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여시자나
자개에 썼다가 쩌리에 올려도 될 거 같다고해서 올립니다. 이태원 참사가 국가가 일으킨 살인사건이라고 생각하는 시민의 의견과 그 근거가 되는 기사들의 모음입니다.
모임에서 인생 첫 캠핑을 다녀왔다. 오늘 쓸 글은 관심가는 귀여운 소방관과 나를 견제하는 동갑내기 M이 나오는 우당탕탕 솔로지옥이 될 예정이었다. 소방관이 M에게 지금은 연애를 할 생각이 없다고 하고, 내가 우는 M을 안아주는 동안 이태원에서 그 사고가 일어났다.
내가 잠들기전 1시에는 사망자가 40명대였다.
등유 난로를 뗀 텐트가 너무 따듯해서 3시에 잠이 깼다. 춥다는 M에게 내 이불을 덮어주고 텐트를 나왔다. 캠핑 의자에 앉아 폰을 만졌다. 사망자가 100명이라는 글을 봤다. 인스타그램에는 친구가 몇시간전 이태원에 놀러간 스토리가 올라와있었다. 그것이 마지막 글이었다.
사망자는 잠깐 깨어있는 새에 120명이 되었다. 숫자가 자꾸만 늘어났다. 새벽 3시 가평의 계곡 옆 캠핑장은 자기전 끄지 않은 작은 램프가 유일한 불빛이었다. 너무 캄캄해서 바로 옆 사이트 텐트도 보이지않았다. 이태원에 간 친구는 연락이 되지 않았다. 가평의 새벽이 너무 캄캄하고 차가워서 나는 엄마가 보고 싶었다. 늦게 자는 친구에게 자냐고 카톡을 보냈다. 1이 사라지지 않았다. 나 빼고 온 세상이 잠든것 같았다. 나는 깨어있는 사람을 찾다가 지구 반대편 미국에 있는 사촌 언니에게 인스타 dm을 보냈다. 그리고 2시간동안 영어 공부를 했다. 이태원에 간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그 애는 홍대에 있었다. 다행히 스토리를 올리고 금방 이동한 모양이었다. 나는 안심하고 언 손을 녹이러 텐트로 들어갔다.
새벽 6시 일찍 기상한 사람들은 깨자마자 "이태원 안 갔지?"하는 카톡에 늦은 답장을 했다. 아주 잠깐 졸았는데 사망자는 150명이 되어 있었다. 우리는 밤새 쌓인 뉴스를 이야기 했다. 뚫고가자는 남자 5-6명이 이 사고의 시작이었다고 했다. 구급차 지나가는 길에서 어떤 사람들은 섹스온더비치를 외쳤다고 했다. 하얗게 늘어놓은 시체를 흥미거리 삼아 사진을 찍은 클러버들이 있다고 했다. 어제 저녁 우리는 모임원중 J가 CPR로 사람을 살린 이야기를 했다. J는 앞뒤 가리지 않고 달려들어 사람을 살렸고 용감한 시민상을 받았다. 안타깝게도 살아난 사람은 뇌가 일부 손상되어 사지중 일부를 쓸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귀여운 소방관은 CPR은 결국 뇌를 살리기 위한거라 지체가 생기면 신체기능에 이상이 오는것은 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저녁에 곱창 먹으면서 했던 얘기가 아침에 컵라면 먹으면서 이렇게 이어질 줄은 누구도 몰랐다. 부상자로 잡힌 100명중에 사망자가 늘어날 확률이 높고, 살아났다 해도 장애를 가질 수 있다는것을 어제의 대화로 모두 알고있었다.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악마같을까. 카톡으로 받은 시체 영상을 눌러본 사람들은 절대 누르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집에 오는 길에 이런 뉴스를 봤다.
https://m.youtube.com/watch?v=oyFIQANMafY
작년에는 17만명으로 올해 10만명보다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도로통제가 잘 이루어졌기에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
https://m.blog.naver.com/suitesoo11/222553661190
경찰은 2020년 800명이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0/0003317105
올해는 200명이었다.(기사 하단)
https://m.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64756.html#ace04ou
이런 글도 봤다.
행정미비가 이 참사의 원인이었다는걸 알고 눈물이 났다. 나는 이미 국가의 잘못으로 수백이 죽어가는걸 티비중계로 하루 종일 본 적이 있었다.
2014년 4월 16일, 나는 연차를 쓰고 평일 아침 티비앞을 뒹굴거렸다. 수학여행가는 배가 침몰한다는 뉴스를 보고 놀랐지만 곧 구조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것은 오보였다. 나는 하루종일 배가 가라앉는 것을 지켜보았다. 난 정말 캄캄하고 차가운 물이 싫다. 그건 너무 무섭고 외롭다. 아이들이 너무 캄캄하고 추울거 같아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그 일이 아직 10년도 지나지 않았다. 10년도 안 돼서 시민이 떼로 죽고 국가적인 트라우마를 남기는 일이 또 일어났다.
이게 "뚫고 가자!"하는 악마 몇명때매 생긴일이 아니라는게 더 참담해서 지하철에서 눈물이 줄줄 흘렀다. 그동안 뚫고 가자 하고 밀어서 사고가 안나던거는 그런 악마가 이제껏 없었기 때문이 아니고, 그런 일이 안 생기도록 행정적 준비를 했기 때문이었다. 2020년 800명이었던 통제인원이 200명으로 줄었다. 법률을 바꾼것도 아니고 지난 5년간 잘 해오던 행정적 조치를 시장하고 대통령 바뀌었다고 싹 다 팽개쳐서 내 친구같은 애들 150이 죽었다. 여성 98명, 남성 54명. 사망자의 대다수는 20대 여성이었다. 여성 98명중 한 명은 16세였다.
세월호 사건 다음날 알았는데, 전애인의 선배가 선생님으로 배에 타고 있었다. 걔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조문이라는걸 갔다. 나보다 몇살 많지도 않았다."그 누나 진짜 착했는데."
단톡방 친구의 버킷리스트는 할로윈에 이태원에 가는것이었다. 올해는 하지 못했다. 얼마나 많은 죽음이 곁을 비껴가야 국가가 국민을 살해하는 일이 멈출까.
노무현대통령이 오래된 배들 조건까다롭게 검사받게 만든 법을 이명박이 조건부로 바다에 나갈수있게 법을 바꿨다. 박근혜는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사람들이 시위를 해서 정권을 갈았다. 집 값이 너무 올라서, 또는 오르지 못하게했다고 또 정권이 바뀌었다. 이짓거리를 얼마나 해야 생명이 침몰하는걸 그만 볼 수 있냐고. 나는 너무 슬프고 화가 나. 배가 침몰하는걸 보며 아무것도 할 수 없던 것처럼 캄캄한 밤에 애들이 바둥거리며 깔려 죽어가는동안 내가 아무것도 못했다는게 화가 나. 생떼같은 젊은이들 생각하면,딸래미 놀러나간다고 나가서 시체로 돌아오는 그 집 생각하면 너무 슬퍼.
첫댓글 국가가죽였지
이걸이해못하는 빡대가리새끼는 그냥 죽어라 진짜 뉴스댓글들보면 화가나
하아.. 글 잘 읽었어 너무 마음이 아프다
학살이라는 말이 너무 기억에 남아 진짜..
국가가 죽임
개인의 잘잘못을 따질때가 아니라 국가를 바꿔야해
열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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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진짜 눈물나… 국가가 죽인 거 맞다 봄… 밀라고 한 놈도 도의적인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매년 통제해오던 통제를 하지 않았고, 800명이 투입되오던 경찰이 누구 하나 안위 때문에 200명으로 급 축소 되어서 생긴 국가적 재난이라고 봐. 너무 화가 난다 정말
한사람 경호하던 700명 경찰인력이
그날 이태원에만 있었어도
이건 통제의 부재야..
밀어한 새끼들 당연히 살인자고 포토라인 세워야지
근데 이런새끼들이 매년 행사때마다 1명도 없었다고 확신할 수 있어? 이런새끼들은 어딜가나 있어
1차책임은 행정문제라고
다시는 이런 사고 없게하려면 책임 똑바로 물어야해
와 너무 맞는말...
이걸 힘줘서 안들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을까 아니면 언론 통제일까 너무 답답하다
그치 이건 국가가 죽인거지...또 그 당이 죽인거지
국짐이 죽였어
하 진짜 속이 타들어가는기분이야 진짜 14년도 그때 그 감정이 계속 올라와
국가지 구구절절 맞멀이야
진짜이게머냐ㅜㅜㅜㅜ
통제가 잘됐으면 밀어남들이 밀었다고 사람들이 그렇게 밀리고 깔렸을까? 밀어서 대열이 흐트러졌더라도 바로 통제할 수 있었겠지.. 1차 책임은 통제를 못한 행정력의 문제인거라고 생각해 밀어남들 쓰레기 맞고 안전불감증인 범죄자 맞는데 이전엔 밀어남들 없었을까? 이전 행사때에 없던 >>악마<<들이 이번 행사에 갑자기 나타난걸까? 달라진건 제대로 통제되지 못한 환경 뿐인데... 게다가 설사 잘 통제되고 있는 환경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 하더라도 책임은 국가가 져야지 나를 보호하라고 나의 주권을 국가에 맡긴거잖아
이태원, 할로윈 둘다 나랑 관련없던 거라 모르던 사실이었는데, 원래는 800명 동원하고 교통통제 등등 했던 거 들으니 새삼... 이번 참사가 더 안타깝다..
다들 알았으면 좋겠다..
국짐이 죽였지 행정부가 행정을 못하면 처 내려와야지
마음아파 생명보다 안전보다 비용과 효용을 중요시 한 결과잖아
진짜.. 예방할수있었을거같아..
구구절절 맞말
진짜 어떡해...
누군가가 그렇게 밀때 관찰하고 통제하는 기능을 경찰이 했어야되는데 아무도 없었잖아.
사고의 불씨는 정권을 가리지않고 어디에나 있어. 그걸 초기에 진압하고 관리하고 통제하라고 대통령을 뽑고 국회의원을 뽑는거고. 근데 번번이 특정 정권에서만 실패하고, 많은 사람들이 죽는다면 문제가 있는건 확실하지.
이태원 중년의 한 상인 울먹거리면서 그 골목에 경찰 두명만 있었더래도 이러지 않았을꺼라고 비통해하시던게 너무 마음아퍼
이제서야 정치질 운운하는 언론과 2찍들 너무웃김 ㅋㅋㅋㅋㅋ 문통때 악질로 정치질하던게 누군데요 아니 심지어 아직도 정치질중 아니냐고요 ㅋㅋㅋㅋㅋ아 환멸
나방금 회사 사람이랑 이얘기하는데 코로나풀려서 사람들 다나온게잘못이라그러고 이건정치문제도아니고 토끼머리띠남무리 5-6명이 범인인것도아니라고함 토나와 우욱
코로나 전엔 행사 없었는지 ㅎㅎㅎ
명백히 국가가 죽였지 충분히 예상하고 막을수있던 사고잖아
이거지 정치충이라는 2찍들 기어나와봐 존나 빡쳐서 그래
2찍들 여지껏 사고안낫는데 이번에 그럴줄 알았냐 하는데 미친 이전에는 사고가 왜안낫겟냐고 대비하고 통제했으니까 사고가없었던거지 답답하다
맞지 국가가 죽였지
정치로 이용하지 말라고 하는 것들은 평소에 일상이 가능한 지능은 있는건지?
공감
세월호 이후 7-8년만의 참사..ㅋㅋ 그리고 그때마다 그 당인데 ㅋㅋㅋ
그니까 다 맞는말 진짜 열불남 ㅋㅋ 국가 살인이 아니고 뭐란 말임?
ㄹㅇ mbc 뉴스에서도 정부의 부재에 대해 많이 나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