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듯 고요한 여름바다가
올여름은 유난히 뜨거운 태양 아래 수온 상승 기간이 길었습니다.
사람도 견디기 힘들 만큼 뜨거웠고
바다 생물들도 바닷속 깊은 곳으로 숨어야 살 수 있는 여름이었습니다.
이번 솔릭 태풍이 지나가면서 후텁지근한 공기를 몰고 갔고,
하늘도 한 겹 벗겨진 듯 상쾌한 파란 하늘을 선물해 주었네요.
물고기들도 푸른 하늘이 반가워 수면 위로 차고 올라올 듯합니다.
태풍이 바닷속을 한번 뒤집어 주면서 가을은 시작되었습니다.
가을 하면 숫꽃게의 계절입니다.
꽃게도 수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어종인데요
서남해에서 진도와 신진도가 꽃게 어획량이 많은 바다입니다.
지난주 진도 바다 수온이 30도, 신진도 수온이 36도여서
제철 숫꽃게 어획량이 저조하였고,
연평도도 꽃게 산지로 유명한 곳이지만
3년 전부터 진도와 신진도 꽃게 보다 수율이 약해서
순위에서 밀리는 어획 장소가 되었습니다.
이번 태풍 이후 수온이 떨어져서 꽃게 풍어를 기대해 봅니다.
10월 중순부터는 암꽃게가 더 실해지는 시기입니다.
오늘 목포수협 선어판장에는
소형안강망 1척, 근해안강망 7척, 자망 1척 어선이
1,800여 상자의 생선을 위판하였습니다.
태풍 영향으로 최근 조업이 없었고
지난주 어획한 물량이 위판되어
판장 생선은 매입하지 않았고
임자도 싱싱한 횟감 숫치민 어는 판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