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또오해영에 치인 여시, 디시 또오해영갤러리
아직 4화까지 밖에 안 나오는 드라마지만 그동안 드라마에서 본적 없던 연출이라 신기해서 글써봄!
(+여기저기 많이 쓰인대요 ㅇㅅㅇ;;;데헷ㅋㅋㅋㅋㅋ더욱 열심히 드라마 보겠읍니다..갈고닦겠습니다...)
또오해영에서는 영상에 분할선을 자주 넣어서 잡는데 그 구도가 이상해서
아니 왜 컷을 이렇게 잡았대 어디 숨어서 찍는 것 처럼;; 싶었던 장면들이 몇개 있었거든 ㅇㅅㅇ
그런데 회차를 거듭하면서 보다보니 자주 등장하는 이 분할선들이
등장인물들의 심리적 벽을 나타내는 것 같아
궁예와 1~4화까지의 내용이 나옵니다!
나중에 볼건데 스포가 싫은 여시들은 조심하세여!
매너엔터....ㅇㅅㅇ..
알고보니 1화 처음 시작부터 대놓고 등장했던 분할선
바로 내일 딸 결혼식을 앞두고 음식 장만하면서 축제분위기인 해영이네 집 부모님과 친척들
결혼 당사자인 해영이만 가로막으로 나누어져있지
사실 이때 해영이는 예비남편한테 차여서 결혼 파토내고 막 집에 돌아온 상태고
아직 가족들 아무도 그 사실을 모름 ㅠㅠ
그냥 창밖에서 찍는 연출 하려다 저렇게 찍힌건가? 싶었는데
샷을 반대편에서 잡아도 해영이 옆에 또렷히 존재하는 가로막...
"신부 될 애가 그렇게 손으로 막 집어먹으면 그집 사람들이 흉봐"
"................."
해영이 예비남편이었던 태진이랑 등장하는 첫씬
이번엔 태진과 해영이 같은 프레임 안에 들어가있어
결혼하지 말자는 말을 들은 해영
"내가 뭐 잘못했어?"
"아니. 니가 밥 먹는게 꼴보기 싫어졌어."
밥먹는게 꼴보기 싫어졌단 말에 상처받아서 테이블 아래에서 손만 꼭 쥐고 있는 해영이
그리고 다시 두 사람을 잡는 컷으로 돌아왔을 땐
해영이 앞에 생긴 가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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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좀 많이 궁예같은데 내가 워낙 궁예성애자라 이것도 가로막이 아닐까 싶어서 넣어본거야!
해영이 직업은 CJ 계절밥상(ㅋㅋㅋㅋ) 담당자
공들여 지은 밥을 사람들이 받아가는 걸 기웃거리면서 보고 뿌듯해하고 있는 장면인데
굳이 저 구도에서 다른 인물들은 세번이나 바뀌는데 해영이만 저 각을 고수하고 있는게 이상해서
의도한 연출이라고 생각했어 ㅇㅅx
파혼 후 매일 술마시고 미친년 꽃다발같은 인생을 사는 해영이는 아무렇지 않은 척 털털하게 일을 하는데
밝아보여도 사실은 세상과 단절된 듯 자기 주변을 모두 차단하고 물속에 갇힌 사람처럼 외로움에 잠겨있거든
그런 해영이의 심리상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방이 가로막힌 듯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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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혼하고 상사한테 괴롭힘받고 술먹고 자빠져서 팔뿌러지고 모르는 사람이랑 부딪혀서 코에 멍들고
그래도 시끄럽고 북적북적한 곳이 아니면 견딜 수 없을 것 같아서
계속 술 마시고 돌아다니는 해영이
해영이가 세우는 두껍고 커다란 벽
남주 박도경이랑 마주쳐 처음으로 얘기나누는 씬에서도
두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가로막
해영이는 결혼전날 차인게 너무 상처인 사람이고
도경이는 해영이 결혼식 파토나게 한 장본인이라 해영이가 불편함
둘이 술집에서 얘기하는 장면에서도 어김없이 나타난 가로막
친구가 자기 욕하지 않았냐면서 (=결혼 엎은 애라고) 뭐라고 얘기했냐고 자꾸 캐묻는 해영이한테
사실 진짜 결혼엎은애라는 소리 들었지만 그런 얘기 못들은 척 "아 예쁘댔어요!" 라고 도경이가 얼버무려
개뻥각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짓말인거 다 들킴
개호탕하게 웃는 해영이 ㅋㅋㅋㅋㅋㅋ
거짓말 잘한다고 웃어넘기지만 그 순간부터 해영이와 도경이가 같은 프레임 안에 들어옴!!
도경이가 처음으로 해영이 세계에 들어온 순간!
거짓말인거 티나지만.. 싫지 않은 해영이
ㅋㅋㅋ
근데 또 다음에 만나서 싸울때는 어김없이 가로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초에 집 구조부터가 넘나 가로막 그 자체인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 티격태격 하면서도 해영이 속마음 들어주는 건 도경이 밖에 없어서
해영이가 울면서 속상한 걸 다 털어놓고.. 그런 해영이를 도경이가 위로해주는데
이때까지는 있던 가로막이지만
해영이가 위로받고 난 다음엔 이렇게 둘이 한 프레임 안에 들어오게 잡힘
그리고 또 한명의 예쁜오해영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게 되는 다음주(5화)의 예고편은 너무 빼박
인물들 사이의 심리적 거리감이라는게 확 와닿는 한 장면...
이 드라마가 음향감독 일을 보여주는 드라마라 음향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다고 생각했는데
영상도 섬세한 연출 하는 것 같아서 글써봤어!!
나만 신기한거였으면 눈치껏 지울게 ㅣㅅㅇ..
첫댓글 헐...진짜 신기하다
신기해 연출 쩔어ㅠ
응팔 선넘기연출하고 비슷하다ㅋㅋㅋㅋㅋㅋ감독들 진짜 똑똑한듯
와 잼당 연출이며 음향이며 다 섬세함 ㅠㅠㅠㅠ
우와 난 그냥 조금 노렸나? 싶었는데 아예 의도된연출이네! 존잼이야ㅠㅠ 이드라마가 너무맘에드는게 영상도이쁘고 사소한 눈빛클로즈업 섬세한 손연기까지 클로즈업해주는게 되게 연기자의 감정을 잘집어줘서 집중도도 너무좋은것같아!
어제거 다시보러 갑니다 총총
연출이라해야되나 구도라해야되나 막 씬하나하나가 다 의도를담고있는느낌?브런거맨날받으면서 보는데 정리해주니까존나속시원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존ㄴ나조쿠요ㅠㅠㅠㅠㅜㅜㅜㅜㅜ
헐......소름
아...진짜..기대안했는데 넘나재밌음..
봐야겠다...완결나고 보려고했는데 안되겠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글들너무좋아.. 이거때문에 연출에 관심이생겼어
ㅁㅈ 나도 연출 배워서 ㅋㅋㅋ 교수님이 프레임 말한 이유로 자꾸 보이는데 또 오해영에서 유독 자주 보이더라 프레임 연출
헐대박...연출머시써ㅠㅠㅠㅠ
헤엑 신기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난이거 퍼온거라 ...
아아 퍼온거야??난 쓰니가 쓴줄!!ㅋㅋㅋㅋㅋ페북에 똑같이 올라와서 놀랐네!!ㅋㅋㅋㅋㅋㅋㅌ
이 글 때문에 정주행 시작합니다
마자 이거 계속 유심히보게돼
이런거 눈치채고보면 정말 보는 재미가 더할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