하면, 말이 올바르지 못하고, 말이 올바르지 못하면 일이 성사되지 않는다.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며, 아비는 아비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 이것이 바로 공자가 역설한 정명론의 기본이다.
자신의 지위에 맞는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 국가와 사회와 조직은 아무 문제가 없음은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다만 보다 올바른 리더, 즉 대인을 뽑아 조직을 이끌게 하고 조직원들은 각자에게 주어진 임무에만 충실하면 세상은 잘 돌아간다.
그렇다면 대인(군자)과 소인의 구분은 어떻게 해야 옳을까? 이 해답 또한 공자께서는 입이 닳도록 반복하여 말씀하셨는데 잠시 이록하여 짚어보자면, "군자는 화합을 추구하고 부화뇌동하지 않지만, 소인은 부화뇌동할 뿐 화합하지 못한다(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
공자가 남긴 아주 유명한 말이다. 줏대 없이 남의 의견에 따라 움직이는 것을 부화뇌동(附和雷同)이라 한다. 군자와 소인의 구분은 알고 보면 너무나 선명하고 쉬운 것이다. 소인들이 스스로 인정하지 않고 부정하려하기 때문에 행동보다 말이 앞서고 거짓선동을 일삼기에 범인들의 눈에 늘 헷갈리는 것뿐이다.
군자는 의리에 밝고 소인은 잇속에 밝다(君子喩於義, 小人喩於利). 군자는 의리에 밝아야 한다는 말은 의미를 잘 해석해야 한다. 군자는 특권계층의 신분 높은 지배층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요, 소인 또한 피지배계층의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지배계층이든 피지배계층이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의리에 밝은 사람은 군자(대인)요 자기의 잇속만 추구하는 사람이 소인인 것이다.
공자가 주창한 정명론의 논조는 어떤 개인의 명목상의 위치가 어떻든 의리를 추구하면 군자이고 잇속만 탐닉하면 소인이다. 다시 말해 어떤 개인이 명목상 군자의 위치에 있더라도 의리를 돌아보지 않고 잇속만 추구하면 군자가 아닌 소인에 불과하고, 어떤 개인이 명목상 소인의 위치에 있더라도 제 잇속만 추구하지 않고 의리를 생각한다면 소인이 아닌 군자에 가깝다는 뜻이 된다. 이 밖에도
君子懷德, 小人懷土; 君子懷刑, 小人懷惠.
군자는 덕을 생각하지만 소인은 토지를 생각하고, 군자는 법을 생각하지만 소인은 은혜를 생각한다.
君子周而不比, 小人比而不周.
군자는 아우르되 파당 짓지 않으나, 소인은 파당 지을 뿐 아우르지 않는다.
君子坦蕩蕩, 小人長戚戚.
군자는 마음이 평화로워 느긋하지만, 소인은 영원히(언제나 항상) 노심초사 전전긍긍한다.
君子成人之美, 不成人之惡. 小人反是.
군자는 남의 장점은 북돋아주고 남의 단점은 들추지 않지만, 소인은 그 반대로 행한다.
君子泰而不驕, 小人驕而不泰.
군자는 태연하면서 교만하지 않지만, 소인은 교만하면서 태연하지 못한다.
君子上達, 小人下達.
군자는 긍정적 방향으로 노력하지만, 소인은 부정적 방향으로 힘쓴다.
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
군자는 항상 자신에게 요구하고, 소인은 항상 남에게 요구한다.
君子之於天下也, 無適也, 無莫也, 義之與比.
군자는 세상만사에 대하여 무조건 된다(좋다)거나 무조건 안 된다(그르다)는 태도를 버리고, 오직 의리에 비교하여 판단한다.
君子病無能焉, 不病人之不己知也.
군자는 자신의 무능을 탓하지 남이 나를 알아주지 못함을 탓하지 않는다.
정명론을 잘 수행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 사회는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고, 크게 불편한 것이 없이 생활할 수 있다. 우리 사회에는 여러 가지 역할들이 있다. 이런 역할들이 곳곳에서 제대로 수행되지 않으면 우리 사회는 존속할 수도 없고 발전할 수도 없다. 다시 말해 정명론이 잘 수행되었을 때의 결과는 사회가 원활하게 잘 돌아가고 발전되어간다는 것이다.
군자는 일생을 마칠 때 이름이 세상에 남지 못함을 부끄럽게 여긴다(君子疾沒世而名不稱焉). 성현의 가르침을 명심할지다. 해답이 먼 곳에 있지 않다.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면 세상은 보다 밝게 빛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