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이용자들에게 묻고 싶다. 카드대금 납부 마감시간을 정확히 알고 있는지. 대다수 자신의 카드대금 결제일은 알고 있지만 카드대금 납부 마감시간에 대해서는 막연한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를 증명하는 안타까운 예로 '각 은행 별 카드대금 출금 업무 마감시간이 달라서 은행 영업시간 종료 후에 카드대금을 납부하고도 연체 처리가 되어 1일 치에 해당하는 연체이자를 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사례를 꼽을 수 있다. 카드 이용자 입장에서는 결제일에 입금을 했으니 당연히 정상적으로 결제가 되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마감시간이 달라 연체가 발생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이용자의 몫이다.
- 카드대금 납부 마감시간 연장
하지만 2017년 1월부터 이러한 불합리한 영업 관행이 개선되어 은행의 카드대금 마감시간과 카드사가 정한 카드대금 납부 방법의 운영시간이 연장(2017. 1. 6부터 시범 시행) 된다.
예를 들어 하나카드를 사용하고 하나은행 계좌를 통해 카드대금을 결제하는 경우라면 납부 마감시간은 기존의 18시 이후에서 23시 이후로 5시간 연장되는 것이다. 또한 만약 이용하는 카드와 결제계좌가 다른 전산망일 경우(우리카드를 사용하는데 신한은행 계좌를 통해 카드대금을 결제하는 사례 등)에는 기존의 17시에서 18시 이후로 1시간 연장된다.
참고로 실제 마감 및 운영시간은 각 금융회사별로 차이가 있으므로 자신이 거래하는 카드사 및 은행을 통해 정확하게 확인하자.
- 은행 마감시간 이후 카드대금 납부 방법
그렇다면 혹, 은행 마감시간을 놓쳤을 경우에는 카드대금을 어떻게 납부하면 될까? 이럴 경우에는 즉시출금과 송금납부 중 편한 방법으로 택하면 되는데 이 역시 마감시간이 기존의 18시에서 22시 이후로 4시간 연장된다.
'즉시출금'이란? 카드대금 결제 계좌에 카드대금 예치 후 카드사에 직접 연락하여 당일 출금에 가도록 하는 방식(홈페이지에서도 가능)이며, '송금납부'란? 카드사의 가상 계좌 등으로 카드대금을 직접 이체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와 같이 카드대금 납부 마감시간이 연장되니, 바쁜 업무로 인해 은행 영업시간 내 카드대금을 입금하지 못하더라도 걱정하지 말고 연장된 마감시간을 참고하여 효율적으로 이용하자.
- 바람직한 카드대금 결제 습관은?
다만, 한 가지 유념할 사항은 당일에 납부하는 것보다는 결제일 하루 전에 미리 통장 잔액을 확인하여 카드대금이 부족하지 않은지 점검하여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도 그럴 것이 전월 사용한 내역에 대한 금액을 상환하는 것인 만큼 제날짜에 납부를 하면 빚이 없어지는 셈이지만, 하루라도 연체를 하게 되면 상환할 때까지 '연체이자'가 붙는다.
뿐만 아니라 그 일수가 길어지면 신용도도 하락하고 카드 한도가 줄어드는 등 이용의 제한을 받기도 하는데, 현재 연체정보는 '5영업일, 10만원 이상'이 되면 금융기관에 연체 사실이 공유가 되고, 신용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나 연휴나 명절을 앞두고 해외여행 등을 계획 중이라면 더욱 카드 결제일에 신경을 써 선결제를 하는 등 미리 대비해 연체를 방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참고: 금융감독원 보도자료(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