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출근하는데 주차장에서 만난 아버지께서
인천지방법원에서 우편물이 왔다는 거예요.
죄 진 것도 없는데 법원에서 뭐가 왔다니까 마구 떨리는 거예요.
알고보니....
떨리는 마음으로 안에 들어 있는 서류들을 살펴보니
7월 4일 형사재판에 배심원으로 오라는 내용이었지요.
7월 4일이라면?
앗! 월요일이었어요.
새로운 경험을 하는 의미에서 꼭 가보고는 싶은데
그날 1학년 수업이 4시간 있어서 어쩌나, 고민이 되어 두 교감 선생님을 찾아가 의논드리니
"얼마나 영광입니까?
새로운 경험도 할 수 있고 공가 내고 당연히 가셔야죠."
아, 그러면 가도 되겠구나, 안심을 하고 교장실로 들어갔더니
"아이들 가르쳐야 하니까 못 간다고 하세요."
단호하게 가지 말라는 교장 샘....
교장실을 나와 두 교감 샘에게 교장샘이 가지 말라고 한다니까
두 교감 샘, 서로 어이 없다는 듯 얼굴을 쳐다봅니다.
예전에도....2년 전
북구도서관에서 '인천을 빛내는 작가'라는 타이틀로 초청강의를 하게 되었는데
동학년 샘들이 수업 끝난 후니 모두 가서 함께 강의도 듣고 축하도 해주자고 했는데
교장샘이 한참동안 결재를 안 해주고 미루더니
당일날에서야 마지못해 결재를 해주어 몇몇 동학년 샘이 겨우 참석했더랬습니다.
그 전전 교장님은
"선생님의 능력과 재주를 마음껏 펼쳐라"고 하시며
강의 나가는 것을 적극 밀어주셨는데....(강의는 늘 수업 마치고 나감)
힘없는 평교사인 나는, 이렇게 꼬리를 내립니다.ㅠㅠ
첫댓글 작가는 많은 경험을 해 봐야하는데...씁.
교장샘 한마디면 그냥 끝이에요?
다른 절차나 그런 거 없어요?
그래서 힘없는 교사지요. 아직도 권위적인 교장이 너무 많아요.ㅠㅠ
아이들 수업 대체할 사람 구하고 대비를 다 한 후 그냥 갔다오면 어떻게 되는데요?
에궁 참 좋은 기회인데 새로운 책 한권이 나올지도 모르는데~
에궁 참 좋은 기회인데 새로운 책 한권이 나올지도 모르는데~
넘 서운하네요....
궁금하고 새로운 경험인데요...
아직 최종 결정된 건 아녜요^^ 제가 강력하게 어필해야죠^^
지난 금요일에는 단호하게 안 된다고 하더니, 이번 주 월욜에 또 얘기하니 생각해 보자 하더니,
화욜 교감을 통해 가도 된다고 하더니, 오늘 점심 먹는데 일부러 찾아와 잘 다녀오라고 하네요. 이거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