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15일 100편 상영… '아일 차일드' 등 한국계 작품 주목
한국계 배우 에단 황 7일 관객과 대화… 신작 78편 첫선
밴쿠버 아시아영화제(Vancouver Asian Film Festival·VAFF)가 11월 5~15일 30주년 영화제를 개최한다. 올해는 영화 100편을 선보이며 이 가운데 78편이 각종 최초 상영작으로 구성됐다. 한국계 배우와 감독의 작품도 다수 포함됐다.
한국 관객이 주목할 작품은 한국계 미국인 감독 토머스 퍼시 김의 영화 '아일 차일드(Isle Child)'다.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주인공이 친어머니의 편지를 발견한 뒤 한국을 찾는 이야기로, 가족과 정체성, 소속감을 다룬다.
91분 분량의 이 영화는 11월 7일 오후 6시 30분 밴쿠버 시네플렉스 인터내셔널 빌리지 9관에서 캐나다 서부 지역 최초로 상영된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 에단 황이 상영회에 참석해 관객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현지 언론 인터뷰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국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도 소개된다. 한국계 캐나다인 이민숙 감독의 '데어 아 노 워즈(There Are No Words)'는 어머니의 죽음과 가족 사이의 침묵, 한반도 냉전 정치가 가족에게 남긴 영향을 다룬 98분짜리 작품이다. 11월 9일부터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다.
'보이스 온 더 힐(Boys on the Hill)'은 현재 90대가 된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젊은 시절의 전쟁 경험을 돌아보는 78분짜리 다큐멘터리다. 북미 최초 공개작으로 영화제 기간 온라인 상영된다.
어나더 크리스마스 스토리(Another Christmas Story)
밴쿠버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영화인들의 단편도 포함됐다. 한국계 캐나다인 자매 앤드리아 방과 다이애나 방의 '어나더 크리스마스 스토리(Another Christmas Story)'는 한인 이민자 가정에서 성장한 경험을 담았다. 조나 리맥나미 감독의 '순(Soon)'은 한국 음식과 가족, 세대를 이어가는 기억을 소재로 한다. 두 작품 모두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영화제 개막식은 11월 5일 밴쿠버 시네플렉스 인터내셔널 빌리지에서 열린다. 오후 5~6시에는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하는 레드카펫 행사가 마련되며 개막작은 1997년 영화 '쇼핑 포 팽스(Shopping for Fangs)'다.
퀜틴 리와 저스틴 린이 공동 연출한 이 작품은 약 30년 전 첫 밴쿠버 아시아영화제의 개막작이기도 하다. 퀜틴 리 감독은 이번 30주년 행사에 직접 참석한다.
영화제 창립자인 바버라 리와 홍콩 출신 지미 로 감독도 개막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미 로 감독은 홍콩 출신 부부의 캐나다 이민 생활을 다룬 다큐멘터리 '기브 앤 테이크(Give and Take)'를 캐나다에서 처음 공개한다.
영화별 상영 일정과 예매 정보는 '영화제 공식 프로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