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제일 큰 일은
하산후 산행기 작성하는 일이다..
산행기 작성이 끝나야 진정 하산을 한 것이라는 사실....ㅎㅎ
지난 2009.12.21.월요일날 여기에 왔고,
이번에 2013.12.21.토요일 똑같은 코스로왔다
같은 곳에 같은 날짜를 맞추기 쉬운기 아닌데...
뭐~~~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제!
정보에 의하면 이곳 덕유산은 상고대 전문이라 하였다!
조선반도에서 겨울에 상고대가 잘 피는 산이라는 뜻이다.
그렇지만 한우 꽃등심이 맛있다고
어찌 맨날 한우 꽃등심만 먹을 수있겠는가?
일년에 한번 실컷 먹으면 된다..
가끔 된장찌게도 먹고,
김치찌게도 먹고,
육계장도 먹고,
골고루 먹어야제!
상고대가 좋다고 겨우내 상고대 있는 산에가면,
그 사람 얼굴이나 성격도 상고대 처럼된다..
저 고사목 부근에 돼지코 처럼 생긴 나무그루터기가 있었는데,
이번에 봉께 안븬다..누군가가 약할려고 잘라가삣는 갑따!
돼지코가 어디에 좋은 효염이 있는지는 모르겠다..ㅎㅎㅎ
(문제의 돼지코)-2009.12.21.월 촬영
점점 사람들이 많아진다..
첫차(곤도라) 타고 올라왔는디..
나뭇잎을 홀라당 벗은 숲속 사이로 아침햇살이 비춘다.
신비스러운 숲속의 풍경이다.
건너편에 남덕유산과 서봉능선이 향적봉 능선과 맞짱을 뜨고있다.
그러나 둘이 싸웠다는 소식은 한번도 못들었다.
주능선에있는 무룡산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남태평양 바다속을 헤매인다..ㅎㅎ
상어와 비슷한 사람도 만났다..
좁은 등산로를 교행하는데, 무대뽀로 밀치고 지나가는 사람이 상어같았다.
눈으로 다져진 등로를 조금만 벗어나도 눈구덩이에 폭삭 빠져버린다.
산 풍경은?
기계에 저장하는것 보다 두눈으로 직접 보면서,
머리로 느끼는 것이다...
원래 인간이란 동물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기계로 저장하고, 집에와서 컴퓨터에 올리고 하는 사람은
DNA가 살짝 삐뚤어진 사람이다..
편안하게 걸으면서,
편안하게 풍광을 느끼고 감상하는게 옳은 사람이다.
닭 대가리 처럼 생겼나?..
개 대가리 처럼생겼나?
석이버섯이 붙어 있어야 할 자리에
돈 안되는 상고대만 잔뜩 붙었다....
저~~~짝은 말 안해도 잘 알고 있다..
같은 곳을 바라 본 사람들..
( 자전거타고 향적봉 올라와 본 사람?)
없제?
.............
요게 있다!
.........
누고?
..........
내다!
............
증거있나? 함 보자?
..........
봐라!!!ㅎㅎ
(증거자료:2011.09.12.월~13.화/빼재-대봉-백암봉-중봉-향적봉)
하루점두룩 ~~~저렇게 했다..ㅎㅎ
오뎅탕 묵을때 빼고
이~~~짝 산들도 안면이 많네..
중간쯤 내려오다가 땅좀 사뒀다..
(미끄러져서 엉덩방아...ㅎㅎ)
대단한 사람이다..
사진은 저런 정성으로 찍어야 작품이 나올끼라!
이곳은 몽땅 사진하는 사람들..
사진찍는데 명당인가봐..
최첨단 장비와 함께..
내꺼는 쨉도 안됨...
사진 애호가들..
싱싱한 녹용 손톱만큼만 잘라서 십전대보탕 끓여묵으까?ㅎㅎ
주요 포토 존 마다 사진 애호가들이 먼저 진지를 구축하여
촬영경쟁이 치열함..
갑자기 하늘에 구름이 몰려오기 시작...
이곳에서 조망되는 남덕유가 구름에 가려 현재 안보임
중봉 인근 진입...
바람이 강하게 분다는 주민들의 말에 따라 이곳에서 중무장 함..
중봉부근의 모습..
먼 옛날 오 수자 스님이 도를 딱았던
오수자굴로 내려가는 사람들..
지나온 향적봉 방향
가끔 만나는 고향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내려올 산을 왜 힘들게 올라가냐
나에게 묻는다.
어떤 사람은 산이 그곳에 있기에 산에 오른다고 하지만,
나는 그 친구에게 말했다.
돈 되는 것은 자식한테도 안갈카 준다..라고..
즉..
좋은 풍경은 니 한테는 절대 안갈카주고 나 혼자 다 볼끼다!..라고 ㅎㅎ
그 친구는 절대 산에 오르는 일은 없을거라고 굳게 맹세하고 있었다..
바위아래에서 쉬면서 C.F를 마시고 있는데,
하산하던 아지매들이 저거들끼리 말하기를
[바위밑에 샘터에 물이나오는 갑따!
우리도 물 한 모금 묵고가자!]
이 카더라!!
C.F마시다가 까딱했으면 사리걸릴뻔~~ㅎㅎ
진짜로 현명한 사람은
힘들게 산에 올라오지 않는다..
산 아래에서 산을 올려다보며 산세를 구경을 한다.
인간이 산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부터 산을 괴롭히는 일이다..
구름이 걷혔다가..말았다가 하더니
휙~~~~하고 잠시 열러준다..
백암봉-중봉 사이의 풍광
누군가가 나를 헬기에 실어서 건너편 능선쯤에 던져놔도 집에 찿아갈 줄 안다..ㅎㅎ
백암봉까지 관찰..
들은 이야긴데...
어떤 사진작가는 하늘이 좋을때 미리 사진을 찍어 뒀다가
좋은 풍경사진에 미리 찍어 두었던 하늘을 합성시킨다 카데..
가만히 듣고 보니 참 현명한 방법이더라!
산행하다보면 언제나 좋은 날씨를 만나기 어렵거든...
정말로 이 세상에는 똑똑한 사람들이 많다는것..
오수자굴 속의 땅에서 솟아나는 물뼉따귀..(물뼉따귀=얼음)
벽련사..
아직 삼공리까지 15리(6km) 남았음.
한국의 100대 지겨운 길 중 1위 ㅎㅎ
멋진 추억
배낭에도 가득....
호주머니에도 가득...
10년을 넘게 혼자 산에 다니다가
여럿이 어울려서 산에가는 일은 나 에게는 이례적인 일이다.
1년에 1번 있을똥~~ 말똥~~
04:30 - 집 출발
05:00 -압구정역 출발
07:55 - 무주리조트 도착
09:48 - 곤도라 승선
09:02 - 곤도라 하선(설천봉)
09:51 - 향적봉
10:05~10:10 - 대피소 야외식당
12:20~40 - 중봉
13:42 - 오 수자 스님 굴
14:22 - 백련템플 입구
15:47 - 구천동 셔틀 주차장 도착
16:00 - 리조트 가는 셔틀 출발
16:20 - 리조트 도착
22:10 - 집 도착
회비:50,000원 /원가분석
집 비운 시간:17시간40분(1시간당 2,780원)
산행시간:05시간45분(1시간당 9,175원)
산행거리: 대충7.5mile(1mile당 6,666원)
첫댓글 덕분에 멋진 구경 한번 잘 했습니다. 내 나고는 이런 눈사진 처음인거 같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