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7년 2월 8일, 프랑스의 나폴레옹 황제는 폴란드 아일라우에서
베닉센의 러시아군과 전투를 치루고 있었다.
프랑스 분견대와 러시아 정찰대의 소규모 교전에서 시작된 이날의 전투는
러시아군이 프랑스군 중앙에 대규모 포격을 실시함으로서 본격적으로 전개되었다.
베닉센이 프랑스군 중앙 포격에 동원한 러시아 포는 100여문이 넘었고
그 거대한 포대가 맹렬하게 포격하여 형성한 탄막은
프랑스군 중앙에 엄청난 타격을 입혔다.
이에 베닉센은 투쿠코프가 지휘하는 러시아군 우익을 전진시켜
술트가 지휘하는 프랑스군 좌익을 공격하게 하였다.
한편 선제공격을 당한 나폴레옹 황제는 프랑스 포병대로 러시아군에 반격케 하였으나
러시아군이 보유한 포는 460문에 달했고
프랑스군의 포는 절반도 안되는 200문에 불과 했다.
거기에 이날 눈보라가 심하게 불고 있었고
그 눈보라는 러시아군에서 프랑스군쪽으로 불고 있었다.
그것은 프랑스군의 장기인 정확한 포격을 어렵게 하였다.
이날 나폴레옹 황제는 술트의 좌익과 다부와 네의 증원을 받을 우익이
러시아군의 양익을 공격하기를 의도했다.
그래서 먼저 술트의 프랑스군 좌익으로 러시아군 북쪽을 공격케하여
증원군이 투입될 남쪽의 러시아군을 북쪽으로 유인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전진하던 술트의 프랑스군은 러시아군의 집중공격으로 후방으로 밀려났다.
전장의 남부에선 나폴레옹이 기다리던 다부 군단의 선봉부대인
프리앙의 사단이 도착했으나 러시아군의 대규모 기병공격으로 더이상의 전진하지 못했다.
이에 나폴레옹은 러시아군의 압박을 줄이고
다부 군단과 네 군단이 증원될 시간을 벌려고 하였다.
그리하여 오주로의 프랑스 7군단과
술트 휘하의 프랑스 최정예 사단인 셍 일레르 사단을 동원하여
오스터만이 지휘하는 러시아군 좌익을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오주로 군단과 셍 일레르 사단은 60cm나 쌓인 눈과
그들을 향해 불어오는 눈보라를 헤치며 이동하였다.
그런데 오주로 군단이 이동한 방향은 러시아군 중앙 이었다.
눈보라로 인해 방향을 잃은 것이었다.
오주로 군단의 정면에는 70여문의 러시아군 포대가 있었다.
러시아군 중앙 포대는 오주로 군단을 향해 집중적으로 맹렬하게 포격하였다.
이러한 포격의 대상이 된 오주로 군단은 피해가 속출하였다.
이들을 지휘하는 오주로도 이날 열병을 앓고 있었기에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계속 병력을 전진시켰고 그들은 러시아군 중앙으로 나아갔다.
한편 나폴레옹 황제가 있는 프랑스군쪽에서는 자신들쪽으로 불어오는 눈보라로 인해
전방의 오주로 군단이 무슨일을 겪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주로 군단을 도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포격 지원 뿐 이었다.
그러나 눈보라는 전방의 러시아군 위치로 숨겼기 때문에 조준 사격이 불가능했다.
결국 프랑스 포대는 마지막으로 확인했던 러시아군 위치를 향해 지원 포격을 실시했다.
그런데 프랑스 포병대가 지원사격을 시작할 무렵,
프랑스 포병대의 타격지대에는 오주로의 프랑스군이 전진하고 있었다.
당연히 프랑스 포병대의 사격으로 전진하던 프랑스군이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후방에서 전방을 볼 수 없었던 프랑스 포병대는 계속 포격을 가했다.
전후방에서 집중포격을 받은 오주로 군단은 혼란에 빠진 상태에서 엄청난 피해를 입었고
결국 그들은 손실을 견디지 못하고 후퇴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베닉센은 퇴각하는 프랑스군을 곱게 돌려보낼 생각이 없었다.
그는 코샤크 기병들이 주축인 1개 기병사단을 출격시켰다.
러시아 기병사단은 눈보라를 헤치며 기동하여
퇴각하는 프랑스군을 급습하였다.
오주로 군단은 눈보라와 포격 속에서 퇴각하다가 러시아 기병사단의 습격을 받았기에
방진이나 대열을 구성하지 못했다.
그결과 러시아 기병들은 프랑스군을 일방적으로 학살하였다.
오주로 군단의 패잔병들 중 첫번째 무리가
나폴레옹 황제가 있는 아일라우 시가지에 이르자
황제는 전황이 잘못되어감을 깨달았다.
이윽고 눈보라가 어느 정도 진정되자 나폴레옹과 프랑스군은
그들의 앞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볼 수 있었다.
프랑스군 중앙 전방에서 오주로의 프랑스 7군단은
러시아 포대의 포격과 코샤크 기병에 의해 도륙당했고
엄청난 수의 프랑스군이 시체가 되어 프랑스군 중앙의 전방에 널부러져 있었다.
그리고 살육의 현장에서 목숨을 건진 프랑스군 병사들은
흩어지거나 정신없이 도주하고 있었다.
오주로 군단은 궤멸되었고 프랑스군 중앙이 러시아군에게 노출되었다.
한편 눈보라 속에서 방향을 잃지 않았던 셍 일레르 사단은
목표였던 러시아군 좌익으로 진출하는데 성공하였다.
하지만 그들이 상대하는 적은 러시아군 좌익 전체 였다.
셍 일레르 사단은 프랑스 최정예 사단이었으나
그들만으로는 러시아군 좌익에 위협을 줄 수 없었다.
러시아군 중앙전방에서 도주하는 프랑스군 뒤에는
2개 종대로 구성된 러시아 척탄병 부대가 전진하고 있었다.
그들은 프랑스군 중앙으로 진출하였고
나폴레옹 황제가 있는 아일라우 시가지를 향해 진격하였다.
나폴레옹 황제가 뮈라에게 기병대를 투입하라는 명령을 전령에게 내려 보낼 무렵에는
러시아 척탄병들이 아일라우 시가지로 진입했다.
나폴레옹 황제는 자신을 호위하는 경호기병대대를 투입하였고
그들은 돌격하여 러시아군의 전진을 저지하였다.
하지만 러시아 척탄병 부대는 나폴레옹 황제로부터
불과 100보 밖에 떨어지지 않은 위치까지 진출한 상태였고
그들 뒤에는 러시아 보병대가 프랑스군을 향해 전진해오고 있었다.
나폴레옹 황제의 경호기병대는 근위대가 투입될 때까지 러시아군의 전진을 저지하였다.
그리고 오주로는 아일라우 시가지에서 패잔병들을 규합하여 러시아군과 맞서 싸웠다.
그러나 전황은 절망적 이었다.
술트가 지휘하는 프랑스군 좌익은 러시아군의 공세에 밀려 후방으로 밀려났고
프랑스군 우익도 러시아군을 상대로 고전하고 있었다.
다부와 네의 증원군이 도착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으나
나폴레옹 황제가 있는 프랑스군 중앙에는
근위대와 얼마 남지 않은 오주로의 패잔병들만 남아
밀려드는 러시아군을 상대하고 있었다.
1807년 2월 8일 오전 11시 30분,나폴레옹 황제가 활용할 수 있는 병력은
예비전력이었던 뮈라의 기병군단 밖에 없었다.
첫댓글 나폴레옹 몰락의 시작인가요 ㅇㅅㅇ 언제나 잘보고있습니다
팀의 몰빵을 책임진다. 탱커는 언제나 러시아...ㅎㄷㄷ
역시 제국의 명장님~
이번엔 눈보라가 러시아의 편이군요 그런데 오인사격은 정말 눈물나네요;;
el5311:나폴레옹의 몰락의 시작으로 보는 의견이 있더군요. 개인적으로 아일라우 기병 돌격전의 프랑스군의 암울한 상황을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O-di:포병은 전장의 신!!
ZinnaPhoenix:????
좀비:감사합니다. 모리가문기에 대한 관심에도 감사해요. ^^
바까노:오인사격에 기병강습으로 오주로 군단이 궤멸 상태에 빠지죠. 그리고 그것은 나폴레옹에게 가장 큰 위기가 되었습니다.
헐퀴;; 분명 댓글 달았는데 날아갔네요-_-;;; 뭐라 달았냐면은요.
'드뎌 뮈라의 기병대가 버프(?)를 받으며 날뛸 때가 온건가요?ㅋㅋ'
그케 달았는데, 왜 날아갔는지.....
이게 바로 자연의 힘인가요 좋은 자료 알려주셔 감사합니다.
사실 뮈라는 S급무장은 아니지만 A급무장은 됬지요... 하지만 정치적 감각은 영 나빴죠....
나폴레옹의 메제라는 입장만 아니었으면 사실 중용될 요지가 없었죠...
사실 란이나 다부같은 무장이 더유능했으니까요.....
나폴레옹의 패배의 원인이 자기자신이 프랑스의 승리원동력인 왕조정치를 타파하고 자유를 주겠다는 정치었는데
오히려 자기자신이 황제가 되는 패착이 자기자신이 타파데상이 된것이 이유
중에 하나가 되죠.....
ZinnaPhoenix:뭐, 이후 뮈라의 활약은 제가 먼저 소개한 그대로.... 러시아군 중앙 돌파해부렸죠.
영웅들:날씨를 이용할 줄 아는 것은 군대를 지휘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자질 중 하나이지요. 감사합니다. ^^
아이신교로:나폴레옹 토탈워 메인음악 입니다.
의경:뭐 란이나 다부는 다재다능한 전형적인 군인들이었죠. 반면 뮈라는 기병대만 알았으니..., 나폴레옹이 망한 원인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유럽 왕조들의 반감도 원인이지만 자기자신이 보여준 군사역량과 민족주의 사상을 타국들이 조금씩 배운 것도 원인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의경은 의무경찰의 의경인가요 아니면 일본 무장 요시츠네의 의경인가요?