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김부겸전의원을 잘모른다.
호감정도를 갖고 있던 정치인으로 지난 총선에서 대구 수성구갑에서 40%정도 지지율을 받고
낙선한후 그 호감의 정도를 더하게 되었다.
오늘 김부겸의원의 불출마의 변을 보며 딱 떠오르는 말이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말이었다.
어제 민주당에서 좋은 정당 만들기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갖고
▲스마트 정당 ▲풀뿌리 정당 ▲협치(協治) 정당 등 3대 목표 실현을 위한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전혀 감동이 오지 않는건 민주당이 좋은 정당이 되지 못하는건 방법과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왜 좋은 정당을 만들어야하는지 본질에 대한 성찰이 없기때문이다.
국회선진화 법을 만들어놓고도 우리 국회가 전혀 선진화되지 못하는 이유랑 똑같다.
김부겸, 민주당 5.4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
민주통합당 5.4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가 점쳐졌던 대구 수성갑 지역위원장 김부겸 전 의원이 11일 "친노 대 반노로 싸우는 전대 뒤엔 분당"이라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언론에 보낸 보도자료에서 "출마를 안 하면 그만이지 굳이 떠들고 다닐 이유가 있나 싶어 많이 망설였다"면서 "거취를 분명히 해두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라 봤다"며 불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이 처한 위기의 실체는 두 가지다. 신뢰와 능력의 위기"라면서 "위기를 타개하는 길은 민주당 스스로의 쇄신, 즉 자강이 우선이다. 그런 다음 당 밖의 개혁세력과 연합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되돌아보면 암울했다. 제일 아픈 게 '김부겸은 친노의 대리 후보'라는 소리였다"면서 "거기엔 이번 전대를 친노 대 반노, 그리고 대선 패배 책임자 심판 구도로 짜겠다는 의도가 들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깊이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당원 동지 여러분께 엎드려 말씀드린다"면서 "절대 이번 전대가 친노 대 반노 구도로 가서는 안 된다. 그것은 퇴행이다. 계파로 나뉘어 자기들끼리 치고받다 망한 당이라는 소리를 계속 듣다간 우리 다 죽는다"고 우려했다.
또 그는 "'어떻게 된 당이 대선에서 지고도 책임지는 자 하나 없는가?'라는 질타도 아팠다"면서 "저 김부겸, 이번 대선 패배의 책임이 크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무능했고 무기력했다. 그런데도 우물쭈물 시치미 떼고 있었다. 부끄럽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대가 민주당이 국민에게 희망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제가 먼저 던진다"면서 "철저히 바닥에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341920
대선패배후 민주당에서 이런 반성의 소리를 했던 정치인은 문재인말고 김부겸의원밖에 없었던것 같다.
김부겸은 '친노의 대리후보 였다는 소리가 제일 아팠다'는 그의 말이 아픔으로 다가온다.
민주당의 전대를 친노 반노 프레임으로 갖고가는것이 외부 언론뿐만 아니라
내부로부터도 그걸 이용하는 세력이 분명 존재하고 있는것 같다.
그런 프레임을 깰 수 있는건 인물론 밖에 없는데 현재 거론되는 인물들로는 흥행에는 택도 없어 보인다.
"이번 전대가 민주당이 국민에게 희망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제가 먼저 던진다"
"철저히 바닥에서 다시 시작하겠다"
이런 양화가 살아남지 못하는 시스템이 몇번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안에 아직도 굳건히 작동하고 있음을 볼 때
김부겸의원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전대는 '친노 대 반노' 싸움으로 갈수밖에 없고
그리고 그 결과는 분당임에 분명하다..
첫댓글 오히려 이번 과정을 통해 과연 누가 탐욕과 프레임 설정 그리고 민주당을 망치는 당사자인지 명확하게 판가름이나겠네요. 김부겸같은 좋은 정치인이 민주당을 이끌었으면 했는데 세상은 왜 이렇게 상식적이지 못한지 모르겠네요...
분당.. 분열.. 십년 이십년이 지나도 결국 똑같은 행태의 반복..
야권은 맨날 이러고있고 이러니 갈수록 새누리는 무적필승캐릭.. ㅎㅎ
김영환.김한길.쇄신파 들은 불출마 선언 안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