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찮게 들리는 언어가 영어나 중국어다 외국인이 많이 다녀가는 곳이기도 하고 한국사람들 역시 많이 다녀 가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토요일 오전 10시 40분 창원에서 서울행 KTX 타고 도착한 곳이 서울역이다. 서울역에서 동서 내외와 합류해서 저녁을 대비해 가벼운 점심으로 해결 하기로 하고 냉면 힌그릇으로 더워진 몸을 식혔다.
지하철과 택시를 번갈아 타고 도착 한 곳이 북촌 한옥 마을이다. 삼청동 쪽이라 그런지 이지저리 한옥도 보이고 개량된 양옥의 집도 제법많이 보이기도 했다.
우리가 머문 서울 달집 게스트 하우스는 색이 바래어 얼욱진 오래된 기외지붕 아래 손을 본 건지 제법 깔끔히 정리가 되고 보존이 되고 있는 한옥집이다. 입 구자 형태의 한옥에 그리 평수는 넓지가 않아 보지만 작은 방이 여러개다.
한옥이 주는 아늑함과 평온함에 깔끔함 까지 더하니 한옥 체험으로는 딱이다
우리 일행이 머문 북촌 한옥마을은 삼청동 쪽이라 제법 위치가 높아 북한산 자락 산등성이에 이룬 마을이다. 오른쪽 삼청동 주민센터 쪽을 돌아 보니 경복궁이 녹음속에 내려다 보이고 줄줄이 오래된 한옥의 고색 창연함과 현대식 집들이 조화를 이룬 가운데 우리가 머문 한옥의 앞집은 맹사성이 출생한 집터라는 표지석이 자리하고 있어 꽤나 역사성이 있는 집터라는 생각이 드는 곳이기도 하다.
그렇게 숙소에 여장을 풀고 한잔술이 오고가는 저녁식사 시간이 끝이 나고 시간이 지나 밤이 깊었다. 서울의 밤하늘은 구름속에 잠들어 가고 오락가락 구름속에 반달이 정겹다. 모두 오랫만에 만난 탓에 옛 이야기며 일상의 사는 이야기들로 밤이 깊었지만 서둘러 잠을 청하는 사람은 없었다.
더 많은 시간이 지나고 새벽 3시쯤 되어서야 각자 정해진 방으로 흩어졌다. 휴일이라 그럴까 소음없이 조용하게 시작되는 아침! 또 얼마나 더울지 파아란 하늘 보일듯 말듯 엷게 깔린 구름에 뜨거운 태양빛이 대지를 달구기 시작한 이다.
해는 이미 중천인데 아침 식사는 뭘로 주려는지 9시가 넘어야 먹을 수 있다는 주인의 안내가 있은후 9시가 되어어야 아침으로 나온것이 빵 네조각에 요구르트에 야채를 곁들인 간단한 양식이다.
아침을 먹고 10시가 넘은 시간 길을 나서니 더위가 장난이 아니다. 간간히 바람이 불긴 하지만 8순의 어르신과 7순 후반의 어르신이 섭시 30도를 넘는 더위의 한낮은 무리였다.
북촌 한옥 마을과 삼청동 공원을 돌아 보기로 하였으나 더위와의 싸움에서 더이상의 욕심은 화를 부를 수도 있겠다 싶어 우린 결국은 간단한 한옥 투어로 마무리하고 점심 식사후 차 한잔과 빙수 한 그릇으로 일정의 모두를 정리 했다.
일행과 헤어진 우리는 인사동 투어로 약간의 시간을 때우고 전철을 타고 서울역으로 이동하여 이번 만남에 참석을 할 수 없었던 처남댁 식구들과의 저녁식사흘 끝으로 창원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