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가 : 리얼겨니
출 처 : NO★1[리얼겨니]
팬 카 페 : http://cafe.daum.net/no1guni
메일주소 : bufubufu@hanmail.net
────────────────
[난 귀한 몸이다] Sexy boy´46
그 일이 있은후 사흘이 지난 지금...
내 생활은 나 조차도 놀라우리 만큼이나 좋아지고 있었다..
다음날..
..그다음날...
그렇게 그렇게 하루 이틀이 지나가면서...
촉촉히 젖어있던 내 눈알의 눈물들은 점차점차 말라갔고..
아팠던 마음의 상처들도 서서히 아물어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늘 내곁을 지켜주고 돌보아주는 내옆의 이사람..
이녀석아.=_=..유시한씨가 있기에..
......
..그래...
난..이사람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아직까지 이 사람에게는..아무런 말도 전해주지 못했지만..
내 마음을..내 진심을....표현하지는 않았지만..
구지 말하지않아도 알아주리란걸 믿기에...
이 사람을...믿으니까..^ ^
...
세상에 혼자 남은것만 같은 이런 아픈상황에서도..
이렇게 웃을수있는것은..
잠시나마 미소지을수있는것은...
이 사람이 있기에...
기댈수있는 누군가가 있기에..
모두가 다.. 이사람 덕분이니까....
.......
"사람 무안하게...뭘 그렇게 빤히 쳐다보냐?
잘생긴 사람 처음보냐?..촌스럽게스리.."
거실쇼파에 나란히 앉아 TV를 시청하고 있던 유시한녀석아가
눈썹을 오만가지상으로 찌푸리며 띠거운듯 말한다...
"오빠 쳐다본거 아냐..-_-."
어윽.ㅡ.,ㅡ...
눈치빠른 사람은 벌써부텀 눈치깠을껄로 예상된다..
내가..내가내가...그간 눈물을 찔끔찔끔 쏟아내며....
사흘간 무단결석을 하면서..즉, 학교를 땡땡이 치면서..
하루 왠..조오오오옹일... 이녀석.유시한놈과 같이 있으면서..
자연스럽게 말하게 된게 하나..
지금은 약간 어색하지만서도...곧, 익숙해지리라 믿는다..
'오빠'라는 호칭...
어우어우..> _ < 내가 이 녀석아에게 오빠라는 말을 하게되다니..
꺄아아아..꺄아~~ > _ < ...
.....
...하하하..
혼자서 이런저런 그간의 일들을 떠올리며 허왕된 망상에 젖어있을무렵...
내 대갈빡을 향해...큼지막한 손아귀 하나가.....
......
콰당★!!!
아얏..아히고,머리야.!!..
우씨!!! 갑자기 머리는 왜 때리고 난리래?!!!!..
"야야야야야~~~...!!!! 너 또 야한생각했지..-_-+.."
"뭐...뭐어?!!!!..참나!참나!!!!참나!!....야한생각은 무슨!!...참나!!!!.."
철퍼덕.철퍼덕..
그녀석의 등짝을 세차게 후려갈기며 바락바락 대들었다..
"아아아..농담이야.농담..그만그만해..씨바, 아프단 말이야~~.."
씨..씨바.??..ㅡ_ㅡ...
이런이런..이런 거북이스러울수가...
하던행동을 잠시 멈추고서 그녀석을 살째기 올려다보았다..
찌릿찌릿-_-++
희멀건 피부에 쌍꺼플없는 큰눈알..
죽여주는 턱선을 내려와...
은목걸이가 반딱반딱...
자세히보니 양쪽귓구녕에도 은귀걸이가 반딱반딱...
오호..오호...잘생겼구나..
잘생겼어...
..자..아아알...생겼구...나..???..
에비비..ㅡ_ㅡ^..
아니아니,..이게 아니지..
원래 내가 의도했던건 이게 아니잖어..아냐아냐..
그치만..그치만..잘나빠진건 사실인걸..
흐흐ㅡ.,ㅡ 정녕..이 멋지구리한 자슥아가..나를..
나를??...좋아하는건가???..
.정말??..
"..진짜..날...좋아해??"
허읍..-0-!!!!!..
이런이런...
마음속으로 생각했던말을...뱉아내버리고 말다니..
....
..어이쿠..부끄러워라..ㅠ_ㅠ...
...
똥그래진 그녀석의 두 눈알을 요리조리 피하믄서..
허겁지겁.허둥지둥..얼른 수습에 나섰다..-_-..
"아하..아하하..그..그러니까, 내말은..음음.."
달달달...떨리는 내 목소리..
이게아냐..이렇게 당황하면 안되잖어...- _ -..
....
.으억.ㅡ.,ㅡ...
제기랄.!!!요요요..베라먹을 주둥아리..
"....아해.."
"아하하,..응??"
"..아해....."
"왜에..- 0 - .."
"...좋...아해..
진짜..좋아한다고...병신아.."
"...아..하하.." (☜할말을 잃었음=_=)
아아아아악...워쩐데..
꺄아아아.~~~ > _ < ..난 몰라..몰라 > _ <..
멋있는 자슥아 같으니라공..
깔깔깔...
"근데..반아해.."
"..어???."
"너땜에 나 나쁜인간 되게 생겼으니까..그거 니가 책임져.임마.."
나때문에.. 나쁜인간이 된다고??..
뭐어..ㅡ_ㅡ.... 나참..
"..으응???!!!.뭐라고?? 왜 그게 나때문이야???
오빠 원래 나쁜사람이잖아..-_-..사악하고 아주 막되먹은 인간이잖아..~~~"
뜨끔..-_-^..
살며시 나를 후라리는 그녀석..
....
이내, 그 따사로운 눈알이 거둬지며..찬찬히 말을 잇는 유시한..
"내가 널 너무 많이 좋아해서..시내를 떠올릴수조차 없으니까.."
....
......
...시내..
시내...
또다 또...
저 이름...또 나왔다...또...
.....
먼저번부터 궁금했었는데...
저 이름을 가진 여자의 정체...
...
..누굴까??..
대체 누구지??..
"저기...그여자..시내라는 사람....누구야??"
......
내 입에서 '시내'라는 이름이 불리어지자..
순간 바들바들 흔들거리는 유시한놈아의 두 눈동자...
떨고있다..떨고있어..
저 사람이....떨고있군아...
"그냥 아는사람."
그냥 아는사람..
그냥...아는사람..
저따구의 시덥지도 않은 말을 뱉아내고서는..
회엑_..고개를 돌려 TV에 시선을 고정해버리는 그녀석.
삐빅.
리모콘으로 잽싸게 텔레비뭐시기를 꺼버렸다..=_=...
.....
그리고..스르르 돌려지는 그녀석의 고개를 보면서..
조용하게 입을뗐다..
"...좋아했던..아니, 사랑했던....사람이야???"
.....
.........
..
.......침묵..
어색한 분위기..
....
왜...왜 대답을 못하는거지??..
사랑했던 사람이냐는 질문에....왜 대답을 하지않는거지???
....
.....으흠...
그건.... 긍정에 의미인가??..
내말이...맞다는걸 뜻하는 건가???..
......
"에이~~뭘 그런걸 숨기고 그래~~~..
뭐 어때.. 예전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는거지 뭐...
나도 뭐..초등학교 4학년때 담임선생님 짝사랑했던 적도 있었고..또.."
"씨발,..그런거아냐..."
으어..ㅡ.,ㅡ..
나름대로 태연한척..무덤덤한척 하며 조잡스러운 말을 이어가고있는데..
요상시런 욕지껄이를 뱉아내며..
차가운 눈알로 나를 직시하고서 입을떼어내는 그녀석.유시한..
....
..그런게..아니라니..
아니라고??..-_-..??...
그럼...그럼 뭔데...ㅡ_ㅡ..
궁금해...
궁금해...-_-..
........
호기심으로 가득찬 나의 두 눈알...
무언가를.. 숨기려는듯한 그사람의 두 눈알...
"말해줘...그여자..누군데??.."
"...그냥.."
"그냥..??..그냥 뭐??...아는 동생??.아는 친구???..
....어디사는데??..학교친구야?..친했어???.."
...
......
..왠지..싸늘한 분위기..
불길한 기운...
.....
탁한 공기를 가로지르는 그녀석의 낮은저음..
심하게 흔들리는 두 눈동자..
"..죽었어....."
"....어??..아아....."
...
....뭔가 굉장히 큰실수를 한듯한 느낌..
이럴수가아아...
그사람의 눈을..차마 마주하지 못하고서..
스리슬며시...고개를 돌리려는데...
.......
무언가에 홀린것처럼..
..혼잣말을 하듯이 차분하게..
차근차근 말을 이어나가는 그녀석..슬픔이 서려있는 목소리...
"물의 깊이가..꽤나 깊었었나봐..
우리는 시내가 장난하는 줄로만 알았어..
물속에서 살려고 발버둥치는 그 애를 보고서도..
살고싶어 안간힘을쓰는 그 애의 얼굴을 지켜보고있었으면서도...
...그러다..그 애의 머리가 물안으로 사라지고...
크게 소리지르던 그 애의 목소리도 사라졌어...
근데..그런데....그런데에도 우리는..."
"..그만...."
"병신머저리같이...우리는 그 상황을 웃으면서 즐겼어..
장난치지 말라고...하나도 재미없으니까 그만하고 이제 나오라고..
나오라고..나오라고....근데...
.....
...시내는..나오지 않았어..."
"..그만해..그만...."
"구해주지 못했다고...젠장!!!!"
.....
그날의 일들이 생생히 떠오르는듯 떨고있는 그녀석의 몸뚱아리..
시내라는사람..
....
...죽었구나.....
죽은사람이었구나..
[난 귀한 몸이다] Sexy boy´47
그녀석이 호텔을 나가버리고..
두어시간쯔음 지났을때...
찰칵☆
문이 열리는 소리와함께..
"아해야~~~쿠우우울한 오빠가 오셨다~~
미소년협회의 간판.쿨보이 서인호님이 오셨다..~~~~~"
쯔업..ㅡ_ㅡ..
저저저저..저런 베스킨라빈스 같은놈아..=_=^
아침에 장보러 간다더니..
장바구니가 들려져있어야할 그녀석의 오른손아귀에는...
굵직하고 칼라풀한 책이하나..
책책책...책이다 책...=_=..
"그거 뭐예요??"
"..화보."
너무나도 단호한 그놈아의 대답..
에엥??..화보..??ㅡ_ㅡ..
"화보라니요.??- _ -.."
"아아..몇일전에 우리 넷이서 나란히 미소년협회 갔던날 있잖아~~"
"네??.몇일전이라면.."
...민형이네 엄마를 봤던..그날??..
(☜잠시 그날의 일들을 회상함)
그...최악의 날..??..
"여하튼!!!!그날..우리 3대 보이들 촬영있던 날이였거든..
씹,!!! 그날 시한이녀석..1시간쯤 잘 개기는가..싶더니....
지놈 혼자 토껴버려서 우리가 얼마나 당황했었는데..."
"아..하하..그랬어요??"
"그래,임마...근데 나중에 집에와보니까..
훌쩍대면서 자고있는 널..시한이 그 녀석이 간호하고있더라..캬하~~"
"아.^ ^;.."
.........
..그랬구나..
그사람..그날..
끝까지 내 옆에 있어주었구나..
"하하.!!!여하튼!!이게 그날 촬영했던 우리들의 모습이라고 할수있지..
움하하하하..어때어때??..나 멋있게 잘나온거같냐???"
..ㅡ_ㅡ.진지한가..싶더니만도..
어느새 오도방정으로 변해버린 쿨보이뭐시기 서인호씨..
.....
........
미소년협회 화보에 실려진 자신의 얼굴을 보면서..
탄성소리부터 시작해서..감탄하는 눈알까지..-_-..
왕자병이다.왕자병..-_-^..
....
가끔씩 괴성도 질러대는 그녀석아..
덕분에 나는..양쪽 귀를 한끗 틀어막아야만했다..
....
......
그렇게..그렇게..
한장..두어장...
페이지가 넘어가는 소리와함께..
연갈색자슥아와 내가 나란히 화보집을 감상하고있는데..
.......
번뜩+_+
그때.,갑자기.때를맞춰, 퍼벅.떠올라버린 것이 하나..
....
시내.
시내...
아마..먼저번에, 연갈색 이녀석이 잠꼬대를 하면서 저 이름을 부른적이 있었던거 같은데..
......
"저기..저기 오빠..^ ^.."
"응??^ㅇ^"
"궁금한게 있는데...물어도..되요??"
"그래그래..뭔데??^ㅇ^"
.....
.....
"..'시내'라는 사람 말이예요.."
이 말을 때자마자..
싸아아아하게 굳어버린 서인호의 면상..
"시내..를..니가 어떻게..."
".....그사람에 대해서..자세히 좀..알려주실수 있으세요??"
"........"
"..알려줄수있어요??..네??"
....
.......
..망설이는 두눈..
바들거리는 두눈,..
"아해야..시내 얘기는 그만.."
"알고싶어요..나..그 여자에 대해 알고싶어요..
물에 빠졌는데..구하지 못했다면서요...
마구마구 발버둥치는데...장난인줄로만 알았다면서요..
....그여자..그렇게 죽었다면서요..네???..
나..알고싶어요...그 여자에 대해서..알고싶다구요.."
"..왜....그걸..니가 왜 알고싶은건데.."
날카롭게 쏘아붙이는 듯한 그의 말투..
허나,..그것에 아랑곳않고..나는 또박또박 말을 이어 나갔다..
내가 알고싶은 이유...
그건...
...왜냐하면..
"나...있잖아요..나요....
.....내가 시한이오빠 좋아하니까요..."
"아해야..??.."
"시한이오빠가 자책하는거 같았어요...그걸 보고있기가...
너무 안쓰러워요...알려주세요..그러니까 알려주세요.."
.....
간절하게 물어오는 내 음성에..
길게 한숨을 한번 내쉬는것 같더니..
....
......
어쩔수없다는듯..
피식..허기진 웃음을 지어보이며..
그녀석.서인호가 서서히 입을 열었다.
"이틀뒤가 '시내'기일이니까...대충 1년전이라고 할수있지..."
"아..예.."
"시내,..시내는...미소년협회 홍보실에서 일하던 평범한 고등학생이었어..
나보다는 한살이 적었고..아운이녀석이랑 갑이였을꺼야..아마..
그때 당시..아운이..시한이. 우리 세사람 모두 고등학생이었고..
또, 미소년협회에서 고등학생은..우리 네사람 뿐이었으니까....
우리는..자연스럽게 친해질수밖에 없었어...아주 자연스럽게.."
"다른 미소년들은요..???"
"후우.현재 미소년협회 소속의 미소년들을...잘 생각해봐...
모두 20대 초반이잖아...작년에도 그랬어..
유일하게 우리 네사람만이..학생의 신분이었었지.."
아아..그렇구나..-_-..
다들 하나같이 잘생기고..멋지구리해서..
전부다 10대인줄만 알았는데...
사실은 아저씨들 이었잖아??!!!!제기랄..-_-!!..
"흠흠..계속 말하세요.^^;"
괜스레 멎쩍어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를 내며 말했다.ㅡ.,ㅡ..
....
그러자..연갈색 앞머리 녀석아의 눈알이 한번..두번 깜빡이더니..
이내, 그의 입이..천천히 떼어진다..
"그날도 학교가 파하자마자...
우리 네사람은 한데모여서 이리저리 시내를 배회했었어..
그러다가..마땅한곳에 자리를 잡아 술판을 벌였고...
....한시간쯤 지났을때..
언제나처럼 만취한 상태에서 지껄이고..즐기고...소리지르고..
그때까지만해도...아무일도 없었어..
그렇게 우리는..우리 나름대로 그 상황을 즐겼어..
....그랬어..그랬는데.....그런데.."
"..그런데..??.."
순간 닫겨져버린 그의 입을 재빨리 재촉했다..
....
..아랫입술을 꽈악_..깨물고서 어렵사리 눈물을 참는듯한 그녀석..
연갈색 앞머리...
"근데...그런데말야...술취한 시내가 갑자기,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천천히..근처에 있는 강가로 발걸음을 옮기는거야..
우리는 그저.그러려니..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
...몇분쯤 지났을까..??.어딘가에서 시내의 비명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거야.."
"........"
"그 소리를 듣고...고개를 돌려 시내가 있는 곳을 돌아보았을땐..
살려고 발버둥치는 그얘가 보였어...살려고..살고 싶어서 발버둥치는 그얘가...
...근데...근데..씨발,..그때는 몰랐었어....
시내가 수영을 못한다는거...그때는 몰랐었어...
.....
결국엔..구하지 못했지..
죽어가는 그애를 눈앞에서 지켜만보고 있었어.."
.....
........
..후아..
후우우..
아..그랬구나...
그렇게 안타깝게 그여자를 보내버렸던 거구나..
그랬었어..
....
진심으로 동정하는듯한 눈을 하고서..
고개를 들어 다시금 연갈색을 올려다보았다..
히죽히죽..
눈가에 이슬이 맺힌채로..거짓된 웃음을 짓고있는 그 사람..
.......
시내..
..후아...
그럼..몇일전에..
내 방문앞에서 시한이오빠랑 한아운이랑 싸웠을때..
그때....
한아운이 했던말...
'.형...그거알아??..
딱 일주일인거....일주일만 더 참으면 되는거..
우리... 일주일이면 되는데...
.....
...일주일만 더 참으면..정말 완벽하게 용서받을수있는건데..'
그건..뭘까??..
...그건..뭐지...???..
더이상.. 무언가를 되묻는다는게..
이 사람(서인호)에게...한없이 잔인하다는걸 알지만..
그치만...
...
"혹시..오빠 기억나세요??..시한오빠가 나 간호했던 그날...
아운이랑 시한오빠..두사람..내 방문앞에서 싸웠었잖아요..그쵸??"
".....어.."
"그때..아운이가 했던말 있잖아요...
일주일만 참으면 용서 받을수있다는말...그말..
...그거..무슨뜻인지....말해주실수..있어요???"
.....
"...말했잖아.."
"..네??!!!."
"아까 말했었잖아..이틀뒤면..시내 기일이라고.."
"아..네.,."
"시내 그렇게 보내버리고나서...
너무 힘들었어..자책감에 시달리고..괴롭기도하고..참 많이 고통스러웠어...
근데....하아..씹..우리도 사람인가봐..어쩔수없는 인간인가봐...이기적인 인간...
..후우...우리들...우리끼리 다짐한게 하나있어...
시내 기일이 돌아올때까지...시내가 죽은지 1년이 되는 날까지..
그저 시내만 생각하자고...시내만..그리워하자고...
그렇게 1년을 지내면...시내가 우리 용서한걸로 치자고...
..일종의 주문같은거였어...시내의 의사와는 관계없는 우리들만의 주문.."
"...아..그렇군요.."
"그래..그랬었어..근데....하아.
.그런데....아해야..??.."
"..ㅇㅖ.???"
"시한이 녀석...널 아주 많이 좋아하는가보다.."
".네??...왜요...."
왜..왜 갑자기 그런말을..하는거지??.
...뜸금없이..갑자기 왜...
......
"시내랑 가장 가까웠었는데..
그녀석이..시한이가..가장많이 아파했었는데..
시내가 잡았던 자신의 손...아무 여자도 잡지못하게 했었는데...
....근데..그런 그녀석이.....이젠 시내를 잊었나봐..
시내를 잊고...널 사랑하게 되 버렸나봐..."
[난 귀한 몸이다] Sexy boy´48
연갈색녀석아의 슬픈듯 애절한음성...
이내,그날의 기억이 떠오르는듯 자신의 머리채를 세차게 쥐어흔들며..
더이상 아무런 말도 이어가지를 못한다..
뭐라고 설명할수조차 없을만큼 침체되버린 분위기..
우리 두사람사이에는 어색한 침묵만이 흐르고 있었다..
.....
그렇게 몇분여가 흘렀을까..?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저편 베란다를 향해 나가버리는 그녀석..
시내라는 여자..
많이 사랑받고있구나..
그 여자가 떠나버린지 1년이 훌쩍지나버린 현재에도..
그 여자 생각에 눈물글썽이고..
그 여자 때문에 마음아파하고...
3대보이들은 그 여자를 한없이 그리워하고있구나..
방금 전 서인호의 모습이 그랬고..
몇일 전 내 방문앞에서 고래고래 소리쳤던 한아운의 모습이 그랬었어..
그여자..'시내'라는 그여자를...정말 많이 갈망하고있는거 같았어..
.....
서인호도..
.한아운도..
....
......
...그렇다면..
그사람.. 유시한은..어떨까??..
인호오빠처럼..아운이처럼..
아직까지도...그 여자를 그리워하고있을까???...
그여자를... 갈망하고있는걸까??...
.....
인호오빠의 말대로라면..
시내라는 그여자와..시한오빠의 사이가 가장 가까웠다는건데..
그렇다면...
.어쩌면..
..좋아...했을까..??..
그여자를....
....
...사랑했던건 아닐까..???..
.....
........
죽은 사람에대한..
이미 저 하늘위로 훨훨 떠나버린 그 여자에 대한...
묘한 기분..
이 기분이 어떤것인가를 확연히 표현할수는 없지만....
썩 좋지만은 않은...찝찝한 기분..
유시한.
....
..유..시한...
끝끝내, 요 이상야릇한 기분을 파다닥_ 떨궈내버리지 못한체..
입안으로 조용히 그사람의 이름을 옹알옹알 거려가며..
유.시.한. 이 세글자만을 계속해서 반복하는데...
.....
..
시끌벅적한 나이트 스테이지에서 그녀석을 처음보았던 그날부터..
루시페호텔에서의 첫만남..
그리고 지금까지 그녀석아와 있었던 잔잔한 일들까지..
이 모든것들이 영화필름처럼 내 머릿속에서 찬찬히 되새겨지고있었다....
첫만남부터 싸갈빡없게스리 나한테 키스했던거..아마 그녀석이었지..?.
술 많이 먹으면 애자된다고 걱정해준것도 그녀석이었는데..
언젠가 횡당보도에서 차에 치일뻔한 나를 구해준것도 그녀석이었고..
늘 따뜻한 손으로 내 손모가지를 부여잡아준것도..
내가 힘들때 포근히 감싸안아주며 나를 위로해준것도..
언제나 내 옆에서 내 머리카락 쓸어넘겨 준것도...
허구헌날 날더러 병신이라는 말을 해놓구선..
그 병신같은 나를...
진심으로 좋아해주는것도..소중하게 아껴주는것도....
무지많이 사랑해주는것까지...전부 그 녀석이었는데...
유시한.. 그게바로 당신이었는데...
.......
..나...당신한테 너무나도 받은게 많은데..
그런것도 모르고..
바보같이 아무것도 모르면서..
당신말처럼..나..진짜 병신인가봐...
병신..병신....
......
싫다고만 생각했는데..
당신같이 차갑고 매정한사람...
...정말이지 최악이라고 생각했는데..
....근데..
그거 아니잖어..
당신..내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닌걸...
내 눈알이 거짓말쟁이라서 당신을 못알아봤던거야...
사실은 누구보다 따듯한 사람인것을..
내 심장이...거짓말쟁이라서....
사랑하고있다는걸 너무 늦게 알아버렸어..
내가..내가 당신 사랑하는것을...
.....
...
어디있는거야..
오빠..
시한오빠...
오빠 지금 어딨는건데...
.....
나 이제서야 모든걸 다 깨달아버렸는데..
너무 미안하고 고마운사람...
내 허락도 없이 내 마음안에 들어와버린 사람..
...보고싶어..
보고싶다....
그 사람의 얼굴이..너무 보고싶어..
찰칵☆
그때., 문이열리는 소리와 함께..
정말 거짓말같은 일이 내 눈앞에서 펼쳐지고만다...
루시페호텔 현관문이 서서히 열리어지며...
붉은색머리에 은목걸이를 한사람..
남방의 앞단추 서너개가 풀리어진...
언제나처럼 변함없는 그 모습.
처음봤을때의 그 모습..그 때의 그 느낌으로..
아니, 그때보다 더 따스한 느낌으로..
유시한.그래..그 사람이 내 시야를 한가득 매워간다..
.....
그리고 나는.. 단걸음에 그 사람과의 거리를 좁혀내어...
내가 사랑하는 사람..
그 사람의 품에 와락_.. 안겨버린다..
....
"..오빠...후어엉..ㅜ_ㅜ..오빠아아아..."
다소 거북이 스러울 내 면상떼기를 그녀석아의 가슴팍에 부비작부비작 비벼가며..
결국엔 이렇게..울음을 터트리고야 말았다..
"후우,왜 울어.."
긴 한숨을 한번 뱉아내는 그녀석..
우어우어..한숨을 왜 쉬는거야...엉엉..
힘들어하지마.. 아파하지마...
이제...
이제는....
"허어어엉...오..오빠..허어어엉.."
"....어.."
그여자..그 시내라는 여자... 그리워하지도 말고..
그여자 보고싶어 하지도 말고...
"..오빠..후어엉..나..나만...좋아해주면 안되까.??.허어엉.."
"그게 무슨말이야..병신같은게..."
"우어우어.ㅠ^ㅠ..병신??..그래..후어엉..나 병신할께...
병신..그거 할테니까...나 병신 맞으니까.. 그러니까..ㅠ_ㅠ..
오빠..??..오빠 있잖아...후어엉..이제부터는...오늘부터는..
그 여자애..그 시내라는 애...그만 생각하면안되???...
그 애 때문에 자책하지도 말고..가슴아파하지도 말고..그리고..."
여기까지 말을 마친뒤 나는 잠시 쉬어야만했다..
갑작스레 터어억_..하고 맥혀오는 요 베라먹을놈의 목구녕..- _ -..
요놈에 타들어가는 목구녕의 통로에다가 침을 꼴깍꼴깍 삼켜가믄서..
꺼억꺼억..요상시런 소리를 내어가며 매우 추잡스럽게 울먹이는것을 잊지않았다..
......
울부짖는 내 등언저리를 토닥토닥 보듬어주는 그녀석아의 손이 좋아서..
그 손이 그저 좋아서...
한참을 그렇게 이놈아의 품에 포옥_ 앵겨있다가...
살며시 내 양쪽 어깨위로 올려지는 큼지막한 손아귀가 두어개..
그 손모가지에 의해...
녀석의 품에 앵겨있던 내 몸뚱아리가 점차점차 떼어져 나가고있었고...
"아해야.."
내 이름을 다정하게 불리어주는 그녀석..
아주아주 다정하게..내 눈알을 마주보며...
내 어깨를 꽈아악 조여가며....
"응응..ㅠ_ㅠ..오빠..시내라는 사람때문에 마음아파하지말고..
그 여자때문에..가슴아프지 말고...응??...약속..할꺼지??."
여기서 나는..다시한번 애원하다시피하며 그녀석에게 눈물로써 호소했다..
내 눈알이랑 내 심장이 아무리 거짓말쟁이라해도...
그래도 지금은 오빠 한사람밖에 안보잖어...
나는 이제 오빠만 보잖아..
오빠를 향해서만 내 심장이 뛰고...
오빠로 인해 콩닥콩닥 두근두근 거리니까..
이씨..ㅠ_ㅠ..
이제와서 이러는거 내가 이기적이라는것도 알고..
내가 많이 나쁘다는것도 아는데..
그런데..
....
.......
..안되......
절대 안되...그런건 싫어..
뺏기기 싫어..
나 말고 다른 여자 생각하는 건 싫어..
나 아닌 다른 여자때문에 아파하는 건 더더욱 싫어...
.....
.........
이러이러한 생각들을 해가면서..
스리슬며시... 그녀석아의 품안을 다시금 찾아들었다..
나를 떨구어 낼줄로만 알았던 그놈아의 두손은
예상했던것과는 달리 내 몸뚱아리를 아주아주 힘껏 끌어안아주었고..
울고있는 내 머리카락을 살짝이 쓸어넘겨주며...
그사람의 입이 찬찬히 열리어 지고..
이윽고 내 귓가를 잔잔히 울리려가며 그사람이 뱉아낸 말은..??.
".가슴아파...."
...하아..
아프단다...오빠가 아프단다....
내가 아파하지 말라고하는데도 아프데..
.......
"....후어엉..ㅠ_ㅠ.오빠 아파??..가슴..아프다고??..
그 여자때문에??..그 시내라는 여자아이때문에???..
어어엉...고만..제발 이제 고만 좀 아파하면 안되??..ㅠ_ㅠ.."
아아아아아..
고개를 들어올려 그의 얼굴을 찬찬히 훑어보았다..
허나.. 그녀석의 두 눈알이 나를 보고있지 않었다...
나는 다시금 내 고개를 꺼꾸러뜨렸고..
그와 동시에.,
내 가슴을 쨔자아아아안하게 울리고..
내 심장을 두근두근거리게하는..
그사람.내가 사랑하는 그사람.
유시한씨가 나를향해 뱉아내는 나즈막한 말이하나..
".아파..시내때문에 아픈게아니라..너땜에 아파..
니가 울어서..니가 울기때문에....
..내가 아파...내 가슴이...아프다고..."
.....
[난 귀한 몸이다] Sexy boy´49
".우어우어.ㅜ_ㅜ..오빠 그럼 시내라는 여자아이땜에 아픈거아냐??"
고개를 번쩍 치켜올려 말똥말똥 그녀석아를 바라다보며 입을떼어냈고..
피식_..하고 쪼개며, 그제서야 내 얼굴을 따스하게 내려다보는 그놈아...
"..시내땜에는 안아퍼..븅아.."
응??뷰..븅아??!!!.음흠..부부부부븅이라니..!!!!
으윽.ㅠㅠ일단 그건 못들은걸루 할께.
워쨔던,!!어윽 ㅡ.,ㅡ워째..워쩐디야.
막 마구마구..심장이 뜀박질하고..
두근두근세근네근다섯근..
와아아아...ㅠ_ㅠ..
".후어,ㅜ^ㅜ..오빠.."
"또,왜.."
내가 계속해서 칭얼대고있자..
다소 신경질적으로 변해버린 얼굴의 그녀석.
흐어..= _ =..이건아냐..이게아냐.
고개를 살짝이 내리깔며 또다시 입을열었다..
"나 때문에 아프다며.."
"..어."
"그럼그거..나...좋아서 아픈거야???응?그런거야???"
헙..ㅠ^ㅠ..내가 생각해도 상당히 느끼뽕한 발언이여써..=_=^
허지만 워쩌겠어..ㅠ_ㅠ..
나때문에 아프다는말....
내가 울어서 가슴아프다는 그말..
내가 좋다는 말..
나를 좋아한다는 그말이..
다시한번 듣고싶은걸...
.......
하나.두울..세엣.네엣.다서어어엇!!
.......
..침묵.-_-^..
고요오오오..ㅡ_ㅡ...
아무런 말이없는 그녀석.
대답없는 그녀석아..
......
1분..2분..
그러다가, 따아악! 3분이 되려고하는 찰나에.,!!..
"그런거 묻지마..곤란하니까."
쳇..-_-.시시하게 뭐야..(☜좋다가 말았음)
"곤란하긴 뭐가 곤란해..=_=??."
아악.ㅡ.,ㅡ
다시한번 말해주는거..그게 그렇게 어려운가??.
그냥 간단쌈빡하게 하늘만큼땅만큼만 좋아한다고해주면 좋을텐데..
꺄아아아..> _ <
"..너 ,좀 좋아..."
"...응??.- _ -...좀 좋아???"
".어.."
"많이좋은거 아니고???"
좀??좀이라고??..
우허.ㅜ0ㅜ 왠지모를 비참한 기분..
"많이말고 조금.."
"에이..그게뭐야~...."
애써 표정관리를 한다고 하였지만..
구겨진 인상은 전혀 펴지지않었다.ㅡ_ㅡ^
그리고,오른쪽.왼쪽 눈썹을 꼼지락꼼지락 거리믄서..
눈알을 요리조리 댕글댕글 거리고 있는데...
"....너 좋아.."
"어?!!."
"또 귀 병신인척하지..-_-^."
"아냐아냐. 눈알 굴리느라 못들었어.다시.다시..응??"
"너 , 존나 좀 좋다고.."
"뭐어..= _ =.."
존나 좋다는거야..아님, 좀 좋다는거야??
이씨..말을 뭐 저따구로 한담??!!!
에라이..베스킨라빈스 같은 지랄놈아!!-0-..
씨부렁씨부렁..쿵덕쿵덕.
주절주절..
딱!☆..
"아파.왜때려!!!"
"...너 좋아서..많이 좋은거아니고..좀 많이좋아..많이보다 좀더 좋다고.."
오만가지상을 찌푸린체 매우 신경질적으로 저따구의 말을 내뱉아버리는 시한오빠.
내가 고개를 번쩍 쳐들어 오빠를 올려다보자..
"아,씨바.그러니까 내말은..너 존나 좋다는거야..알아들어?!!!"
".어.,어엉!"
점점 톤이 높아지는 그녀석아의 목소리에 엉겹결에 대답을 해버리고야만 나..-_-..
"알았으면 됬어..이제 울지마."
"아.응..!"
또한번 엉겹결에 대답함.ㅡ_ㅡ...
왠지 내가 바보가 된 느낌이다..
우허허.-.,-..
뻘쭘뻘쭘..
존나 좋다는거니까 많이보다 더 많이 좋다는건가??
많이보다 좀 더 많이..음음 그니까..
으으음...
아아아아아악....머리야.아히고 머리야아..
말을 왜저렇게 어렵게해서 사람돌게만들어...우엉엉..
여하튼 좋아한다고 말한거니깐 오늘은 그냥넘어가야지.
그래그래..더 깊이 파고들어봤자 아리따운 내 머리만 아퍼..아무렴.암암..
....
드르르륵_..
그때.때를 맞춰 베란다 문이 찬찬히 열리어지고..
"어?!!..너네 거기서뭐하냐?ㅇ_ㅇ.."
동글동글..동그랑땡 만해진 연갈색녀석아의 두 눈알..
루시페 호텔 현관근처에서 서로 부둥켜안고있는 시한오빠와 나의 모습..-_-^..
파바박!
잽싸게 오빠의 품안에서 벗어났다..
"너 죽을래??"
무서운 눈알으로 나를 후라리는 유시한.
"아니.안죽을래.존나 좀 오래살껀데요..ㅡ_ㅡ.."
찌릿--+
유시한씨의 따사로은 눈알이 심히 부담이되어 슬그머니 뒷걸음질을 쳐댔다..
그런 우리 두사람을 번갈아보아가며 방글방글 웃어대는 연갈색놈아..
연갈색. 서인호자슥아..
흠흠..방금아까 까지만해도 시내라는 개시네인가 뭐시긴가 때문에..
똥폼개폼 다잡으믄서 베란다로 나가섰더니..
참나.. 저저저 천진난만하게 웃는 저 얼굴을 좀 보게나..
저 녀석도 완전 가식이야..가식..으으으으~~가식쟁이.-_-^
.....
괜스레 애꿋은 인호오빠의 뒷다마를 중얼중얼 삼켜가면서도..
나는.유시한놈의 눈치를 힐끔힐끔 살피는걸 잊지않었다..
천천히 거실을 들어서는 유시한.
스르르..
그리고. 아직 덜 닫힌 현관문.
살짝이 열린 현관문을 통해 들어오는 그 사람들..
놀랐다.너무 많이 놀랐다.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은것만 같은 느낌..
"아해야.."
이 목소리가 우리아빠꺼..
"아해야..??."
아빠음성의 뒤를잇는 이 목소리는 민형이꺼..
......
이내, 소리가 난 쪽으로 슬그머니 돌리어지는 유시한의 얼굴..
그의 얼굴은 또다시 내 얼굴쪽으로 돌리어지고...
내 곁으로 저벅저벅 다가온다.
꽈아악_..
내손을 아주 세게 부여잡은 이놈아...
"반아해.."
조용히 내 이름을 부른다.
"어.."
"울지마.."
"....어.."
"씨발..너 울면...."
"........."
"나 존나 아프니까 절대 울지마.."
.....
이말을 마지막으로 꾹 다물어져버린 이녀석의 입술.
나는. 이녀석아와의 마주잡은 내손에 강한힘을 한번 쥐어준후..
차분히 시선을옮겨 아빠의 얼굴을 한번 바라다보았다..
그옆에 있는 민형이의 얼굴도 바라다본다..
점점..나와의 거리를 좁혀오는 그사람들..
.....
....싫다..
싫어...
엄마를 배신해버린 아빠..
아빠의 숨겨둔아들 민형이..
두사람 다 싫어...
.......
"유시한군.내 딸아이와 잠시 할 이야기가 있으니..자리 좀 피해주시겠나?"
어느새 내 바로 앞에까지 와버린 민형이와 우리아빠.
민형이는 가만히 고개를 숙이고 있다..
"그냥 저 없다고 생각하시죠."
유시한..ㅡ.,ㅡ..오오오오오...
이런상황에서 이런 말 하면 안된다는거 알지만..
그래도 멋있다. 저 띠거운듯한 표정하며..저 거만한 말투하며....
....
우쨔던, 다시금 들리우는 아빠라는 사람의 음성.
"자네하고 지금 말장난할때가 아니네. 얼른 자리나 좀 피해주게."
"지금 제가 하는 말이..말장난으로 들리십니까.?.."
"자..자네 지금.."
급기야 덜덜덜 떨리기 시작하는 우리아빠의 목소리..
거기에 아랑곳않는 유시한의 똑부러지는 말이하나.
"일단 앉으시죠.^ ^"
....
"흠흠..나원 참.."
멋쩍은듯 헛기침을 연신 뱉아가면서..
풀썩. 그렇게 우리아빠가 거실 정중앙에 자리를 트고앉었고..
우리아빠 옆에 나란히 앉은 민형이.
민형이..
아빠와 언뜻 닮은것도같은 민형이.
......
민형이와 아빠를 마주보고 앉은 우리 두사람.
시한오빠와 나.
찰칵★..
이내,문이 닫기는 소리와함께 연갈색놈이 사라져버린다..
...
이제 정말 우리 네사람뿐이다.
"아해야.."
내 이름을 조용히 부르는 우리아빠..
"..응.^-^아빠.."
"너..너...괜찮은 게냐..???"
"응응.^ㅇ^.뭐가??."
"너 이녀석..아빠가...많이 야속했지??"
"......."
"너 아직도 이 아빠를..."
"아빠!."
"....그래.."
무언가를 말하려는 아빠의 말을 가로막아버렸다.
"나 궁금한거 있어서.^ㅇ^"
"....그래 말해보거라.."
"우리엄마말이야.우리엄마는 저기 저 하늘에 있어서 볼수없잖아..."
"......."
"근데,..^ㅇ^..민형이 엄마는 볼수있고..들을수도있고..만질수도 있다..그치?..
민형이엄마는..살아계시는 거다..그치??..우리엄마랑 민형이네엄마랑 다르지.."
"...아해야..그건.."
"아빠가...아빠가.....우리 엄마 배신한거다..그치.??.."
"........"
대답없는 우리아빠..
나는 웃으려고 하는데..내 눈알한가득히 맺혀버린 빌어먹을 눈물들..
아직도 내 손을 꼭 마주잡은 내 옆에 이사람.
놀란 눈을 하고서 유시한의 고개가 천천히 들리어지는것을 느꼈고...
시선을 돌려 시한오빠와 눈알을 마주보면서..
억지웃음을 지으며 내가 말한다..
"..오빠도 이제 알겠어.??..우리 아빠 차암..나쁜사람인거...
..어떻게그래...우리엄마한테 어떻게 그래.....그치..?..
우리아빠가...어떻게 민형이네 아빠가 될수있는거냐구..."
.........
.......
피식피식.새어나오는듯한 가식적인 웃음을 잘도지어가며..
민형이와 아빠.이 두사람을 서서히 외면해버리고있는데..
털썩_..
둔탁한소리와 함께.
그 소리가 난 쪽으로 내 고개가 차근차근 돌려지는 그때에.
고개를 숙이고앉었던 민형이가..
여전히 고개는 숙인체...
....
...꿇었다.
무릎을...꿇어버린다..
"미안해..민형이가 많이 미안해...
무조건 민형이가 미안해..우리아버지 아들인것도 미안하고..
.....그리고..그리고 내가....아해 너.."
"그만.이민형 너 지금 뭐하는 짓이야...
니가 이런다고 달라지는거 하나도없어..일어나..일어나서 얘기해.."
"아해야..나는...나는 말이야..."
"니 얘기는 안듣고싶어."
"아니.그래도 들어.민형이 말 들어야되..나는 말이야...아해 너 정말.."
......
"씨바.니가 짓껄이는거...얘가 듣고싶지 않다잖어...."
그랬다..- _ -..이건. 유시한놈의 음성이었다..
한참을 숨을 헐떡이며 어렵사리 말을 잇는 민형이의 말을 단번에 끊어버리고서..
귀찮은듯 툭 내뱉은 차가운 그놈아의 음성..유시한.
.....
...그렇게 어색한 침묵이 계속해서 흘렀다.
몇분간의 간격을두고..
조용한 분위기를 깨어버린 우리아빠의 음성..
"음흠..아무래도 오늘은 안되겠다..곧 다시 찾아오마.."
시한오빠의 빈정거림이 꽤나 심기에 거슬렸던 탓일까..?..
다소 화가난듯한 얼굴로 쫒기듯 루시페호텔을 나가버리시는 우리아빠..
아빠,.?.민형이의 아빠이기도한 우리아빠..
웃기는군..쳇..
아빠가 나가버린 지금.
여기엔..나란히 앉은 시한오빠와 나.
그 맞은편에 아직까지도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민형이.
......
..........
[난 귀한 몸이다] Sexy boy´50
이 아이 탓이 아닌데..
우리아빠가 민형이의 아빠이기도 한거...
결코 민형이탓이 아닌데....
"민형아.일어나.."
다소 누그러진 어투로 그아이에게 말했다..ㅡ_ㅡ.
....
곧 찬찬히 들리어지는 그아이의 얼굴..
깨끗하고 맑은 두 눈알...
여전하구나..민형이 넌 여전하구나...
나를 보는 니 눈에...한치의 거짓됨이 없어..
그래서 더 슬퍼...
나는 너 미워하려고 애쓰는데..
너는 그렇지 않으니까....
날보는 니눈이..너무 순수하니까..그게 더 슬프잖아..
"아해야.."
미세하게 떨리는 그아이의 음성..
"..어."
"나..미워??..내가...많이 미워?.."
"......."
"..그럼 미워해..."
"........"
"나 미워해...조금 미워하지말고 많이 미워해..
나 때문에 눈아프지말고...나는 괜찮아..
괜찮아...정말 괜찮은데...근데..."
거기까지 말을 하고선..
민형이의 눈에서 결국엔 눈물한방울이 투욱_..떨어져 버린다.
자신의 오른손으로 거세게 눈물을 닦아내며 또다시 말을 잇는 민형이..
".....용서해주면 안될까??..
아해아빠..우리아버지...아해가 용서해주면 안될까??.."
"민형아..."
"알아..아는데..아해마음 아는데..
근데 나 용서해주면 안되??.안될까???
아버지랑 나..용서해주면 안되??"
아버지..민형이는 아버지라고하구나...
우리아빠를 아버지라고 부르는구나..
.....
"아해야.."
"......."
"..야해야..응??.."
급기야 점점 나를 보채기시작하는 민형이..ㅡ_ㅡ..
점점 약해지기 시작하는 내 마음..
안되..안되...
엄마를 생각해서...엄마를 생각해서라도..
"민형아.."
"...어.."
"...민형아 미안해..."
.....
스으윽_..
내 말이 끝나마자 뭔가에 홀린듯..
비틀비틀 자리에서 일어서는 민형이.
저편 현관으로 발걸음을 천천히 옮겨간다..
"아해야..너 그거알아..?우리아버지 아들인거..
내가..우리 아버지아들이란거...나도..싫은데..어쩔수없는거..."
"...ㅇㅓ..???.."
"후우..아니야...오늘은 이만 갈께..나중에 다시 올꺼야..."
....
낮게 내리깔린듯한 민형이의 저음..
내가..잘못들은건가..??
찰칵★
어찌됬건.. 그렇게 민형이가 나가버린후..
내 눈은 그제서야 기다렸다는듯 눈물한방울을 또르르 떨어뜨렸고..
그런 나를 살포시 끌어안아주는 시한오빠의 손길..
그래..내 옆에는 이사람이 있었지...
......
후우우우우....
....
그렇게 몇분여가 지나고..
날 안고있는 이사람.유시한씨가..= _ =..
이같은 침체된 분위기를 깨어버리면서 하는말이라는게 참으로 과간이었으니..
"너랑 쟤랑 형제였냐?"
흐어흐어..ㅡ.,ㅡ
저인간은 당최 뇌구조가 어떻게 생겨먹은건지..
형제가뭐야 형제가..!!!
남매면 남매지..ㅜ0ㅜ..왠 형제래...
지금 장난칠 분위기는 아닌데..
지금이 농담따먹기할 상황은 아니라고보는데..근데..
워쨔던, 저 베라먹을 한마디로 인하여..
침체되었던 분위기는 다소 업그레이드 되어지고 있었고..ㅡ_ㅡ
나는 슬금슬금 그녀석의 품에서 퉁겨나오고야 말었다..
"반아해.."
"..왜에."
"지금도 기분드러워??..그 병신같은새끼땜에 그래??"
병신같은새끼.??..민형이를 말하는건가?..
"뭐가.- 0 -.."
"아니면..니네 아비라는작자가 찾아와서 기분이드러운거야??"
우어우어ㅜ^ㅜ..
유시한.개또라이 개발딱지 베스킨라빈스 똥케익같은놈아..
기분이 드러운게아니라 슬픈거잖아..ㅠ_ㅠ..
나 지금 지극히 슬픈거라고오오오..우헝헝..
"야야야~~"
내 볼을 쿡쿡찌르며 장난스러운듯 그녀석아가 말한다..
"또 왜..ㅜ^ㅜ.."
"나가자.."
"..어???."
"오늘 니기분 떡이니까.."
"으응??.떡?."
"어,떡.."
"아~...근데??"
"떡이니까...기분전환 하러 나가자고.."
아아아아아..ㅡ_ㅡ..그런말이었구나..
그런뜻이었구나..
그러니께니 결론은..기분전환을 시켜주시겠다..이거맞지?..
후어어어..저 자슥아 말 한번 이해하기 되게 힘드는구마이..ㅡ.,ㅡ..
......
여하튼.어쨌던.
투덜투덜 거리믄서도..주섬주섬 옷매무새를 다듬고서..
나름대로 나갈채비를 하였다..
......
..저벅저벅...
...
........
이리하여 우리두사람이 루시페호텔을 나와 도착한곳은.
기분전환뭐시기를 하기위해 도착한 이곳은..
"요즘에는 유시한씨 보기가 왜이렇게 뜸한거죠??자주자주 좀 들러주세요..^ ^"
방글방글 웨이터아줌씨년..
여기저기서 피어오르는 담배연기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욕지껄이들..
시끄러운 음악소리와 그에 걸맞는 남자,여자아이들..
하나같이 양아치틱한 남자아이들. 하나같이 두터운화장을 하고있는 여자아이들.
그래.여기는 이놈아의 단골 나이트다.ㅡ_ㅡ^..
.......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앉었다..
달그락달그락.
앉은지 10분도체 되지않어서 테이블한가득 매운 이름모를 술병들..ㅡ.,ㅡ
"부어라~마셔라~취해라~~~"
나도 모르게 저따구의 시덥지도 않은 말을 내뱉아버렸고..
"한아운 닮아가냐?"
한쪽 눈썹을 심하게 일그러뜨리며 그녀석아가 말했다.
으허.ㅡ.,ㅡ..
.......
.....
이렇게 저렇게 한병 두어병.,차례차례 술병을 비워내었고..
안주는 거들떠보지도 않은체 미친듯이 나발을 불어대는
내 얼굴을 마주보며 나즈막한 그녀석의 음성이 내뱉아졌다..
"많이는 마시지마..취해도 안업어 줄꺼야.."
뭐..뭐시라고라고라..ㅡ_ㅡ..
저런저런..개싸가지..
우야떤, 저 놈아의 말을 들은체만체...
꼴깍꼴깍.. 캬하하아아아..
오늘 술빨좀 받는데에.??..흐흐 ㅡ.,ㅡ
.......
......
달그락달그락..
술병이 하나씩하나씩 비워져가고..
취기가 화아아악_..달아오른 상태의 나..
팔짱을 낀체로 내 맞은편에서 띠겁게 내 모습을 쏘아보고있는 유시한놈아..
"..뭐..뭘봐..-0-.."
"내가 술 많이 먹지 말랬지.."
"..꺼억꺼억..나..술많이 안먹었어..^-^ 히히..> _ < .."
"너 취했냐?"
"응응.> _ < 그러어어엄~~ 술을 먹으면 취하는게 당연한거지..> _ < .."
"씹..너 진짜.."
....
낮은 욕지껄이를 내뱉으며..
유시한녀석아가 나를 향해 무언의 말을 하더련 그찰나에.
그때.바로 그때였다.
"어머어머+_+ 시한이아냐??..맞지??그치??꺄아아아.."
"꺄아아아..> _ < .뭐??뭐??? 유시한이라고??..와아..이게 얼마만이래.."
한바탕 호들갑을 떨어대며 그녀석아의 양싸이드를 비집고들어오는 두명의 개시네들..
점점 일그러뜨려지기 시작하는 그놈아의 얼굴..
허나, 분위기파악이 아직 덜된 두명의 여우토깽이 개시네들..
그 개시네중 한명은..저거저거.그래..
접때 나이트에서도 종종봐왔었던 그 베라먹을 년이었다..
.....
그 젠장할 쌍녀러년..
그년이..자신의 입에 꼬나물고있던 담배 하나를 빼어내더니..
유시한놈아의 면상에다가 대고 담배연기를 '후우'하고 내뿜는것이 아닌가..
후아후아,.
미리말해놓겠지만 이때가 잔뜩 꼴았던 내 취기가 싸그리 달아난 그 순간이었다..
"시한아..그동안 어떻게 지냈어??"
언젠가 보았던 저번에 그 야시꼬리한 포즈를 하고서는..
아주아주 태연스럽게 유시한의 가슴팍에 앵기는 지랄똥년.= _ = ..
빠직☆..
치밀어 오르는 분노에 내가 앉은 자리에서 번쩍 일어섰을때에..
"씨바, 안떨어져.?.."
내 기대를 절대 무너뜨리지않는 통괘한 그녀석의 한마디.
개싸가지 근성이 번지르르..하게 들어나는 말투.
"왜에왜에..> _ <.."
허나..거기에 굴하지않는 개김성을 발휘하는 지랄똥년.
....
괜스레 자리까지 박차고 일어선 내 몸뚱아리가 무안하여서..
다시 제자리를 찾어 슬그머니.. 앉으려는데...
근데...
"니눈에는..저기 쟤 안보이냐??"
턱끝으로 나를 가르키며 그 지랄똥년을 향해 뱉아내는 그녀석의 말.
"으응??ㅇ_ㅇ..보여.저기 촌스러운 얘보이는데..근데 그게 왜??"
초..초초초촌스러운???.....
벌떡!
또한번 자리에서 제대로 일어섰다..
힐끔 나를 보는듯하더니..
그 지랄년에게서 시선을 옮기며 그녀석아의 입이 또다시 찬찬히 떼어진다..
"그럼 얼른 꺼져..나 이제 쟤 꺼야..."
.....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난 귀한 몸이다] Sexy boy´46~50
리얼겨니
추천 0
조회 109
04.02.17 19:32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