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웃냐고? 드디어 내가 바라던 엘프군을 키웠기 때문이지~
아직 한참을 모자라지만...그게 어디냐!
거의 엄청난 정신력과 끈기, 또 인내심, 담력 등등을 요구했던 훈련을 마치고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엘프들은 하나같이 눈매가 날카로워졌다.
"이제야 제군들은 쓸만해졌다. 하지만 안심하지마라! 앞으로 너희들이 넘어야할 산을 멀고도 험하다! 험난한 정도는 지금까지 해온 훈련의 강도보다 더 난이도가 높다! 그래도 날 따르겠는가?!"
"네!! 따르겠습니다!!"
"정말인가? 어떤 때라도 날 믿고 따라와 주겠나?!"
"네!! 따르겠습니다!!!"
오오 내 가슴을 찡- 하게 울리는 도다...흐흐흣
"난 약속은 지킨다가 내 신조다. 나의 신조는 제군들 모두의 신조다!!"
"대장님의 신조는 저희의 신조입니다!!"
"강해져라!! 내가 보기에 듬직할 정도로 강해져라!!"
"..."
"저격수는 외로운 군인이다. 어떠한 자비도 동정심도 없으며 차갑고 냉정하고 오로지 목표를 단 한발의 일격으로 죽여야하는 직업이다. 어디든 숨어있고 엄청난 인내심과 끈기가 필요하지...언제 어떻게 죽어도 오로지 혼자만이기 때문에 등을 맡길수가 없다."
"..."
천천히 엘프들의 하나하나의 얼굴들을 마주보며 이름을 되새겨본다. 레트, 그라빈트,크이한,아웃, 케프, 이히나......
"난! 너희들에게 나의 등을 맡길려고 한다!"
"...!"
"내가 어디에 있든 날 지켜주는 든든한 전우가 되어다오."
하나야,두나야,세나야...너희들이 이럴 때는 무지 보고싶다...언젠가 돌아가게 되면...열나게 폭렙이나 하자!
"대장님!! 저희를 믿으십시요!!"
"대장님!!"
"대장님!!"
"그래! 난 너희들을 믿는다! 열심히...열심히 이 지옥같은 훈련을 이겨내어 나의 전우가 되어다오!"
"와아아아아!!!!!"
그래...포스링컨에는 날 따라주는 이들이 있었지...아버지...이럴 때는 날 감봉할려고 안달이 난 그 얼굴이 그립네요...
하지만! 여기서는 또 다른 전우들을 만들면 되는거야!
"여기서 결정해라! 난 이제 소대로 나눌려고 한다!"
지금까지의 겨우 그 3개의 훈련으로 낙오자가 꽤 생기고 숫자가 애매해서 훈련받기 힘든 엘프들을 제대시켜 딱 250명의 엘프들이 남았다.
원래는 230몇이었는데 갑작스레 입대를 신청하는 엘프들이 증가하여 한 360쯤으로 급격히 늘었지만 결국은 이렇게 강한 엘프들이 남게되었다.
"소수의 인원은...돌격부대로 만들려고 한다. 아니 돌격부대라기 보단...궁수나 저격수는 근접공격이 치명적인건 알겠지? 난 그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서브머신건이라는 고대 신무기를 사용한다. 그래서 내 직업이 서브스나이퍼라고 되있지...난 나와 같은 서브스나이퍼, 아니 좀더 강한 서브건맨을 창설할려고 한다!"
서브건맨...포스링컨의 히든 클래스로 모든 총기를 다룰수있는 직업이다. 하지만 완전수련이 되지 않으며 본래의 직업의 위력의 80% 만 낼 수 있다는 단 점이 있다.
게임에서야 이게 큰 약점이지만 지금은 현실...현실은 그다지 상관이 없다.
"..."
"지원자는 나오라. 다만! 내가 장담하건데 앞으로 우리가 훈련할 난이도는 지금까지의 2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지만! 서브건맨은 다르다. 더욱더 힘든 훈련이 있으며 그의 합당한 보답 또한 있다. 열을 세겠다! 지원자는 나오라. 하나!"
아직은 아무 반응이 없다. 웅성거리는걸 보니 많이 고민 되나보다.
"둘!"
하긴 지들 딴에는 지금까지의 훈련도 힘들었는데 앞으로의 훈련이 2배인데 거기다가 더욱더 힘들다니 고민 꽤 되겠지...
"셋!"
슬그머니 한발짝 내딛는 것들이 하나 둘 보이는군...
"넷!"
오오 꽤 나왔는걸?
"다섯!"
우르르 나오네? 이러다가 전부 나오는거 아냐?
"여섯!"
어라? 더이상 나오는 것들이 없네?
"일곱!"
음...더 이상의 숫자세기는 불필요한 것 같네...
"더 이상의 숫자세기는 불 필요할것 같아 그만둔다. 이의있나?"
"없습니다!"
"음..."
나온 애들이 한 60? 70? 많이도 나왔네?
하지만 50도 많기 때문에 좀 짤라야겠네.
"용기를 내어 앞으로 나온 제군들에게 감사하다. 하지만 미안하게도 지금의 숫자는 많다. 그래서 인원을 줄여야 겠는데 지금이 기회다. 자신이 이 선택을 포기하고 싶으면 다시 돌아가도 좋다!"
으음...좀 나가는데? 우물쭈물하며 슬그머니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가 부동자세를 취하는 걸 보니 쪼메 않돼겠는 가벼?
"남은 인원은 이게 단가?"
"네!"
"자네들의 선택에 후회는 없는가?"
"없습니다!"
"어떠한 시련이 와도 그걸 이겨낼 자신이 있는가?"
"있습니다!"
"좋다. 난 제군들을 믿는다! 오늘은 쉬어라. 내일부터 끔찍한 훈련이 기다리고 있으니깐. 오늘만은 특별히! 제군들이 귀가하는 것을 허락한다! 하루동안의 휴가를 즐기도록. 아, 앞으로 나온 제군들은 잠시 남아있고."
"우와아아아!!"
훗, 집에 간다니 좋냐? 나도 집에 가고싶다고오~
'그건 꿈이나 꿔야지.'
순식간에 연무장이 텅 비어버리자 남은 60여명의 엘프들이 머쓱한지 서성인다.
"내가 제군들을 남게한 이유는 알려줄 사항이 있어서 말이야. 제군들은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지...제군들은 다른 제군들과는 다르다. 난 제군들을 앞으로 서브건맨부대라고 칭한다. 하지만 그건 정식명칭이며 난 제군들을 테스트 해볼 것이다. 그러니 이 악물고 견디는 자만이 서브건맨이라는 계급을 받는다. 그 때까지는 제군들은 오로지 훈련병일뿐이다. 알겠나?"
"네! 알겠습니다!"
"훈련병들은 앞으로 어떻게든 견뎌내어 끝까지 남아라. 낙오된 자는 엘프군에서 나가야한다. 알겠나?"
"네! 알겠습니다!"
"그럼 제군들이 살아남길 빌겠다. 무운을 빈다."
"...충성!"
이 구호...어디서 많이 들어봤지? 내가 가르친거다. 완전 현대판 군대잖냐~ 캬~
자...나는 얼른 올라가서 얘들 훈련 목록이나 작성해 볼까~
"그럼 해산. 오늘을 즐겁게 보내라."
"해산!"
흐흐흐 너희는 그 선택을 죽도록 후회하게 될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