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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 삼각산 삼천사(三千寺)를 찾아서 ③
-그밖의 이모저모-
바깥에서 세존사리탑, 마애불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형통무량불전(亨通無量佛殿) 편액 월정 정주상(月汀 鄭周相) 선생 글씨.
산령각, 천태각을 배경으로
마애불 앞 난간에서
다시 한 번!
대웅보전 앞 두꺼비상
어미 등 위에 새끼 두까비 두 마리가 앙증스럽네요.
아이고, 귀여운 거...^^
해태상
그리고 여기에는 청설모상도 있는데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아 올리지 못했습니다.
일주문 오른편에 있는 지장보살상
지장보살입상(地藏菩薩立像)
지장보살입상은 삼천사 경내 초입의 오른쪽 위쪽에 위치하여 가람을 두루 굽어보고 있습 니다. 황동석(화강암) 통돌로 조성되었고, 좌대 기단은 원형으로 조성하였는데 여기엔 심 우도(尋牛圖. 十牛圖)를 양각하여 놓았습니다. 지장보살상 좌대에 십우도를 조각해 놓은 것은 다소 엉뚱합니다만 무슨 뜻으로 했을까요? 깊은 뜻이 있을 겁니다. ^^
그리고 그 위에 팔각형의 좌대를 마련하였고 위에 앙련(仰蓮)과 복련(覆蓮)을 조각하고 연 화대 위에 지장보살님 입상을 모셨습니다. 팔각형상 좌대에는 언제나 지장보살을 좌우 에서 협시하는 도명존자(道明尊者), 무독귀왕(無毒鬼王), 시왕(十王) 등과 중국에서 지장보 살로 받들어지는 김교각 스님이 신라에서 당나라로 건너갔을 때 데리고 간 삽살개 선청상 도 있습니다.
총 높이는 6.0m의 지장보살상은 계유년인 1993년 칠월 백중, 평산 성운 화상의 발원으로 고려 불화를 초안으로 하면서 이 시대 불교미술의 시대성을 고려하여 7등신으로 조성되었 고, 지장보살의 지혜와 자비를 표현하였다고 합니다. 저 왼쪽 손에 육환장을 들고 있어야 하는데 육환장은 어디 있을까요?
육환장은 엉뚱하게 여기에...^^
육환장 때문에 지옥고를 받는 나무
이 나무를 옭조이는 철사를 풀어 주었으면 합니다. _()_
무독귀왕(無毒鬼王)
도명존자상도 부조되어 있는데 사진에 담지 못했습니다.
백구선청상(白狗善聽像)
이 개는 흰 삽살개로 이름을 선청(善聽)이라 합니다. 여기에는 선청(善請)이라 음각했네요. 신라의 왕자였던 김교각(金喬覺) 스님이 24살 때 이 개를 데리고 당나라로 들어갔습니다. 이 개는 무척 영리해서 늘 교각스님을 따라 다니며 수호자 역할을 다했다 합니다. 그리고 지장보살도에 이 개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꼭 사자와 같이 표현했습니다.
김교각(金喬覺) 스님은 중국 구화사(九華山)에 들어가 수행정진하여 지장왕보살(地藏王菩 薩)로 세상 사람들의 추앙을 받았고 화성사(化城寺)를 창건하여 수많은 사람들을 교화하였 습니다. 99세에 결가부좌한 채 열반에 들었는데, 3년후에도 육신이 생시와 같아 등신불 (等身佛)로 육신전(肉身殿)을 세우고 탑을 세웠는데 탑에서 광명이 불꽃처럼 비추었다고 합니다. 지장보살도에 이 개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꼭 사자와 같이 표현했습니다.
기단의 십우도 장면. 1. 소를 찾는다. 심우(尋牛)
여기의 십우도 장면을 다 담고 싶지만 대표적 세 장면만 담아 보았습니다. 십우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불교상식방>을 열어 보세요. 십우도 연재 중입니다.
6. 소타고 집으로 돌아온다. 기우귀가(騎牛歸家)
10. 중생을 제도하다. 입전수수(入廛垂手)
평화의 종
중흥불사를 일차 마무리하면서, 평화와 번영이 온누리에 가득한 불국토(福祉佛國土)를 염 원하는 평화의 대종을 조성(造成)하고자 발원(發願)하여, 마침내 2년이 넘는 긴 시간 끝에 불기 2549년(2005)년 7월 보름, 3,693명의 간절한 발원으로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종각이 일주문 밖에 있는 것도 그러하고, 법고가 바닥에 내려 앉은 모습도 약간은 낯설어 보입니다. ^^
십이지신상(十二支神像)
삼천사는 산기슭에 수목장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 십이지신상이 누워 있는 윗쪽 에 수목장이 있습니다. 이 십이지신상이 어디에 세워질 지는 모르겠으나 삼천사의 명물이 될 것 같습니다. 십이지신에 대해서는 토속신앙과 불교적인 것이 혼재해 있기도 합니다.
십이지신상은 왕릉이나 장군묘의 병풍석에 등장하기도 하고 사찰에서는 석탑이나 전각의 벽화에 등장하기도 합니다.
예전에 부산의 해동용궁사에 갔을 때 사찰입구에 거대한 십이지신상이 장엄하게 세워진 것을 본 적이 있고, 도선사에는 십이지신상을 석벽에 조각하여 놓기도 했습니다.
십이지신은 다 아시다시피 자(子 쥐)ㆍ축(丑 소)ㆍ인(寅 범)ㆍ묘(卯 토끼)ㆍ진(辰용)ㆍ사(巳 뱀)ㆍ오(午 말)ㆍ미(未 양)ㆍ신(申 원숭이)ㆍ유(酉 닭)ㆍ술(戌 개)ㆍ해(亥 돼지) 등의 열두 가 지 동물신으로 방위신 성격을 띄고 있습니다. 곧 12방위신인 셈이죠. 이들의 모습은 수수 인신(獸首人身)의 모습입니다.
불교에서는 십이신장(十二神將)이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이 신장들은 불법과 도량을 수호 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신장들은 저마다 수수인신(獸首人身)형상으로 각기 이름이 있고 지물(持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나중에 기회가 있다면 살펴보기로 하고 자세 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십이신장은 약사여래(藥師如來) 권속이라 합니다. 약사여래는 십이신장을 거느리고 중생 을 제도하는데 질병과 재난을 면하게 해 주고 가난한 이들에게 의식주(衣食住)를 해결해 주며, 폭군으로부터 백성을 보호해 주고, 전쟁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역할까지 하여 중생들 이 안심하고 살도록 해 주십니다. 약사여래를 곁에서 보좌하는 십이신장은 그런 임무를 약사여래로부터 부여 받아 활동합니다. 십이신장은 이러한 역할과 기능이 있기에 이에 대 한 신앙 또한 높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띠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그 해당 신장을 찾아 소원을 빌기도 합니다.
우리가 걸어온 자취
구기동 구기분소에서 시작하여 구기계곡에서 승가사에 이른 다음, 승가사에서 비봉에 오 르고, 다시 되돌아 사모바위에 이른 다음, 응봉능선을 따라 내려와 삼천사에 이르고, 삼천 사를 두루 참배하고 현위치에 이른 것입니다.
그런 다음 6시경 삼천사를 걸어 나와 지난 번 진관사에서 나와 하나고등학교 앞에서 버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왔는데, 그곳을 지나쳐 연신내까지 식당을 찾아 하염 없이 걸었으니, 이날 걸은 거리가 상당할 듯합니다. 그 먼 거리가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 고 피곤하지도 않았으니 이 모두는 더불어 걸었기 때문인가 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응봉능선의 맞은편 절경인 의상능선을 걷고 싶습니다. 예전에 비니초 님과 걸은 바 있지만 원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이상 후기를 마칩니다. 오는 4월 22일은 안성 서운산 산행 및 청룡사, 석남사 순례가 있 습니다. 이 산행 및 순례를 가지고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백우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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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 많이 걸었지만
거운 하루였습니다. 다음에 기회된다면 의상능선으로 함께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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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걸은 것 같지 않았는데 돌아보니 꽤 먼길을 걸었네요. 큰 산 허리를 넘었으니...

예, 의상능선 참 좋은 탐방로입니다. 기회를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동참의사가 있는 분들은 손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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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를 걸으신건가요
지장보살님 손에 있어야 할 육환장이 엉뚱한 나무를 쥐고 있는 까닭은
생뚱맞아 보이는군요. 
이곳 저곳 잘 둘러보았습니다. _()_ 
감사합니다. 제가 계산을 해 보니
천사까지 6. 4Km 정도 되는데 산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평지의 거리보다 훨씬 멉니다. 그리고 
천사에서 연신내까지 3km를 걸었다고 치면 9.4km인 셈입니다. 많이 걸었습니다. 지장보살상을 조각할 때 육환장도 고려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사찰을 둘러 보면 문제점이 눈에 띄는데 당사자들은 안 보이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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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20여일이라니... 세월 참 화살같이 빠르네요. 의상능선으로 가면 국녕사가 나옵니다. 거기엔 환희합장불이 웅좌하고 계십니다. 이번에
천사를 한 번 정리한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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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한발 오르며, 4월의 첫날 다녀온 승가사

천사 그리고 중간 중간 포인트 까지, 잘 정리 하신 백우님 덕분에 4 월 한
이 정말 
겁고, 감사하며, 작지만 큰 카페 향불교가 불기 2556 년 새 역사를 만들고 기록으로 남기니 법우님들 존경 스럽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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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다녀온 것을 20일을 우려 먹어서 죄송합니다. 다음 순례는 어디로 갈까요
초파일 전에는 힘들다고 하나 번개는 가능합니다.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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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우리는 것도 재산이며 기술 입니다. 작은 먹거리를 가지고 요리 하는 어머니 솜씨,,,. 
겁고 행복 한 시간 이였습니다.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