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갈매기 - 붉은부리갈매기(Black-headed Gull)

[우당]

낙동강 하구 맥도생태공원에서 큰고니를 보고난 후 다음날 해운대 동백섬으로 가던 중에 다리 아래에 붉은머리갈매기 백여마리가 모여 있는 것을 보았다(1월 15일). 서울에서는 괭이갈매기나 겨울에 재갈매기를 주로 보는데, 부산갈매기는 붉은머리갈매기가 주종인 것 같다.

붉은부리갈매기는 유라시아대륙 북부, 영국, 아이슬란드에서 번식하고, 겨울에는 유라시아대륙과 아프리카의 적도 부근에서 월동한다. 지리적으로 2아종으로 나눈다. 국내에서는 하구, 항구에서 무리를 이루어 월동하는 흔한 겨울철새다. 10월 초순에 도래해 4월 초순까지 관찰된다.

겨울깃은 머리가 흰색으로 변하며(여름깃은 머리는 갈색 기운이 있는 검은색), 눈 위와 귀깃에 흐린 검은 줄무늬가 있다. 부리는 붉은색이며 끝 부분은 검은색이다(긴목갈매기보다 검은 부분이 넓다).

[출처] 야생조류 필드가이드. 박종길. 자연과 생태. 20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