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나무에서 낙엽이 떨어지면 사람들은 쓸쓸해진다고 합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무와 낙엽은 무심하게 떨어지고 떨구고를 반복하면서 시간이 지나갑니다.
우리도 그냥 깊은 산골 숲을 들어가 다닌듯 다니지 않은듯 돌아보면서 때론 지나치고 때론 무관심하게
바라보면서 그렇게 다니다가 옵니다. 산약초꾼이야 필요한 약초들을 캐고 따서 배냥에 넣고 오겠지만
산약초 탐방자는 잡풀이나 더덕, 버섯, 산속 동물들까지 그냥 바라보며 탐구하면서 놀다가 옵니다.
어디에도 억매이지 않고 제3자의 입장으로 그것들을 지켜보면서 참모습을 알아보고 시간이 되면
미련도 없이 그냥 그대로 숲속에서 나옵니다.
자연이나 사람은 원래의 그냥 그대로의 순수한 모습이 가장 좋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압니다.
하지만 그렇게 산다는 것은 누구나 다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단순하게 알음알이로
배우고, 익히고, 기억해서 알고 있지만 그것을 실행하고 체험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반드시 자기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은 자신이 몸소 체험하고 습득하여 깨우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깨우친 모든 지혜는 나에게는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부처님, 예수님, 공자, 맹자 등 모든 현자들이 깨우친 진리는 그들의 것이지 내가 깨우친 진리가
아닙니다. 그러면 그들의 진리와 내가 깨우칠 진리가 다른가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진리는 하나지만
깨우치는 사람은 무수히 많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산 정상을 올라가는데는 여러 길이 있는 것과 같습니다.
사람마다 그 진리라는 산을 오르는 길이 모두 다르다는 것이지요......^^
난 모르겠습니다. 하시면 저도 그냥 지나갑니다.
산속 숲에는 가을 걷이가 한창입니다.
겨울을 위해서 모든 동식물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런 그들을 바라보면 저도 같이 분주해 집니다.
내년 봄을 위해서 저는 이 가을 숲을 열심히 탐방합니다. 내 앞에서 지나가는 숲과 산약초들은 하나하나가
모두 새로운 모습입니다. 같은 모양과 같은 생태는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그들도 하나하나의 소중한
생명이겠지요. 그 생명들과의 교감은 또다른 세상의 또다른 모습들입니다. 그것은 궁극적으로 우리가 말하는
행복입니다... ^^
여러분도 칠선골을 가 보시지요. 누가압니까? 이곳 저곳 돌아다니는 신선을 만날 수 있을지 !
말오줌때나무 입니다. 빨간 열매가 이쁩니다...^^
가을 더덕잎들...
석이버섯 군락입니다.
개암버섯
언제보아도 잎이 이쁜 곰취가 물들어갑니다.
글쿠버섯. 아직도 탐스럽습니다.
말벌집... 주인들이 있는지 없는지...
덕다리, 잔나비걸상버섯.
노루궁뎅이버섯. 아직도 싱싱합니다.
도라지들이 노란 단풍으로...
도라지 씨방
마가목나무. 빨갛게 물들었습니다.
말굽버섯
무슨 버섯인지 몰라유...^^
노루궁뎅이버섯. 지금도 탐스럽습니다.
뭐 가끔씩 이런 참나무 혹들이... 차가버섯 아닙니다.
노루궁뎅이버섯이 산 위에서는 지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랭이 다래열매... 먹으니 달달합니다. 톡톡 씨도 씹히고. 오늘 점심요기가 됩니다...^^
생강나무도 단풍이 지고...
잡풀(심, 산삼, 야생삼, 황절삼, 풀. 풀), 아랫도리도 궁금하지만 다음 심마니를 위해서 패스, 패스
황홀한 단풍이 잡풀보다야 헐 멋집니다...^^
노오란 생강나무 단풍... 내 마음도 노오랗게 물듭니다...^^
아직도 싱싱한 표고버섯... 몇 개 얻어서 저녁 찌개로...^^
몰라유...
아 ~~ 영지버섯 오랬만에 봅니다. 색이 곱네요...^^
도라지밭입니다. 오늘 양지에서 도라지 실컷 구경합니다...^^
산당귀, 참당귀
산작약, 줄기가 쓰러집니다.
산해박
참부채버섯, 느타리
개회상황버섯
당귀줄기도 쓰러집니다.
더덕밭... 실컷 구경합니다. 캐지 않아도 향이 좋아요...^^
독활, 땅두릅나무
만삼밭, 오래된 것 같습니다. 패스 패스
만삼
왕탱이, 장수말벌집... 이런 산골에 이상하게 집을 ...
잡풀밭... 패스 패스 패스
아니, 지금이 봄 인줄 아나봅니다... 가을에 토끼새끼를 낳놨습니다. 계절감각을 잃은 어미가 궁금해집니다...^^
지리강활, 독초입니다.
황철상황버섯이 다닥다닥 열렸습니다. 구경거리...^^
졸졸졸 계곡물...
좀바위솔, 이쁩니다.
계곡의 작은 폭포...
고목
잔나비걸상버섯, 덕다리. 밭입니다...^^
만병초나무, 잎을 만병에 약으로 사용합니다. 많이 먹으면 죽습니다...^^
말굽버섯 유생...
몰라유... 무슨 버섯인지 상한것 같기도 하구...
감사합니다......
항상 안산하시길......... ^-^
첫댓글 멋진 풍광과 좋은 녀석들 덕분에 편안히 자세히 잘 보았습니다. 감사 ^&^
이해를 따지지 않고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 보면 다 보입니까?
어찌 그리 많이 보시는지. 제것은 안될지라도 많은 것을 보고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잘보고 갑니다
행복한 시간보내고 갑니다
잘보고 갑니다
칠선골 가보고 싶어도 칠선녀 만날까바 겁나유~
한선녀면 괜찮은디..ㅋ
근데 동장군에 토끼새끼들이 걱정되네요.
그나저나 토끼 새끼들은 잘 자랄 수 있을까여?
아기토끼.... 그리고 보물약초방이 저기에 숨겨져있네요 ㅎ
언젠가는 함 산행할 곳으로 손색이 없네요 ㅎ
좋은 경관 단풍이 흠뻑베인 사진을 보고갑니다 ㅎ
이렇게 보니 약초 천지내요.
좋은 장면 잘 보았습니다.
역시나~~욕심을 집에 놓고 가시는 분이나 저렇게 귀한 것들이 보이나봅니다. 두눈을 부릅뜨고 찾아봐도 안보이는 데.....
언제쯤이면 마음속의 욕심이 다~ 사라질까요?
어떻게 하면 귀한 약초들이 눈앞에 나타날까요~~~
보고도 못본척~ 앞에 두고 빈손으로 돌아돌 수 있는 지기님의 경외를 배우고 싶습니다.
아마도 존경이란 말을 써야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