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지법(縮地法), 교통과 통신이 미발달된 사회에선 먼 길을 한 걸음에 달려 온 사람을 축지법을 쓴다고 했다. 오늘 경기도 양주에서 경상북도 김천까지 한 걸음에 달려 와 함께 찬양하며 전도한 이정수 이사님은 현대판 축지법 통달자(通達者)이다.
사랑 없이는 가능하지 않은 일이다. 담을 사이에 하고 살아도 마음이 서로 얼어붙어 있으면 관계는 천리보다 더 멀게 된다. 사랑은 사람 사이를 아주 가깝게 만든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게 한다. 사랑은 먼저 베풀 마음을 갖게 한다. 갈무리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값을 서로 지불하겠다고 하다가 이정수 이사님이 계산했다. 뚜렷한 사랑의 징표이다.
칠곡 소망교회 추수엽 목사님이 찬양 전도에 힘을 실었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배움은 죽기 직전까지 실행해야 할 과제라는 말이 있다. 추 목사님은 지금도 쉬지 않고 배운다. 하나님의 일에 한 점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어디든 달려간다. 오늘 김천역 찬양 전도에 참여한 그에게서 찬양도 전도에도 역동적 힘이 우러나왔다. 영적 무게가 느껴졌다.
작은 거인 여창회 집사님은 늘 정의의 편에 서는 사람이다. 불의 앞엔 목숨을 내 놓고 항의한다. 목에 칼이 들어온다고 해도 한 치 물러서는 일이 없다. 천만금도 정의와 진리를 향한 그의 걸음을 멈추게 하지 못한다. 지금도 그런 여정의 도상에 있다. 갑(甲)에 대해을(乙)을 돕고자 하는 그의 마음, 분회장 선거에 출마해 몹시 바쁜 중에도 김천역으로 달려 왔다.
프로급 가수 임은숙 사모님, 그는 결코 남에게 인정받기를 원하지 않는다. 좋아하는 찬양을 하나님과 뭇 대중들에게 들려 드리는 것으로 만족한다. 잘한다, 훌륭하다, 아름답다 등의 수사에도 둔감(鈍感)하다. 자신의 찬양에서 하나님을 조금이라도 느끼고 생각하는 청자(聽者)만 있으면 그만이다. 대전에서 버스로 또 기차로 김천역 찬양 전도에 참여하는 그에게 하늘 상급이 클 것이다. 분명하다.
재경이와 재엽이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의무감을 갖고 찬양 전도에 참여한다. 목사님 사모님 집사님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 약간의 장애를 갖고 있지만 그래서 더욱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청년들이다. 나는 재경이와 재엽이가 역시 순진무구(純眞無垢)한 하나님의 사람들이라고 확신한다.
오늘 찬양 전도 중 오캄포(Ocampo) 목사님을 만났다. 스스로 찾아 와 필리핀에서 온 목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가 준 명함에 VICTORIOUS CHURCH OF JESUS CHRIST INTERNATIONAL의 담임 목사(Senior Pastor)로 되어 있었다. 딸이 김천대학교 교환 학생으로 와 있는데, 멀리 떨어져 있던 딸을 일부러 불러 인사 시키는 성의를 보였다.
비록 보잘 것 없는 우리의 찬양 전도이지만 소문이 나서 배우러 오겠다는 사람, 견학을 오겠다는 사람, 식사를 대접하러 오겠다는 사람들 그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찬양 전도를 위해 기도로 돕고 있다. 이런 힘에 의지해 오늘도 했고 내일도 더 열심히 할 것이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욥 8:7). 하나님을 찬양하며 감사의 마음을 올려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