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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풀잎사랑 | ||
원문링크 : http://blog.chosun.com/mycar9960/4803164 | ||
언젠가는 꼭~ 한번 가봐야지... 남들은 막상 가서보면 볼거리가 없다고 극구 말렸었지만, 누가 말린다고 들을 풀싸가 아니죠. 비가 온 뒷날이라 하늘도 이쁘게 세수한 날, 벼르고 벼르던 외암민속마을을 다녀왔습니다. 주차장에서 입구로 걸어가는 길가엔 이렇게 개천이 흐르고.. 개천가엔 붉은 인동초가 여기저기에 활짝~~
마을이 작아서(?) 입장료는 1.000원 되겠습니다~ㅎ
첫인상은...민속마을이라기보다는 어느 작은 시골집을 연상케하는 느낌이 팍~ 들더라구요.
다리를 건너 오른쪽에 이런 밀밭이,,, 황금빛으로 익어가고 있는데 처음엔 보리인줄만 알았다는... 자세히 보니 분명히 밀이였구만요. 저 아쟈씨는 허리 아프것따.ㅎㅎ~
이런 시골의 풍경은 처음이지만 그래도 바라보면 꼭 고향집같이 느껴지는,,, 아늑하니 참 좋치요잉~~~ㅋ
봐요, 아자씨 허리가 아프신지 금새 일어나셔부럿네.ㅎㅎㅎㅎㅎㅎㅎㅎ
밭 두렁에 핀 메꽃. 어느 장소이든, 그곳이 풀밭이거나 꽃나무거나 미안하단 생각도 없이 쭉쭉 뻗어 가는 넝쿨.@!
논두렁엔 토끼풀꽃과 함께 피어있는 자운영. 자운영을 보니 봄에 함평 자운영축제(?)에 가서 보았던 보랏빛 자운영밭이 그립네요.
모내기를 끝낸 논엔 개구리밥이 동동 떠다니고~~ 개구리들은 낯선 사람이 왔다고 %$#@를 하더니 막상 가까이에 갔더니 꼬랑쥐를 내리고서 조용~~ㅋ
마을 입구로 들어가니 하얀 접시꽃이 [어서 오세요~~]함서 반갑게 맞이해 줍니다. 올해 접시꽃은 이곳에서 처음본거라 열심히 찍었지요.
입구에있는 그네와 언덕위의 그네. 언덕위의 그네엔 시방 춘향이와 이도령이 마주보면서 깔깔깔~~~ 그네를 타고 있고요. 그 곁에서 바라보는 방자와 향단이는 조마조마.. 맘 졸이고 서 있고요. 그란디, 춘향이가 너무 나이도 들고, 뚱뚱하니 안 이뻤습니닷.ㅋㅋㅋㅋㅋㅋㅋㅋ
집집마다 돌담길따라 [접시꽃당신]이 쫘악~~~~~~~
대문이 닫힌 집은 절대로 출입금지라고 써 있고 자물쇠로 잠궈뒀습니다. 구경 못하는 집들은 주로 깔끔하게 정돈을 잘 해 놓았구요.
들어가서 지맘대로 볼 수 있는 집들은 이케... 마당이고 뒤안이고 할것 없이 지저분.@! 온갖 잡풀들이 총출똥을...
그래도 이쁜 꽃... 개망초.ㅎ 개망초의 계절이닌깐. 물론 디비지게 피어 있쥐라.
들어갈 수 없는 기와집을 햇빛가리개해주는 나이드신 나무님.ㅎ
이집의 뒤안도 역시나 정리가 안되어 엉망진창. 이렇게 해 놓고서 몬 입장료를 받는지 이해가 안됐구만요.
코끝을 확~ 스치는 밤꽃도 디비지고.
마을 오른쪽 골목으로 나가니 으메~~~ 이렇게 파릇한 어린 벼들이 줄을 맞춰서 사열식을 해 줍니다.ㅎ
민속마을이니 디딜방아도 당근 있겠쥐라?
또... 대문이 잠긴 기와집.@! 밖에서 기냥 쳐다보기만 하고~
[x개]도 자기집 앞에서는 50점을 먹고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실감하던 날.ㅎ 저 검둥이가 을매나 졸졸졸 따라 다니는지 발걸음이 안 떨어지더라구요. 지나가던 어르신은 절/대/로/ 무는 개가 아니라지만 무섭죠잉~ 아차~ 하면 담장으로 훌쩍 올라갈 만반의 준비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끈끈이대나물이 있는 집은 식혜를 파는 집인데요. [식혜 1000원.] [안으로 들어 와 사세유~ ^.^ ] 이렇게 써져 있습디다요. 그런데 천원을 주면 식혜를 얼만큼 준다는 건지...ㅎ 들어가 보니 아무도 안 계시더라고요. 붉은 인동초가 있는집은 나무판에 [된장, 간장, 고추장, 청국장...]을 파는 집.
외암마을의 보호수랍니다.(지정일자; 1982년 11월 1일) 품명; 道나무. 수종; 느티나무. 수령; 600년. 수고; 21m. 너무 둘레; 5.5m. 느티나무 목신제는 장승제와 함께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전통의식으로 매년 음력 1월 14일 외암민속마을 보존회의 주관으로 실시되고 있다고 합니다.
멀리에 보이는 노란 밭이 밀이 익어가는 첫번째 사진의 밭이구만요.ㅎㅎㅎ~ 지금 보니 밭도 을매 안 크구만...ㅋ
제가 어릴 때, 울 앞 마당에 있던 꽃을 이곳에서 만날 줄이야~~ 꽃이름을 칠면초라고 불렀었는데 진짜 이름은 뭐라고 부르는지...
이렇게 외암마을을 한 바퀴 돌고서 입구에 있는 정자옆의 물레방앗간으로 왔습니닷. 박물관도 있다는데 시간이 늦은 바람에...
그래도 혹시나 함서 박물관쪽으로 한번 가봤지요. 거길 가는 길은 이렇게 새빨간 앵두가 수십 그루... 사진을 찍으러 가까이 갔더니 밭에서 일 하시는 분들이 한결같이, [농약을 쳐서 따 잡수면 큰일납니다~~~]라고... 아뉘, 시방 누굴 앵두따러 온 사람으로 취직을 시키능거여욧~!!!!!!!!!!!!!ㅋㅋ
박물관은 이미 문을 닫았구요. 그 박물관을 지키는 장승아쟈씨들만 저한티 눈을 부릅뜨면서 언능 안 나가냐고 호통을 치더라구요.ㅎ 하나도 안 무섭쥐라... 내가 더 등짝이 넓은디...ㅋㅋㅋㅋㅋㅋㅋㅋ
박물관 전경.
이 마을에 사신 분들은 주로 농사를 짓는지 밭이 꽤 많습니다. 토마토, 참외, 수박밭.
외암마을을 다녀 오신 분들의 사진을 보고서 참 궁금했었고, 가보고 싶었었는데요. 계절을 잘못 선택을 했는지... 마을을 잘 정돈하지도 않았던 이유도 있지만, 들어가지도 못하게 대문을 닫아 놓았던 게 여간 맘에 들지 않더라구요. 기대를 한것 만큼, 실망도 컸습니다. 날씨는 덥쥐요, 마실 물도 파는 곳이 입구의 정자옆, 매점밖에 없쥐요.(그것도 막걸리랑 전을 파는 집) 그래서... 겨울에 눈이나 펑펑 내리면 그때 다시 한번 가볼라구요. 누구... 같이 가실 분 안 계셔요?ㅎ ***************************************************** 축구는 비록 우루과이에 졌지만 우리 선수들이 너무나 잘 뛰어 줬다는것에 많은 위안을 받았습니다. 서운해도 우짤 수 없지요. 돌아오면 우리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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