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붕어가 개량되면서 몸통은 점점 짧아져서 장기 있을 곳이 없으니 배가 튀어나오고 몸통이 둥그래져서 뒤뚱뒤뚱 헤엄치고(귀여운 셀링 포인트) 사람 손에도 쉽게 잡힐 정도로 느려
선천적인 기형 때문에 언제 부레병(부레는 물고기 몸안에 있는 장기인데 공기 넣었다 뺐다 하면서 물 위아래로 수영할 수 있게 해주는 거. 이렇게 체형이 개량된 금붕어들은 부레에 병이 자주 생겨서 수면에 뒤집혀서 둥둥 떠있음) 올지 몰라
또 육혹이라고 얼굴에 저렇게 울룩불룩하게 올라온 게 많을수록 사람들이 퀄리티 높다고 좋아한다는데 저 육혹이 안 나오면 옛날에 대형 마트에서 500원~1000원에 팔던 막붕어로 팔리거나 먹이 붕어(육식어 등한테 생먹이로 급여하는 거)로 값싸게 대량으로 처분돼 그리고 저 혹들이 자랄수록 시야를 막아서 엄청 답답할 듯...
이건 난주 금붕어 쳐서 가져온 사진
얘네는 등지느러미가 없게 개량된 애들임 척추가 얼마나 휘었는지, 꼬리 각이 어느 정돈지, 꼬리가 몇 갈래로 나눠져 있는지, 육혹이 있는지, 체형이 충분히 짧고 둥근지 등등등 기준에 맞는 애가 키워보면 아기금붕어 200마리 중 1마리래
이런 금붕어들은 크기 좀만 크면 10만원은 무조건 넘음.. 옛날에 생각하던 금붕어 가격이 아님
나는 아주 어릴때 그냥 저런 혹 없고 야생붕어처럼 몸 날씬한 금붕어만 키워봤는데 요즘은 참 충격이더라... 다른 개량된 금붕어 종류도 많은데 사진들이 너무 끔찍해서 안 가져왔어 그나마 오란다랑 난주가 제일 나음.... 어떤 애들은 사람 보기 안좋다고 비늘을 벗겨낸다더라... 물고긴 통각 없다고 괜찮다나..
우리나라랑 일본이 진짜 품종에 집착하는 거 심하다고 다시 느낌 강아지 고양이도 그렇고 태어나는 것 자체로 고통인 애들을 귀엽다고.... 혈통이 어쩌고... 가격이 어쩌고... 그냥 다 싸이코패스들 같음
특히 물고기들은 생명 가치가 너무 경시돼서 하.. 지느러미도 겨우 펼 정도로 지나치게 비좁은 어항에 여과기 하나 없이 키우질 않나..
쇼핑몰에서 실제로 파는 어항들
베타는 이런 통에 키우는 사람 많은데 이런 곳에서는 아무리 얌전한 물고기여도 움직일 곳이 거의 없기 때문에 밥만 받아먹다가 쉽게 비만 물고기가 되고 온갖 병에 잘 걸린대 그리고 해외 인도적인 베타 사육에 대한 연구 결과 베타 한 마리가 살기에 최소 최소 최소로 필요한 물양은 5갤런(약 19리터)이고.. 이마저도 겨우 생존이 아니라 생활이라고 부를 수준이고 권장하는 어항 크기는 30cm 이상이야 (나는 한 마리 60cm 어항에 키우고 있어 물양은 120리터 좀 안돼) 또 둥근 어항에 넣고 키우는 경우도 있고ㅠ(물고기가 둥근 모양의 벽을 따라 쉬지않고 빙빙 돌며 정형행동을 보이게 됨)
생명을 키우게 되면 알아보고 키워야 되는데 물고기들은 그러는 사람이 거의 없어 적어도 환수라도 자주 해줘야 하는데.. 글이 엄청 길어졌네 어쨌든 물고기 복지에도 관심 많이 가져주세요ㅠ
구피도 지느러미 큰게 유행이라 근친교배해서 지느러미 큰 개체들만 팔잖아..ㅠ
헐 미쳤나봐 진짜 완전 처음 알았어;;; 와..
헉 충격이야..
인간을 기형으로 낳아사 귀엽다고 키우는거랑 뭐가달름 미친것들..
베타 좁은곳에서 키워도 된대서 찾아봤는데
아니었자나 ㅠㅠ
아 진짜 미친새끼들 통각은 무식한 게 고통이라는 걸 모르는 느그가 없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