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13일 언론사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이희동)는 이날 노영민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 피살 다음날인 2020년 9월 23일 오전 1시와 10시 두차례 열린 청와대 관계장관회의 개최 전후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노영민은 올 10월 이 씨 유족 측으로부터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됐다.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군과 국가정보원에 첩보 삭제를 지시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에 대해 수사 중인 검찰은 서훈이 이 씨 사망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이날 오전 1시 열린 1차 관계장관회의에서 ‘보안 유지’를 강조하며 관련 첩보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노영민은 서훈, 박지원, 서욱 (전 국방부장관), 이인영 등과 함께 1차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했다.
노영민은 같은 날 오전 8시 반경 이뤄진 대통령 최초 대면보고에도 서훈과 함께 들어가 이 씨의 피살 및 소각 정황 등을 보고했다. 서훈 측에 따르면 이날 문재인 첫 대면보고는 ‘구두’로 이뤄져 관련 문건이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검찰이 3개월여간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에도 대통령 대면보고 문건을 찾지 못한 만큼 이날 노영민을 상대로 문재인 대면보고 내용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노영민은 ‘탈북 어민 강제북송 사건’으로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이준범)는 지난 10월 19일 노영민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탈북 어민 합동조사가 조기 종료된 경위와 강제 북송이 결정된 과정 등을 물었다. 노영민은 직권남용, 불법체포·감금,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국민의힘 국가안보 문란 실태조사 태스크포스(TF)로부터 올 8월 고발됐다.
또한 노영민은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의 2020년 CJ계열사 낙하산 취업에 관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노영민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