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K김두관 대선 출사(出師)전략(7)-부록1.강태공(전)

# 한가위 둥근 달에 소원을 비신 분들, 모두 이루시기 빕니다. 주말 소일거리로 올립니다.     ■ DK김두관 대선 출사(出師)전략(7)-부록1.강태공(전) <?xml:namespace prefix = o />  <귀곡자의 폐합, 반응, 내건, 저희를 실현한 인물 강태공을 소개합니다. 귀곡자보다 앞선 인물이므로 오히려 귀곡선생이 모델로 삼았을 수도 있음>   # 강태공과 제왕의 만남   - 서주(西周) 건국에 공을 세운 강상은 중국 최초의 총사령관에 해당하는 관직을 가졌던 인물로 군사 이론의 창시자이자 걸출한 모략가이기도 했다. 강상은 태공망(太公望)·사(師)로 불렸고 후대에는 흔히 '강태공'이라 불렀다. 그의 생애와 행적은 기록이 소략하고 견해도 일치하지 않지만 기본적인 윤곽과 중요한 사실은 ‘사기’에 기록될 정도로 분명하다. 때를 기다릴 줄 알았던 모략가 강태공은 시기를 이용할 줄 아는 하나만으로도 '병가의 시조'라고 불리운다. 그는 문왕을 도와 주(周)가 은을 물리치는 데 절대적인 공을 세워 그 공으로 제 지역에 책봉되어 제나라의 시조가 되었다. 그는 시대의 흐름을 읽고 때를 기다릴 줄 알았던 인물이자 군주를 가장 효과적으로 보좌했던 유능한 정치가이자 군사모략가의 대명사로 꼽힌다. 그는 오랫동안 도살업에 종사하기도 했고, 밥장사까지 하는 등 가난한 생활을 했다. 사마천의 ‘사기’ 기록에 따르면, 그는 박학다식하여 한때 상나라의 마지막 임금 주를 모신 적이 있는데 주 임금이 도리에 어긋나게 행동하자 바로 떠났다고 한다. 이후 그는 제후들을 찾아다니며 자신의 뜻을 펼치려 했으나 임자를 만나지 못하다 마침내 서쪽의 주(西周)에 몸을 맡기게 되었다고 한다. 강상과 서주 문왕의 만남은 역사의 선택이었다. 『여씨춘추』에 따르면 강상은 "한 시대를 다스리고자 했으나 주인을 못 만나고 있다가, 문왕이 어질다는 소리를 듣고, 위수에 낚싯줄을 드리워놓고 살폈다"고 한다. 다른 기록에서는 평소 강태공을 알고 있던 문왕의 신하가 그를 불렀다. 이에 강태공은 "내가 듣기에 서백은 어질고 어른을 잘 모신다고 하니 어찌 그에게 가지 않을소냐"라고 했다고 한다. ‘사기’는 강태공이 늙은 나이에도 낚시로 서주(西周) 문왕에 접근했다고 기록했다. 문왕은 상을 멸망시키고 주를 흥기시키기 위한 사업 때문에 인재를 필요로 했고, 강태공은 자신의 정치적 포부를 실현하기 위해 유능한 군주를 찾고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누가 주동했든 쌍방이 서로를 선택한 결과였다.   강상과 문왕이 위수에서 만난 이야기는 그 후 신화적 색채를 띠게 되었다. 이 고사에 따르면 문왕이 사냥에 나서기 전에 점을 쳐본 결과, 용도 이무기도 호랑이도 곰도 아닌 왕을 보필할 자를 잡을 것이라는 점괘가 나왔다고 한다. 문왕은 사냥을 나갔고, 초가집에 앉아 낚시를 하고 있는 강태공을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낚시에서 나라를 다스리는 것으로 화제를 바꾸었고, 대화는 물고기가 물을 만난 듯 활기에 넘쳤다. 두 사람은 단번에 의기투합했다. 문왕은 자신의 선조 고공단보가 언젠가 성인이 주나라를 도와 강성하게 만들 것이라는 예언을 남겼다면서 "태공 선생을 기다린 지 오래입니다"라며 감격스러워했다. 강상을 '태공망'으로 높여 부르면서 함께 수레를 타고 돌아와 사(師)에 임명했다. 사마천은 이런저런 전설을 거론한 다음, 그가 문왕의 사(師)가 되었다고 썼다. 강태공은 문왕을 도와 은밀히 덕을 닦아 상의 정권을 무너뜨렸는데, 그 일을 위해 주로 용병술과 기묘한 계책을 마련, 목야전투를 지휘하여 단숨에 상 왕조를 뒤엎었다.  전쟁이 끝난 뒤 논공행상에서 강태공이 단연 으뜸이었다. 제나라 왕에 봉해졌다.   병가의 비조(鼻祖), 모략의 대가   강태공이 정치와 군사에서 보여준 전략의 바탕은 '모(謀)'에 있다. 강태공의 모략사상을 기록한 책이 전국시대에 널리 유행했으며, 진·한 이후로는 그 영향력은 더욱 넓어졌다. 강태공의 저술로 전하는 ‘육도(六韜)’는 현존하는 중국 고대의 병서 중에서 모략사상을 체계적으로 논술한 최초의 저작으로 꼽힌다. 강태공은 인심의 향배가 전쟁의 승부를 결정하는 요소이며, 이해득실은 인심 향배의 물질적 기초라고 생각했다. 이는 강태공 모략사상의 기본 출발점이자 뚜렷한 특징이었다. 그는 추상적인 인의도덕을 떠들지 않았다. 대신 인심의 향배와 물질적 이익을 직접 연계시켰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인민들과 더불어 같이 아파하고, 같은 마음으로 일을 이루고, 좋지 않은 일은 서로 돕고, 좋아하는 일에 서로 모이면 군대 없이도 이기고, 무기 없이도 공격하며 참호 없이도 지킬 수 있습니다." "천하는 한 사람의 천하가 아니라 천하의 천하입니다. 천하의 이익을 함께 나누는 자는 천하를 얻고 천하의 이익을 혼자 차지하려는 자는 천하를 잃습니다."   문무의 조화로 대사를 성취하다   강태공의 모략사상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은 변증법적이고 상호 연계적이며 발전적인 관점으로, 나와 적의 형세를 살펴 군사투쟁을 정치투쟁·외교투쟁과 절묘하게 결합시킨다는 점이다.   서주와 은상의 전쟁에서 기본 형세는 서주의 열세였다. 따라서 서주의 과제는 어떻게 약세를 우세로 바꿀 것이냐 하는 것이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태공은 적을 분열시키고 와해시키는 전략을 집중적으로 세웠다. 실력의 강약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바뀔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존재냐 멸망이냐는 멸망을 근심하는 데 달려 있고, 즐거움이냐 아니냐는 재앙을 걱정하는 데 달려 있다." 따라서 기세에 따라 유리하게 상황을 이끌고 정확한 모략을 운용하여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실력을 키우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태공은 이러한 사상을 자신의 정치적·군사적 실천에 철저하게 관철하여 문왕과 무왕이 성공적으로 다음의 두 가지 정책을 실행하도록 도왔다. 첫째, 자신의 실력과 진면목을 철저하게 숨기는 도회(韜晦)의 계책을 실행했다. 이를 통해 적을 유혹하고 조종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쌓고 기회를 기다리게 했다. 문왕에게 부드럽게 상의 임금을 떠받들면서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처럼 꾸미라고 건의했다. 자신의 진면목을 감춘 채 표면적으로 상을 섬기면서 은상을 멸망시키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시켜나갔다. “매가 먹이를 덮치려 할 때는 날개를 거두고 낮게 날며, 맹수가 먹이를 덮치려 할 때는 귀를 내리고 몸을 낮추는 법입니다. 이처럼 성인이 움직이려 할 때는 반드시 어리석은 척합니다”   이러한 사상에 기초해 "미녀와 기이한 물건 그리고 좋은 말 따위를 구해 임금에게 바치고…,서쪽의 제후들을 거느리고 주 임금에게 인사를 드렸다. 한편으로는 그 자신도 미녀들과 어울려 음주가무에 빠진 것처럼 위장하기까지 했다. 상의 주 임금은 이러한 서주의 위장술에 속아 "서백이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쳤으니 이제 걱정할 것이 없구나"라며 경계심을 풀고 주 문왕을 서주로 돌려보냈다. 이렇게 해서 서주는 시간을 벌었다.   둘째, 상 왕조의 약점과 모순을 이용하여 상의 통치집단을 분열시키고 와해시켜 적의 실력을 약화시켰다. 상의 주 임금은 결코 못난 인물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고 있었다. 스스로 충고를 듣지 않아도 될 만큼 지혜롭고, 잘못을 덮을 만큼 말재주가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인물이었다. 강태공은 이 점을 이용하여 군주와 신하 사이를 이간질했다. 적국의 신하들을 각종 이권으로 매수하여 그들을 통해 각종 정보를 수집했다. 신하들이 두 마음을 가지게 하여 통치집단을 분열시켰다. 또 온갖 이권으로 내부의 신하들을 유혹하여 놀이와 주색에 빠지게 함으로써 국고를 텅 비게 하고, 나아가서는 생산을 마비시켜 경제력을 약화시켜 나갔다.   이러한 책략들이 잇달아 실천되자 상의 임금 주는 부패되어갔고 통치집단 내부의 모순은 심화되었다. 상 왕조의 정치·군사·경제력은 갈수록 약화되었다. 이제 상나라는 안팎으로 민심이 떠나 곤경에 처하게 되었다. 이렇게 형세를 근본적으로 역전시켜 상을 멸망시키기 위한 조건을 준비할 수 있었다. <후편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