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밤에 갑자기 커피가 당겨서 피눈물 나는 최소주문 금액을 채우고 주문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그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면서, 홈카페를 차려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고요.
제가 뭐에 꽂히면 일직선으로 달려가는 스타일이라, 당장 공부(?)를 좀 했습니다.
캡슐 커피는 예전에 경험해 본 적이 있는데 맛도 조금은 아쉬웠고, 장기적으로 보면 캡슐 구매 비용이 다른 방식보다 더 비싸다고 하더라고요.
다음으로는 전자동/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을 봤는데 이건 가격의 압박이 너무 컸습니다.
그리하여 미친 듯 검색을 하다가 도달한 곳이 바로 핸드드립이었습니다.
정신을 차려 보니 어느새 그라인더, 드리퍼 세트, 커피저울, 온도계, 원두 보관용 밀폐용기까지 주문 완료!
처음에는 핸드밀을 살까 했는데, 결국엔 힘들어서 전동을 찾게 된다는 의견이 많아 가성비 갑이라는 바짜라 엔코 그라인더를 주문했습니다(광고 아닙니다. 그라인더 값만 20만 원이 넘어가니 그냥 더 보태서 에스프레소 머신을 살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건 비밀!)
분명 알럽에도 핸드드립 즐기는 분들이 꽤 많으실 것 같은데, 앞으로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종종 질문글 올리겠습니다.
커린이에게 많은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ㅎㅎ
첫댓글 핸드드립 즐거움의 절반이 커피콩 가는 건데 ㅎㅎㅎ
맛나게 드세요.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원두는 코캐허니에요
관심 있으심 한 번 드셔보세요
맞습니다. 사실 핸드밀로 사려고 했던 것 중에 그런 이유도 있었거든요. 근데 제가 태생적으로 귀차니즘의 화신이라...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핸드밀도 꼭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ㅎㅎ 나중에는 온도계도 저울도 안쓰게 됩니다. 대략 느낌으로
고수의 풍모가 느껴집니다 ㅎㅎㅎ
저도 캡슐 커피에 약간의 부족함을 느끼다 네스프레소 버츄오를 구매했는데 200% 만족합니다.
스벅 보다 맛난거 같아요. 특히 크레마가 진짜 너무 만족스럽네요.
버츄오가 일반 모델보다 비싼 걸로 아는데 돈값을 하는 모양이군요!
@지나가는느바팬 조금 비싼 정도고 버츄오의 최대 단점이 캡슐 호환이 오리지널보다 안된다. 이건데 기본만 먹어도 충분히 돈값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스벅이나 이디아나 그놈이 그놈이다 할 정도로 알아주는 막입인데, 아 요놈은 진짜 만족하네요.
주말 아침 커피 한잔의 행복을 제대로 느낌니다 ㅎㅎ
연초에 세일해서 우유 끓이는 기계 (?) 까지 포함해서 20만원 중반대로 구매했습니다
저도 버추오 쓰는데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핸드드립도 하다가 생각보다 귀찮아서 안하게 되고 결국 사 논 커피는 오래되고… 결국 캡슐커피로 넘어갔습니다.
드리퍼는 무얼사셨나요? 그리고 안써있는데 드립포트도 구매하신거죠?
다시보니 세트에 포함되어 있을것 같네요 ㅎㅎ
드리퍼는 칼리타 거 세트로 구매했습니다. 드립포트는 검색 후 빈플러스 제품으로 주문했고요!
@지나가는느바팬 칼리타 102같은건가요? 웨이브인가요? 드립은 변화를 줄 수 있는 요소가 많고, 그 중 드리퍼를 바뀌가며 그 변화를 느끼고 취향을 찾아가는 재미도 한몫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엔 하리오 v60도 구매해 보세요. 최근 몇년간 가장 많이 쓰이는 드리퍼라고 봅니다.
@Reigning Champ 조언 감사합니다. 하리오 추천하는 글도 많았는데 칼리타가 좀 더 진하게 뽑힌다고 해서 칼리타로 주문했거든요. 제품은 102 맞습니다. 천천히 여러 제품들 모으면서 저한테 가장 잘 맞는 커피맛을 찾아봐야겠습니다! ㅎㅎ
@지나가는느바팬 네, 즐거운 커피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
전 하리오로 입문했고
온도계 저울 다 안씁니다 ㅎㅎ
원두 가는 분쇄기도 그냥 집에 있는 믹서기로 쓰고요
주전자랑 드리퍼 원두만 사서 즐깁니다
어차피 홈까페로는 100점 중 많아야 60-70정도밖에 맛이 안뽑힌다랄까요
그래서 굳이 원두 비싼거 안써요 ㅎㅎ
초반에는 최대한 다양한 네츄럴 원두를 접해보시길 권합니다!!
위에도 비슷한 댓글이 있는데 경험이 쌓이면 미니멀해지나 보군요 ㅎㅎ 조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