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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옥진(金聲玉振)
쇠로 만든 악기로 소리를 퍼뜨려 시작하고 옥으로 만든 악기로 소리를 거두어 들여 마무리 한다는 뜻으로, 음악의 울림과 조화 또은 학식이 넓고 아는 것이 많으며 재주가 뛰어난 사람에 비유하는 말이다.
金 : 쇠 금(金/0)
聲 : 소리 성(耳/11)
玉 : 옥 옥(玉/0)
振 : 떨칠 진(扌/7)
출전 : 맹자(孟) 만장하편(萬章下篇)
이 성어는 재주와 지혜와 인덕(人德)을 충분히 조화(調和) 있게 갖추고 있음의 비유 또는 인격이 대성(大成)함의 비유로 특히 공자(孔子)의 완성된 인격을 기리는 말로 쓰인다.
고대 전통음악인 팔음(八音)을 연주할 때, 먼저 쇠로 만든 악기인 종(鐘)을 쳐서 음악을 시작하고 마지막에 옥으로 만든 악기인 경(磬)을 쳐서 마무리하는 것을 말한다.
음악에서 처음과 끝을 조리가 있게 연결하는 것으로, '맹자(孟子)' 만장(萬章) 하편(下篇)에 다음 구절에서 유래한다.
孔子之謂集大成.
공자 같은 분을 일러 집대성(集大成)하였다고 하는 것이다.
集大成也者, 金聲而玉振之也.
집대성이란, 음악을 연주할 적에 쇠로 만든 악기를 쳐서 소리를 퍼뜨리고 옥으로 만든 악기를 쳐서 소리를 거두어 들이는 것이니,
金聲也者, 始條理也.
玉振之也者, 終條理也.
쇠로 만든 악기를 쳐서 소리를 퍼뜨린다는 것은 음악을 시작하는 것이고, 옥으로 만든 악기를 쳐서 거두어 들인다는 것은 음악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始條理者, 智之事也.
終條理者, 聖之事也
가락을 시작하는 것은 지(智)에 속하는 일이고, 가락을 마무리하는 것은 성(聖)에 속하는 일이다.
맹자가 공자의 인품에 대해 설명한 구절로, 그의 인품을 '집대성(集大成)' 즉 여러 가지를 모아서 크게 완성했다는 말로 표현한 것이다.
연주의 시작을 '지(智)'에 빗대고 연주의 마무리를 '성(聖)'에 빗대는데 여기서 '지(智)'는 지혜 또는 지식을 뜻하고 '성(聖)'은 덕행과 인격을 말한다.
한 곡의 음악은 여러 소리가 모여 이루어지되 처음과 끝이 조리 있게 연결되어야 하나의 아름다운 작품이 된다.
시작과 끝을 알리는 소리가 합주를 집대성하듯, 공자의 지혜와 덕행이 끝이 없고 더할 나위 없이 온전하여 인품으로서 완벽함을 두루 갖춘 사람이라는 말이다.
여기서 전하여 금성옥진은 음악이나 문장에서 처음과 끝이 제대로 갖추어진 것 또는 그 조화로움, 나아가 학식이 풍부하고 인격을 갖춘 사람에 비유하여 쓰인다.
비슷한 말로 '땅에 던지면 쇠로 만든 악기 소리가 난다'라는 뜻으로, 아름다운 문장을 비유하는 척지금성(擲地金聲)이 있다.
금성옥진(金聲玉振)
금성(金聲)은 종(鐘)소리, 옥진(玉振)은 경(磬)소리를 말한다. 팔음(八音) 즉, 여덟 가지 다른 재료에 의해서 만들어진 여덟 종류의 국악기에서 나는 음(音)을 합주할 때, 맨 처음 종을 쳐서 그 소리를 헤치고, 맨 끝으로 경을 쳐서 그 음을 거두어 들여 음악을 끝낸다는 뜻이다.
그래서 금성옥진(金聲玉振)은 시종(始終)을 온전히 하여 지덕(智德)을 겸비하고 있음을 비유하거나, 사물을 집대성(集大成)하는 일을 비유하거나, 전자와 후자의 언론 사조(詞藻; 시문을 짓는 재능)가 맥락이 서로 연결되어 모두 일세의 숭상 받게 됨을 비유하거나, 공자(孔子)의 집대성을 찬미(讚美)함을 비유하는 말이다.
孔子之謂集大成.
공자는 (여러 성인의 장점을 모아) 집대성(集大成)한 분이라 말할 수 있다.
集大成也者, 金聲而玉振之也.
집대성은 금성옥진(金聲而玉振: 善과 德)이다.
金聲也者, 始條理也.
玉振之也者, 終條理也.
금성(金聲; 善)은 먼저 이뤄지고, 옥진(玉振; 德)은 그 다음에 이뤄진다.
始條理者, 智之事也.
終條理者, 聖之事也.
처음에 이뤄지는 것은 지(智)의 일이고, 그 다음에 이뤄지는 것은 성(聖)의 일이다.
(孟子/萬章下篇)
시중에 나온 책을 보면, 학자들은 이 내용을 음악의 연주에 비유하여 다음과 같이 의역하고 있다. '공자는 여러 성인의 장점을 '집대성'하여 지닌 분과 같다. 이를 주악에 비유해 보면 연주를 하려고 할 때 금성(金聲)이라는 종(鐘)을 쳐서 시작을 알리고, 끝나려고 할 때 옥경(玉磬)이라는 악기를 쳐서 끝남을 알린다. 시작은 지(智)의 일이고, 끝맺음은 성(聖)의 일이다'고 해석을 하고 있다.
'금성옥진(金聲玉振)'을 '종과 옥경이라는 악기를 타종하여 연주의 시작과 끝을 알린다'는 뜻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는 본뜻에서 벗어난 설명이라는 점이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여 확인되었다. 무엇이 문제인가?
1993년에 출토된 곽점초간(郭店楚簡) 중에 '오행(五行)'이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은 맹자보다 100여 년 전에 살았던 '자사(子思)'의 작품이다.
이 책에 '금성(金聲)은 선(善)이고, 옥음(玉音)은 성(聖)이다. 善은 인도(人道)이고, 聖은 천도(天道)이다. 오로지 유덕(有德)한 사람만이 (외적으로) 금성을 실현한 다음에 (마음에서) 옥진(玉振)을 울리게 한다. (…) 오행(五行)은 인의예지성(仁義禮智聖)이다. 이 오행의 화해(和諧)가 德이고, 사행(四行: 仁義禮智)의 화해가 善이다'고 했다.
오행(五行) 안에 '信'이 아니라 '聖'이 들어 있다. 그 동안 '信'이라고 한 것은 착오이었다. 김충열 교수는 오행(五行)에 '聖'이 들어가 있는 것을 보고 '천고(千古)의 수수께끼를 푼 것'이라고 감탄한 바 있다.
이를 보면, 금성(金聲)은 외적으로 나타나는 善이며, 옥진(玉振)은 마음속에서의 울림이다. 이 울림으로 나타나는 음을 옥음(玉音)이라 하고, 이 옥음이 곧 聖이며 德이라는 것이다.
善은 인의예지(仁義禮智)의 화해라 했는데, 智로부터 인의예(仁義禮)가 나오므로 智가 곧 사행을 대표하는 품성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금성(金聲) 즉 善이 첫 순서이고, 智의 일이다'는 말은 무리 없는 표현이다.
德을 구성하고 있는 오행(五行)의 안에 옥음(玉音)이라는 聖이 들어 있다. 이 聖은 성인의 마음속에 영원히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종료'가 없다. 德이나 聖은 유시무종(有始無終)이다. 금성옥진(金聲玉振) 즉, 善과 德의 품성을 지닌 유덕한 군자가 성인인데 공자가 바로 성인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맹자'의 글을 해석함에 있어 두 가지 이유로 오해가 생겼다고 본다.
첫째, 금성(金聲)과 옥진(玉振)이라는 용어가 악기의 이름을 연상케 한다는 점이다. 특히 옥진은 '옥경(玉磬)'이라는 타악기를 떠오르게 한다. 그래서 주악에 비유해서 설명하다 보니 본뜻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둘째, 시조리(始條理)와 종조리(終條理)의 시(始)와 종(終)을 음악의 연주에 비유하여 '시작'과 '종료'의 뜻으로 해석하였다는 점이다. 德의 핵심 요소인 聖은 유시(有始)이나 무종(無終)이다. 終자를 '종료'의 뜻으로 해석하면 모순이 생기나, '연후(然后; 다음)'란 뜻으로 보고 해석하면 무리가 없다. 맹자가 終자를 잘못 택했다는 생각이 든다.
금성이옥진(金聲而玉振)은 善과 德의 뜻이다. 공자가 집대성(集大成)한 것은 고대 성인들의 善과 德이고, 이를 모두 한 몸에 지닌 성인이라고 맹자가 공자를 찬미하는 글이다.
이웃을 돕는데, 칭찬을 받고 싶어 하거나 과시하기 위해 하거나 어쩔 수 없이 형식적으로 하거나 별다른 관심 없이 도와주는 행위도 선행(善行)이라 한다. 이는 적선(積善)의 하나이고 수양하는 방법은 되겠지만, 덕행(德行)은 아니다.
이웃을 내 몸처럼 여겨 마음으로 부터 옥음이 울려나와 성심(誠心)으로 도와주는 행위가 덕행이다. 선행은 가진 자들이 쉽게 할 수 있지만, 덕행은 수양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금성옥진(金聲玉振)
때때로 우리는 어떤 일을 시작하면서 그 끝을 가늠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마무리를 잘하지 못해 인생의 중대사를 그르치는 경우도 있다.
인생에서 일의 성공이나 학업의 완성도 결국 처음과 끝, 시종(始終)이 있을 터인데 우리는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 할까?
일전에 중국 산동성(山東省) 취푸(曲阜; 곡부)에 간 적이 있었다. 취푸는 유가(儒家) 사상의 발원지로서 공자의 고향이다.
한국에서 함께 간 일행과 함께 공자의 유적지 공묘(孔廟), 공부(孔府), 공림(孔林)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다. 그 중에서도 황제의 궁궐과 같은 위상을 지닌 대성전(大成殿)이 있는 공묘는 규모의 웅장함과 그 속에 담긴 오래된 역사적 흔적이 모두를 압도했다.
공묘에 들어서자 대성전으로 향하는 길에는 여러 단계의 석방(石坊)과 석문(石門)들이 줄지어 있었고, 그 주변으로 한나라 고조 유방 이래 역대 여러 황제가 공자를 숭배하며 제례를 봉행할 때마다 세운 건물들과 비석들이 즐비했다.
그 중 유독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첫 번째 석방에 새겨진 금성옥진(金聲玉振)이라는 글씨였다.
마침 동행하던 유학을 전공한 선생님께 뜻을 물었다. 이 글씨는 음악에 관한 것인데 금(金)은 쇠로 만든 악기인 종(鐘)을 뜻하고, 옥(玉)은 옥돌로 만든 악기인 경(磬)을 뜻한다.
국악 교과서에서 볼 수 있는 편종(編鍾), 특종(特鍾) 등이 금에 해당하는 악기이고, 편경(編磬)과 특경(特磬) 등은 옥에 해당하는 악기이다.
공자 시대 전통음악을 팔음(八音)이라 하는데 음악을 연주할 때 먼저 종을 쳐서 음악을 시작하고 마지막에 경을 쳐서 음악을 마무리하는 것을 뜻한다.
말씀을 듣고 잠시 멈추어 생각했다. 이 글귀를 공묘의 첫 입구에 새겨놓은 의미는 무엇일까? 궁금하여 그 뜻을 살펴보았다.
방문객을 위한 공식 안내책인 성역통람(聖域通覽)을 살펴보니 '금성옥진'은 명나라 1538년 당시 산동성 행정장관인 호찬종(胡讚宗)이 '맹자(孟子)' 만장하편(萬章下篇)에 나오는 구절을 생각하며 석방으로 세웠다고 한다.
맹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공자 같은 분을 일컬어 집대성(集大成)하였다고 하는 것이다. 집대성이란 것은 음악을 연주할 때 쇠로 만든 악기를 쳐서 소리를 퍼뜨리고, 옥으로 만든 악기를 쳐서 소리를 거두어 들이는 것이니 쇠로 만든 악기를 쳐서 소리를 퍼뜨린다는 것은 음악을 시작하는 것이고, 옥으로 만든 악기를 쳐서 거두어들인다는 것은 음악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가락을 시작하는 것은 지(智)에 속하는 일이고, 가락을 마무리하는 것은 성(聖)에 속하는 일이다.'
孔子之謂集大成, 集大成也者. 金聲而玉振之也, 金聲也者, 始條理也, 玉振之也者, 終條理也. 始條理者, 智之事也, 終條理者, 聖之事也.
맹자는 위의 글로써 여러 학문을 집대성하여 성인이 된 스승 공자의 인품을 표현한 것이다. 마지막 구절의 뜻을 좀 더 풀어서 생각해보자.
始條理者, 智之事也,
終條理者, 聖之事也.
시작은 지(智)의 일이고, 끝맺음은 성(聖)의 일이다. 즉, 지혜롭게 시작하고 탁월한 덕행으로서 마무리한다.
공자는 지혜로서 시작하고 덕행으로 마무리하는 일을 마치 하나의 아름다운 음악이 연주되는 것처럼 하였기에 학문의 집대성을 이루는 성인이 되었다는 의미이다.
공자의 인품에 대한 맹자의 찬사가 담겨 있다. 맹자의 글을 읽어보니 금성옥진방이 왜 공묘의 입구에 세워졌는지 이해가 된다.
아울러 위의 글이 맹자가 그의 제자인 만장과의 대화를 통해서 후세에 가르침을 주고자 한 점을 고려해서 오늘날 우리도 그 뜻을 생각해 보자.
맹자가 스승으로부터 본받고자 한 인품 그리고 제자에게 전해주고자 한 인품은 무엇일까?
어떤 일을 시작할 때에는 지혜를 다해 분별하여 시작하고, 시작하였다면 덕행으로 지속하여 그 일을 완수하여 마무리해야 한다. 달리 말하면 지혜 없이는 시작할 수 없고, 덕행 없이는 마무리할 수 없다.
공자의 덕은 집대성
孔子之謂集大成.
공자의 덕을 집대성이라 부른다.
集大成也者, 金聲而玉振之也.
집대성이란 종을 쳐서 연주를 시작하고, 옥을 쳐서 연주를 거두어 마친다는 말이다.
맹자가 공자의 덕을 칭송해 비유한 말이다. 공자는 음악에 대해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보여, 몇 차례 흥미로운 말을 남겼다. 그중 하나를 소개하면 이렇다.
공자가 노나라 태사에게 음악에 대한 말을 했다. '어떤 것이 좋은 음악인지 알겠습니다. 시작할 때엔 화합하듯이 하고, 연주를 이어갈 때에는 조화를 이루면서도 분명해야 하며, 끊김 없이 이어져 한 장을 마치는군요.'
흡(翕)은 모든 연주자들이 화합하여 시작하는 것이다. 한나라 경학자 하안(何晏)은 성대하다는 의미로 풀었다. 순(純)은 실이 엉키지 않는 것처럼 각각의 연주가 뒤엉키지 않고 조화를 이룬다는 의미다.
교(皦)는 각각의 연주가 분명하면서도 따로 놀지 않는다는 의미다. 역(繹)은 호흡이 매끄럽지 못하거나 끊김 없이 자연스럽게 연주되는 것이다.
노나라 태사가 지휘한 관현악 연주를 듣고 남긴 평인데 짧은 말 속에 음악에 관한 공자의 깊은 이해가 엿보인다. 이 때문인지 맹자는 공자의 덕을 음악에 비유해 집대성(集大成)이라고 했다.
성(成)은 하나의 악기가 연주하는 독주이고, 대성(大成)은 여러 악기가 함께 연주하는 관현악이다. 고대에는 관현악을 연주할 때 종을 쳐서 일제히 시작하고 큰 옥을 쳐서 마쳤다.
맹자의 말을 풀어보면, 다른 성인들의 덕은 하나의 악기가 빚어낸 최고의 연주와 같다면 공자의 덕은 이 각각의 연주가 모여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관현악과 같다는 뜻이다. 그래서 금성옥진(金聲玉振) 즉, '종을 쳐서 시작하고 옥을 쳐서 마친다'고 했다.
공자의 덕을 완벽한 오케스트라 연주에 비긴 것이다. 인간의 덕을 기린 말 가운데 이처럼 감동적인 비유가 또 있을까.
성균관 대성전(大成殿) 노란 은행나무 아래 가만히 귀 기울여보라. 바람도 숨죽이는 고요 속에 웅장하고 아름다운 덕음의 오케스트라가 들릴지 모를 일이다.
▶️ 金(성씨 김, 쇠 금)은 ❶형성문자로 钅은 간자(簡字)이다. 음(音)을 나타내는 今(금)의 생략형과 흙(土) 속에 광물(두 개의 점)을 담고 있다는 뜻을 합(合)하여 쇠나 금을 뜻한다. 金(금)은 처음에 주로 銅(동)을 가리켰으나 나중에 금속의 총칭이 되고 또 특히 황금만을 가리키게 되었다. 또한 한자의 부수가 되어 광물, 금속, 날붙이 따위에 관한 뜻을 나타낸다. ❷상형문자로 金자는 '금속'이나 '화폐'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예전에는 金자가 금(金)이나 은(銀), 동(銅), 석(錫), 철(鐵)과 같은 다섯 가지 금속을 통칭했었다. 그러나 후에 다양한 금속이 발견되면서 지금은 모든 금속을 통칭하는 용어로 쓰이고 있다. 금문에 나온 金자를 보면 상단에는 뜨거운 열기가 빠져나가는 연통과 아래로는 불을 피우던 가마가 묘사되어 있었다. 그래서 金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금속'이나 금속으로 만들어진 물건과 관련된 의미를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金(김, 금)은 ①성(姓)의 하나, 그리고 ⓐ쇠(금) ⓑ금(금) ⓒ돈, 화폐(貨幣)(금) ⓓ금나라(金--)(금) ⓔ누른빛(금) ⓕ귀하다(貴--)(금)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돈의 융통을 금융(金融), 금전의 액수를 금액(金額), 금붙이나 쇠붙이를 금속(金屬), 빌려 준 돈의 이자를 금리(金利), 쇠붙이로 만든 돈을 금전(金錢), 돈과 물품을 (金品), 돈이나 재물을 넣어 두는 창고를 금고(金庫), 생활의 본보기로 할 만한 귀중한 내용을 지닌 짧은 어귀를 금언(金言), 금을 파내는 광산을 금광(金鑛), 벼가 누렇게 익은 들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금파(金波), 단단하기가 황금과 같고 아름답기가 난초 향기와 같은 사귐이라는 뜻으로 두 사람간에 서로 마음이 맞고 교분이 두터워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해 나갈 만큼 우정이 깊은 사귐을 이르는 말을 금란지교(金蘭之交), 쇠로 만든 성과 끓는 물을 채운 못이란 뜻으로 매우 견고한 성과 해자 또는 전하여 침해받기 어려운 장소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금성탕지(金城湯池), 사이 좋은 벗끼리 마음을 합치면 단단한 쇠도 자를 수 있고 우정의 아름다움은 난의 향기와 같다는 뜻으로 아주 친밀한 친구 사이를 이르는 말을 금란지의(金蘭之誼), 금 가지에 옥 잎사귀란 뜻으로 임금의 자손이나 집안을 이르는 말이나 귀한 자손을 이르는 말 또는 아름다운 구름을 형용하여 이르는 말을 금지옥엽(金枝玉葉), 금이나 돌과 같이 굳은 사귐을 이르는 말을 금석지계(金石之契), 금석의 사귐이라는 뜻으로 쇠와 돌처럼 변함없는 굳은 사귐을 이르는 말을 금석지교(金石之交), 전쟁의 고난을 일컫는 말을 금혁지난(金革之難), 술자리에서 받는 벌주를 이르는 말을 금곡주수(金谷酒數), 친목의 뜻으로 친한 친구끼리 모은 계를 일컫는 말을 금란계(金蘭契), 금과 돌같은 굳은 언약이라는 뜻으로 서로 언약함이 매우 굳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금석뇌약(金石牢約), 쇠와 돌같이 굳게 맹세하여 맺은 약속을 일컫는 말을 금석맹약(金石盟約), 금옥과 같은 법률이라는 뜻으로 소중히 여기고 지켜야 할 규칙이나 교훈을 이르는 말을 금과옥조(金科玉條), 귀중한 말을 할 수 있는 입을 다물고 혀를 놀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침묵함을 이르는 말을 금설폐구(金舌蔽口), 이집트의 피라밋을 번역한 말로 그 모양이 금金자와 비슷한 데서 온 말임 또는 길이 후세에 전하여질 만한 가치가 있는 불멸의 업적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금자탑(金字塔), 진중의 종소리와 북소리가 하늘을 뒤흔든다는 뜻으로 격전을 형용해 이르는 말을 금고진천(金鼓振天), 금종이에 정신이 미혹되고 취한다는 뜻으로 사치스런 생활을 비유하는 말을 금미지취(金迷紙醉), 쇠와 돌을 열리게 한다는 뜻으로 강한 의지로 전력을 다하면 어떤 일에도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을 금석위개(金石爲開), 귀중한 말을 할 수 있는 입을 다물고 혀를 놀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침묵함을 이르는 말을 금구폐설(金口閉舌), 집을 화려하게 꾸며 놓고 총애하는 미인을 살게 함을 이르는 말을 금옥저교(金屋貯嬌), 흠집이 전혀 없는 황금 단지라는 뜻으로 외침을 받은 적이 없는 당당한 국가를 비유해 이르는 말을 금구무결(金甌無缺), 금까마귀와 옥토끼란 뜻으로 금오는 태양이고 옥토는 달을 가리키는 말을 금오옥토(金烏玉兔), 천리 땅에 걸친 견고한 성이라는 뜻으로 진시황이 그 나라의 튼튼함을 자랑한 말을 금성천리(金城千里), 훌륭한 언설로 사회를 가르치고 이끌어 나가는 사람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금구목설(金口木舌), 태평한 세월의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금옥지세(金玉之世), 가장 훌륭하고 안전한 계책을 일컫는 말을 금석지책(金石之策), 돈의 힘으로 되지 않는 일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금권만능(金權萬能), 후세에 남겨 전할 만한 훌륭한 공적을 이르는 말을 금석지공(金石之功), 몸가짐이 금옥과 같이 깨끗하고 점잖은 사람을 이르는 말을 금옥군자(金玉君子), 우리나라를 아름답게 이르는 말을 금은지국(金銀之國), 신선하게 부는 가을 바람과 구슬과 같은 이슬을 이르는 말을 금풍옥로(金風玉露), 쇠줄로 단단히 봉하여 비서를 넣어두는 상자라는 뜻으로 억울하거나 비밀스런 일을 글로 남겨 후세에 그 진실을 전하고자 할 때 사용되는 말을 금등지사(金縢之詞), 매미가 허물을 벗는다는 뜻으로 껍질은 그대로 있고 몸만 빠져나가는 것처럼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서 허세를 꾸며 벗어남을 이르는 말을 금선탈각(金蟬脫殼) 등에 쓰인다.
▶️ 聲(소리 성)은 ❶회의문자로 갖은등글월문(殳; 치다, 날 없는 창)部인
악기(樂器: 声)를 손으로 쳐서 귀(耳)로 들을 수 있는 것으로 '소리'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聲자는 '소리'나 '노래'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聲자는 声(소리 성)자와, 殳(몽둥이 수)자, 耳(귀 이)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여기서 声자는 '석경(石磬)'을 그린 것이다. 석경이란 고대 아악기의 일종으로 돌로 만든 경쇠를 말한다. 두들겼을 때 맑은소리가 나기 때문에 이전에는 악기의 일종으로 사용했었다. 이렇게 석경을 그린 声자에 몽둥이를 든 모습의 殳자가 결합한 것은 석경을 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여기에 귀를 더한 聲자는 악기 소리를 듣는 모습으로 '소리'나 '노래'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참고로 갑골문에서는 口(입 구)자까지 있었지만, 후에 생략되었다. 그래서 聲(성)은 ①소리 ②풍류(風流) ③노래 ④이름 ⑤명예(名譽) ⑥사성 ⑦소리를 내다 ⑧말하다 ⑨선언하다 ⑩펴다 ⑪밝히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소리 음(音), 운 운(韻)이다. 용례로는 어떤 사실이나 문제에서 취하는 입장과 태도 등을 여러 사람에게 밝혀서 말함을 성명(聲明), 옆에서 소리를 질러 응원함을 성원(聲援), 국가나 사회 또는 어떤 조직의 잘못을 여러 사람이 모여 폭로 또는 비판하며 규탄함을 성토(聲討), 목소리의 가락을 성조(聲調), 사람의 목소리에 의한 또는 목소리를 중심한 음악을 성악(聲樂), 사람이 낼 수 있는 소리의 크기나 또는 강한 정도의 양을 성량(聲量), 세상의 좋은 소문이나 평판을 성가(聲價), 우는 소리와 흐르는 눈물을 성루(聲淚), 모습은 나타내지 않으며 목소리만으로 출연하는 배우를 성우(聲優), 소리의 울림을 성향(聲響), 음악에 관한 재주를 성기(聲技), 말소리와 얼굴 모습을 성모(聲貌), 노래 부를 수 있는 음성의 구역을 성역(聲域), 많은 사람들이 함께 지르는 고함 소리를 함성(喊聲), 세상에 떨친 이름을 명성(名聲), 소리를 냄을 발성(發聲), 목소리를 음성(音聲), 탄식하거나 감탄하는 소리를 탄성(歎聲), 높은 소리를 고성(高聲), 하나의 소리를 일성(一聲), 슬피 우는 소리를 곡성(哭聲), 원망하는 소리를 원성(怨聲), 칭찬하는 소리를 예성(譽聲), 천둥 소리를 뇌성(雷聲), 노래에서 특수한 발성 수법으로 되는 가장 높은 남자 소리를 가성(假聲), 같은 소리나 함께 내는 소리를 동성(同聲), 기뻐서 외치는 소리를 환성(歡聲), 부르짖는 소리나 외치는 소리를 규성(叫聲), 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서쪽에서 적을 친다는 뜻으로 동쪽을 치는 듯이 하면서 실제로는 서쪽을 치는 병법의 하나로 상대를 기만하여 공격함의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성동격서(聲東擊西), 소식이 서로 통함 또는 마음과 뜻이 서로 통함을 일컫는 말을 성기상통(聲氣相通), 크게 외쳐 꾸짖는 한마디의 소리를 일컫는 말을 대갈일성(大喝一聲), 여러 사람이 한 사람의 죄를 일제히 꾸짖음을 일컫는 말을 제성토죄(齊聲討罪), 헛되이 목소리의 기세만 높인다는 뜻으로 실력이 없으면서도 허세로만 떠벌림을 일컫는 말을 허장성세(虛張聲勢), 입은 다르지만 하는 말은 같다는 뜻으로 여러 사람의 말이 한결같음을 이르는 말을 이구동성(異口同聲), 같은 소리는 서로 응대한다는 뜻으로 의견을 같이하면 자연히 서로 통하여 친해짐을 일컫는 말을 동성상응(同聲相應), 책상을 치며 큰 소리를 지름을 이르는 말을 박안대성(拍案大聲), 두려워서 움츠리고 아무 소리도 못함을 이르는 말을 불감출성(不敢出聲), 큰 소리로 목을 놓아 슬피 욺을 일컫는 말을 대성통곡(大聲痛哭), 울림을 미워하여 입을 다물게 하려고 소리쳐 꾸짖으면 점점 더 울림이 커진다는 뜻으로 근본을 무시하고 지엽적인 것을 다스림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궁향이성(窮響以聲), 소문을 미리 퍼뜨려 남의 기세를 꺾음 또는 먼저 큰소리를 질러 남의 기세를 꺾음을 일컫는 말을 선성탈인(先聲奪人), 멸망한 나라의 음악이란 뜻으로 곧 음탕하고 슬픈 음악을 일컫는 말을 망국지성(亡國之聲) 등에 쓰인다.
▶️ 玉(구슬 옥)은 ❶상형문자로 세 개의 구슬을 끈으로 꿴 모양으로, 중국 서북에서 나는 보석을 말한다. 처음에는 王(왕)으로 썼으나 나중에 丶(점)을 더하여 王(왕)과 구별하였다. ❷상형문자로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쓸모 있게 만들어야 값어치가 있다'라는 뜻이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구슬이란 호박이나 옥을 뜻했다. 옛사람들은 옥도 가공해야 장신구로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인지 구슬을 뜻하는 玉자는 가공된 여러 개의 보석을 끈으로 연결해놓은 모습으로 그려졌다. 갑골문에 나온 玉자를 보면 지금의 王(임금 왕)자와 같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해서에서는 王자와의 구별이 어려워지게 되어 점을 찍은 형태로 바뀌게 되었다. 주의해야 할 것은 玉자가 부수 역할을 할 때는 여전히 옛 글자인 王자로 표기된다는 점이다. 그러니 珍(보배 진)자나 班(나눌 반)자처럼 王자가 부수로 쓰여 있다 할지라도 모두 '구슬'로 해석해야 한다. 그래서 玉(옥)은 (1)빛이 곱고 아름다운 광택(光澤)이 나며 모양이 아름다워 귀(貴)하게 여기는 돌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구슬 ②옥(玉) ③아름다운 덕(德) ④미칭(美稱), 상대편의 것을 높여 이른 말 ⑤옥(玉)과 같은 사물의 비유 ⑥아름답다 ⑦훌륭하다 ⑧가꾸다 ⑨소중히 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구슬 주(珠), 구슬 원(瑗), 구슬 경(瓊), 구슬 선(璿), 구슬 벽(璧),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돌 석(石), 쇠 철(鐵)이다. 용례로는 옥으로 만든 도장을 옥인(玉印), 옥으로 만든 패물을 옥패(玉佩), 옥으로 만든 함을 옥함(玉函), 옥과 같이 보배롭고 귀한 그릇을 옥기(玉器), 임금이 앉는 자리를 옥좌(玉座), 옥으로 만든 술잔을 옥배(玉杯), 옥과 같이 맑은 물이 흐르는 시내를 옥계(玉溪), 옥에도 티가 있고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나 물건이라도 한 가지의 흠은 있다는 옥하(玉瑕), 옥같이 희고 고운 팔이라는 옥완(玉腕), 윗사람의 딸을 높여 이르는 말을 애옥(愛玉), 구슬과 옥을 주옥(珠玉), 옥을 갊으로 지덕을 닦음을 공옥(攻玉), 옥과 돌이 함께 뒤섞여 있다는 뜻으로 선과 악이나 좋은 것과 나쁜 것이 함께 섞여 있음을 이르는 말을 옥석혼효(玉石混淆), 옥과 돌이 함께 불타 버린다는 뜻으로 착한 사람이나 악한 사람이 함께 망함을 이르는 말을 옥석구분(玉石俱焚), 옥과 돌이 함께 부서진다는 뜻으로 착한 사람과 악한 사람이 함께 망함을 이르는 말을 옥석동쇄(玉石同碎), 옥계에 흐르는 맑은 물을 일컫는 말을 옥계청류(玉溪淸流), 옥과 돌이 한 궤짝 속에 있다는 뜻으로 좋은 것과 나쁜 것이나 혹은 똑똑한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이 한데 섞여 있는 경우를 일컫는 말을 옥석동궤(玉石同匱), 귀한 분의 걸음걸이와 몸이란 뜻으로 남의 건강을 비유하는 말을 옥보방신(玉步芳身), 빛이 썩 희고 고결하여 신선과 같은 뛰어난 풍채와 골격을 일컫는 말을 옥골선풍(玉骨仙風), 아주 좋은 옷을 입고 맛있는 음식을 먹음 또는 그러한 의복과 음식을 일컫는 말을 옥의옥식(玉衣玉食), 옥녀와 같이 아름다운 여자를 일컫는 말을 옥녀가인(玉女佳人), 아름다운 얼굴에 영걸스러운 풍채를 이르는 말을 옥안영풍(玉顔英風), 아름답고 얌전한 신랑이나 젊은이를 일컫는 말을 옥인가랑(玉人佳郞), 맑고 깊은 바다와 단단한 산이라는 뜻으로 고상한 인품을 비유하는 말을 옥해금산(玉海金山) 등에 쓰인다.
▶️ 振(떨칠 진)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재방변(扌=手; 손)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떨며 움직이다의 뜻을 가지는 辰(진)으로 이루어지며 손을 떨며 움직이는 뜻이다. 전(轉)하여 원기왕성(元氣旺盛)하게 하다의 뜻으로도 쓰인다. ❷회의문자로 振자는 '떨치다'나 '진동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振자는 手(손 수)자와 辰(지지 진)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辰자는 조개 모양의 낫을 그린 것이다. 그런데 갑골문에 나온 振자를 보면 彳(조금 걸을 척)자와 辰자, 止(발 지)자, 그리고 양손이 그려져 있었다. 또 止자의 양옆에는 점이 찍혀있는데, 이것은 발을 내디딜 때 나는 진동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振자의 본래 의미는 '진동하다'였다. 하지만 후에 '떨치다'라는 뜻이 파생되었고 소전에서는 글자가 크게 바뀌었다. 그래서 振(진)은 ①떨치다 ②떨다 ③진동(振動)하다 ④구원(救援)하다 ⑤거두다 ⑥건지다, 구휼(救恤)하다 ⑦떨쳐 일어나다, 속력(速力)을 내다, 무리를 지어 날다 ⑧들다, 들어 올리다 ⑨열다, 열어서 내놓다 ⑩받아들이다, 수납(收納)하다 ⑪정돈하다(整頓), 정제하다(整齊: 정돈하여 가지런히 하다) ⑫뽑다, 빼내다 ⑬바루다, 바로잡다 ⑭조사(調査)하다, 알아보다 ⑮무던하다(성질이 너그럽고 수더분하다), 인후(仁厚)하다 ⑯오래되다 ⑰버리다, 내버리다 ⑱멎다, 그만두다 ⑲홑겹, 한 겹 ⑳예, 옛,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떨쳐서 일으킴 또는 일어남을 진작(振作), 침체된 상태에서 떨쳐 일으킴을 진흥(振興), 흔들리어 움직임을 진동(振動), 진동하는 폭을 진폭(振幅), 정신을 가다듬어 일어남을 진기(振起), 몹시 울리어 흔들림을 진감(振撼), 북을 울림을 진고(振鼓), 방울을 울림을 진령(振鈴), 풍악을 울리고 춤을 춤을 진무(振舞), 기운을 떨쳐 냄을 진기(振氣), 떨쳐 일으켜 선양함을 진양(振揚), 소리가 하늘까지 떨쳐 울림 또는 이름을 천하에 떨침을 진천(振天), 무섭거나 두려워서 떨며 삼감을 진숙(振肅), 가난한 사람을 구하여 도와 줌을 진궁(振窮), 가난한 사람을 도와 줌을 진발(振拔), 어떤 일이나 힘이 활발하게 움직여 떨치지 못함 또는 세력이 떨쳐 일어나지 못함을 부진(不振), 진동을 일으킴을 발진(發振), 떨치어 일어남을 흥진(興振), 진동을 막음을 방진(防振), 기본 진동에 대하여 2배수가 되는 진동을 배진(倍振), 대단히 높은 산 위에서 옷의 먼지를 턴다는 뜻으로 아주 상쾌한 느낌을 이르는 말을 진의천인강(振衣千仞岡), 보리 이삭을 뽑고 마른 나무를 벤다는 뜻으로 아주 손쉬운 일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발풍진고(撥麷振枯), 문란한 법강을 바로잡고 해이한 풍기를 떨쳐 일으킴을 일컫는 말을 돈강진기(頓綱振紀), 진중의 종소리와 북소리가 하늘을 뒤흔든다는 뜻으로 격전을 형용해 이르는 말을 금고진천(金鼓振天), 마른 나무를 꺾어 낙엽을 떨어낸다는 뜻으로 일이 매우 쉬움을 이르는 말을 절고진락(折槀振落), 의욕이나 자신감이 충만하여 굽힐 줄 모르는 씩씩한 기세를 떨쳐 일으킴을 일컫는 말을 사기진작(士氣振作), 재주와 지혜와 인덕을 충분히 조화 있게 갖추고 있음의 비유 또는 인격이 대성함의 비유하는 말을 금성옥진(金聲玉振)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