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앙골라에 힘겨운 1-0 승리
'자색군단' 포르투갈이 아프리카의 복병 앙골라에 신승을 거뒀다.
포르투갈은 1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쾰른의 라인에네르기슈타디온에서 벌어진 2006년 독일월드컵 D조 1차전에서 전반 4분만에 터진 스트라이커 파울레타의 결승골을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바로 이전 경기에서 이란을 3-1로 물리친 멕시코와 함께 D조 선두권을 형성하게 됐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 수 위로 여겨졌던 포르투갈은 경기 초반 상대를 강하게 밀어붙이며 선취골을 뽑아냈다.
전반 킥오프와 함께 파울레타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슈팅을 시도,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던 포르투갈은 전반 4분 루이스 피구와 파울레타의 콤비플레이가 빛을 발하며 상대 골문을 흔들었다. 피구는 중원에서 20여미터를 드리블한 뒤 상대 수비수 한명을 제치며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파울레타는 이를 문전에서 어렵지 않게 왼발 슈팅, 선취골로 연결됐다.
그러나 쉽게 풀릴 것 같던 포르투갈의 공세는 이후 주춤하는 양상을 나타냈고 오히려 앙골라가 볼점유율을 높이며 기세를 회복했다. 전반 10분 멘돈카의 중거리슛으로 첫 슈팅을 기록한 앙골라는 전반 24분 공격수 아콰의 오버헤드슛과 중앙 미드필더 피게이레두의 중거리슛으로 저항했다.
특히 전반 42분엔 안드레가 페널티지역 외곽 오른쪽에서 대각선 슈팅으로 골을 노렸으나, 포르투갈의 골키퍼 히카르두가 몸을 날리며 걷어낸 탓에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반면 포르투갈은 앙골라가 공격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한 차례 골대를 맞히는 불운으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 34분 피구의 오른쪽 크로스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슈팅으로 연결한 것.
그러나 볼은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와 포르투갈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 감독을 안타깝게 했다. 후반들어 양팀은 미드필더에서 공방전을 주고 받으며 전반만큼 많은 슈팅 기회를 갖지 못했다. 포르투갈은 중앙 미드필더인 티아구가 두 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답답한 공격을 풀기 위해 노력했고, 앙골라는 공격수 만토하스를 비롯해 에드송, 밀로이를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포르투갈 미드필더 및 수비수들이 앙골라의 공격을 측면으로 한정시키면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포르투갈은 중앙 미드필더 마니셰와 코스티냐를 잇달아 교체로 투입하며 상대의 파상 공격에 대비했다. 결국 종료 직전 마니셰의 중거리슛이 주앙 히카르두 앙골라 골키퍼의 선방으로 막히면서 두팀의 90분간 공방전은 막을 내렸다.
승리한 포르투갈은 17일 오후 10시 프랑크푸르트의 코메르츠방크아레나에서 이란을 상대하며, 앙골라는 이보다 앞선 17일 오전 4시 하노버에 위치한 니더작센슈타디온에서 이란을 3-1로 꺾은 멕시코와 만난다.
첫댓글 네덜경기보고 술먹으로 나갔다가 집에와서 후반부터 봤는데....개인적으로 경기 재미 없었다는...기대치가 너무 커서 그런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