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세 아이들은 공립학교라 모두 학교에 가는데 성준은 사립학교라 내일부터 간다.
내가 와서 성준이 우리 집에 들어와서 생활한 것을 보게 되었고
성준을 돌보는 것은 내 책임으로 한국에서 부모님의 극진한 선물과 대접을 받으면서
너무 책임감이 컸고 부담이 되고 특별히 도시락을 어떻게 싸주나 걱정하면서
동생에게 부탁해서 우엉볶음, 오징어채무침, 오이지무침 등을 해왔는데
그런 것들은 별로 안 먹고 불고기만 잘 먹는 것이 우리 아이들하고 같다.
방학기간에 택시를 불러서 타고 나가서 유학생 친구들을 만나 저녁 늦게 들어올 때는 걱정이 된다.
다 큰 아이라 잔소리를 하면 기분이 나쁠 것이고 ... 집에서 밥을 먹으면 안심이 된다.
우리 손자들과 잘 어울려서 영어도 하고 아래층에서 같이 영화도 보면 좋은데 ...
토요일 "크리스토퍼 백작(맞는지?)" 영화를 같이 보았는데 너무 재미있다.
예전 초등학생일 때에 책을 가슴졸이면서 읽었던 기억이 어슴프레 난다.
얼마나 가슴을 졸였던지 ...
내일부터 학교에 가서 오늘은 단골 미장원에 간다고 우버택시를 불러 타고 간다고 해서 우리가 데려다주고
마켓에 갔다가 다시 데리러 오겠다고 하니 택시를 불러서 타고 오겠다고 한다.
코스트코까지 신신, 부한, 한마음 마켓, 네 군데 마켓에 들러 음식재료를 잔뜩 사고
집에 와서 물건들을 내려놓고 체육관에 다녀와서 집에 오니 성준이도 들어와서 남편과 세 사람이 식사를 하다.
아이들은 벌써 두부찌개와 사온 닭튀김으로 식사를 다 했다.
불고기를 구워서 성준에게 잔뜩 주고 내일 도시락도 밥과 불고기와 계란 후라이를 해서 싸놓다.
계란 후라이는 냄새가 나고 다른 반찬들도 냄새가 난다고 오직 불고기만 싸달라고 한다.
마이크로오븐에 데워먹는다고 ...
저녁에 깍뚜기, 돼지불고기, 닭국을 만드느라고 ...
스팸도 싸주고 ... 처음에 걱정했던 것보다는 이제는 요령도 생길 것 같고 ...
서로 덜 어색하고 ... 공부를 열심히 해서 꼭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뻔한 이야기를 강조하다.
나는 정성껏 고기를 해주리라. 잘 먹이는 것은 내 책임이다.
사위는 닭고기만 먹는데(통풍 때문에) 닭국을 끓였더니 잘 먹어서 좋다.
한국에 다녀와서 갑자기 비가 쏟아지고 너무 우울했는데
멜라토닌도 먹고 오늘은 새벽에 기도도 잘하고 기분이 상쾌하다.
딸은 하워드씨가 퇴원할 때까지 금식한다고 밥을 안 먹는다.
주님, 여자로 너무 힘든 한인 목회의 길을 가는데 저의 금식을 받아주소서.
나도 하고 싶은 말을 참고 딸을 편하게 해주기로 결심하지만 나도 힘들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수없이 암송하면서 ... 다 내려놓고 열심히 8식구 밥상을 차린다.
그런데 영적으로 기쁠 때는 일이 하나도 피곤치 않고 영적으로 괴로울 때는 힘들다.
좋은 남편, 효자 자녀들, 손주들 ... 아직 건강하고 너무 행복한 노년이다.
주님 너무 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
행복 공장 여사장이 되어서 모두에게 행복을 나누어 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