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가을인건가? 언제나그렇듯 올해도 영락없이 이 허한마음은 다시 나에게로 찾아왔다. 너무 허해서 내자신조차 주체가 되지않아 책을 읽어봐도 음악을 들어도 가시지 않는다. 하지만 올해는 조금은 다른것같다... 그냥 단순히 허한것이 아닌 잇몸이 시리고, 머리가 어질하며, 가슴이 답답하게 외로운것이다... 그래...그런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올해도 그원인을 알고 있기에 더욱 마음이 허해진다... 간신히 메워져있던 구멍이 다시 휑하니 가슴에 구멍이 뚫어져 찬바람이 들어와 시리다... 그 구멍은 메워지기 전보다 더욱 그 크기가 커진 것같다... 그렇다고 그에게 사랑을 구걸하고 싶지는 않다. 이제는 그런 열정도 식은 것처럼 달달하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단지 먹기 싫은 약을 억지로 먹은듯 쓰기만할뿐이다. 그렇다고 그 약은 먹지 않으면 살 수없는 환자처럼 먹지 않을 수도 없기에... 이제는 그저 습관처럼 버릇처럼 옆에 놓고 먹듯이 어쩜 그도 나에게 그런 존재가 된걸지도 모른다... 간간히 들려오는 그의 무성의 한 "사랑해" 라는 말에 더이상 가슴 떨림도 없다. 난, 스스로 알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가 나에게 말하는 "사랑해" 라는 그 한마디 또한 습관, 혹은 버릇처럼 되어버린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그래서 더욱더 내 마음은 다른 해의 가을보다 올해의 가을날이 더욱 마음이 허한 것일지도 모른다...
지난 일년여동안의 상처가 겨우 아물어 가는듯 하다, 조금 차가운 가을바람이 상처위를 조용히 스치면 덧나고, 아프고... 다시 일년여동안 아물어 가다 가을바람에 덧나고... 메비우스띠? 같은 무한나선위를 반복해서 걷다 뛰다 하는게 삶중에 한 단면 아닐지? 가을은 자신이 생각하는것 보다 그리 길지 않을겁니다. 좋은 저녁되세요.
첫댓글 노을 인가요?? 이쁘다
서....... 설마? 갈매기님은???
갈매기요? 갈매기와 관련된 얘기예요...^^;;;
와... 하늘 참...반할만큼 예쁘네요!
서해쪽에서 보는 하늘은 더할 나위 없이 멋져요
"갈매가 좀 잘하란 말이다 ㅋㅋ"
사진 좋군요, 아주 멜랑꼴리합니다
지난 일년여동안의 상처가 겨우 아물어 가는듯 하다, 조금 차가운 가을바람이 상처위를 조용히 스치면 덧나고, 아프고... 다시 일년여동안 아물어 가다 가을바람에 덧나고... 메비우스띠? 같은 무한나선위를 반복해서 걷다 뛰다 하는게 삶중에 한 단면 아닐지? 가을은 자신이 생각하는것 보다 그리 길지 않을겁니다. 좋은 저녁되세요.
네....모두모두 좋은 밤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