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이용하여 필리핀에 다녀왔습니다.
말그대로 그냥 휴식여행인데
이전 스페인 여행시에 매직샵을 찾지 못해서, 스페인어판을 사오지 못했던 기억을 떠올려
이번에는 샵 주소까지 싹 알아내서 찾아갔습니다.
결론적으로 필리핀까지가서 신나게 매직 하다 왔습니다. --;;
일단 알아두실것은
필리핀의 평균 월급이 20~30만원 수준이라는 겁니다.
네...못 사는 나라인건 확실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직 환경은 우리나라보다 좋습니다.
마닐라에 십여개가 넘는 샵이 있습니다.
서울보다 작은 도시이지만 숫자는 많죠.
그리고 그중 제가 찾아간 곳은 Ongkeco's Hobby Shop 이라는 곳으로
틱톡의 반정도 크기도 안될것 같은 작은 샵입니다.
하지만 제가 있던 약 6시간 정도 동안
북적일때는 30여명 정도가 있었고 다녀간 사람은 50여명이 넘을것 같더군요.
놀고 있는 사장님 빼고, 여자 종업원만 3명 있습니다. --; 싱글카드 찾아주고
계산하고 그런 역할로요.......
카드도 잘 알더군요. 'seachrome coast'있냐? 니까 out of stock 이래요 ...덜덜덜
싱글카드도 엄청나게 많고,
파워 9도 진열되어 있습니다. 물론 판매용.
제가 있을때 누가 와서 블랙 로터스를 팔고 가더군요 35K 페소니까
우리나라돈으로 105만원....
일단 카드의 시세는 우리나라와 거의 유사합니다.
부스터 가격도 비슷하지만 조금더 비싼편이네요.
M12는 160페소(4800원), 이니스트라드는 170페소(5100원)
필리핀에서도 이니스트라드가 품귀상태라서 보통은 200페소(6000원)에 팔고 있는데
자기네만 조금 싸게 팔고 있다고 합니다.
조금 특이한 점이라면
생물들의 가격이 우리나라보다 약간 높은 편 입니다.
제가 대척결사를 한글판이라고 7천500원 정도에 조금 비싸게 팔았다...싶었는데.
아뿔사...영문판이 9천원이라네요!?!?
그리고 커먼거래가 엄청나게 활발합니다.
우리나라야 그냥 주던지, 버리던지 하는데...
아무래도 경재 사정이 안 좋으니, 부스터를 쉽사리 못 뜯는 환경 때문 같습니다.
선물로 주려고 한글판을 가져가서 안쓰는 커먼들을 가져가라고 했더니
'너 이거 진짜 공짜로 주는거냐?' 에서부터
'너 왜 이거 그냥주냐? 이거 돈주고 팔어~ 구할 사람 많다.'등등...
심지어는 공짜로 주는건 부끄러워서 못 받겠다고, 커먼 4개를 20페소(600원)에 사가겠다고 하더군요.
네 그 카드들이 뭐 '석각교관' 이라던지 --; 그딴 놈들이었습니다.
필리핀 유저들 바인더에도 각종 커먼들이 잔뜩 들어가 있습니다. 후덜덜....
그래서 그런지 컨스트럭티드가 활발한데
스탠다드는 물론이고, 레가시에 빈티지까지 내려갑니다 --;
특히 레가시덱이 많더군요. 그렇다고 비싼카드가 잔뜩 들어간 덱들은 아니지만
엄청나게 활발 했습니다.
덱들도 대부분 티어1급의 고가, 그리고 강한 덱들이 아니고
자기 취향대로 만든 덱들이 많았습니다.
웨어울프덱에, 좀비 밀덱, RDW와 템퍼드를 섞은듯한 덱등...
엄청 다양하더군요. 우리나라 유저들의 취향(강한 덱을 선호하는)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물론 비싼 카드를 사기 힘든 경재사정이 한몫 하지 싶습니다만...
매우 희귀한 Korean user 이다보니 사람들이 너도나도 바인더 보자고 하더군요.....
한글판 ... 당연히 비싸게 넘겼습니다.
'고귀한 인조인간'을 15000원에 넘겼네요.
그 외에도 우리나라에선 절대 거래 안될것 같은 떵레어들도 상당히 넘겼습니다.
물론 싼가격(천원 이하)지만 구하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신기하더군요.
필리핀 친구들이 무척 잘 해줘서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부스터 드랩 하는건 전혀 못 보았고(물론 이벤트도 없었지만)
다들 스탠다드를 하는데, 캐쥬얼덱들이 많아서 제 보로스 템퍼드가 그냥 다 쓸어버렸습니다 --;;;;
나중엔 너무 미안해서 그냥 손에 이길 수 있는 카드를 들어도 안 쓰고 그랬습니다.....
특히 독특한 문화가 하나 있는데
Alter type 이라고 부르는것 같던데
카드에 그림을 그려서 사용합니다.
듣기로는 사용하는데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제대로 알아들은건지 모르겠습니다.
카드 이름하고, 텍스트만 이상없으면 된다네요?
직접 그려주는 말 그대로 '그림 잘 그리는 유저' 들이 있어서
간단한건 350페소(약 1만원) 정도면 된다고 합니다.
그중에 제일 재미 있게 본 것이 아래 있는
Angry bird of paradise...

저대로 써도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잘 그린 카드는 본래 카드 가격보다 몇 배씩 오른다고 하더군요.
페이스북 친구도 맺고
어떤 친구는 한글판 DP 보내줄 수 있냐고 물어 보기도 하더군요
물론 어떤 친구는
'너 필리핀까지 와서 뭐햐냐...매직하는거냐?' 라고 물어보길래 뜨끔...
특히 잘해준 두 친구가 있어서 다음에 갈때도 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한글 카드도 선물로 주고 왔구요.
다음에 갈때는 이 친구들이 주는 정보로 시세차익좀 노려보려고 합니다.
한글판이야 기본적으로 프리미엄이 있고,
우리나라보다 레가시가 활발하다보니 레가시에서 잘 쓰는 카드들이 조금 비싸더군요.
테제렛 같은경우도 3만원 정도 한다고 합니다....
네, 테제렛 구합니다~~~~
여튼 다른것(제트 스키등...팍상한 폭포...등) 내팽겨치고
매직을 했지만 필리핀 친구들도 만들고 엄청나게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첫댓글 잘다녀 오셨군요 ㅎㅎㅎ ㅇㅅㅇ/
멋지시네요~ ^^
잼쓰셨겠네요. 테저릿팝니다. 필리핀가서 팔고와야겠네요. 국내엔 사시는분이없어용 ㅜㅠ
성난 낙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네요 ^^
낙새 최고네요
낙새가지고 싶네요 ㅜㅜ
담에 가실땐 팍상한폭포 꼭가보세요 ㅋ 가는 여정이 디스커버리체널이 따로 없음... ㅠㅠ
낙새 최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팍상한폭포는 별로... 힘들기도 힘들지만 보트맨들 팁달라고 지랄거려서 짜증남 ㅡㅡ
보트타고 올라가는게 재밋는데 ㅋㅋㅋ 팁이야 뭐 ;; 저도 첨엔 뭔팁이야 생각햇는데 올라갈때 고생하는거보면 줄만함 ㅋ
원래 그거 첨 돈낼때 보트맨들 팁 포함된건데 계속 더달라니까 짜증나는거. 차라리 아닥하고 있으면 고생했으니 좀 줄텐데 틈만나면 돈달라고 징징대서 더 주기싫어짐.
난 진짜 마닐라는 별로였던거같고 보라카이 추천!
보라카이는 진짜 김진리 ㅠㅠb
마닐라쪽에 추천할만한 곳이라면 메리어트호텔 포커룸 정도? ㅇㅈㄹ
아아~ 앵그리버드 낙새
쩐다~ 하악하악
와아 정말 부러운 환경입니다 ㅠㅠ 우리나라도 저랬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좋네요 마닐라공항에서 찾아가기 쉽던가요? 마카티 정도에서?
딱지처분을 위해 마닐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볼까...
공항서 가기 쉬워요 제가 간 곳이 마카티고 말라테,파사이에도 다 있습니다 ㅋ 세부에는 샵이 없는것 같아요 적어도 전 못 찾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