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글을 원상씨에게 쓸 줄이야.
때마침 오늘 못난이 mv가 공개되었고
때마침 갤러리 정리를 하다 그 언젠가 찍어둔 시집 사진을 발견한 터라. 우연의 연속성이 만들어낸 필연의 첫글입니다.
원랜 오른쪽의 ‘꽃그늘’ 시를 찍은 거였거든요.
그야말로 우연의 완성이죠.
저 세 문단의 울림이 강해서요.
아이가 뭘 안다고, 눈물을 보여줄까
역시 아이들도 다 느낀다고,,하던데
순수와 동심의 아이가 우울의 나를 느끼고 공감해서
본능적으로 울어주는 것 같아서 고맙기도, 너만은 울지 않았으면 해 씁쓸하기도 했던 그런 시..였습니다 제겐.
오랜만에 다시 보니
보이지 않았던 왼쪽의 ‘못난이 인형’이 눈에 들어오더랍니다
요즘 못난이가 제 최애곡으로, 도깨비춤과 더불어 양대쌍맥을 이루고 있어 그럴까요ㅎ
못난 걸 귀엽다 해주고
그래도 사랑한다며 사랑을 거듭 외쳐주고
사실 못난 것은 없을 수도 있겠습니다
자신이 그렇게 느끼기 나름인 거였나봐요
못난들 뭐 어떻겠습니까,
오히려 날 사랑해주고 귀엽다 말해주는 자가 있는 것을요
결국엔 사랑으로 가득차 귀여워지게 되니,
이또한 큰… 어떠한 운, 기회, 사랑, 너, 나… 자신.
헛소리가 기네요,
수습하지 못한 생각들
그리하여 정제되지 않은 문장… 뻘소리를 적어보았습니다
혹여 본인이 못났다 생각하고 있다면
제가 거듭된 사랑을 부어드리겠습니다
오히려 귀엽다며 사랑스러운 눈빛을 보낼게요
꼭 안아드리겠습니다
그러면 알아주세요
아, 나 제법 멋있는 사람일지도... 괜찮은 사람이었나보네ㅎ
못난들 어떠하리- 하고 생각해주세요
그러고 같이 또 혼란과 어둠이 드리운 세상 밝고 여유로게 살아가보자구요
오늘 밤은 사랑 가득 덮고 모쪼록 몸도 마음도
근심 한시름 덜어내어 편안해지기를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