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계사년 새해 첫날을 타국 땅에서 맞는다. 내 나라 Korea 내 집에 있었으면 여느 해처럼 가족과 함께 동네 앞동산에 올라 해돋이를 맞이했을 텐데~ 나 홀로 떨어져 있는 아쉬움도 들지만 관광이 아닌, 나 만보의 자아(自我)를 찾는 목적이 뚜럿한 산행이기에 위안을 삼는다.
새해 첫날. 그저 어제의 다음 날 일뿐,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떠오르는 태양은 변함없건만 해맞이를 한다고 바닷가를 찾았다. 땅~ 땅~ 땅덩이가 존나 넓은 중국이라서 그런지 석노인(石老人) 해변 또한 해운대는 깜이 안 되는 크기의 규모에 부럽기만 하다.
근데 이번 함께한 산꾼들의 해외 트레킹, 말 그대로 오직 山을 타기위한 목적인데 현지 사정으로 산 정상이 아닌 바닷가에서 맞는 해맞이가 되어 갓을 쓰고 양복 입은 어색한 느낌이기도 하다. 하지만 별 불만 없다. 山은 산~ 일출은 그 어디에서 바라봐도 일출이기에 그렇다.
석노인(石老人)해변
석노인 해변은 석노인 국립 여행 풍경구에 있는 바닷가 풍경 유람구로 석노인촌(石老人村) 서남쪽에 있는 오산(午山)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석노인 해변 왼쪽 바닷가 중앙에는 석노인이라 불리는 높이가 17m인 큰 돌기둥이 있는데 이돌기둥에는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민간 전설이 있다.
석노인 해변은 바다와, 나무, 들꽃과 기암괴석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1년 내내 개방되는 해변으로 탈의실, 물품보관, 의료 등의 서비스와 여름이 되면 해변 놀이 기구들을 즐길 수도 있다.
중국 문화,
운전대를 잡으면 우리보다 더 빠름~ 빠름~ 車가 우선~ 사람은 뒷전이라 나중~ 어디서나 ‘빵빵' 경적을 울리며 요란한데 거리와 山은 쓰레기통에 쓰레기가 없을 정도로 깨끗하다.
물론 석노인 해변가도 깨끗하다. 사람이 많아서 인력으로 해결하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예전 구질구질하다는 ‘짱꼴라'의 편견을 버리고 우리가 배워야겠다.
기다림의 순간~
수평선 위로 붉은 빛이 돈다.
늘 느끼는 거지만 ‘다사다난’
참 정신없이
살아온 지난 한 해였다.
어차피 인생은 ‘희로애락’ 굴곡이
있기 마련이지만죽마고우~ 약수의 갑작스런 죽음은
너무나도 큰 아픔이었다.
마침내
거침없이 떠오르는 태양~
일 출~
경건한 마음으로 해맞이를 한다.
새해 소원을 말해봐~ 말해봐.
누구나 그러 하듯이
소박한 꿈~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그리고
건강을 기원한다.
물론 우리 살가운 님들을 위한
기도의 시간도 가진다.
정신일도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
우리가 앉아있는 자세보다
폴(캐나다)의 모습이 더 안정적이다.
깊은 산중 암자에서 수양을 했는지?무릎과 무릎사이
좌우 벌림이 완전 확실한
영락없는 떵~ 펌 자세~
해우소 찾아 '앉아 쏴' 자세
지금 그대로의 모습이다.
그런데 산행대장 님
미주알 꼬추알~
문제가 있는 것 아닌지
엉거주춤~~
2013년 계사년
(癸巳年)
만보 해맞이
산행대장 Korkim 님과 함께
파이팅!!! 마무리~
만보의 또 하나의 인연~
우리는 이미
또래 친구가 되었다.
아침식사
어제 산행을 경험으로
내 입맛에 딱인 찐빵을 꼬불쳐(8개)
배낭에 짱~ 박았다.
산행~
행동식으로 그만이기 때문이다.
뭔가의 느낌~
딱 마주친 순간적 찰칵~
우리네 인생은 순간의 연속 하루 하루
또 하루가 쌓여 일생~ 人生이 된다.
오늘 하루의 최선이
곧 내일의 희망이다.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올르 리 없건만은~
이번 해외 트레킹의 목적 백미는
바로 태산(泰山)
못 오를 리 없다고 했다.
근디~ G라알~
제설작업이 미비한 만만디 중국~
눈(SNOW)으로 인한 고속도로 통제
결국 태산을 오르지 못하고
이룡산으로 방향을 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세상살이 다 그런 거지 뭐~
짜증을 내어서 무얼 얻나?
넉넉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그만인 것을. . .
이룡산(二龍山)
산행일 : 2013년 1월 일(화)
누구랑 : 솔로 포함 2~3명 끼리 끼리
주관사 : AM트레킹
二龍山
1909년 10월 20일, 이토 히로부미와 일행이 뤼순 이룡산에 올라 러시아군 전몰자의 무덤에 참배한 후, 산꼭대기에서 기념 촬영한 二龍山이다.
이룡산은
청도시 노산구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노산과 남쪽으로는 왕가장(王歌庄)과 인접에 있다. 이용산의 면적은 총 800여 평방 킬로미터 이며 전노산 풍경구에서 유일하게 개발되지 않은 자연구역이다.
이룡산은 산의모양이 기이하기로 소문이나있다. 봄~ 가을이면 산봉우리 위로 안개가 자욱하며 산중턱에 구름이걸려 매혹적이다. 겨울에는 청도에서 보기드문 힌눈이 쌓여있어 관광객들 에게 인기가 높다. 물이맑아 생수 공장이 많으며 품질좋은 녹차재배단지로 유명하다.
10:40
산행 시작인데
한글 이정표가 뚜렸하다.
山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Korea의 열풍
동남아시아 최고봉 키나발루 산(4,101m)
등반을 할 때도 열이면 7~8명이 한국 사람
떼를 지어 몰려다니는 것이 마치
군사작전을 방불케 한다.
코킴 님, 해외 원정 산행~
화려한 산행 복장이면
대부분 한국 사람이라고 한다.
깔끔과 화려함은 분명 다르다.
세계의 유명 브랜드 값을
한국 사람들이 다 올려 놓고 있다 하니
허허~ 이거 분명 문제다.
묽이 맑은 이룡산 상수원 저수지
위쪽으로 올라가니 얼어 붙고 있다.
1도의 기온 차이에서 오는
자연의 변화를 실감한다.
코흘리게 어렸을 적
벙어리 장갑 끼고 썰매타던
추억이 새록인다.
11:30 ~(50분 산행)
갈래 길에서 현지인 길잡이가
작전 타임 요청.
얘기인 즉,
쉬운 길~ ?
힘든 길~ ?
물론~
우리는 진정한 산꾼이기에
1시간 더 힘든 길~
예상치 못한 눈길이라
안전 산행~ 현지인 길잡이가 둘~
얼마 지나지 않아 에궁~
이곳에서 중국 본토 젊은이가
보통 복장에 운동화 차림으로 미끄러져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되어
오돌오돌 떨고 있다.
다쳤는지 앉아 있다. 쯧쯧~
함께한 일행 두 명이 있기에
우리는 그냥 지나친다~
순간 포착
순간 디카를 들이댈까 했지만
이건 아니 올시다.
만보도 걍~ 지나친다.
山~ 깊은 산중~
그 속으로 들어간다.
산~ 그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곳,
무엇이 그토록 나를 꽁꽁 옭아매는
산의 매력일까.
알 듯 모를 듯...
첫사랑 활활 타오르는 열병처럼
사무치게 그리운 산은 그리움이다.
그렇다.
요즘 ‘산은 내게 곧 그리움’이다.
오죽하면 지난 여름 깜깜한 밤~
칠갑산 정상에 나 홀로 올라 비박하며
막걸리 벌컥벌컥 들이키고
혼자 청승을 떨었을까.
12:25
산행 시작~ 1시간 40분
장엄한 암릉이 시야에 잡힌다.
역시
암릉의 보고(寶庫)와 같은 이룡산이다
엄마야~
어찌 저런 모습이...
바위와 푸른 소나무의 기막힌 만남
이것을 본 건 만으로도
오늘 산행 가치가 짱~
나머지 모든 것은
덤으로 즐기는 보너스~
눈길 산행~ 체력 소모가 많다.
하지만 고통을 감내한 만큼
성취감이 더욱 크다.
녹록지 않은 인생길~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과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라는 말이 있다.
장발장의 눈물 젖은 빵에 대해서
우리는 다 안다.
그것이 곧 레미제라블 장발장이다.
만보의 권유로 함께한 친구 버들
V 표시로 흡족해 하니
나도 기분 째진다.
울 나라 홍천 팔봉산
해산굴 보다 넓기에
순산굴이라 너스레를 떠니
유일한 홍일점 줌마 박~
ㅎㅎ웃음보 터진다.
그래서 웃음이 포함된
인생 9988 복습
9988~
그것은 곧 '일. 십. 백. 천. 만'
그 이론의 실천은 바로 ▼
-일 : 하루에 한 가지 이상 착한 일을 하고
-십 : 하루에 열 번 이상 웃고
-백 : 하루에 백 자 이상 글을 쓰고
-천 : 하루에 천 자 이상 글을 읽고
-만 : 하루에 만 보 이상 걷는 것~~~
순산굴을 통과하니
탁트인 전망이 끝내준다.
이건 또 무슨 모양인고?
바위의 윤곽을 따라 -아래-
숨은 그림 찾기
힌트 : 민머리 모양부터 아래로~
쭈욱~
.
.
▼ 스님이 편하게 누운 모습
느낌이 없다면 눈뜬 장님~ㅋㅋ
바람이 불면
흔들~흔들 곧 떨어질 것만 같은데
어제도 오늘도~
자리를 지키며
그 누구를 간절히 기다리는 듯한 모습
이룡산 사모바위(만보 생각)
유독 이룡산 바위는
누가? 올려놓은 듯한 모습이 많다.
아무도 밟지 않은 하얀 눈길~
러셀~
눈길 뚫기~ 눈 다지기~
눈 혜쳐 나아가기
현지 두 명의 길잡이가
그저 고맙기만 하다.
더불어 사는 세상~
아름다운 세상~
천년 바위
동녘저편에 먼동이 트면 철새처럼 떠나리라
세상 어딘가 마음 줄 곳을 집시되어 찾으리라
생은 무엇인가요 삶은 무엇인가요
부질없는 욕심으로 살아야만 하나
서산 저 너머 해가 기울면 접으리라 날개를
내가 숨 쉬고 내가 있는 곳 기쁨으로 밝히리라
생은 무엇인가요 삶은 무엇인가요
부질없는 욕심으로 살아야만 하나
이제는 아무것도 그리워말자 생각을 하지말자
세월이 묻어둔 길목에 서서 천년바위 되리라
천년바위 되리라~천년바위 되리라~
오르고 내려가고
또 오르고 내려간다.
전날 고주망태가 되도록 마신 술이
땀으로 뒤범벅 다 빠져 나갔다.
이젠 끝인가 싶더니
또 오르고 내린다.
어제 마신 酒님이 후회스럽다.
오늘만 그랬던가.
뒤 돌아서면 금방 까먹는
속물인 내가 밉다.
‘제 버릇 개 뭣준다’ 고
언제 철이 들까. 쯧쯧~~
그래도 만보의 디카 셔터는
짜증을 내지 않고 찰칵~ 찰칵~
다람뒤 쳇바퀴 돌아가듯 잘도 돌아간다.
찰칵~ 찰칵~
이젠 정말 -끝-이다 싶더니
으메~ 또 오른다.
또~ 내려가고
또~ 오르고
근디 이 뇨자 ~ 줌마
전혀 흔들림 없이 만보 뒤 꽁무니를
잘도 따라 붙는다.
인원 보고
총원 : 16명
현재 : 10명
사고 : 6명
사고 내용 : 전날 노산 산행 후 OUT
이상 보고 -끝-
그래서 유일한 홍일점
몇 번을 오르고 내렸던가
드뎌 정상이 바로 잡히는 능선 도착
피로감이 싹~ 달아난다.
바로
이 맛 땜시 山에 중독~
오후 2:22(산행 시작 3시간 40)
행동식과 산행대장 님이 가지고 온
매실 주에 만보가 준비한 소주로
간단 허기를 채운다.
어제와 달리 바람이 불지 않고
기온도 올라가 망중한을 즐기는
여유로운 시간이다.
우리들의 길잡이 님도 찰칵~
살과의 전쟁~
절대 밀가루 음식 먹지 않는
코킴 님,
찐방을 맛나게 먹는 내 모습을 보더니
하나 달란다.
시장기에 산에서 먹는 맛~
무엇인들 맛이 없으리요.
역시~
와우~ 짱~ 맛나다고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호들갑을 떤다.
허기를 때웠으니 가야지(약 15분 휴식)
▼ 저 암릉 정상 봉우리를 향하여~~~
3:30
드뎌 하산 지점 도착~ 미팅^^
여유로운 하산
룰루랄라~ 이삔짓
산행대장 코킴 님
흡족~ 매우 만족하다는 신호
꽁꽁 얼어 붙은 계곡 물이 옥빛
우리들의 마음도 옥빛에 곱게 물든
그야말로 옥빛 계곡의
겨울 연가
쿵짝~ 쿵짝~
울고웃는 인생사 연극같은 세상사
시선 집중~ 리허설
한 컷 그리고 또 한 방
고거이 바로
1+1 = 2가 아닌
우라 마음은 하나
병풍처럼 둘러싸인 암릉~ 암봉이
그저 정겹기만 하다.
곡선의 길
우리는 곡선 위에서
삶의 의미를 깨닫습니다.
삶이 사색을 하라고,
깊은 통찰을 얻으라고 마련해준
곡선의 시공간 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나만의 꿈을
깨닫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맞닥뜨리게 되는
곡선주로(走路)는 어쩌면
우리에게 삶을 살피고 다시 생각해
보라고 만들어둔
완행구간인지도 모릅니다.
- 유영만·고두현의《곡선이 이긴다》중에서 -
- 고도원 아침펀지 -
대개의 경우
직선길, 지름길을 택합니다.
목적지에 조금이라도 더 빨리,
더 쉽게 가기 위해서...
그러나 대신 놓치는 것도 많고,
여유의 맛도 모릅니다.
인생은 때때로 구불구불 돌아가는
길을 요구합니다.
길은 멀어도
그 안에 휴식과 예술과 사랑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인생의 찬가는
곡선에서 나옵니다.
4:30
아주 빡센 산행 -끝- (5시간 50분)
보통 7시간
▼ 늦은 점심
2박 3일
그 중에 최고의 맛
비빔밥
쌉싸름~ 걍 끌리는
션한 청도 맥주 한 잔은
바로 보약~
넉넉한 마음이었던 주인 아줌마의
배려에 더욱 맛났던 식사.
얼 마 전에 우리 한국을 찾아
사방팔방~
동대문 시장도 가 봤다고 한다.
인상이 ▼ 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