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무게는 루카 모드리치에게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은 것 같다. 그는 여전히 똑같은 얼굴을 가지고 있다. 사실 시간의 흐름은 그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문제다.
“사람들은 계속 나이, 나이...이제 지겨워요. 저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매우 건강하고 저 자신에게 만족하며 여전히 최고 수준에 있습니다.”
모드리치는 이를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다. 9월 9일 40세가 되는 모드리치는 자신을 'papa'라고 부르는 호드리구를 비롯해 몇몇 동료들의 아버지와 동갑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47경기 중 단 3경기만 결장했다.
34세의 나이로 스페인과의 유로 8강전에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 독일의 토니 크로스처럼 모드리치 (184경기 27골)도 지난여름에 은퇴를 선언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레알과 1년 더 계약하기로 합의한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의 유로 조별리그 탈락에 대한 실망감을 삼키고 곧바로 다시 수영장의 깊은 곳으로 몸을 던졌다.
모드리치는 수영과 러닝머신 세션을 통해 레알이 훈련을 재개하자마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 결과 그는 현재 레알 역사상 최고령 선수가 되었다.
중력과 통계의 법칙을 거스르는 모드리치의 장수는 우연에 기인한 것이 아니다.
자그레브 대학교 운동 생리학부 교수 출신으로 마드리드에 도착한 2012년부터 모드리치의 개인 피트니스 트레이너로 활동한 Vlatko Vucetic는 여가 활동,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수분 섭취, 가족, 심리, 운동 기술 등 8가지 항목이 포함된 라이프스타일 프로토콜을 작성했다.
모드리치는 근육 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매일 긴 탄력 밴드를 이용한 힘든 근력 운동과 저항 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모드리치는 특별한 신진대사와 결합하여 있다. 그의 실제 나이는 그의 대사 나이와 일치하지 않는다. 즉, 모드리치의 신체는 30세다.
경기장에서 모드리치의 기술적인 기교는 가장 격렬한 접촉을 피하고 결과적으로 부상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모드리치의 전임 감독 (2006~2012년)이었던 슬라벤 빌리치는 “그의 자질과 재능은 잊어버리세요. 제가 그한테 깊은 인상을 받은 것은 39살의 나이에도 승리를 향한 헌신과 열망입니다.”라고 말한다.
이와 같은 정신력은 유고슬라비아 전쟁으로 고통스러웠던 어린 시절에 뿌리를 두고 있다. 달마티아 해안 자다르 인근 벨레비트의 바위 언덕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모드리치는 집의 차고 문에 공을 차기 시작했다.
동시에 모드리치는 1991년 세르비아 민병대에 의해 총살당한 할아버지의 염소를 돌보았다. 집이 폭격당한 후 그는 7년간 난민으로 지냈다.
이러한 인생의 시련은 그에게 또 다른 영혼을 선물했다. 축구가 전쟁의 공포를 잊게 해준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그는 지금도 여전히 축구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
빌리치는 “매일 통화하지는 않지만, 가끔 저녁에 통화합니다. 10번 중 9번은 경기를 보고 있을 때입니다. 그를 차별화하는 것은 그가 축구에 완전히 몰두했다는 겁니다.”라고 말한다.
사명감도 대단하다. 13년 동안 레알에서 28회 우승 (챔피언스리그 6회 포함)을 포함해 34회 우승이라는 클럽 레벨 기록도 인상적이지만, 대표팀에서는 우승한 적이 없다.
2018 월드컵 결승과 2023 네이션스리그 결승에서 패한 모드리치는 은퇴하기 전에 조국에 우승컵을 선사하고 싶어 한다.
모드리치의 동포인 이고르 투도르는 “루카는 직업윤리, 태도, 애국심의 모델입니다. 경기장에서 교체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대표팀에 끼친 영향은 대체할 수 없습니다. 뛰어난 자질을 가진 모드리치의 모든 영향력은 공백을 남길 겁니다.”라고 말한다.
자기 운명의 시계를 쥐고 있는 모드리치는 물러나는 방법을 알고 있다. “제가 경험하고 싶지 않은 마지막 일은 대표팀에 부담을 주는 겁니다.” 아직은 상황에 대처할 때가 오지 않았다.
첫댓글 전쟁통에도 아이는 태어나고 영웅은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